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유치원 꼬마가
즐겁게 동요를 발음도
잘 안 되는 상태에서 신나게 부른다
아유 잘 부르네
몇 살 ? 5살 하면서 손을 펴 보인다
이름은 ?ㅇㅇㅇ
착 하구나 하니 영어도 안 다는 것 이다
애플. 엘러펀트....그리고 구구단일부도 해 보인다.
그래 정말 잘하는구나.
이제는 인생에서 배울 것은 다 배워구나
이름을 쓸 수 있다는 자신감 이 있으니.
하니 옆에 있던 엄마가
매우 못 마땅한 표정이다.
자기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못해
속상해 하고 있는 모양이다.
글쎄 잣대를 어떻게 놓아야 되는지 모르지만
아이엄마나 그 보다 더 오래 산 나를 기준으로
과연 자기이름을 자신 있게 내세우면서
쓸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개나리
토요일만 해도
안보이던 개나리꽃이
화요일 자전거 길에
열병하듯이 줄지어 강변을 수 놓는다
노란색이
포근하고 아련한
분위기를 만들면서
자전거 패달이
절로 힘차게 밟힌다
반가이 맞이하는 노란
개나리 와 함께 이봄도
그렇게 중반으로 치닫는다.(2014-03-25)
영어공부
유치원 꼬맹이가
힘겹게 책을 두 손 으로
이리저리 휘적휘적 거리며
나에게로 다가 온다
가만히 보니 미국에서 발행한 어린아이용
영어 교과서였다
호기심에 보니
꽤나 재미 있었다
아이가 흥얼흥얼 읽어 보인다
아주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애 엄마에게 물어보았다
엄마가 이 책 내용을 아느냐고
하니 모른다는 것이다
이 아이 엄마에게 영어 선생님께
영어를 배우지 말고 먼저 엄마가
배우고 아이에게 가르치세요 하니
꽤 꼴 갑다는 표정으로 휙 책을 나꿔 아이를 데리고 간다.
아마 오해 하시고 기분이 상한모양이다
왜 우리는 하지 않으면서 아이에게만...
특히 언어는 선생님 보다
엄마의 몫인 것을 왜 모르나?
한국어를 엄마가 아닌
선생님에게서 먼저배운 분 손들어보셔요.
장안사
2228번 중학교시절 학번 이었다
음악시간에 실기시험으로
장안사를 불렀다
앞1번부터 시작했다
장하던 금전벽....
한 소절도 안되
선생님은 나무라 시면서
다시...다시
28번째로 기다리는 나로서는 무척
신경이 쓰였다
심지여 손바닥을 맞는 학생도 있었다
내 실력이면 아마 엉덩이를 맟아야
될 것 같은 심정 이었다
드디어 내 차례
장하....
선생님은 내 노래 첫마디를 들으시곤
아예 포기 하셨는지
오늘 시험은 그만
하시면서 막대기로 책상을 탁치셨다.
지금 노래를 들어보면서
선생님 뵙고 싶습니다.
종이딱지
35년전
주산학원을 하던 시절
초등학생인 원생과 놀아주기 위해
종이딱지 치기를 하였다
먼저 이면지를 모아 딱지를 접고
아이들은 딱지를 접어주니 무척 좋아하고
서로 서로 여러 장 접어
드디어 시작
가위 바위 보를 하여 선을 정하고
한아이가 먼저 선 하여 공격
위에서 아래로 힘차게 내리치고
아래 딱지는 넘어갈 듯 안 넘어가고
이렇케 여러 번 반복 누구는 따고
누구는 잃어버리고
나름대로 서로 옥신각신하고
한참을 하고 나니 땀 도 나고
아이들이 즐겁게 노는 가운데
마치고
다음날 아이들은 멀쩡한데
나는 한 일주일은
팔 이 아파 고생했다
지난일이지만
건강은 조금씩 꾸준히 챙겨야겠다.
라면
군 생활시
쫄병 시절에는 당번을 한 6개월 했다
당번이라야
선임하사 2분 보좌관1분
통신대장1분 모두4분을
모셨다
전방생활을 하다 보니
이분들은 퇴근을 못하시고
한 달에 한번 퇴근 하셧다
그래서 자자 분 한 일 들은 모두 내 차지
그중에서도 제일 곤욕스러운 것 중 에 하나가
밤12시경 야식으로 라면을 끊이는 것 인데
라면은 풍족하지만
취사방법이 매우 열악하여 겨울이면
불을 피울 재료가 없었다
생나무는 안타고 나무해놓으면 누군가가 슬쩍해가고
베치카에 끊이면 고참 베치카 당번이 뭐라 하고
아무튼 한해겨울 정리해보니 손마디가 반합철사에 데어서
반질반질 지문이 하나도 없고
끓인 량은 쓰리쿼터 2대 분 은 족히 넘는 것 같고
라면은 끓른 소리만 들어도 얼만 큼 잘 익었는지 알 수 있고
나름 자칭 도사가 되었다 나는 잠도 못 자고 고달퍼지만
그래도 동기 한 놈은 나를 매우 부러워했다.
