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잔불이 반딧불처럼 깜박거리고 만뢰가 고요한 밤은 우리가 비로소 편히 잠들 때이니, 새벽 꿈에서 막 깨어나고 뭇 움직임이 아직 일어나지 않음은 우리가 비로소 혼돈에서 벗어 날 때이나. 이때를 틈타 일념의 빛을 돌려 환하게 자신을 비춰보면 비로소 이(耳), 목(目),구(口),비(鼻)가 모두 질곡이고 정욕, 기호가 마음을 해치는 기계임을 알게 되리라.
一 燈 螢 然 하고 萬 뢰 無 聲 은 此 吾 人 初 入 宴 적 時 也 요 曉 夢 初 醒 에 일 등 형 연 만 뢰 무 성 차 오 인 초 입 연 적 시 야 효 몽 초 성
群 動 未 起 는 此 吾 人 初 出 混 沌 處 也 라 乘 此 而 一 念 廻 光 하여 군 동 미 기 차 오 인 초 출 혼 돈 처 야 승 차 이 일 념 회 광
炯 然 返 照 하면 是 知 耳 目 口 鼻 는 皆 桎 梏 이요 而 情 欲 嗜 好 는 悉 機 械 矣 리라. 형 연 반 조 시 지 이 목 구 비 개 질 곡 이 정 욕 기 호 실 기 계 의.
*燈은 등잔 등. *螢은 개똥벌레 형. *뢰(竹+賴)은 쇠구멍퉁소 뢰. 소리 뢰. *宴은 잔치 연. *적(면+叔)은 고요할 적, 적막할 적. *曉는 새벽 효. *夢은 꿈 몽. *醒은 술깰 성. *混은 섞일 혼. *沌은 어두울 돈. *乘은 탈 승. *廻는 돌 회. *炯은 빛날 형. *返은 돌이킬 반. *照는 비출 조. *鼻는 코 비. *桎는 차꼬 질. 구멍 질. 수갑 질. *梏은 쇠고랑 곡. *嗜는 즐길 기. *悉은 모두 실. *혼돈(混沌): 천지가 아직 열리지 않은 조용함 *회광(廻光):빛을 돌리는 즉 반성을 하는것. *반조(返照):돌이켜 비춤. 마음속을 비추어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