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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3. 順 命 篇 (순명편 ) 총론 ㅡ 하늘의 이치에 대한 글

ria530 2013. 4. 25. 14:52

 

明 心 寶 鑑 



3.
順命篇(순명편 : 하늘의 이치에 대한 글)

 

하늘의 이치, 자연의 이치를 거스리지 않고 자신의 본분과

 분수에 맞는 생활에 관한 글귀들이 쓰여 있다. 

 

전편(前篇)의 천명편(天命篇)에서는 선악의 주관자로서의 하늘을 말하였고,
이 순명편에서는 글자 그대로 그러한 하늘의 명(命)에 순응해야함을 말하고 있다.
일견 이 순명편에서는 인간 스스로가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지 못하고
다만 운명론적으로 자신의 생(生)을 맞아야 한다고 서술된 것처럼 보이기도 하나,
밑바탕에 깔려 있는 사상은 역시 하늘의 이치, 자연의 이치를 거스리지 말고
자신의 생(生)을 개척하라는 조언일 것이다.
자신의 본분을 알지 못하고 분수에 넘치는 일을 쫓다가
자신을 망치는 지경에 이르는 일도 종종 보게 되니 말이다.

 

子曰 死生이 有命이오 富貴在天이니라.
▷命:①목숨→生命 ②운명· 운수→運命 ③명령→天命

 ④이름짓다→命名 ⑤표적→命中  

▷天:천명,운명,하늘의 뜻


공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죽고 사는 것은 명에 있고,
부자가 되고 귀하게 되는 것은 하늘에 있다."고 하셨다.

 

萬事分已定이어늘 浮生空自忙이니라.


分:①나눌 분→分斷  ②구별할 분→分別 

 ③길이·무게·시간·각도·화폐 등의 단위→

十分  ④신분·직분·분수→身分  ▷已:이미 이  ▷定:정하다, 정해지다, 반드시  

★浮 : 뜰 부. 浮生은 '덧없는 인생'의 뜻  ▷ 空 : 빌 공. 여기서는 '헛되이, 공연히'의 뜻  

▷ 自 : 스스로, 몸소, 저절로, 자연히, 자기, ~로부터  ▷ 忙 : 바쁠 망
세상 모든 일은 분수가 이미 정하여져 있는데
모든 사람들이 부질없이 스스로 바쁘게 움직인다.

 

景行錄에 云 禍不可倖免이오 福不可再求니라.

▷ 禍 : 재화(災禍), 재앙(災殃), 불행, 근심, 죄  

▷ 可 : 옳을 가, 가히 가. '~할 수 있다'.  

*不可 : ~할 수 없다, ~해서는 안된다  ▷ 倖 : 요행 행, 다행 행  

▷ 免 : 면할 면, 벗을 면  ▷ 再 : 두 번 재, 거듭 재  

▷ 求 : 구할 구, 찾을 구, 청할 구

<경행록>에 이르기를
"화는 요행으로는 면하지 못하고, 복은 가히 두 번 다시 구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時來風送藤王閣이오 運退雷轟薦福碑라.


등왕각과 천복비에 관한 고사  ▷ 騰 : 오를 등  ▷ 閣 : 누각 각  

▷ 轟 : 수레 모는 소리 굉, 천둥소리 굉  

▷ 薦 : 천거할 천, 드릴 천, 거적 천  ▷ 碑 : 돌기둥 비


때가 이르니 바람이 (왕발을) 등왕각으로 보내고
운이 없어 벼락이 천복비를 때렸으니 모두가 타고난 운명이로다.

 

列子曰
痴聾痼啞도 家豪富요 智慧聰明도 却受貧이라
年月日時 該載定하니 算來由命不由人이니라.

 

▷ 痴 : 어리석을 치. 본자(本字)는 癡  ▷ 聾 : 귀머거리 롱 

 ▷ 痼 : 고질병 고  ▷ 啞 : 벙어리 아  ▷ 豪 : 호걸 호, 성할 호.

豪富는 우리말로 부호(富豪)  ▷ 慧 : 슬기로울 혜  

▷ 聰 : 귀밝을 총, 총명할 총  ▷ 却 : 물리칠 각.

여기서는 '도리어, 오히려'의 뜻으로 부사로 쓰였다.  ▷ 貧 : 가난할 빈

▷ 年月日時 = 사주(四柱)  ▷ 該 : 그 해, 해당할 해, 갖출 해, 모두 해  ▷ 載 : 실을 재  

▷算:셈할 산, 수 산. '셈을 해 보다'는 '운수를 따져 보다'의 뜻으로 쓰였다.  

▷ 由 : 말미암을 유  

*來由 = 유래(由來)  *不由人 : '사람으로부터


열자가 말하기를,
"어리석고 귀먹고 고질이 있고 벙어리라도 집은 크게 부유할 수 있고, 
지혜 있고 총명하지만 도리어 가난하다.
운수는 해와 달과 날과 시가 분명히 정하여 있으니 계산해 보면
부귀는 사람으로 말미암음에 있지 않고 명에 있는 것이다."고 하셨다.

  

출처 : 작은 물보라
글쓴이 : 무지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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