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

[스크랩] 계몽편(啓蒙篇)

ria530 2012. 6. 30. 19:45
 

啓蒙篇 (계몽편 ; 조선 후기 장혼(張混)이 어린이 교육용으로 지은 책)


  

   <首篇>


          

上有天하고 下有地하니 天地之間에 有人焉하고 有萬物焉하니 日月星辰者는 天之所係요 (上 ; 위 상, 有 ; 있을 유, 天 ; 하늘 천, 下 ; 아래 하, 地 ; 땅 지, 之 ; 갈 지, -의 지, 間 ; 사이 간, 人 ; 사람 인, 焉 ; 어찌 언, 어조사 언, 萬 ; 일만 만, 物 ; 만물 물, 日 ; 해 일 , 날 일, 月 ; 달 월, 星 ; 별 성, 辰 ; 별 신(진), 者 ; 놈 자, 것 자, 所 ; 바 소, 係 ; 걸릴 계)


위에는 하늘이 있고, 아래에는 땅이 있으니, 하늘과 땅 사이에 사람이 있고, 만물이 있으니 해와 달과 별들은 하늘에 걸려있는 바요


江海山嶽者는 地之所載요 父子君臣夫婦長幼朋友者는 人之大倫也니라 (江 ; 강 강, 海 ; 바다 해, 山 ; 뫼 산, 嶽 ; 큰 산 악, 載 ; 실을 재, 父 ; 아버지 부, 子 ; 아들 자, 君 ; 임금 군, 臣 ; 신하 신, 夫 ; 지아비 부, 婦 ; 아내 부, 長 ; 어른 장, 幼 ; 어릴 유, 朋 ; 벗 붕, 友 ; 벗 우, 大 ; 큰 대, 倫 ; 인륜 륜, 也 ; 어조사 야)


강과 바다와 산들은 땅이 실은 바요 아버지와 아들, 임금과 신하, 남편과 아내, 어른과 아이, 벗들의 관계는 사람의 큰 윤리이니라.



以東西南北으로 定天地之方하고 以靑黃赤白黑으로 定物之色하고 以酸鹹辛甘苦로 定物之味하고 (以 ; 써 이, 東 ; 동녘 동, 西 ; 서녘 서, 南 ; 남녘 남, 北 ; 북녘 북, 定 ; 정할 정, 方 ; 모 방, 방위 방, 靑 ; 푸를 청, 黃 ; 누를 황, 赤 ; 붉을 적, 白 ; 흰 백, 黑 ; 검을 흑, 色 ; 빛 색, 酸 ; 초 산, 실 산, 鹹 ; 짤 함, 辛 ; 매울 신, 甘 ; 달 감, 苦 ; 쓸 고, 味 ; 맛 미)


동서남북으로 천지의 방위를 정하고 푸르고 누렇고 붉고 희고 검은 것으로 만물의 색깔을 정하고 시고 짜고 맵고 달고 쓴 것으로 만물의 맛을 정했으며


以宮商角徵羽로 定物之聲하고 以一二三四五六七八九十百千萬億으로 總物之數니라 (宮 ; 집 궁, 商 ; 헤아릴 상, 角 ; 뿔 각, 徵 ; 부를 징(오음에서는 치), 羽 ; 깃 우, 聲 ; 소리 성, 一 ; 한 일, 二 ; 두 이, 三 ; 석 삼, 四 ; 넉 사, 五 ; 다섯 오, 六 ; 여섯 륙, 七 ; 일곱 칠, 八 ; 여덟 팔, 九 ; 아홉 구, 十 ; 열 십, 百 ; 일백 백, 千 ; 일찬 천, 萬 ; 일만 만, 億 ; 억 억, 總 ; 거느릴 총, 묶을 총, 數 ; 셀 수)


궁상각치우로 만물의 소리를 정하고, 일이삼사오륙칠팔구십백천만억으로 만물의 수를 묶어 정하니라.





   <天篇>



日出於東方하여 入於西方하니 日出則爲晝요 日入則爲夜니 夜則月星이 著見焉하나니라 (出 ; 날 출, 於 ; 어조사 어, -에서 어, 則 ; -하면 즉, 법 칙, 爲 ; 될 위, 할 위, 晝 ; 낮 주, 夜 ; 밤 야, 著 ; 분명할 저, 見 ; 드러날 현)


해가 동쪽에서 솟아오르고 서쪽으로 들어가니 해가 나오면 낮이 되고 해가 들어가면 밤이 되니 밤이면 달과 별이 분명히 드러나니라.


天有緯星하니 金木水火土五星이 是也요 有經星하니 角亢氐房心尾箕 斗牛女虛危室壁 奎婁胃昴畢觜參 井鬼柳星張翼軫 二十八宿가 是也니라 (緯 ; 씨줄 위, 金 ; 쇠 금, 木 ; 나무 목, 水 ; 물 수, 火 ; 불 화, 土 ; 흙 토, 是 ; 이 시, 經 ; 날줄 경, 角 ; 뿔 각, 별 이름 각, 亢 ; 목 항, 별 이름 항, 氐 ; 근본 저, 房 ; 방 방, 心 ; 마음 심, 尾 ; 꼬리 미, 箕 ; 키 기, 斗 ; 말 두, 牛 ; 소 우, 女 ; 계집 녀, 虛 ; 빌 허, 危 ; 위태할 위, 室 ; 집 실, 壁 ; 벽 벽, 奎 ; 별 이름 규, 婁 ; 별 이름 루, 胃 ; 밥통 위, 昴 ; 별 이름 묘, 畢 , 마칠 필, 觜 ; 별 이름 자, 參 ; 간여할 참, 井 ; 우물 정, 鬼 ; 귀신 귀, 柳 ; 버들 류, 張 ; 베풀 장, 翼 ; 날개 익, 軫 ; 수레 진, 宿 ; 묵을 숙, 별자리 수)


하늘에는 씨줄에 해당하는 별이 있으니 금성, 목성, 수성, 화성, 토성의 다섯  별이 이것이요, 날줄에 해당하는 별이 있으니 각성, 항성, 저성, 방성, 심성, 미성, 기성, 두성, 우성, 여성, 허성, 위성, 실성, 벽성, 규성, 누성, 위성, 묘성, 필성, 자성, 참성, 정성, 유성, 성성, 장성, 익성, 진성의 스물여덟 별자리가 이것이니라.



一晝夜之內에 有十二時하니 十二時會而爲一日하고 三十日이 會而爲一月하고 十有二月이 合而成一歲니라 (內 ; 안 내, 時 ; 때 시, 會 ; 모일 회, 合 ; 합할 합, 成 ; 이룰 성, 歲 ; 해 세)


하루의 낮과 밤 안에 열두 시가 있으니 열두 시가 모여서 하루가 되고, 삼십일이 모여서 한 달이 되고 열두 달이 합하여 한 해를 이루나니라.  



月或有小月하니 小月則二十九日이 爲一月이요 歲或有閏月하니 有閏則十三月이 成一歲니라 (或 ; 혹 혹, 혹은 혹, 小 ; 작을 소, 閏 ; 윤달 윤)


달에는 혹 작은 달이 있나니 작은 달이면 스무아흐레가 한 달이 되고, 한 해에도 혹 윤달이 있나니 윤달이 있으면 열석 달이 한 해를 이루나니라.


