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頌) / 청묘지십(淸廟之什) 제2편 유천지명1장(維天之命一章)] 維天之命이 於穆不已시니 於乎不顯가 文王之德之純이여 (유천지명이 오목불이시니 오호불현가 문왕지덕지순이여) 하늘의 명이, 아, 깊고 그윽하여 그침이 없으시니, 아, 나타나지 아니한가, 문왕의 덕의 순수함이여. ○賦也ㅣ라 天命은 卽天道也ㅣ라 不已는 言無窮也ㅣ라 純은 不雜也ㅣ라 ○此亦祭文王之詩라 言天道無窮이어늘 而文王之德이 純一不雜하야 與天無間이라하야 以贊文王之德之盛也ㅣ라 子思子曰維天之命이 於穆不已는 蓋曰天之所以爲天也ㅣ오 於乎不顯가 文王之德之純은 蓋曰文王之所以爲文也ㅣ니 純亦不已라하셨느니라 程子曰天道不已어늘 文王純於天道하야 亦不已하시니 純則無二無雜이오 不已則無間斷先後라 ○부라. 천명은 곧 천도라. 불이는 무궁함을 말함이라. 순은 섞이지 아니함이라. ○이는 또한 문왕을 제사한 시라. 말하기를 천도가 끝이 없거늘 문왕의 덕이 순일하고 섞이지 아니하여 하늘과 더불어 사이가 없다 하여 문왕의 덕의 성함을 찬미함이라. 자사 선생이 가라사대 하늘의 명이 아 심원하여 그치지 않는다는 것은 대개 하늘이 하늘이 된 바를 말함이고, 아 나타나지 아니한가, 문왕의 덕의 순수함은 대개 문왕이 문왕이 된 바를 말함이니 순수함은 또한 그치지 않는다 하셨느니라. 정자 가라사대 천도가 그침이 없거늘 문왕이 천도에 순수하여 또한 그치지 아니하셨으니 순수하다는 것은 곧 둘도 없으며, 섞임도 없고, 그침이 없다는 것은 곧 앞과 뒤에 사이와 끊어짐이 없음이라. 假以溢我오 我其收之하야 駿惠我文王호리니 曾孫篤之어다 (가이일아오 아기수지하야 준혜아문왕호리니 증손독지어다 賦也ㅣ라) 아름답게 우리를 이롭게 하고 우리는 그것을 받아 크게 우리 문왕을 따르리니 증손들은 돈독히 할지어다.
[참조] 假는 주자는 ‘『춘추전』에 何로 썼고, 溢은 恤로 썼다’라고 註를 달고, 앞주에서는 ‘何之爲假는 聲之轉也ㅣ오 恤之爲溢은 字之訛也ㅣ라’라 하였다. 毛傳에서는 ‘假는 嘉요 溢은 愼也ㅣ라(가는 아름다움이고, 일은 삼감이라)’하였고, 鄭玄의 箋에서는 ‘溢은 盈溢之言也ㅣ니 以嘉美之道로 饒衍與我하시니 我其聚斂之라(일은 가득차서 넘친다는 말이니 아름다운 도로써 나에게 넉넉히 베풀어주시니 나는 그것을 거둬 들이니라)’하였다. 여기서는 毛傳과 鄭箋의 해석에 무게를 두고 풀이하였다. 何之爲假는 聲之轉也ㅣ오 恤之爲溢은 字之訛也ㅣ라 收는 受요 駿은 大요 惠는 順也ㅣ라 曾孫은 後王也ㅣ라 篤은 厚也ㅣ라 ○言文王之神이 將何以恤我乎아 有則我當受之하야 以大順文王之道하리니 後王이 又當篤厚之而不忘也ㅣ라 何가 假가 됨은 소리가 바뀐 것이고, 恤이 溢이 된 것은 글자의 잘못이라. 수는 받음이고 준은 큼이고, 혜는 순함이라. 증손은 뒷날의 왕이라. 독은 두터움이라. ○문왕신이 장차 무엇으로써 구휼해주시려는가. 있다면 나는 마땅히 받아서 문왕의 도를 크게 따르리니 뒷날의 왕들도 마땅히 돈독히 하여 잊지 말라고 말함이라. 維天之命一章 八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