학창시절 라면 먹던 생각을 하며 지금은 라면을 가끔 먹지만
그때 기억 때문에
나는 최근 까지도 나는 물론 우리 가족까지
라면을 먹지 못 하게 하였다..........
운동
텔레비죤 을 열심히
아내가 시청하고 있다
가끔 팔도 올려보고 다리도 뻗어보고
허리도 돌려보고
아마 간단한 체조를 하는 시간인가보다
아내도 건강검진을 받고 온지가 얼마 안되서
건강에 무척신경이 쓰엿던 모양이다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
여보 허리와 등짝이 너무 아파
왜?
어제 운동을 해서 그런가봐
운동?
응.
언제?
텔레비전 따라 햇더니 그래
하는 것 이었다
아니 그나마 알량하게 해서 그렇치
요란 하게 햇으면 일어나지도 못 햇겠네
하면서 퉁박 을 줘 지만
운동시작은 아주 조금씩 합시다
진짜 국민체조부터...
중매
오랜 만에 중매를 선
아내 친구가 찿아 왔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아내와 나누는 중에
내 고등학교 친구가 찿아와
합석 친구아들 장가가는 문제와
중매를 선 친구 딸 아이
이야기 가 나와
서로 통 성명 하고
전화번호 교환하고
차후만나기로 정하고
이렇케 하여
우연히 자식들 중매자리
아닌 중매자리 가 되었다
서로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 이다.
글세 잘되면 술3잔
안되면...............
자전거
2월말 팔당대교에 이어
3월말 양수리 행 자전거 길에 올랐다
잠실. 천호, 구리를 지나
경춘 고속 도로 다리 밑에서 쉬면서 가지고 온 음료와
약간의 간식을 들고
계속 진행 주위의 푸르름 이 아직은 미숙하지만
싱그러움을 가볍게 느끼며
파릇파릇 새싹이 듬성듬성 나오고
엄마 아빠 손잡고 나온 아기들의 아자아장 걷는 모습과
아빠가 아이 사진 찍는 모습
멀리서 패러슛을 타는 풍경
앞서가는 자전거에 리어카 매달고
아빠가 아이들을 태우고 가고
연인들이 앞에는 멋진 남아가 뒤 에는
예쁜 아가씨 앉아가는 자전거 의 힘찬 질주
이런저런 풍경을 뒤로 하고
양수리 다리를 지나 휴게소에서
휴식 간단한 음료와 사진촬영하고
집으로
오늘도 화창한 봄을 만끽하면서
4월말 국수행을 꿈꾼다.
주차
사무실 앞에
노면 주차구역을 배정받아 사용하고 있다
비워두다가 정작 차를 대려하면
다른 차 가 주차 하고 있어
차를 빼 달라하고 몇 차례 돌다 들어오면
차 빼 달라고 했다고 오히려 투덜된다
전화하기 도 뭐해 관리공단에 전화해 견인부탁하면
주차 했던 차주 세상 인심이
어떠하고 어떠하다 큰 소리 지르고
참 처신 하기가 곤욕스러운 상태다
내 어린 시절 에는
지나가는 차만 멀리서 보아도
못 본 친구에게
나 차 지나가는 거 보았다
하며 자랑안인 자랑을 하였는데
지금은 너무 많은 차량에 주차난을.......
프리 주차가 될 그날이 언제 올지
오늘도 기대해본다......
프린터
프린터가 잘 되지 않는다
리필을 해서 사용 하고 있는데
검은색이 되지 않아
수리 센터에 보내니
해드 가 다 마모되어 그러 하단다
평상시에는 잉크가 엉커 청소 하면 되었는데
이번에는 상황이 좀 다르다
새로이 안 사실이
프린트 할 적에 한 번에 많은 양을 하면
또잉크가 떨어졋을 때 계속하면
해드 가 쉬 망가진다고 하는 군요
해드 값이 프린터 값에 거의 육박 한다 네요
모든 일이 한 번에 많이 하면 고장이 나는 군요
안배 의 슬기가 필요함을 느끼며.....