十二時者는 卽地之十二支也니 所謂十二支者는 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也요 (時 ; 때 시, 者 ; 놈 자, 卽 ; 곧 즉, 之 ; 갈 지, ~의 지, 支 ; 가를지, 所 ; 바 소, 謂 ; 이를 위, 子 ; 아들 자, 첫째 지지(쥐) 자, 丑 ; 둘째 지지(소) 축, 寅 ; 셋째 지지(범) 인, 卯 ; 넷째 지지(토끼) 묘, 辰 ; 다섯째 지지(용), 巳 ; 여섯째 지지(뱀) 사, 午 ; 일곱째 지지(말) 오, 未 ; 여덟째 지지(양) 미, 申 ; 아홉째 지지(원숭이) 신, 酉 ; 열째 지지(닭) 유, 戌 ; 열한째 지지(개) 술, 亥 ; 열두째 지지(돼지) 해)


열두 시라는 것은 곧 지지의 열두 갈래이니, 이른바 열두 갈래라는 것은 쥐, 소, 범,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 등이다.





天有十干하니 所謂十干者는 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也니라 (天 ; 하늘 천, 有 ; 있을 유, 干 ; 방패 간, 천간 간, 甲 ; 첫째 천간 갑, 껍질 갑, 乙 ; 둘째 천간 을, 새 을, 丙 ; 셋째 천간 병, 남쪽 병, 丁 ; 넷째 천간 정, 사내 정, 戊 ; 다섯째 천간 무, 己 ; 여섯째 천간 기, 자기 기, 庚 ; 일곱째 천간 경, 辛 ; 여덟째 천간 신, 매울 신, 壬 ; 아홉째 천간 임, 癸 ; 열째 천간 계)


하늘에는 열 개의 천간이 있으니 이른바 열개의 천간이라는 것은 갑을 병정무기경신 임계이니라.


天之十干이 與地之十二支로 相合而爲六十甲子하니 所謂六十甲子者는 甲子乙丑丙寅丁卯로 至壬戌癸亥가 是也니라. (與 ; 더불어 여, 相 ; 서로 상, 合 ; 합할 합, 而 ; 말 이을 이, 爲 ; 할 위, 될 위, 至 ; 이를 지, 是 ; 이 시)


하늘의 십간이 땅의 십이지와 더불어 서로 합하여 육십갑자가 되는데, 이른바 육십갑자라는 것은 갑자, 을축, 병인, 정묘로(부터 시작하여) 임술, 계해에 이르는 (육십 개의 단위) 이것이니라.


十有二月者는 自正月二月로 至十二月也라. 一歲之中에 亦有四時하니 四時者는 春夏秋冬이 是也니라. (自 ; 스스로 자, 부터 자, 正 ; 바를 정, 歲 ; 해 세, 亦 ; 또 역, 春 ; 봄 춘, 夏 ; 여름 하, 秋 ; 가을 추, 冬 ; 겨울 동)


열두 달이라는 것은 정월, 이월에서부터 십이월에 이르는 것이라. 한 해 중에는 또한 사시(네 철)가 있으니 사시라는 것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이것이니라.




以十二月로 分屬於四時하니 正月二月三月은 屬之於春하고 四月五月六月은 屬之於夏하고 七月八月九月은 屬之於秋하고 十月十一月十二月은 屬之於冬하니 (以 ; 써 이, 分 ; 나눌 분, 屬 ; 붙일 속, 속할 속, 於 ; 어조사(에, 에서) 어)


열두 달로써 네 철에 나누어 속하니 정월, 이월, 삼월은 봄에 속하고, 사월, 오월, 유월은 여름에 속하며, 칠월, 팔월, 구월은 가을에 속하고, 시월, 십일월, 십이월은 겨울에 속하니


晝長夜短而天地之氣大暑면 則爲夏하고 夜長晝短而天地之氣大寒이면 則爲冬이니 春秋則晝夜長短이 平均하되 而春氣는 微溫하고 秋氣는 微涼이니라. (晝 ; 낮 주, 長 ; 길 장, 夜 ; 밤 야, 短 ; 짧을 단, 氣 ; 기운 기, 大 ; 큰 대, 暑 ; 더울 서, 則 ; 곧 즉, ~이면 즉,  寒 ; 찰 한, 平 ; 평평할 평, 均 ; 고를 균, 微 ; 작을 미, 溫 ; 따뜻할 온, 涼 ; 서늘할 량)


낮이 길고 밤이 짧아져서 하늘과 땅의 기운이 크게 더워지면 곧 여름이 되고, 밤이 길고 낮이 짧아져서 하늘과 땅의 기운이 크게 추워지면 곧 겨울이 되는 것이니, 봄과 가을이면 낮과 밤의 길고 짧음이 평평하여 고르지만(서로 같지만), 봄의 기운은 조금 따뜻하고 가을의 기운은 조금 서늘하니라.  


春三月盡이면 則爲夏하고 夏三月盡이면 則爲秋하고 秋三月盡이면 則爲冬하고 冬三月盡이면 則復爲春이니 四時相代而歲功成焉이니라. (春 ; 봄 춘, 三 ; 석 삼, 月 ; 달 월, 盡 ; 다할 진, 則 ; 곧 즉, 법칙 칙, 爲 ; 할 위, 될 위, 夏 ; 여름 하, 秋 ; 가을 추, 冬 ; 겨울 동, 復 ; 돌아올 복, 다시 복, 四 ; 넉 사, 時 ; 때 시, 相 ; 서로 상, 代 ; 대신할 대, 번갈아 대, 而 ; 말 이을 이, 歲 ; 해 세, 功 ; 공 공, 보람 공, 일 공, 成 ; 이룰 성, 焉 ; 어조사 언)


봄 석 달이 다하면 여름이 되고, 여름 석 달이 다하면 가을이 된다. 가을 석 달이 다하면 겨울이 되고, 겨울 석 달이 다하면 다시 봄이 되니, 네 철은 서로 번갈아 (돌아가면서) 한 해의 일을 이루어낸다.


春則萬物始生하고 夏則萬物長養하고 秋則萬物成熟하고 冬則萬物閉藏하나니 然則萬物之所以生長收藏이 無非四時之功也니라. (萬 ; 일만 만, 物 ; 물건 물, 始 ; 처음 시, 生 ; 날 생, 長 ; 길 장, 자랄 장, 養 ; 기를 양, 熟 ; 익을 숙, 閉 ; 닫을 폐, 藏 ; 감출 장, 然 ; 그럴 연, 之 ; 갈 지, 所 ; 바 소, 以 ; 써 이, 收 ; 거둘 수, 無 ; 없을 무, 非 ; 아닐 비, 也 ; 어조사 야)


봄이면 만물이 처음 생겨나고, 여름이면 만물이 자라난다. 가을이면 만물이 익게 되고, 겨울이면 만물이 닫히고 감추어진다. 그런 즉 만물이 나서 자라고 거두어 감추어지는 까닭은 네 계절의 공이 아닌 것이 없다.




