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글은 대산주역강의(1999, 한길사) 3권의 부록에 실린 글을 일부 보강하여 편집했음을 밝혀둔다. - 家苑 註]
'홍범'은 널리 법이 된다는 뜻이고, '구주'는 그 아홉 가지 범주라는 뜻이다. 서경(書經)의 주서(周書) 홍범편을 보면 주나라 무왕이 은의 마지막 왕인 폭군 주(紂)를 베고 은을 멸한 후 주의 삼촌인 기자(箕子)를 찾아가 정치하는 대법을 물었다. 남들이 보기에는 서로 원수 사이였겠지만 기자 또한 백성을 위하고 대도(大道)를 펴기 위하여 격의 없이 홍범구주로써 가르치니, 이는 오행, 오사, 팔정, 오기, 황극, 삼덕, 계의, 서징, 오복으로 아홉 가지이다.
야산 선생께는 주역을 가르치며 아울러 이 '홍범구주'를 함께 가르치며 말하기를 "주역은 철학이요, 홍범은 정치학이며, 주역은 음양설이며, 홍범은 오행설이기 때문에 서로가 불가분의 관계가 있으므로 두 가지를 겸하여 알아야 한다"고 하였다.
철학이 있는 곳에 정치가 있고, 음양이 있는 곳에 오행이 있다. 우임금이 치수할 적에 낙수라는 물에서 큰 거북이가 나오고, 그 등에 나타난 무늬에서 오행의 원리와 구주의 대경(大經)을 전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곧 낙서(洛書)이며 후천구궁인 것이다.
처음의 五行은 水,火,木,金,土요, 五事는 貌,言,視,聽,思요, 八政은 食,貨,祀,司空,司徒,司寇,賓,師요, 五紀는 歲,月,日,星辰,曆數요, 皇極은 中央에서 政治를 잘 함이요, 三德은 正直, 剛克,柔克이요, 稽疑는 雨,霽,蒙,驛, 克과 貞,悔요, 庶徵은 雨,暘,욱,寒,風이요, 五福은 壽,富,康寧,攸好德,考終命이며, 이에 따른 六極이 있으니 凶短折,疾,憂,貧,惡,弱인 것이다.
오행은 하도, 낙서, 간지, 육갑 속에 들어있어 역과 일체가 되며, 구주 또한 구궁과 낙서에서 나오고 "주역" 井괘와 깊은 관계가 있으므로 홍범과 주역은 가히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이다. 그러므로 洪易 또는 二五라 한다. - 대산 김석진 선생님의 <스승 따라 십삼년>에서
惟十有三祀애 王이 訪于箕子하시다.
(무왕이 등극한 지) 13년이 되는 해에 왕이 기자를 방문하시다.
王이 乃言曰嗚呼라. 箕子아. 惟天이 陰騭下民하샤
왕이 이에 말하기를 "아 슬프다. 기자여! 하늘이 그윽히 아래 백성을 정하여
騭 : 정할 질
相協厥居하시니 我는 不知其彛倫의 攸敍하노라.
그 거처함을 도와 합하시니, 나는 그 이륜(사람의 마땅한 도리, 인륜)의 펼칠 바를 알지 못하노라."
彛 : 떳떳할 이
箕子ㅣ 乃言曰 我聞호니 在昔鯀이 陻洪水하야 汨陳其五行한대
기자가 이에 말하여 가로대 "내가 들으니 옛날 곤이 있어서 홍수를 막아 그 오행을 어지럽게 펼치니,
鯀: 큰 물고기 곤, 여기서는 우왕의 아버지 이름. 陻 : 막을 인 汨 : 빠질 골
帝乃震怒하샤 不畀洪範九疇하시니 彛倫의 攸斁니라.
상제께서 이에 진노하여 (곤에게) 홍범구주를 주지 않으시니 이륜이 무너지게 된 바이니라.
畀 : 줄 비 斁 : 무너질 두
鯀則殛死어늘 禹乃嗣興하신대 天乃錫禹洪範九疇하시니
곤이 귀양가서 죽거늘 우가 이어서 일어나신대, 이에 하늘(상제)이 우에게 홍범구주를 주시니
殛 : 귀양가서 죽을 극
彛倫의 惟敍니라.
이륜이 펼쳐지는 바라.
