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교실

[스크랩] 故事成語 - 다기망양(多岐亡羊)

ria530 2012. 1. 30. 20:08

 

다기망양(多岐亡羊)

:많을 다. :가닥나뉠 기. :잃을 망. :양 양.

 

달아난 양을 찾는데 길이 여러 갈래로 갈려서 양을 잃었다는 뜻.

곧 ① 학문의 길이 다방면으로 갈려 진리를 찾기 어려움의 비유.

    ② 방침이 많아 갈 바를 모름.

 

전국시대의 사상가로 극단적인 개인주의를 주장했던 양자[楊子:이름은 주(), B.C.395?335?]와 관계되는 이야기이다.

어느 날 양자의 이웃집 양 한 마리가 달아났다. 그래서 그 집 사람들은 물론 양자네 집 하인들까지 청해서 양을 찾아 나섰다.

하도 소란스러워서 양자가 물었다.

"양 한 마리 찾는데 왜 그리 많은 사람이 나섰느냐?"
양자의 하인이 대답했다.
"
, 양이 달아난 그 쪽에는 갈림길이 많기 때문입니다.

얼마 후 모두들 지쳐서 돌아왔다.

"그래, 양은 찾았느냐?"
"
갈림길이 하도 많아서 그냥 되돌아오고 말았습니다."
"
그러면, 양을 못 찾았단 말이냐?"
"
, 갈림길에 또 갈림길이 있는지라 양이 어디로 달아났는지 통 알 길이 없었습니다."

이 말을 듣자 양자는 우울한 얼굴로 그날 하루 종일 아무 말도 안했다. 제자들이 그 까닭을 물어도 대답조차 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한 현명한 제자가 선배를 찾아가 사실을 말하고 스승인 양자가

침묵하는 까닭을 물었다. 그 선배는 이렇게 대답했다.

"선생님은 '큰길에는 갈림길이 많기 때문에 양을 잃어버리고 학자는 다방면으로 배우기 때문에 본성을 잃는다.

학문이란 원래 근본은 하나였는데 그 끝에 와서 이같이 달라지고 말았다.

그러므로 하나인 근본으로 되돌아가면 얻는 것도 잃는 것도 없다'라고 생각하시고

그렇지 못한 현실을 안타까워하시는 것이라네."

 

[주]楊子:전국시대 초기의 사상가. 노자(老子)의 무위(無爲)·독선(獨善)의 설을 도입하여 염세적인 인생관으로

자기 중심적인 쾌락주의를 주장함

[동의어] 망양지탄(亡羊之歎) [출전]《列子》<說符篇>

출처 : 광신상고20회
글쓴이 : 이상면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