<地篇>


地之高處便爲山이요 地之低處便爲水니 水之小者를 謂川이요 水之大者를 謂江이요 山之卑者를 謂丘요 山之峻者를 謂岡이니라. (地 ; 땅 지, 高 ; 높을 고, 處 ; 곳 처, 便 ; 편할 편, 곧 변, 山 ; 뫼 산, 低 ; 낮을 저, 水 ; 물 수, 小 ; 작을 소, 者 ; 놈 자, 것 자, 謂 ; 이를 위, 川 ; 내 천, 大 ; 큰 대, 江 ; 강 강, 卑 ; 낮을 비, 丘 ; 언덕 구, 峻 ; 높을 준, 岡 ; 산등성이 강)


땅의 높은 곳이 곧 산이 되고 땅의 낮은 곳이 곧 물이 된다. 물의 작은 것을 내라 부르고 물의 큰 것을 강이라고 이른다. 산의 낮은 것을 언덕이라 부르고 산의 높은 것을 산등성이라 이른다.


天下之山이 莫大於五嶽하니 五嶽者는 泰山崇山衡山恒山華山也요 天下之水가 莫大於四海하니 四海者는 東海西海南海北海也니라. (天 ; 하늘 천, 下 ; 아래 하, 莫 ; 없을 막, 於 ; 어조사 (에, 에서, 보다) 어, 五 ; 다섯 오, 嶽 ; 큰 산 악, 泰 ; 클 태, 崇 ; 높을 숭, 衡 ; 저울대 형, 恒 ; 항상 항, 華 ; 꽃 화, 海 ; 바다 해, 東 ; 동녘 동, 西 ; 서녘 서, 南 ; 남녘 남, 北 ; 북녘 북)


천하의 산이 오악보다 큰 것이 없으니 오악이라는 것은 태산, 숭산, 형산, 항산, 화산이요, 천하의 물이 사해보다 큰 것이 없으니 사해라는 것은 동해, 서해, 남해, 북해이니라.


山海之氣가 上與天氣相交면 則興雲霧하고 降雨雪하며 爲霜露하고 生風雷니라. 暑氣蒸鬱이면 則油然而作雲하여 沛然而下雨하고 (氣 ; 기운 기, 上 ; 위 상, 與 ; 더불어 여, 交 ; 사귈 교, 興 ; 일어날 흥, 雲 ; 구름 운, 霧 ; 안개 무, 降 ; 내릴 강, 항복할 항, 雨 ; 비 우, 雪 ; 눈 설, 霜 ; 서리 상, 露 ; 이슬 로, 風 ; 바람 풍, 雷 ; 우레 뢰, 暑 ; 더울 서, 蒸 ; 찔 증, 鬱 ; 답답할 울, 油 ; 기름 유, 뭉게뭉게 유, 作 ; 지을 작, 沛 ; 늪 패, 주룩주룩 패, 下 ; 아래 하)


산과 바다의 기운이 위로 올라가 하늘의 기운과 더불어 어울리면 구름과 안개가 일어나고 비와 눈을 내리며 서리와 이슬이 생기고 바람과 우레가 일어난다. 더운 기운이 찌는 듯이 답답해지면 뭉게뭉게 구름이 생겨나서 주룩주룩 비를 내리고


寒氣陰凝이면 則露結而爲霜하고 雨凝而成雪이라. 故로 春夏에 多雨露하고 秋冬에 多霜雪하니 變化莫測者는 風雷也니라. (寒 ; 찰 한, 陰 ; 그늘 음, 어두울 음, 凝 ; 엉길 응, 結 ; 맺을 결, 故 ; 까닭 고, 연고 고, 多 ; 많을 다, 變 ; 변할 변, 化 ; 될 화, 測 ; 잴 측, 헤아릴 측)


차가운 기운이 어둡게 엉기면 이슬이 맺히고 서리가 되며, 비가 맺히고 눈이 되니라. 그러므로 봄과 여름에 비와 이슬이 많고, 가을과 겨울에 서리와 눈이 많으니 변화하여 헤아릴 수 없는 것은 바람과 우레니라.

 古之聖王이 劃野分地하여 建邦設都하시니 四海之內에 其國有萬이요 而一國之中에 各置州郡焉하고 州郡之中에 各分鄕井焉하며 (古 ; 옛 고, 之 ; 갈 지. -의 지, 聖 ; 성스러울 성, 王 ; 임금 왕, 劃 ; 그을 획, 나눌 획, 野 ; 들 야, 分 ; 나눌 분, 地 ; 땅 지, 建 ; 세울 건, 邦 ; 나라 방, 設 ; 베풀 설, 세울 설, 都 ; 도읍 도, 四 ; 넉 사, 海 ; 바다 해, 內 ; 안 내, 其 ; 그 기, 國 ; 나라 국, 有 ; 있을 유, 萬 ; 일만 만, 而 ; 말 이을 이, 一 ; 한 일, 中 ; 가운데 중, 各 ; 각각 각, 置 ; 둘 치, 州 ; 고을 주, 郡 ; 고을 군, 焉 ; 종지사 언, 鄕 ; 시골 향, 井 ; 우물 정, 사방 일리의 땅 정)


옛날의 성스러운 임금이 들과 땅을 나누어 나라를 세우고 도읍을 건설하니 온 세상 안에 그 나라가 만이요, 한 나라 안에 각각 주와 군을 두고, 주와 군 안에 각각 향과 정을 나누며





爲城郭하여 以禦寇하고 爲宮室하여 以處人하고 爲耒耜하여 敎民耕稼하고 爲釜甑하여 敎民火食하고 作舟車하여 以通道路하시니라. (爲 ; 할 위, 城 ; 성 성, 郭 ; 성곽 곽, 以 ; -써 이, 禦 ; 막을 어, 寇 ; 도둑 구, 宮 ; 집 궁, 室 ; 집 실, 處 ; 살 처, 人 ; 사람 인, 耒 ; 쟁기 뢰, 耜 ; 보습 사, 敎 ; 가르칠 교, 民 ; 백성 민, 耕 ; 밭 갈 경, 稼 ; 심을 가, 釜 ; 가마 부, 甑 ; 시루 증, 火 ; 불 화, 食 ; 밥 식, 作 ; 지을 작, 舟 ; 배 주, 車 ; 수레 차, 通 ; 통할 통, 道 ; 길 도, 路 ; 길 로)


성곽을 만들어 도둑을 막고 집을 지어 사람이 살게 하고 쟁기와 보습을 만들어 백성에게 밭 갈고 심는 것을 가르치며, 가마솥과 시루를 만들어 백성에게 불에 익혀 먹게 가르치고, 배와 수레를 만들어 도로에 통행하게 하니라.


金木水火土는 在天에 爲五星이요 在地에 爲五行이니 金은 以爲器하고 木은 以爲宮하고 穀生於土하여 取水火爲飮食하니 則凡人日用之物이 無非五行之物也니라. (金 ; 쇠 금, 木 ; 나무 목, 水 ; 물 수, 火 ; 불 화, 土 ; 흙 토, 在 ; 있을 재, -에서 재, 天 ; 하늘 천, 爲 ; 할 위, 될 위, 五 ; 다섯 오, 星 ; 별 성, 地 ; 당 지, 行 ; 갈 행, 器 ; 그릇 기, 穀 ; 곡식 곡, 生 ; 날 생, 於 ; -에서 어, 取 ; 취할 취, 飮 ; 마실 음, 食 ; 밥 식, 則 ; 법칙 칙, 곧 즉, 凡 ; 무릇 범, 모두 범, 日 ; 해 일, 用 ; 쓸 용, 物 ; 만물 물, 無 ; 없을 무, 非 ; 아닐 비, 五 ; 다섯 오, 也 ; 어조사(종지사) 야)


쇠와 나무와 물과 불과 흙은 하늘에서 별(이름)이 되고, 땅에서 오행이 되니, 쇠는 그릇(도구)이 되고 나무는 집이 되고 곡식은 땅에서 자라나서 물과 불을 취하여 음식이 되니, 곧 모든 사람들이 날마다 쓰는 물건들이 오행에서 나온 물건이 아닌 것이 없느니라.


