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아야기 831

[스크랩] 사십대는 가슴이 시려오고...

사십대는 가슴이 시려오고...바람불면 가슴이 시려오고 비라도 내릴라 치면 가슴이 먼저 젖어 오는데... 겨울의 스산한 바람에 온몸은 소름으로 퍼져가고 푸른빛 하늘에 솜털 구름 떠다니는 날엔 하던 일 접어두고 홀연히 어디엔가로 떠나고 싶은 것을 하루 하루 시간이 흐를수록 삶에 느낌은 더욱 진하게 가슴에 와 닿는다 무심히 밟고 지나던 길도 노점상의 골패인 할머니 얼굴도 이젠 예사롭지가 않다 사십대를 불혹의 나이라 하기에 그 나이 되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렸다 젊은 날의 내 안의 파도 그 출렁거림을 잠재우고 싶었기에 사십만 되면 더 이상 감정의 소모 따위에 휘청거리며 살지 않아도 되리라 믿었기에 하루 빨리 사십이 되기를 무턱대고 기다려 왔었다진정 불혹임을 철석같이 믿었었다 이제 세월을 맞이 하여 사십이 넘게 되..

잡다한아야기 2012.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