初一은 曰五行이오 次二는 曰敬用五事이오 次三은 曰農用八政이오
처음 첫째는 오행이요, 다음 둘째는 공경하되 오사로써 함이요, 다음 셋째는 후하게 하되 팔정으로써 함이요,
次四는 曰協用五紀오 次五는 曰建用皇極이오
다음 넷째는 합함을 오기로써 함이요 다음 다섯째는 세움을 황극으로써 함이요,
次六은 曰乂用三德이오 次七은 曰明用稽疑ㅣ오
다음 여섯째는 다스림을 삼덕으로써 함이요 다음 일곱째는 밝힘을 계의(의심나는 것을 상고함)로써 함이요,
次八은 曰念用庶徵이오 次九는 曰嚮用五福이오 威用六極이니라.
다음 여덟째는 생각함을 서징(여러 징조)으로써 함이요, 다음 아홉째는 향함(권장함)을 오복으로써 함이요, 위엄함을 육극으로써 함이니라.
一五行은 一曰水ㅣ오 二曰火ㅣ오 三曰木이오 四曰金이오 五曰土니라.
一五行은 첫째는 물이요(1, 6 水), 둘째는 불이요(2, 7 火), 셋째는 나무요(3, 8 木), 넷째는 쇠요(4, 9 金)이요, 다섯째는 흙이니라(5, 10 土).
水曰潤下ㅣ오 火曰炎上이오 木曰曲直이오
물은 아래로 내려감이요, 불은 불꽃이 위로 오름이오, 나무는 굽으며 곧음이요,
金曰從革이오 土爰稼穡이니라.
쇠는 따르며 바꿈이요, 흙은 이에 심고 거둠이니라.
潤下는 作鹹하고 炎上은 作苦하고
윤하는 짠맛을 짓고, 염상은 쓴맛을 짓고
曲直은 作酸하고 從革은 作辛하고 稼穡은 作甘하니라.
곡직은 신맛을 짓고, 종혁은 매운맛을 짓고, 가색은 단맛을 짓느니라.
二五事는 一曰貌ㅣ오 二曰言이오 三曰視오 四曰聽이오 五曰思ㅣ니라.
二오사는 첫째는 가로대 얼굴이요, 둘째는 가로대 말이오, 셋째는 가로대 보는 것이오, 넷째는 가로대 듣는 것이오, 다섯째는 가로되 생각이니라.
貌曰恭이오 言曰從이오 視曰明이오 聽曰聰이오 思曰睿니라.
얼굴은 가로대 공경함이요, 말은 가로대 좇음이오, 보는 것은 가로대 밝음이요, 듣는 것은 가로대 귀밝음요, 생각은 가로대 슬기로움이니라.
恭은 作肅하며 從은 作乂하며 明은 作哲하며
공경은 엄숙함을 지으며, 좇음은 다스림을 지으며, 밝음은 지혜로움을 지으며
聰은 作謀하며 睿는 作聖이니라.
귀밝음은 (일을) 꾀함을 지으며, 슬기로움은 성스러움을 짓느니라.
三八政은 一曰食이오 二曰貨ㅣ오 三曰祀ㅣ오 四曰司空이오
三팔정은 첫째는 가로대 먹는 것이요, 둘째는 가로대 재물이요, 셋째는 가로대 제사요, 넷째는 가로대 건설하는 것이오.
五曰司徒오 六曰司寇ㅣ오 七曰賓이오 八曰師ㅣ니라.
다섯째는 가로대 (성품을) 교육함이요, 여섯째는 가로대 (형벌을) 다스림이요, 일곱째는 가로대 (손님을) 접대함이요, 여덟째는 가로대 군사이니라.
四五紀는 一曰歲오 二曰月이오 三曰日이오
네 번째 다섯 가지 벼리가 되는 것은 첫째는 가로대 해(四時)요, 둘째는 가로대 달(月)이요, 셋째는 가로대 날(日)이오,
四曰星辰이오 五曰曆數ㅣ니라.
넷째는 성신(별)이오 다섯째는 역수이니라.
五皇極은 皇이 建其有極이니 歛時五福하야 用敷錫厥庶民하면
五황극은 皇(人君)이 그 유극을 세우심이니 이 오복을 거두어 써 그 서민에게 주면
歛 : 거둘 렴
* 야산선사께서는 무극이 태극이 되고 음양이 사귀어 그 가운데에 씨를 낳음으로써 구체적인 실체를 이루는 것을 유극이라 하였다.