五行이 固有相生之道하니 金生水하고 水生木하고 木生火하고 火生土하고 土生金하고 金復生水하니 五行之相生也가 無窮하여 而人用不竭焉이니라 (固 ; 굳을 고, 본디 고, 有 ; 있을 유, 가질 유, 相 ; 서로 상, 道 ; 길 도, 이치 도, 復 ; 다시 부, 돌아올 복, 窮 ; 다할 궁, 竭 ; 다할 갈)


오행이 본디 서로 낳아주는 이치를 가지니 쇠는 물을 낳고 물은 나무를 낳고 나무는 불을 낳고 불은 흙을 낳고 흙은 쇠를 낳고 쇠는 다시 물을 낳으니 오행의 서로 낳아줌이 끝이 없어서 사람이 써도 다하지 않는 것이니라.


五行이 亦有相克之理하니 土克水하고 水克火하고 火克金하고 金克木하고 木克土하고 土復克水하니 乃操其相克之權하여 能用其相生之物者는 是人之功也니라. (亦 ; 또 역, 克 ; 이길 극, 理 ; 다스릴 리, 이치 리, 乃 ; 이에 내, 操 ; 잡을 조, 權 ; 저울 권, 권세 권, 能 ; 능할 능, 者 ; 놈 자, 것 자, 是 ; 옳을 시, 이 시, -이다 시, 功 ; 공로 공)


오행이 또한 서로 이기는 이치를 가지니 흙은 물을 이기고 물은 불을 이기고 불은 쇠를 이기고 쇠는 나무를 이기고 나무는 흙을 이기고 흙은 다시 물을 이기니 이에 그 서로 이기는 권세를 잡아서(이용하여) 능히 서로 낳아주는 물건을 쓰는(만들어내는) 것은 사람의 공로이니라.



<物篇> (사물 편)


天地生物之數가 有萬其衆이로되 而若言其動植之物이면 則草木禽獸蟲魚之屬이 最其較著者也니라. (天 ; 하늘 천, 地 ; 땅 지, 生 ; 날 생, 살 생, 物 ; 만물 물, 之 ; 갈 지, -의 지, 數 ; 셀 수, 有 ; 있을 유, 萬 ; 일만 만, 其 ; 그 기, 衆 ; 무리 중, 而 ; 말 이을 이, 若 ; 만약 약, 言 ; 말씀 언, 動 ; 움직일 동, 植 ; 심을 식, 則 ; 법칙 칙, 곧 즉, 草 ; 풀 초, 木 ; 나무 목, 禽 ; 날짐승 금, 獸 ; 짐승 수, 蟲 ; 벌레 충, 魚 ; 고기 어, 屬 ; 무리 속, 最 ; 가장 최, 較 ; 견줄 교, 著 ; 드러날 저, 者 ; 놈 자, 也 ; 어조사 야)


하늘과 땅에 살아있는 만물의 수가 만 가지 무리가 있으되 만약 그 동식물을 말해보자면 풀과 나무, 새와 짐승, 벌레와 고기의 무리가 그 중에서 가장 드러난 것들이니라.


飛者는 爲禽이요 走者는 爲獸요 鱗介者는 爲蟲魚요 根植者는 爲草木이니라. (飛 ; 날 비, 爲 ; 할 위, 될 위, 走 ; 달릴 주, 鱗 ; 비늘 린, 介 ; 끼일 개, 갑옷 개, 根 ; 뿌리 근)


나는 것은 새가 되고 달리는 것은 짐승이 되며 비늘과 단단한 껍질이 있는 것은 벌레와 고기가 되고 심어져 뿌리내린 것은 풀과 나무이니라.




飛禽은 卵翼하며 走獸는 胎乳하며 飛禽은 巢居하고 走獸는 穴處하며 蟲魚之物은 化生者最多而亦多生於水濕之地니라. (卵 ; 알 란, 翼 ; 날개 익, 胎 ; 아이 밸 태, 乳 ; 젖 유, 巢 ; 집 소, 깃들일 소, 居 ; 살 거, 穴 ; 구멍 혈, 處 ; 살 처, 化 ; 될 화, 모양이 바뀔 화, 多 ; 많을 다, 於 ; 어조사(에,에서) 어, 水 ; 물 수, 濕 ; 축축할 습)


나는 새는 알을 낳고 날개가 있으며, 달리는 짐승은 새끼를 배고 젖을 먹이며, 나는 새는 둥지에서 살며, 달리는 짐승은 굴에서 살며, 벌레와 고기들은 부화하여 생겨나는 것이 가장 많고 또한 물이나 축축한 곳에서 사느니라.


春生而秋死者는 草也요 秋則葉脫而春復榮華者는 木也라 其葉蒼翠요 其花五色이니 其根深者는 枝葉이 必茂하고 其有花者는 必有實이니라. (春 ; 봄 춘, 秋 ; 가을 추, 死 ; 죽을 사, 葉 ; 입 엽, 脫 ; 벗을 탈, 復 ; 돌아올 복, 다시 부, 蒼 ; 푸를 창, 翠 ; 비취색 취, 花 ; 꽃 화, 五 ; 다섯 오, 色 ; 빛 색, 深 ; 깊을 심, 枝 ; 가지 지, 必 ; 반드시 필, 茂 ; 우거질 무, 實 ; 열매 실)


봄에 나서 가을에 죽는 것은 풀이요, 가을이 되면 잎이 떨어졌다가 봄이 되어 다시 꽃 피는 것은 나무라. 그 잎은 푸르고 그 꽃은 다섯 빛깔이니 그 뿌리가 깊은 것은 가지와 잎이 반드시 무성하고 그 꽃이 있는 것은 반드시 열매가 있느니라.


虎豹犀象之屬은 在於山하고 牛馬鷄犬之物은 畜於家하니 牛以耕墾이요 馬以乘載요 犬以守夜요 鷄以司晨이요 犀取其角이요 象取其牙요 虎豹는 取其皮니라. (虎 ; 범 호, 豹 ; 표범 표, 犀 ; 물소 서, 象 ; 코끼리 상, 在 ; 있을 재, 山 ; 뫼 산, 牛 ; 소 우, 馬 ; 말 마, 鷄 ; 닭 계, 犬 개 견, 畜 ; 기를 축, 家 ; 집 가, 以 ; 써 이, 어조사(-으로써) 이, 耕 ; 밭 갈 경, 墾 ; 따비할 간, 개간할 간,  乘 ; 탈 승, 載 ; 실을 재, 守 ; 지킬 수, 夜 ; 밤 야, 司 ; 맡을 사, 晨 ; 새벽 신, 取 ; 취할 취, 角 ; 뿔 각, 牙 ; 어금니 아, 송곳니 아, 皮 ; 가죽 피)


호랑이와 표범, 물소와 코끼리의 무리는 산에 있고, 소와 말, 닭과 개 등은 집에서 기르는 것이니, 소로써 밭을 갈고 개간하며 말로써 타고 실으며 개로써 밤을 지키며 닭으로써 새벽을 알리는 것이요, 물소는 그 뿔을 취하고 코끼리는 그 송곳니를 취하며 호랑이와 표범은 그 가죽을 취하니라.


