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B 래선곡
1반장님
이번성가대회에
성가외에
가곡을 무엇으로 정 할까요
아무거나 하지요
쉽고 좋은 것으로
2반장님은요
저도 아무거.......
3반.4반장님은요
답은 이하동문
그럼 이 것 으로 할까요
하니 그것은 너무 어렵다.
또 그것은 너무 단조롭다.
물어볼때는 아무거나
정하면
실랑이
이럭저럭
의견교환 끝에
한곡선정
연습돌입
좋은 결과를
기대해본다
아아...아아......
감기
아내가 몹씨
콜록 한다
열도 있고
온몸이
쑤신 단 다
아이들 식사준비도
좀 버거운 상황이다
아침에 일어나
아이들 아침 준비를 해주고
자기 전에
아내 몸도 맛사지 해주고
병원에 가 보라하니
안 간다고 버티고
이럭저럭 한
일주일 지나자
드디어 본인에게로 이전
글쎄 부부는
한 몸이라지만
감기 조심 하세요
누룽지
압력밥솥이
치카 치카
소리를 내며 밥 이 다 된
신호를 보내는데도
아내는 그대로
놔두다
불을 끈다
조금 후
구수한 슝륭
반 공기를
아내가 옆에
놓아 준다
한 수저 뜨면서
옛날
어머니가 끓여주신
맛을 느껴본다
아! 이구수한맛!
사과
아내가
사과를
깨끗이 씻어
껍질 채
여덟 조각 내어
접시에 내어논다
한 조각
집어 드니
딸아이 왈
아빠 농약 조심 해야 해요
작은딸 아이도
한마디 거든다
깨끗이 씻으면 된다 뭐
글쎄 본인 은
결정하기가
힘들군요
믿고 먹을
먹거리가
필요하네요
열쇠
00번지 지하 창고 세를 얻으려
온 손님 모시고
부랴부랴 도착해보니
평소 열려 있던 문이 잠겨있다
주인 에게 전화 하니
모 처 에 있다하여 가보니 그 곳 에도 없고
주인 에게 다시 연락하여 열쇠 가져왔으나 안맞고
할 수 없이 열쇠 사장님 불러 열고 들어가 보여주고
나니
참 우리는 열쇠라는 것에
의지하며 편안함을 누리면서
또 열쇠 때문에 속박 당 하는구나
속박 없이 사는 세상을
그려본다.
떡
떡집아주머니가
푸짐한 몸을
뒤뚱 하면서
시루떡
한판을 좌판에 올려 놓는다
어렴풋이 어린 시절 어머니는
돈이 필요하시면
내 이름을 애야 부르시면서
오늘은 떡을 해먹으면 좋은날 이라는 구나
하셧다
그러면 나는 떡 가게에 가서 사 잡수셔요
하면서 돈을 드리면
적은신 눈치셧다.
훗날 알앗지만 어머니는
돈이 필요하시면 그렇게
나에게 말씀 하셧던 것 이엇다
지금
그시절
어머니에게 풍족하게
해드리지 못 한마음에
떡 방앗간을 지나면
어머니 생각이 난다.
후레쉬
스위치를 딸각하고
손으로 밀어올리니
어두운 창고가
환하게 비추인다
후레쉬를
이곳저곳 구서구석
비추어
내가 찿고자 하는 물건을
드디어
찿아서 카트에 옮겨 담고
어둠을 멀리하면서
다시 내 사무실로 돌아 온다
세상 살면서
후레쉬 같이
어둠을 밝힐
삶을 살아 봐야 겟는데
희망해본다.
쓰레기
쓰레기 종량제 실시한지도 어언
강산도 변하는 세월의 2배가 넘는 것 같군요
그때 연립에 살면서
청소한다고 부산을 떨며
이것 저것 연립 주위에 있던 쓰레기를
한구석에서 모아 불을 놓았다
아래층 할머니가 반다지하나 내놓으시고
위층아주머니 신발장 내놓으시고
이럭저럭 아침10부터 오후4시정도까지
불을 피우며 이웃과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꽃피우다
하나둘 자리를 뜨고
나도 집에 잠시 들어와 있는데
불자동차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연립마당이 왁작지걸 소란스러웠다
나가보니
잠시 자리 비운 세 에 누가 타이어3개를 불에 넣고
사라진 것 이엇다
시거먼 연기가 동네를 뒤업고
온 동네 사람 다모이고
소방서 아쩌씨 누가 불 놓았냐고
다그치시고
겁이나 나는 얼른 멀리 도망가고
정말 아질한 순간 이었다
쓰레기 봉투 값 아끼려다
기억에 남을 만한 상황을 만들었다.
그때가 아마3월초 쯤 일 꺼야.