惟時厥庶民이 于汝極애 錫汝保極하리라.
오직 이에 그 서민이 네 극에 네 극(中正한 지위와 덕)을 보존함을 주리라.
凡厥庶民이 無有淫朋하며 人無有比德은 惟皇이 作極일새니라.
무릇 그 서민이 邪黨(음탕한 벗)을 두지 아니하며 사람이 比德(사사로운 덕)을 두지 아니함은, 오직 皇(人君)이 극을 짓기 때문이라.
凡厥庶民이 有猷有威有守를 汝則念之하며
무릇 그 서민이 꾀함(謀慮)이 있고, 하옴(爲 : 시설)이 있고, 지킴(志操)이 있음을 네가 생각하며(잊지 아니하며)
不協于極이라도 不罹于咎어든 皇則受之하라. 而康而色하야
극에 합하지 못하여도 허물에 걸리지 않거든, 皇은 곧 받아들여라. 안색을 편안히(和하게) 하여
曰予攸好德이라커든 汝則錫之福하면 時人이 斯其惟皇之極하리라.
가로대 나의 좋아하는 바가 덕이라 하거든 네가 그에게 복을 주면 이 사람이 이에 그 皇의 극을 하리라.
無虐煢獨하고 而畏高明하라
의지할 데 없는 외로운 사람을 거칠게 대하지 말고, (지위가)높은 사람을 두려워하지 마라.
煢 : 외로울 경
人之有能有爲를 使羞其行하면 而邦이 其昌하리라.
사람이 능함이 있고 하옴(爲)이 있음을, (그로) 하여금 그 행함을 나아가게 하면, 네 나라가 번창하리라.
羞 : 바칠 수
凡厥正人은 旣富오사 方穀이니 汝弗能使有好于而家하면
무릇 그 정인(벼슬아치)은 이에 이미 富하게 하고서야(祿을 주고서야) 바야흐로 穀할지니(善할지니) 네가 능히 (정인으로 하여금) 네 집을 좋아함이 있도록 하지 못하면
時人이 斯其辜리라.
이 사람이 이에 그 허물을 지으리라.
辜 : 허물 고
于其無好德애 汝雖錫之福이라도 其作汝用咎리라.
덕을 좋아함이 없음에 네가 비록 복을 주더라도 그것은 네 허물 씀이 되리라.
無偏無陂하야 遵王之義하며 無有作好하야 遵王之道하며
한쪽짐(不中)도 없고 언덕짐(不平)도 없어서 왕의 의리를 따르며, (사사로이) 좋아함을 짓지 아니하여 왕의 도를 따르며,
無有作惡하야 遵王之路하라. 無偏無黨하면 王道 蕩蕩하며
(사사로이) 싫어함을 짓지 아니하여 왕의 길을 따르라. 편도 없고 당도 없으면 왕도가 넓고 크며,
無黨無偏하연 王道ㅣ 平平하며 無反無側하면 王道ㅣ 正直하리니
당도 없고 편도 없으면 왕도가 평평하며, 배반함도 기울어짐도 없으면 왕도가 정직하리니
會其有極하야 歸其有極하리라.
그 유극에 모여서 그 유극으로 돌아가리라.
曰皇極之敷言이 是彛是訓이니 于帝其訓이시니라.
가로대 황이 극으로 편 말이 이 떳떳함이며 이 가르침이니 帝께서 그 가르친 것이니라.
凡厥庶民이 極之敷言을 是訓是行하면 以近天子之光하야
무릇 그 서민이 극의 펼친 말을 이에 가르치고 이에 행하면 써 천자의 빛에 가까워
曰天子ㅣ 作民父母하샤 以爲天下王이라하리라.
가로대 “천자가 백성의 부모가 되어 써 천하의 왕이 될 것이다” 하리라.
六三德은 一曰正直이오 二曰剛克이오 三曰柔極이니
六삼덕은 첫째는 가로대 정직이요, 둘째는 가로대 강(剛)으로 다스림이요, 셋째는 가로대 유(柔)로 다스림이니,
平康은 正直이오 彊弗友란 剛克하고 爕友란 柔克하며
평강한 이는 바르고 곧게 하고, 彊(강건)하여 화합하지(순하지) 못한 이는 剛으로 다스리고, 부드러워 화하는(순하는) 이는 柔로 다스리며
爕 : 부드러울 섭
沈潛으란 剛克하고 高明으란 柔克이니라.