山林에 多不畜之禽獸하고 川澤에 多無益之蟲魚라 故로 人以力殺하고 人以智取하여 或用其毛羽骨角하고 或供於祭祀賓客飮食之間이니라. (林 ; 수풀 림, 多 ; 많을 다, 不 ; 아닐 불, 川 ; 내 천, 澤 ; 못 택, 無 ; 없을 무, 益 ; 이익 익, 故 ; 연고 고, 人 ; 사람 인, 力 ; 힘 력, 殺 ; 죽일 살, 智 ; 슬기 지, 或 ; 혹 혹, 用 ; 쓸 용, 毛 ; 털 모, 羽 ; 깃 우, 骨 ; 뼈 골, 供 ; 이바지할 공, 祭 ; 제사 제, 祀 ; 제사 사, 賓 ; 손님 빈, 客 ; 손님 객, 飮 ; 마실 음, 食 ; 먹을 식, 間 ; 사이 간)


산의 숲 속에는 기를 수 없는 짐승이 많고, 강과 못에는 무익한 벌레와 고기가 많은지라. 그래서 사람은 힘써 (그것들을) 죽이고, 사람들은 지혜로 (그것들을) 취하여 혹 그 털과 깃털, 뼈와 뿔을 쓰고, 혹 제사와 손님접대와 음식 등에 이바지하기도 하니라.


走獸之中에 有麒麟焉하고 飛禽之中에 有鳳凰焉하고 蟲魚之中에 有靈龜焉하고 有飛龍焉하니 此四物者는 乃物之靈異者也 故로 或出於聖王之世하나니라. (中 ; 가운데 중, 麒 ; 기린 기, 麟 ; 기린 린, 焉 ; 어조사 언, 鳳 ; 봉새 봉, 凰 ; 봉황새 황, 靈 ; 신령 령, 龜 ; 거북 구, 龍 ; 용 룡, 此 ; 이 차, 四 ; 넉 사, 乃 ; 이에 내, 異 ; 다를 이, 也 ; 어조사 야, 出 ; 날 출, 聖 ; 성스러울 성, 王 ; 임금 왕, 世 ; 누리 세, 세상 세)


달리는 짐승 중에 기린이 있고, 나는 새 중에 봉황이 있으며, 벌레와 고기 중에 신령한 거북이 있고, 나는 용이 있으니, 이 네 가지 동물은 동물 중에 신령스럽고 특이한 것이라. 그래서 간혹 성스러운 임금이 다스리는 세상에 나타나느니라.


稻粱黍稷은 祭祀之所以供粢盛者也요 豆菽麰麥之穀은 亦無非養人命之物이라 故로 百草之中에 穀植이 最重이요 (稻 ; 벼 도, 粱 ; 기장 량, 黍 ; 기장 서, 稷 ; 기장 직, 祭 ; 제사 제, 祀 ; 제사 사, 之 ; 갈 지, 어조사(의) 지, 所 ; 바 소, 以 ; 써 이, 어조사(으로) 이, 供 ; 이바지할 공, 粢 ; 제물 곡식 자, 盛 ; 번성할 성, 담을 성, 者 ; 놈 자, 也 ; 어조사(이다) 야, 豆 ; 콩 두, 菽 ; 콩 숙, 麰 ; 보리 모, 麥 ; 보리 맥, 穀 ; 곡식 곡, 亦 ; 또 역, 無 ; 없을 무, 非 ; 아닐 비, 養 ; 기를 양, 人 ; 사람 인, 命 ; 목숨 명, 物 ; 만물 물, 故 ; 까닭 고, 百 ; 일백 백, 草 ; 풀 초, 中 ; 가운데 중, 植 ; 심을 식, 最 ; 가장 최, 重 ; 무거울 중)


벼와 기장 등은 제사에서 제물로 차리는 곡식이요, 콩과 보리 등의 곡식도 또한 사람의 목숨을 기르는 물건이라. 그래서 온갖 풀 중에 곡식이 가장 중요한 것이요


犯霜雪而不凋하고 閱四時而長春者는 松柏也니 衆木之中에 松柏이 最貴니라. (犯 ; 범할 범, 霜 ; 서리 상, 雪 ; 눈 설, 而 ; 말 이을 이, 不 ; 아니 불, 凋 ; 시들 조, 閱 ; 살필 열, 四 ; 넉 사, 時 ; 때 시, 長 ; 길 장, 春 ; 봄 춘, 松 ; 소나무 송, 柏 ; 잣나무 백, 衆 ; 무리 중, 木 ; 나무 목, 貴 ; 귀할 귀)


서리와 눈에도 시들지 않고 네 철을 둘러보아 길이 푸른 것은 소나무와 잣나무이니 여러 나무 중에서도 소나무와 잣나무가 가장 귀하니라.


梨栗枾棗之果가 味非不佳也로되 其香芬芳이라 故로 果以橘柚爲珍하고 (梨 ; 배 리, 栗 ; 밤 율, 枾 ; 감 시, 棗 ; 대추 조, 果 ; 열매 과, 味 ; 맛 미, 佳 ; 아름다울 가, 其 ; 그 기, 香 ; 향기 향, 芬 ; 향기로울 분, 芳 ; 꽃다울 방, 橘 ; 귤나무 귤, 柚 ; 유자 유, 爲 ; 할 위, 珍 ; 보배 진)


배, 밤, 감, 대추 등의 과실은 맛이 좋지 않은 것이 아니지만, 그 향기가 좋기 때문에 과실은 귤과 유자를 보배로 치고



蘿蔔蔓菁諸瓜之菜가 種非不多也로되 其味辛烈이라 故로 菜以芥薑爲重하나니라. (蘿 ; 무 라, 蔔 ; 무 복, 蔓 ; 덩굴 만, 菁 ; 무 청, 諸 ; 여러 제, 瓜 ; 오이 과, 菜 ; 나물 채, 種 ; 씨 종, 多 ; 많을 다, 辛 ; 매울 신, 烈 ; 매울 열, 芥 ; 겨자 개, 薑 ; 생강 강)


무와 오이 등 여러 채소의 종류가 많지 않은 것이 아니지만, 그 맛이 맵기 때문에 겨자와 생강을 중요하게 치는 것이라.


水陸草木之花에 可愛者甚繁이로되 而陶淵明은 愛菊하고 周濂溪는 愛蓮하고 富貴繁華之人은 多愛牧丹하나니 (水 ; 물 수, 陸 ; 뭍 륙, 花 ; 꽃 화, 可 ; 가히 가, 愛 ; 사랑 애, 甚 ; 심할 심, 繁 ; 많을 번, 陶 ; 질그릇 도, 淵 ; 못 연, 明 ; 밝을 명, 菊 ; 국화 국, 周 ; 두루 주, 濂 ; 내 이름 렴, 溪 ; 시내 계, 蓮 ; 연꽃 련, 富 ; 넉넉할 부, 貴 ; 귀할 귀, 華 ; 꽃 화, 人 ; 사람 인, 牧 ; 칠 목, 丹 ; 붉을 단, 牧丹 ; 모란)


물과 뭍에 사는 초목의 꽃 중에 좋아할 만한 것이 매우 많지마는, 도연명(도잠)은 국화를 좋아하고, 주염계(주돈이)는 연꽃을 좋아하고, 부귀하고 번화한 사람들은 많이들 모란을 좋아하나니


淵明은 隱者라 故로 人以菊花로 比之於隱者하고 濂溪는 君子라 故로 人以蓮花로 比之於君子하고 (隱 ; 숨을 은, 比 ; 견줄 비, 於 ; 어조사(에, 에서) 어, 君 ; 임금 군, 子 ; 아들 자)


도연명은 은자라 그래서 사람들이 국화로 은자에 비유하고, 주염계는 군자라 그래서 사람들이 연꽃으로 군자에 비유하고


牧丹은 花之繁華者라 故로 人以牧丹으로 比之於繁華富貴之人이니라.