등교
늦게 얻은 귀한
막내 딸아이가
대학에 입학했다
지방대학에 다니다보니
부모로서도 신경이 쓰인다
아침에 늦어서
잠실 운동장 까지 바래다주고
저녁에 늦어서 전화하니
학과 회의 가있어서
막차타고 올라 온단다
12시 다되어
동 서울 터미널 에서 딸아이 픽업하고
조잘조잘 여러 이야기를 한다
술 냄새도 나고 하여 아내가 술 마셨니 하니
아주 조금 마셨는데 몸 에 베어서
냄새가 많이 난다고 한다
그래도 자기는 엄마아빠가 기다려서
일찍 끝내고 중간에
나온 것 이란다.
아무튼 대학 생활이 딸 아이가
바라는 즐거운 생활 이었으면 한다.
농구공
고등학교시절
교내협동조합에서
문방구와 학생간식으로
서울빵과 삼립 크림빵을 팔았다
하루2천개내외 정도
그 부산물로
빵을 포장한 비닐봉지 처리가 골치 거리 엇다
하루는 생각하여 이것을 모아 팔기로 하고
계속모아
폐품 수집처 에 매각
드디어 농구공과
운동화2걸레를 구입 햇다
아마 몇 달은 수집 했을 것 이다
그 시절 에는 나로서는
무척 이나 큰일을 달성 했다고
자부심을 느끼며
그 시절 농구 경기 후 라면 맛을 기억한다.
썩은사과 100원어치
중학교 시절로 돌아가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되새겨본다
한사람이 결혼 후 아내에게
매일 장미 한 송이를 퇴근길에
아내에게 매일 사다주다
회사일이 너무 바빠
하루는 그냥 집으로 오는 일이 발생 하였다
아내는 매우 못마땅해 밤새 바가지....?
한 친구는 결혼 후 회사일로
혹은 친구 만나느라고
거의 술에 쩔어
집에 귀가 하였다
아내는 아에 포기상태
그런던 어느날
술김에 길을 걷고 있자니
리어카에 사과장사 아저씨가 눈에 들어 왔다
파장이라 자투리 사과였다
술 에 취해 상태도 확인 못하고
썩은 사과 한 봉지를
덤으로 서 너 개 더 얹져
한 무더기 가슴에 감싸 안고
집에 오자 마자 그대로 쓸어져 잠을 청하고
아내는 썩은 사과 봉지 를 안고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고
사람의 마음 이라는 테마로
그 시절 들은
이 이야기를 되새기며 현시대에
너무 풍족한 가운데 에서도 우리는
항상 빈곤과
부족함을 느끼는 것은?
어린아이?
유치원꼬맹이들이
봄나들이를 가는지
현관에서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기다리며 조잘거리고 뛰기도 하고 발길질도 하고
앞 친구 머리도 콕 찍어도 보고
장난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드디어 사무실 문을 발기로
계속 걷어차며 태권도 묘션 을 취 한다
도가 지나쳐 문열고나가
안녕 하세요 꼬맹이들.
안녕하세요 할아버지 혹은 아저씨 하고 응답이오고
그래 맘맘 많이 먹어었요 하니
네 하고 대답하는 이쁜이들
그런데 뒤에 좀 큰 녀석은 킥킥 웃으며
우리 보고 맘마 먹었냐고?
하하 우리가 아기 인줄 아나바1
하면서 크게 웃는다.
벙어리장갑
겨울끝자락
꽃샘 취위 가 겨울가는
것을 아쉬워하듯
계속 취위를 꼭껴앉고
봄 마당에 떡 버디고 있는 때에
서랍을 열어보니
한겨울에는 찿지 못한
자전거 탈 때 사용하는 벙어리장갑이
보였다
반가운 마음에 이리보고 저리보고
아침 자전거 운동 길에 끼고
강변을 돌아오니 새삼 고마움을 느끼고
잘 보관 하였다가 돌아오는
겨울에는 요진히 사용 해야겠다.
생일
이웃집 사무실에 놀러갔다
그곳 사장님은 여성분이시다
얼굴표정이 좀
안 좋아 보였다
어제 남편이
자기생일인 것을
알며서
꽃 한 송이 안 사가지고
들어 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내 남편 생일은 앞으로 절대로
안 챙겨 준다는 것이었다.
표정은 매우 사랑스러운
얼굴로.
아무튼 옛 생각을 해보며
그 시절 나도 그러한 일 에는
왜 등 안시 했는지
작은일 에도 감격하는
안식구를 위해 좀 더 세심한
마음을 가져보자
사랑은 작은일 부터를 되 뇌이어 본다.
일회용면도기
아침마다
가볍게 면도를 한다
비누칠을 턱 에 골고루 하고
일회용 면도기로 좌에서 우로
아래에서 위로 위에서 아래로
쓱쓱 천천히 밀면서
거울을 보고
손으로 만져 보면서
반쯤은 거품이 밀려 얼굴이
기하학 적으로 보이고
그래도 면도 후 얼굴을 보니
훨씬 핸섬한 청년? 이 거울 앞 에 앉아있다.
머리는 희었지만
그래 이 기분으로
오늘도 즐거운 하루를 시작해본다.