깊으며 잠긴 이는 剛으로 다스리고, 높으며 밝은 이는 柔로 다스릴지니라
惟辟이샤 作福하며 惟辟이샤 作威하며 惟辟이샤 玉食하나니
오직 임금이라야 복을 지으며, 오직 임금이라야 위엄을 지으며, 오직 임금이라야 옥식(진귀한 음식)을 하나니
辟 : 임금 벽
臣無有作福作威玉食이니라.
신하는 복을 지음과 위엄을 지음과 옥식함이 있음이 없어야 하니라.
臣之有作福作威玉食하면 其害于而家하며 凶于而國하야
신하가 ‘作福作威玉食’함이 있으면 그것은 네 집에 해로우며, 네 나라에 흉하여
人用側頗僻하며 民用僭忒하리라.
사람이 써 기울고 언덕지며(고르지 못하며) 백성이 써 참람하고 어긋나리라.
頗 : 기울어질 파 僻 : 치우칠 벽 僭 : 참람할 참 忒 : 어긋날 특
七稽疑는 擇建立卜筮人하고사 乃命卜筮니라.
七계의는 복서(卜筮)하는 사람을 택하여 세우고 이에 복서를 명하니라.
曰雨와 曰霽와 曰蒙과 曰驛과 曰克이며 曰貞과 曰悔니라.
가로대 雨(비)와 가로대 霽(개임)와 가로대 蒙(흐림)과 가로대 驛(비가 오락가람함)과 가로대 克(소나기)이며 가로대 貞(내괘)과 가로대 悔(외괘)니라.
凡七은 卜五ㅣ오 占用二니 衍忒하나니라.
무릇 칠은 복(卜)이 다섯 가지(雨霽蒙驛克)요, 점에 두 가지(貞悔)를 쓰니 어긋난 것을(過差)미루느니라.
立時人하야 作卜筮호대 三人이 占이어든 則從二人之言이니라.
이 사람을 세워서 복서를 하되 세 사람이 점치거든 곧 두 사람의 말을 따를지니라.
汝則有大疑어든 謀及乃心하며 謀及卿士하며 謀及庶人하며
네가 곧 큰 의문이 있거든 꾀함을 네 마음에 미치며, 꾀함을 경사에 미치며, 꾀함을 서민에 미치며,
謀及卜筮하라.
꾀함을 복서에 미쳐라.
汝則從하며 龜從하며 筮從하며 卿士從하며 庶民從이면
네가 곧 따르며, 거북이 따르며, 筮가 따르며, 경사가 따르며, 서민도 따르면,
是之謂大同이니 身其康彊하며 子孫이 其逢吉하리라.
이를 일러 대동(大同)이니 몸이 그 건강하며 자손이 그 길을 만나리라.
汝則從하며 龜從하며 筮從이오 卿士ㅣ 逆하며 庶民이 逆하야도 吉하리라.
네가 곧 따르며, 거북이 따르며, 筮가 따르고, 경사가 거스르며, 서민이 거슬러도 길하리라.
卿士ㅣ 從하며 龜從하며 筮從이오
경사가 따르며, 거북점이 따르며, 서가 따르고,
汝則逆하며 庶民이 逆하야도 吉하리라.
네가 곧 거스르며, 서민이 거슬러도 길하리라.
庶民이 從하며 龜從하며 筮從이오
서민이 따르며, 거북이 따르며, 서가 따르고,
汝則逆하며 卿士ㅣ逆하야도 吉하리라.
네가 곧 거스르며, 경사가 거슬러도 길하리라.
汝則從하며 龜從이오 筮逆하며 卿士 ㅣ 逆하며 庶民이 逆하면
네가 곧 따르며, 거북이 따르며, 서가 거스르며, 경사가 거스르며, 서민이 거스르면
作內는 吉하고 作外는 凶하리라.
안에서 하는 일은 길하고, 밖에서 하는 일은 흉하리라.
龜筮ㅣ 共違于人하면 用靜은 吉하고 用作은 凶하리라.