모란은 꽃 중에서 번화한 것이라 그래서 사람들이 모란으로 번화하고 부귀한 사람에 비유하니라.


物之不齊는 乃物之情이라 故로 以尋丈尺寸으로 度物之長短하고 以斤兩錙銖로 稱物之輕重하고 以斗斛升石으로 量物之多寡니라. (齊 ; 가지런할 제, 乃 ; 이에 내, 情 ; 뜻 정, 본성 정, 尋 ; 찾을 심, 여덟 자 심, 丈 ; 길이의 단위(길) 장, 尺 ; 자 척, 寸 ; 마디 촌, 치 촌, 度 ; 헤아릴 탁, 短 ; 짧을 단, 斤 ; 무게의 단위 근, 兩 ; 두 량, 무게의 단위 냥, 錙 ; 저울 눈 치, 무게의 단위 치, 銖 ; 무게의 단위 수, 稱 ; 일컬을 칭, 저울 칭, 輕 ; 가벼울 경, 斗 ; 말 두, 斛 ; 열 말 곡, 升 ; 되 승, 石 ; 돌 석, 섬 석, 量 ; 헤아릴 량, 多 ; 많을 다, 寡 ; 적을 과)


만물이 가지런하지 않은 것은 만물의 본성이라. 그러므로 길이의 단위(심, 장, 척, 촌)로 만물의 길고 짧음을 헤아리고, 무게의 단위(근, 냥, 치, 수)로 만물의 가볍고 무거움을 저울질하며, 분량의 단위(두, 곡, 승, 석)로 만물의 많고 적음을 헤아리는 것이라.


算計萬物之數는 莫便於九九하니 所謂九九者는 九九八十一之數也니라. (算 ; 셀 산, 計 ; 꾀 계, 셀 계, 萬 ; 일만 만, 數 ; 셀 수, 수 수, 莫 ; 없을 막, 便 ; 편할 편, 於 ; 어조사(-보다) 어, 九 ; 아홉 구, 所 ; 바 소, 謂 ; 이를 위, 八 ; 여덟 팔, 十 ; 열 십, 一 ; 하나 일)


만물의 수를 세는 데는 구구셈보다 편한 것이 없으니 이른바 구구셈이라는 것은 구구 팔십일까지 셈하는 것이니라.



<人篇> (사람에 대한 부분)



萬物之中에 惟人이 最靈하니 有父子之親하며 有君臣之義하며 有夫婦之別하며 有長幼之序하며 有朋友之信이니라. (萬 ; 일만 만, 物 ; 만물 물, 之 ; 갈 지, 어조사(-의) 지, 中 ; 가운데 중, 惟 ; 생각할 유, 오직 유, 人 ; 사람 인, 最 ; 가장 최, 靈 ; 신령 령, 有 ; 있을 유, 父 ; 아비 부, 子 ; 아들 자, 親 ; 친할 친, 君 ; 임금 군, 臣 ; 신하 신, 義 ; 옳을 의, 夫 ; 지아비 부, 婦 ; 아내 부, 며느리 부, 別 ; 나눌 별, 다를 별, 長 ; 길 장, 어른 장, 幼 ; 어릴 유, 序 ; 차례 서, 朋 ; 벗 붕, 友 ; 벗 우, 信 ; 믿을 신)


만물 중에 오직 사람이 가장 신령스러우니 아버지(부모)와 아들(자식)의 친함이 있고 임금과 신하의 옳음이 있으며, 남편과 아내의 다름이 있고 어른 과 어린이의 차례가 있으며 벗들 사이에 믿음이 있기 때문이니라.


生我者爲父母요 我之所生이 爲子女요 父之父爲祖요 子之子爲孫이요 與我同父母者爲兄弟요 (生 ; 날 생, 我 ; 나 아, 者 ; 놈 자, 爲 ; 할 위, 될 위, 母 ; 어미 모, 所 ; 바 소, 女 ; 딸 녀, 祖 ; 할아버지 조, 孫 ; 손자 손, 與 ; 더불어 여, 同 ; 한 가지 동, 兄 ; 맏이 형, 弟 ; 아우 제)


나를 낳은 사람은 부모요 내가 낳은 것은 자녀이고 아버지의 아버지는 할아버지이며 아들의 아들은 손자요 나와 더불어 부모가 같은 사람은 형제다.


父母之兄弟爲叔이요 兄弟之子女爲姪이요 子之妻爲婦요 女之夫爲婿니라. (叔 ; 아저씨 숙, 姪 ; 조카 질, 妻 ; 아내 처, 婿 ; 사위 서)


부모의 형제는 아저씨이요 형제의 아들딸은 조카이며 아들의 아내는 며느리이고 딸의 남편은 사위니라.


有夫婦然後에 有父子하니 夫婦者는 人道之始也라 故로 古之聖人이 制爲婚姻之禮하여 以重其事하시니라. (然 ; 그러할 연, 後 ; 뒤 후, 道 ; 길 도, 始 ; 처음 시, 也 ; 어조사 야, 故 ; 옛 고, 연고 고, 古 ; 옛 고, 聖 ; 성인 성, 制 ; 지을 제, 婚 ; 혼인할 혼, 姻 ; 혼인 인, 禮 ; 예절 례, 以 ; 써 이, 重 ; 무거울 중, 其 ; 그 기, 事 ; 일 사)


부부가 있은 다음에 아비와 아들이 있는 것이니 부부라는 것은 사람이 사는 길의 처음이니라. 그러므로 옛날의 성인이 혼인하는 예절을 만들어서 그 일(혼인)을 중요하게 하시니라.


人非父母면 無從而生이요 且人生三歲然後에 始免於父母之懷라 故로 欲盡其孝면 則服勤至死하고 父母沒이면 則致喪三年하여 以報其生成之恩이니라. (非 ; 아닐 비, 無 ; 없을 무, 從 ; 좇을 종, 而 ; 말 이을 이, 且 ; 또 차, 三 ; 석 삼, 歲 ; 해 세, 免 ; 면할 면, 於 ; 어조사(에,에서) 어, 懷 ; 품 회, 欲 ; 하고자 할 욕, 盡 ; 다할 진, 孝 ; 효도 효, 則 ; 곧 즉, 服 ; 입을 복, 勤 ; 부지런할 근, 至 ; 이를 지, 死 ; 죽을 사, 沒 ; 가라앉을 몰, 죽을 몰, 致 ; 이를 치, 힘쓸 치, 喪 ; 죽을 상, 초상 상, 年 ; 해 년, 報 ; 갚을 보, 成 ; 이룰 성, 恩 ; 은혜 은)


사람은 부모가 아니면 좇아서 태어날 수가 없는 것이요, 또 사람은 태어나 세 살이 된 후에 비로소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는 것이라. 그러므로 그 효도를 다 하고자 한다면 곧 돌아가시기까지 부지런히 힘써 섬기고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곧 상례를 삼년 동안 치러서 그 낳아 길러준 은혜를 보답하는 것이니라.