정보유출
요즈음 각 통신사
은행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로
좀 시끄럽다
그래서 그런지 안녕 하십니까 고객님
귀하에게 ㅇㅇㅇ원을 대출 해 드림 니다
귀하의 폰을 새것으로 무상 교환해줍니다
ㅇㅇ당ㅇㅇ후보입니다
등등 하루에도 쉴 세 없이 전화가 걸려온다
심한 경우 그런 회선을 위해 통신사가
존재하는 느낌이 들 정도 이다.
특히 운전 중에 걸려오면 욕 이 나간다.
vip고객님 하면서 상냥한 목소리로
위해주는 척하는 것을 전화로 는 이제 그만 하고
확실하게 현금 들고 와 그냥 놓고
가면 어떠 하신지요 한 백억쯤.......
수건
수건을 가방에서 꺼내어
운동 중에 흘린 땀을 딱는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욱 땀이 비 오듯 한다
연신 수건으로 닥아 내고
의자에 앉아
쉬면서 다시 닥아 내고
수건 처다 보면서
생각 한다
모든 일에서 끝마무리가 중요하다
그 끝마무리는 언제나
더럽거나 하기 싫은 상황이거나
시간에 쫒기거나
아무튼 편안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이 수건은 나를 위해
아무 말 없이 자기소임을 다한다.
모든 일에서 끝마무리하는
수건처럼 말없이 깔끔이 해보자.
마음먹어 본다.
행상 아저씨의 오디오
파 가 한단에 천원. 천원. 천원
한 다발에 천원
열무가 2천원 등등
사무실앞 도로가 매우 시끄럽다
동네 아낙들이 한단 한단 사가고
행상아저씨의
오디오소리는 그칠줄모르고
우렁차게 계속 떠든다
이제는 좀 쉬려나 하면
오디오는 그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읊어대고
급기야 이웃집아저씨 소리 낯추라고
소리지르고 예 하면서도 오디오는
계속 소리내고
우리는 이 오디오처럼 주위를 살피지 못하고
오직 소리만 내고 잇지는 아니하는지....
여우 와 두루미
국물 있는 음식을 내오면서 덜어먹을 그릇을
접시를 내어준다
여럿이 있어 불평도 못하고 그냥 먹고
빵을 내어주면서 대접에 담아준다 역시 그냥 먹고
야외 에 나가 라면을 끓여먹으면서 역시 접시에
이솝우화 에 나오는 이야기를
되새기면서
이왕이면 힘써 하시는 봉사
받는 사람이 편안하게..........
배낭
딸아이가
못쓴다고 배낭을 버렸다
자세히 보니 꽤 쓸 만한 배낭 이었다
집에 가지고 와 자전거 운동 시
요진하게 사용하기를 벌써
2년이 훨신 지났다
딸아이 내가 가방 메고
자전거운동 가는 것을 보고
아빠 이 가방 아주 좋은데
어디서 사왔어?
응 사랑하는 사람이 주어서 어디서
구매했는지 몰라.
딸아이가 고개를 갸우뚱한다.
자장면
사무실 건너2층이 중국집이다
몇 칠전 이웃에서 이곳으로 옮겨왔다
아내가
창밖을 내다보면서
여보 자장면이 2천5백원 이래
여보 먹고 싶은데.....
어린아이가 보채는 수준이다.
아내를 데리고
중국집에 오니 아내는 냉큼 짬뽕을 시키고
나는 자장면 시켜 오랜만에
서로 머리 맞대고 먹으니
그 맛이 꿀맛이다
사무실에서 항상 식사를 하니
간단한 외식 한번 제대로 못해
그런가보다
아무튼 자장면 맛이 그만이다.
라면 일곱 개 이상 먹기
친구와 함께 라면집에 들러
곱 배기를 시켜놓고
기다리니 라면이 나 온다
라면을 먹으면서
친구가 곱 배기주문을 다시 한다
다 먹을 즈음 주문된 라면이 나온다
친구가 다시 곱 배기를 먹으면서
곱 배기를 신청한다.
다 먹을 즈음 주문한 것이 나온다
다시 주문 하려고 하니 주인 눈치가보여
선불을 내고 1개를 추가 주문하니
주인은 대금을 받았으니
다소 누그려 트리고
곧 라면을 내어준다
주인은 대금은 받았지만
탈날까봐 망설이는 눈치다
다 먹고 눈치 보여 친구는
이웃 라면집 에 가서
하나를 추가 주문하여 먹으면서
만족한 미소를 진다.
