[빈풍(豳風) 제4편 파부3장(破斧三章)] 旣破我斧ㅣ오 又缺我斨이나 周公東征은 四國是皇이시니 哀我人斯ㅣ 亦孔之將이샷다 (기파아부ㅣ오 우결아장이나 주공동정은 사국시황이시니 애아인사ㅣ 역공지장이샷다 賦也ㅣ라) 이미 우리 도끼가 부서지고 또 우리 도끼가 이지러졌으나, 주공이 동쪽으로 정벌을 간 것은 사방의 나라를 이에 바르게 함이시니 우리 백성을 가엾이 여기니 또한 심히 크시도다. ○賦也ㅣ라 隋銎曰斧요 方銎曰斨이니 征伐之用也ㅣ라 四國은 四方之國也ㅣ라 皇은 匡也ㅣ라 將은 大也ㅣ라 ○從軍之士以前篇周公勞己之勤이라 故로 言此하야 以答其意라 曰東征之役에 旣破我斧하고 而缺我斨하야 其勞甚矣라 然이나 周公之爲此擧는 蓋將使四方으로 莫敢不一於正而後已니 其哀我人也ㅣ 豈不大哉아 然則雖有破斧缺斨之勞라도 而義有所不得辭矣라 夫管蔡 流言하야 以謗周公일새 而公以六軍之衆으로 往而征之하시니 使其心으로 一有出於自私요 而不在於天下들 則撫之雖勤하며 勞之雖至나 而從役之士ㅣ 豈能不怨也哉리오 今觀此詩컨댄 固足以見周公之心이 大公至正하야 天下信其無有一毫自愛之私라 抑又以見當是之時하야 雖被堅執銳之人이라도 亦皆能以周公之心으로 爲心而不自爲一身一家之計이니 蓋亦莫非聖人之徒也ㅣ라 學者於此에 熟玩而有得焉이면 則其心正大而天地之情을 眞可見矣라 ○부라. 자루구멍이 타원형으로 생긴 것을 부라 하고 모난 구멍을 장이라 하니 정벌에 쓰임이라. 사국은 사방의 나라라. 황은 바르게 함이라. 장은 큼이라. ○군대를 따라간 군사들이 전편에서 주공이 자기들의 근면함을 위로했으므로 이 말을 하여서 써 그 뜻을 답함이라. 가로대 동쪽을 정벌하려고 역사함에 이미 우리 도끼가 부서지고 우리 도끼가 이지러져서 그 노고가 심함이라. 그러나 주공이 이 거사를 한 것은 대개 장차 사방의 나라로 하여금 감히 하나라도 바르지 않음이 없도록 한 뒤에 그쳤으니 그 우리 백성을 가엾이 여김이 어찌 크다고 아니하랴. 그러한즉 비록 도끼가 부서지고 도끼가 이지러지는 수고로움이 있더라도 의리가 사양하지 못하는 바가 있음이라. 대저 관숙과 채숙이 말을 흘려서 써 주공을 모함하기 때문에 주공이 육군의 군사로써 가서 정벌을 하셨으니, 하여금 그 마음이 하나라도 사사로운 데에서 나왔고 (뜻이) 천하에(천하를 바르게 하는데) 있지 않았던들 어루만짐이 비록 근면하며 위로함이 비록 지극하더라도 역사를 따라간 군사들이 어찌 능히 원망하지 않으리오. 지금 이 시를 보건대 진실로 족히 써 주공의 마음이 크게 공변되고 지극히 바르어서 천하가 그 한 터럭도 자기를 사랑하는 사사로움이 있지 않았음을 믿었음을 볼 수 있음이라. 아니 또한 써 이때를 당하여 비록 굳은 갑옷을 입고 예리한 무기를 잡은 사람이라도 또한 모두가 능히 주공의 마음으로써 마음을 삼아 한 몸 한 가정의 계책을 두지 아니했음을 볼 수 있으니 대개 또한 성인의 무리가 아님이 없음이라. 배우는 자가 이에 익히어 구경하고(완미하고) 얻어짐이 있다면 그 마음이 정대해지고 천하의 정을 진실로 가히 볼 것이라.
銎 : 도끼구멍 공 旣破我斧ㅣ오 又缺我錡나 周公東征은 四國是吪ㅣ시니 哀我人斯ㅣ 亦孔之嘉ㅣ샷다 (기파아부ㅣ오 우결아기나 주공동정은 사국시와ㅣ시니 애아인사ㅣ 역공지가ㅣ샷다 賦也ㅣ라) 이미 우리 도끼가 부서지고 또 우리 끌이 이지러졌으나, 주공이 동쪽으로 정벌을 간 것은 사방의 나라를 이에 화하게 함이시니 우리 백성을 가엾이 여기니 또한 심히 아름다우시도다. ○賦也ㅣ라 錡는 鑿屬이라 吪는 化요 嘉는 善也ㅣ라 ○부라. 기는 끌 붙이라. 와는 화함이고, 가는 선함이라. 旣破我斧ㅣ오 又缺我銶ㅣ나 周公東征은 四國是遒ㅣ시니 哀我人斯ㅣ 亦孔之休ㅣ샷다 (기파아부ㅣ오 우결아구ㅣ나 주공동정은 사국시주ㅣ시니 애아인사ㅣ 역공지휴ㅣ샷다 賦也ㅣ라) 이미 우리 도끼가 부서지고 또 우리 끌이 이지러졌으나, 주공이 동쪽으로 정벌을 간 것은 사방의 나라를 이에 화하게 함이시니 우리 백성을 가엾이 여기니 또한 심히 아름다우시도다. ) ○賦也ㅣ라 銶는 木屬이오 遒는 歛而固之也ㅣ라 休는 美也ㅣ라 (破斧三章이라) ○부라. 구는 나무 붙이이고, 주는 거두어 단단히 함이라. 휴는 아름다움이라. (파부3장이라)
破斧三章章六句 范氏曰象이 日以殺舜爲事어늘 舜爲天子也則封之하시고 管蔡啓商以叛이어늘 周公之爲相也則誅之하시니 迹雖不同이나 其道則一也ㅣ라 蓋象之禍는 及於舜而已라 故로 舜이 封之하시고 管蔡流言은 將危周公하야 以間王室하야 得罪於天下라 故로 周公이 誅之하시니 非周公誅之요 天下之所當誅也ㅣ라 周公이 豈得而私之哉리오 범씨 가로대 상이 날마다 순을 죽일 것을 일삼거늘 순이 천자가 되어서는 봉해주시고, 관숙과 채숙이 상나라를 열어주면서 배반하거늘 주공이 정승이 되어서는 베었으니 자취가 비록 같지 않지만 그 도는 하나라. 대개 상의 화는 순에게만 미치었음이라. 그러므로 순이 봉하셨고, 관숙과 채숙은 말을 흘림은 장차 주공을 위태롭게 하여서 써 왕실을 이간질하여 천하에 죄를 얻음이라. 그러므로 주공이 베셨으니 주공이 벤 것이 아니고 천하가 마땅히 벤 것이라. 주공이 어찌 얻어 사사로움으로 했으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