耕於野者는 食君之土하고 立於朝者는 食君之祿이니 人이 固非父母則不生이요 亦非君則不食이라. (耕 ; 밭갈 경, 野 ; 들 야, 食 ; 먹을 식, 土 ; 흙 토, 立 ; 설 립, 朝 ; 아침 조, 조정 조, 祿 ; 녹봉 록, 固 ; 굳을 고, 진실로 고, 亦 ; 또 역)


들에서 밭가는 사람은 임금의 땅을 갈아 먹고 살며, 조정에 서는(벼슬하는) 사람은 임금의 녹봉(봉급)을 받아서 먹고 사는 것이니, 사람이 참으로 부모가 아니면 태어나지 못하는 것이요, 또한 임금이 아니면 먹고 살 수가 없는 것이니라.


故로 臣之事君을 如子之事父하여 唯義所在에 則舍命效忠이니라. (事 ; 일 사, 섬길 사, 如 ; 같을 여, 唯 ; 오직 유, 舍 ; 집 사, 머무를 사, 命 ; 목숨 명, 명령 명, 效 ; 본받을 효, 바칠 효, 忠 ; 충성 충)


그러므로 신하가 임금을 섬기기를 자식이 부모를 섬기는 것과 같이하여 오직 옳음이 있는 곳에 명령이 머물게 하고 충성을 바쳐야 하는 것이니라.

人於等輩에 尙不可相踰어든 況年高於我하고 官貴於我하고 道尊於我者乎아. (人 ; 사람 인, 於 ; 어조사 어, 等 ;가지런할 등, 輩 ; 무리 배, 尙 ; 높일 상, 오히려 상, 不 ; 아닐 불, 可 ; 옳을 가, 相 ; 서로 상, 踰 ; 넘을 유, 況 ; 하물며 황, 年 ; 해 년, 高 ; 높을 고, 我 ; 나 아, 官 ; 벼슬 관, 貴 ; 귀할 귀, 道 ; 길 도, 이치 도, 尊 ; 높을 존, 者 ; 놈 자, 乎 ; 어조사 호)


사람이 (서로) 비슷한 무리에서도 오히려 서로 (함부로) 넘을 수 없거늘, 하물며 나이가 나보다 높고 벼슬이 나보다 귀하고 도덕이 나보다 존경스러운 사람에게 대해서이겠는가.


故로 在鄕黨則敬其齒하고 在朝廷則敬其爵하며 尊其道而敬其德이 是禮也니라. (故 ; 까닭 고, 在 ; 있을 재, 鄕 ; 시골 향, 黨 ; 무리 당, 마을 당, 則 ; 곧 즉, -면 즉, 敬 ; 공경할 경, 其 ; 그 기, 齒 ; 이 치, 나이 치, 朝 ; 아침 조, 廷 ; 조정 정, 爵 ; 잔 작, 벼슬 작, 而 ; 말 이을 이, 德 ; 덕 덕, 是 ; 이 시, 禮 ; 예도 례, 也 ; 어조사 야)


그러므로 시골 마을에서는 그 나이 든 이를 공경하고 조정에서는 그 벼슬 높은 이를 공경하며 그 도덕이 높은 이를 존경하는 것이 이 예도니라.


曾子曰 君子는 以文會友하고 以友輔仁이라 하시니 蓋人不能無過而朋友有責善之道라. (曾 ; 일찍 증, 子 ; 아들 자, 曰 ; 가로 왈, 君 ; 임금 군, 以 ; 써 이, 文 ; 글월 문, 會 ; 모일 회, 友 ; 벗 우, 輔 ; 도울 보, 仁 ; 어질 인, 蓋 ; 덮을 개, 대개 개, 能 ; 능할 능, 無 ; 없을 무, 過 ; 지날 과, 허물 과, 朋 ; 벗 붕, 有 ; 있을 유, 責 ; 꾸짖을 책, 善 ; 착을 선, 之 ; 갈 지, -의 지)


증자가 말하기를, 글로써 벗을 모으고 벗으로써 어짊을 돕는다고 하시니 대개 사람이 허물이 없을 수 없으니 친구가 꾸짖어 착하게 하는 도리를 갖는 것이니라.


故로 人之所以成就其德性者는 固莫大於師友之功이라 雖然이나 友有益友하고 亦有損友하니 取友를 不可不端也니라. (所 ; 바 소, 成 ; 이룰 성, 就 ; 나아갈 취, 性 ; 성품 성, 固 ; 굳을 고, 진실로 고, 莫 ; 없을 막, 大 ; 큰 대, 師 ; 스승 사, 功 ; 공로 공, 雖 ; 비록 수, 然 ; 그러할 연, 益 ; 더할 익, 亦 ; 또 역, 損 ; 덜 손, 取 ; 취할 취, 端 ; 바를 단)


그러므로 사람이 그 덕성을 이루는 까닭은 진실로 스승과 벗의 공로보다 큰 것이 없는 것이라. 비록 그러하나 벗에는 유익한 벗이 있고 또한 해로운 벗이 있나니 벗을 사귀는 것은 바르지 않아서는 안 되는 것이니라.


同受父母之餘氣하여 以爲人者이 兄弟也라 且人之方幼也에 食則連牀하고 寢則同衾하여 (同 ; 한 가지 동, 受 ; 받을 수, 父 ; 아비 부, 母 ; 어미 모, 餘 ; 남을 여, 氣 ; 기운 기, 以爲 ; -이 되다, 兄 ; 맏 형, 弟 ; 아우 제, 且 ; 또 차, 方 ; 모 방, 바야흐로 방, 幼 ; 어릴 유, 食 ; 먹을 식, 連 ; 이을 련, 牀 ; 상 상, 寢 ; 잠 잘 침, 衾 ; 이불 금)


부모의 남은 기운을 함께 받아 사람이 된 것이 형제라. 또 사람이 바야흐로 어릴 적에 먹을 때는 상을 이어 먹고, 잘 때는 한 이불을 덮고 자서


共被父母之恩者이 亦莫如我兄弟也라 故로 愛其父母者는 亦必愛其兄弟니라. (共 ; 함께 공, 被 ; 이불 피, 恩 ; 은혜 은, 如 ; 같을 여, 愛 ; 사랑 애, 必 ; 반드시 필)


부모의 은혜를 함께 받은 것이 또한 내 형제와 같은 것이 없다. 그러므로 부모를 사랑하는 사람은 또한 반드시 그 형제를 사랑하느니라.