고등학교 시절 라면 좋아하던
친구 와 의 이야기다.
팩스
프리터기를 새로 사와
조립하고 프린트를 몇장 하고
나니 매우는 아니지만 만족하다
손님이 오셔서 팩스를 보내 달라 하여
작동하니 되지 않는다
손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매뉴얼을 보고
다시시작 하니 팩스가 작동
발송이 된다
시간이 많이 있지는 않았지만
사전에 점검 했었으면
손님에게 양해 구할 필요가 없었을 텐데
미리 점검할 것을
항상 유비무환 구호를 되 뇌 이어 본다
봄나물
일요일 성당에 다녀와
늦으막히 아내가 나물 캐러 가자고한다
퇴촌을 지나
양평쪽 강변 밭뚝에 도착
나물을 캔다
아직 쑥은 조그마 하고
냉이 망초 등 이 자라 있었다
나는 나물을 잘 모르고
아내는 과거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신나게 나에게 설명하면서
나물을 캐고
어느새 한 봉 다리 수북히 될 즈음
가지고온 간식과 음료를 나누면서
아내 어린 시절 나물캐던 이야기를
그 시절로 돌아가 그렇게도 신나게 한다.
언니는 자기를 위해 맛있는 열매는 숨겨 놓았다 주고
그런 곳 을 친구에게는 비밀로 하고
그렇지만 알고 보면 친구역시 알면서 비밀로 하고
등등 아기자기 한 이야기가 무르익으면서
나 역시 동심에 젖어보며 서산에 해 기우는
모습을 바라본다.
식중독
봄 날씨가 따듯해서인지
저녁 먹은 후 머리가 아프더니
밤새 설사를 했다
다음날 의원에 가니
식중독이라 한다
간단한 진료와
주사 맞고 약 처방하고
집으로 돌아와
약간의 수면을
취하고 업무에 복귀 하려하니
어지럽다 아마 속이비어 나타나는 현상 같다
여름철을 앞두고
더욱 조심해야 겟다.
이게 왠일
몸 도 아프고 해서 쉬고 있는데
이게 왠 소식 이란 말인가?
안산 모 고등학생 제주 수학여행 배 침몰
중간소식 학생전원 안전하게 구조
나머지 구조 중
그나마 안도 하던중
다시 소식 통계가 이중으로 되
470여명 탑승 중 290여명이 실종 3명사망
으로 정정보도
아무쪼록 우리 조국의 간성들이
한명이라도 더 무사하기를 기원한다...
사고
거래선 사장님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안산 모 고등학교
수학여행 참사로
앞으로는 중고등학교 수학여행을
전면폐지 해야 한다 는 등
여러 의견을 내 놓으셧다
나는 매번의견을 내놓지만
무엇 무엇을 없애라, 하지 말라의
기준이 잘못되었다고 생각 한다
수학여행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배 출항전 선장이하 선원들의
정신. 기술. 기타 등등의 점검
정부의 행정력 지원
선사의 건실성 보완 등
빙산이 떠있으려면 수면 밑에
얼음이 9분의8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한다. 우리는 이 보이지 않는
9분의 8을 잘 점검해야한다.
우리는 또 9부의8을 무시 또는 소홀히 하고
보이는 9분의1에만 역량을 모은다.
그리하면 9분의1은 결코 물위에 뜨지 못하고 뒤집힌다.
소 잃고 외양 간 이라도 잘 고쳐 놓아야
아니면 다시 잘 지어 놓턴지
우리의 아이들이 그곳에서
소를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소 잃어 버렷다고
외양간을 부셔버리면
우리아이들은 소는 어디에서 키울 것 인가?
안경-1
엇!.안경이 없네!
훈련을 끝내고 내무반에 들어오니
먼지를 뽀야게 들러머 쓰고
머리와 얼굴은 황토먼지에
노란색이 감돈다.
안경이 먼지에 휩싸여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나는 착각이 일어나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관계로
안경을 잃어 버렷는지 알고
신참에게 안경을 찿아 줄 것을 부탁?
한참을 찿고 있는데
신 참 하는 말
어이가 없던지
김 병장님 얼굴에 있는 것은
망원경입니까?
그러고 보니 얼굴에 안경이 씌워져 있었다.
나는 가끔 몹시 피곤하면 지금도
얼굴에 안경을 착용하고
안경을 찿는다
이것은 군 시절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