거북과 筮竹이 다 사람에 어긋나면, 靜한 데는 길하고 지음(움직임)은 흉하리라.
八庶徵은 曰雨와 曰暘과 曰燠과 曰寒과 曰風이 曰時ㅣ니
八서징(징조)은 가로대 비와 가로대 햇볕듦과 가로대 더위와 가로대 추위와 가로대 바람이,가로대 때이니
燠 : 더위 욱
五者ㅣ이 來備호대 各以其敍하면 庶草도 蕃廡하리라.
다섯 가지(牛羊燠寒風)가 와서 갖추되 각각 써 그 때맞춰 펼치게 되면(節侯에 응하면) 뭇 풀도 번성하리라.
廡 : 무성할 무
一이 極備하야도 凶하며 一이 極無하야도 凶하니라.
하나가 너무 갖추어도 흉하며 하나가 너무 없어도 흉하니라.
曰休徵은 曰肅애 時雨ㅣ 若하며 曰乂애 時暘이 若하며
가로대 아름다운 징조는 가로대 엄숙함에 때 맞게 비 오는 것 같으며, 가로대 다스림에 때맞게 햇볕이 나는 것 같으며
曰哲에 時燠이 若하며 曰謀애 時寒이 若하며 曰聖에 時風이 若이니라.
가로대 밝음에 때 맞게 더운 것 같으며, 가로대 꾀함에 때 맞게 추운 것 같으며, 가로대 성스러움에 때 맞게 바람부는 것 같으니라.
曰咎徵은 曰狂애 恒雨ㅣ 若하며 曰僭애 恒暘이 若하며
가로대 허물이 되는 징조는 가로대 망령됨에 항상 비가 오는 것 같으며, 가로대 참람함에 항상 햇볕이 나는 것 같으며
曰豫애 恒燠이 若하며 曰急애 恒寒이 若하며
가로대 게으름(거만함)에 항상 더운 것 같으며, 가로대 급박함에 항상 추운 것 같으며,
曰蒙애 恒風이 若이니라.
가로대 몽매함에 항상 바람이 부는 것 같으니라.
曰王省은 惟歲ㅣ오 卿士는 惟月이오 師尹은 惟日이니라.
가로대 임금이 살핌은 오직 해(歲)요, 경사의 살핌은 오직 달(月)이요, 사윤의 살핌은 오직 날(日)이니라.
歲月日에 時無易하면 百穀用成하며 乂用明하며
해와 달과 날이 때가 바뀜이 없으면 백가지 곡식이 써 이루어지며, 다스림이 써 밝으며
俊民이 用章하며 家用平康하리라.
준수한 백성이 써 밝으며 집이 써 평강하리라.
日月歲애 時旣易하면 百穀用不成하며 乂用昏不明하며
해와 달과 날에 때가 이미 바뀌면 백가지 곡식이 써 이루어지지 못하며, 다스림이 써 어두워 밝지 못하며
俊民이 用微하며 家用不寧하리라.
준수한 백성이 써 미미하며, 집이 써 편안하지 못하리라.
庶民은 惟星이니 星有好風하며 星有好雨ㅣ니라.
서민은 오직 별이니 별에는 바람을 좋아함이 있으며, 별에는 비를 좋아함이 있느니라.
日月之行은 則有冬有夏하니 月之從星으로 則以風雨ㅣ니라.
해와 달의 행함은, 즉 겨울이 있으며 여름이 있나니, 달이 별을 좇음으로써 바람 불며 비오느니라.
九五福은 一曰壽ㅣ오 二曰富ㅣ오 三曰康寧이오
九오복은 첫째는 가로대 수요, 둘째는 가로대 부요, 셋째는 가로대 강녕이요,
四曰攸好德이오 五曰考終이니라.
넷째는 가로대 덕을 좋아함이요, 다섯째는 가로대 命을 마침을 상고함이니라.
六極은 一曰凶短折이오 二曰疾이오 三曰憂ㅣ오 四曰貧이오
六극은 첫째는 가로대 흉함과 단절(단명과 요절)이요, 둘째는 가로대 질병이요, 셋째는 가로대 근심이요, 넷째는 가로대 가난함이요,
五曰惡이오 六曰弱이니라.
다섯째는 가로대 악함이요, 여섯째는 약함이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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