宗族이 雖有親疎遠近之分이나 然이나 推究其本하면 則同是祖先之骨肉이니 (宗 ; 마루 종, 근본 종, 族 ; 겨레 족, 親 ; 친할 친, 疎 ; 트일 소, 멀 소, 遠 ; 멀 원, 近 ; 가까울 근, 分 ; 나눌 분, 推 ; 옮길 추, 究 ; 궁구할 구, 本 ; 밑 본, 祖 ; 조상 조, 先 ; 먼저 선, 骨 ; 뼈 골, 肉 ; 고기 육)


종족이 비록 친하거나 그렇지 않거나 멀거나 가까운 차이가 있지만 그 근본을 따져보면 같은 조상의 골육을 물려받은 것이니


苟於宗族에 不相友愛하면 則是忘其本也라 人而忘本이면 家道漸替리라. (苟 ; 진실로 구, 忘 ; 잊을 망, 家 ; 집 가, 漸 ; 점점 점, 替 ; 쇠퇴할 체)


진실로 종족에게 서로 우애롭게 하지 않으면 이는 그 근본을 잊어버린 것이라. 사람으로서 근본을 잊으면 집안의 도리가 점점 쇠퇴해지니라.


父慈而子孝하며 兄愛而弟敬하며 夫和而妻順하며 事君忠而接人恭하며 與朋友信而撫宗族厚면 可謂成德君子也니라. (慈 ; 사랑 자, 孝 ; 효도 효, 夫 ; 지아비 부, 和 ; 화할 화, 妻 ; 아내 처, 順 ; 순할 순, 事 ; 일 사, 섬길 사, 君 ; 임금 군, 忠 ; 충성 충, 接 ; 사귈 접, 恭 ; 공손할 공, 與 ; 더불어 여, 信 ; 믿을 신, 撫 ; 어루만질 무, 厚 ; 두터울 후, 謂 ; 이를 위)


부모는 사랑하고 자식은 효도하며 형은 사랑하고 아우는 공경하며 남편은 화목하며 아내는 순응하며 임금을 섬기는 데는 충성하고 사람을 사귀는 데는 공경하며 친구와 더불어는 신의가 있고 종족을 돌보는 데 후덕하다면 가히 덕을 갖춘 군자라고 말할 수 있느니라.


凡人稟性이 初無不善하여 愛親敬兄忠君弟長之道가 皆已具於吾心之中하니 固不可求之於外面이요 而惟在我力行而不已也니라. (凡 ; 무릇 범, 稟 ; 줄 품, 初 ; 처음 초, 善 ; 착할 선, 長 ; 긴 장, 어른 장, 皆 ; 모두 개, 已 ; 이미 이, 具 ; 갖출 구, 吾 ; 나 오, 心 ; 마음 심, 中 ; 가운데 중, 求 ; 구할 구, 外 ; 밖 외, 面 ; 낯 면, 惟 ; 생각 유, 오직 유, 力 ; 힘 력, 行 ; 갈 행, 행할 행)


무릇 사람의 품성이 처음에는 착하지 않은 것이 없어서 어버이를 사랑하고 형을 공경하며 임금에 충성하고 어른을 존경하는 도리가 모두 내 마음 속에 이미 갖추어져 있으니 진실로 바깥에서 구할 것이 아니요, 오로지 내가 힘써 행하여 그치지 않는 데 있는 것이니라.


人非學問이면 固難知其何者爲孝며 何者爲忠이며 何者爲弟며 何者爲信이라 (非 ; 아닐 비, 學 ; 배울 학, 問 ; 물을 문, 難 ; 어려울 난, 知 ; 알 지, 何 ; 어찌 하)


사람이 배우고 묻지 않으면 진실로 어찌하는 것이 효도가 되며 어찌하는 것이 충성이 되며 어찌하는 것이 공경이 되며 어찌하는 것이 신의가 되는지를 알기 어려운 것이라.


故로 必須讀書窮理하여 求觀於古人하고 體驗於吾心하여 得其一善하여 勉行之면 則孝弟忠信之節이 自無不合於天敍之則矣리라. (須 ; 모름지기 수, 讀 ; 읽을 독, 書 ; 책 서, 窮 ; 다할 궁, 理 ; 이치 리, 觀 ; 볼 관, 古 ; 옛 고, 體 ; 몸 체, 驗 ; 증험할 험, 得 ; 얻을 득, 勉 ; 힘쓸 면, 節 ; 마디 절, 自 ; 스스로 자, 合 ; 합할 합, 天 ; 하늘 천, 敍 ; 차례 서, 베풀 서, 則 ; 법칙 칙, 矣 ; 어조사 의)


그러므로 반드시 책을 읽고 이치를 궁리하여 옛 사람에게서 보기를 구하고 내 마음에 체험하여 그 중 가장 좋은 것을 얻어서 힘써 행하면 효도와 공경과 충성과 신의의 중요한 부분이 저절로 하늘이 베푼 법칙과 합치지 않은 것이 없으리라.


收斂身心이 莫切於九容하니 所謂九容者는 足容重하며 手容恭하며 目容端하며 口容止하며 聲容靜하며 頭容直하며 氣容肅하며 立容德하며 色容莊이니라.


(收 ; 거둘 수, 斂 ; 거둘 렴, 身 ; 몸 신, 切 ; 끊을 절, 九 ; 아홉 구, 容 ; 얼굴 용, 足 ; 발 족, 重 ; 무거울 중, 手 ; 손 수, 目 ; 눈 목, 口 ; 입 구, 止 ; 그칠 지, 聲 ; 소리 성, 靜 ; 고요할 정, 頭 ; 머리 두, 直 ; 곧을 직, 肅 ; 엄숙할 숙, 정중할 숙, 立 ; 설 립, 色 ; 빛 색, 莊 ; 엄숙할 장)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데는 아홉 가지 모양보다 절실한 것이 없으니, 이른바 아홉 가지 모양이라는 것은 발의 모양은 무거우며 손의 모양은 공손하며 눈의 모양은 단정하며 입의 모양은 다물려 있으며 소리의 모양은 조용하며 머리의 모양은 똑 바르며 기운의 모양은 정중하며 선 모양은 덕스러우며 얼굴빛의 모양은 엄숙한 것이니라.


進學益智가 莫切於九思하니 所謂九思者는 視思明하며 聽思聰하며 色思溫하며 貌思恭하며 言思忠하며 事思敬하며 疑思問하며 忿思難하며 見得思義니라. (進 ; 나아갈 진, 益 ; 이익 익, 더욱 익, 智 ; 슬기 지, 지혜 지, 思 ; 생각 사, 視 ; 볼 시, 明 ; 밝을 명, 聽 ; 들을 청, 聰 ; 총명할 총, 溫 ; 따뜻할 온, 貌 ; 얼굴 모, 言 ; 말씀 언, 疑 ; 의심할 의, 忿 ; 성낼 분, 見 ; 볼 견, 義 ; 옳을 의)


배움에 나아가 더욱 지혜롭기는 아홉 가지 생각보다 절실한 것이 없으니, 이른바 아홉 가지 생각이라는 것은 보는 데는 밝기를 생각하고 들을 때는 총명하기를 생각하며 얼굴빛은 따뜻하기를 생각하며 얼굴 모양은 공손하기를 생각하며 말은 충직하기를 생각하며 섬기기는 공경하기를 생각하며 의심이 날 때는 묻기를 생각하며 분할 때는 어려울 것을 생각하며 이득을 보았을 때는 정의로움을 생각하는 것이니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法古創新 원글보기
메모 :

'oth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童蒙先習 (동몽선습)  (0) 2012.06.30
[스크랩] <推句>:추구  (0) 2012.06.30
[스크랩] 洪範九疇(홍범구주)  (0) 2012.06.30
[스크랩] 訓民正音  (0) 2012.06.30
[스크랩] 佛說大報父母恩重經  (0) 2012.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