이발
요즘 들어서는
이발소에 자주 가지 못 한다
20대 시절에는 매일
이발소 출근을 했 는데
어느 때 부터 차츰 뜸 해 지고
지금은 3개월에 한번 꼴로 간다
아내가 이발하라고 권하고
오늘아침에는 이웃의 한분이 이발 운운 한다.
활력이 넘치는 봄도 되고 하니
이발소에 들러
아주 짧게 머리를 자르고
염색하고
목욕하고 나오니
주위사람들 늘 하는 맨트
아유! 한 십년은 젊어 보여.
싫은 소리는 아니다.
도장
중학교 시절
학교에서 졸업기념 으로
아주 참한 도장을 하나 새겼다
회사 다니던 시절에는 사무실에서 사용하고
독립해서는 내 사무실 용도로 사용
어느 날 은행에 가니
창구아가씨
사장님 도장 새로 하세요
아마 낡아서 잘 찍히지 않는 모양이다.
아! 벌써 도장새긴지가
반세기가 흘러가는 구나
인생 무상함과
이도장이 나와함께
고락을 다했다고 생각하면서
그래도 버릴 수 야 없지 않는가.
순두부
중학교시절
어머니는 순두부행상을 하셨다
조그마한 리어카에 연탄화덕과 그 위에 독을 얹져
그곳에 순두부를 받아
팔 곤 하셨다
저녁이면 순두부를 맛있게
간장과 파 송송 참께 약간 참기름 한 방울
맛있게 먹곤 했는데
어느 날은 아에 순두부로 저녁을 대신 햇다
그런 날 이면 어머니는 매우 속상해 하셨고
우리를 막 혼 내셨다
후에 안 일이지만 행상을 하시면서
단속원에게 좇겨 장사를 못 하신 것이었다.
그런 것도 모르고 철없던 그 시절에는 어머니가 이상했다
아내가 지금 순두부 한 그릇을 맛있게 내어논다
어머니 생각과
아내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맛있게 먹어본다.
꼿과옷
먼저 이야기한
어느 여사장님 사무실에
다시가보니 오늘은 얼굴이환하다
생일날 꽃 안 사주었다고
꽤나 섭섭해 하던 이야기와 반대로
오늘은 꽃과 옷까지 한 벌 선물로 받았단다.
꽃을 들어 냄새도 맡아보고
옷도 입어 팻션 쑈 도하고
나름대로 행복해한다
이 세상에서 자기남편이 최고
입을 귀에다 거셨다
아주 작은 것 에도 행복해하는
우리이웃을 보면서.........
찹살떡 한개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로 기억 한다
서울이지만 왕십리란 곳은 그 시절은 좀 외곽 이었다
오늘도 상주하는 약장사구경을 엄마와 함께 가던 중 에
청계천에 놓여있던 검정다리위에서
찹쌀떡을 파는 행상 할머니가 있었다
엄마는 쭈구려 앉으시더니
찹살떡 한개를 나에게 주셧다
나는 약장사구경이고 뭐고
얼른 한 개를 받아들고 집으로
아니 집근처 외진 곳으로
달려가 찹쌀떡을 먹었다
한참 후 집에 오니 엄마는
어디 갔냐고 물어 보셧다
엄마는 한 개를 더 주시려했고
오랜만에 아들과 구경도
이야기도 하고픈 마음 이었다.
그러나 나는 계산에 여러 형제생각에
이 한쪽도 반 나뉘일 것 같은 맘에
줄행랑?
지금은 먹을 것이 지천이지만
아무튼 그 시절 먹던 것이 귀했다......
운동화
국민 학교(지금은 초등학교) 졸업하고
중학교 입학 때
이웃집아저씨가 가방을 선물 사가지고 오셨다
공부 잘하고 어머니 말씀 잘 들어라
예 고맙습니다 하고 인사드리고
파주에 계시던 작은아버지가
여러 가지 소품(장난감등)을 가져 오셧는데 그중에 하나
잘생긴 운동화가 눈에 띄엇다
그것은 아마 작은 아버님 친구이신
외국인 자녀가 사용하던 것 같다
그 운동화를 신고 동요를 부르며
온 동네를 한 바퀴 돌아오니
모두 부러운 눈치였다
그 시절 미제는 뭐도 좋다고 하던 시절
지금은 거들 더 보지지도
않을 운동화지만 그 시절
그것은 그렇게 잘생긴 운동화였다.
부채춤
중학교시절
중간고사 끝나고
서울 시민회관(현 세종문화회관)
에서 선명회가 공연하는
부채춤 구경을 하면서
크게 감명을 받았다
그 뒤로도 성인이 되어 여러번 보았지만
그때마다 큰 감명을 받았다
결혼 후 큰 딸아이가 유치원에
입학 하여 학예회시간에 부채춤을
공연했는데
나는 선명회공연보다도
더 깜박하면서 넋을 잃고 보았다
아예 선명회 단원보다도 더 최고였다.
그래 우리는 주위에 있는
모든 이웃이 조금 잘못하더라도
딸아이의 부채춤공연을 보듯
너그러이 받아 드리는 마음을 가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