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스크랩] 離婁章句下 제20장 해설

ria530 2012. 6. 8. 17:27
<제20장>

孟子ㅣ 曰禹는 惡旨酒而好善言이러시다

맹자 가라사대 우임금은 맛좋은 술을 미워하시고 선한 말을 좋아하더시다.

戰國策 曰儀狄이 作酒어늘 禹ㅣ 飮而甘之曰後世에 必有以酒로 亡其國者라 하시고 遂疏儀狄하시고 而絶旨酒라 하니라 書 曰禹拜昌言이라 하니라

전국책에 가로대 의적(黃帝의 딸)이 술을 만들었거늘 우임금이 마시고 맛있다며 가라사대 후세에 반드시 술로써 그 나라를 망하게 하는 자 있으리라 하시고 마침내 의적을 소원히 하시고 맛있는 술을 끊었다 하니라. 서경에 가로대 우임금은 창언(善言)에 절하였다 하니라.

湯은 執中하시며 立賢無方이러시다

탕은 중을 잡으시며 어진 이를 세우시되 방소없이 하더시다.

執은 謂守而不失이라 中者는 無過不及之名이라 方은 猶類也ㅣ니 立賢無方은 惟賢則立之於位하고 不問其類也ㅣ라

집은 지켜서 잃지 않음을 잃음이라. 중이란 것은 과불급이 없음의 이름이라. 방은 유와 같으니 어진 이를 세우되 방소없이 함은 오직 어진 이이면 그를 벼슬자리에 세우고 그 유를 묻지 않음이라.

文王은 視民如傷하시며 望道而未之見이러시다

문왕은 백성을 보기를 다친 것처럼 하시며 도를 바라보시고도 보지 못한 것처럼 하더시다.

民已安矣로대 而視之를 猶若有傷하고 道已至矣로대 而望之를 猶若未見하시니 聖人之愛民深而求道切이 如此하니 不自滿足하여 終日乾乾之心也ㅣ니라

백성이 이미 편안하되 보기를 다친 것이 있는 것처럼 하고 도가 이미 지극하도되 아직 보지 못한 것처럼 하시니 성인의 백성 사랑함이 깊고, 도를 구하기를 간절함이 이와 같으니 스스로 만족하지 아니하여 종일토록 굳세고 굳센 마음이니라.

[앞주 해설]
‘終日乾乾之心’은 『주역』九三효에 대해 周公이 ‘君子ㅣ 終日乾乾하야 夕惕若하면 厲하나 无咎ㅣ리라’(군자가 날이 마치도록 굳세고 굳세어서 저녁에 두려워하면 위태로우나 허물은 없으리라)라는 구절을 인용하여 쓴 말이다. 이에 대해 공자는 “君子ㅣ 進德修業하나니 忠信이 所以進德也ㅣ오 修辭立其誠이 所以居業也ㅣ라 知至至之라 可與幾也ㅣ며 知終終之라 可與存義也ㅣ니 是故로 居上位而不驕하며 在下位而不憂하나니 故로 乾乾하야 因其時而惕하면 雖危나 无咎矣리라”(군자가 덕에 나아가며 업을 닦나니 충성되고 미덥게 함이 덕에 나아가는 바요, 말을 닦고 그 정성을 세움이 업에 거하는 바라. 이를 줄을 알고 이르나니 더불어 기미할 수 있으며, 마칠 줄을 아고 마치니 더불어 의리를 보존할 수 있으니 이런 까닭에 높은 자리에 있어도 교만하지 아니하며 낮은 자리에 있어도 근심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굳세고 굳세게 해서 그 때로 인하여 두려워하면 비록 위태하나 허물이 없으리라.)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구삼효는 바로 은나라 말에서 주나라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문왕의 언행을 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武王은 不泄邇하시며 不忘遠이러시다

무왕은 가까움(가까운 자)을 친압하지 않으시며, 멂(먼 자)을 잊지 아니 하더시다.

泄 : 샐 설, 업신여길 설, 여기서는 ‘친압(친한 나머지 버릇없게 굶)해질 설’

泄은 狎也ㅣ라 邇者는 人所易狎而不泄하ㅣ고 遠者는 人所易忘而不忘하시니 德之盛이요 仁之至也ㅣ라

설은 친압함이라. 가까운 자는 사람이 쉽게 친압하는 바임에도 친압하지 않으셨고, 먼 자는 사람이 쉽게 잊어버리는 바임에도 잊지 않으셨으니, 덕의 성대함이오, 인의 지극함이라.

周公은 思兼三王하샤 以施四事하샤대 其有不合者ㅣ어든 仰而思之하샤 夜以繼日하샤 幸而得之어시든 坐以待旦ㅣ러시다

주공은 세 왕을 겸하시어 써 네 가지 일을 베풀기를 생각하시되 그 합하지 않음이 있거든 우러러 생각하야 밤으로써 낮을 이으셔서 다행히 얻으시면 앉아서 써 아침을 기다리더시다.

三王은 禹也湯也文武也ㅣ오 四事는 上四條之事也ㅣ라 時異勢殊故로 其事ㅣ 或有所不合이나 思而得之면 則其理ㅣ 初不異矣라 坐以待旦은 急於行也ㅣ라 ○此는 承上章言舜하야 因歷敍群聖以繼之하고 而各擧其一事하야 以見其憂勤惕厲之意하니 蓋天理之所以常存이요 而人心之所以不死也ㅣ라 程子ㅣ 曰孟子所稱은 各因其一事而言이니 非謂武王이 不能執中立賢이요, 湯이 却泄邇忘遠也ㅣ라 人謂各擧其盛이라 하나 亦非也ㅣ라 聖人은 亦無不盛이시니라

삼왕은 우임금, 탕임금, 문왕과 무왕이오, 사사는 위 네 가지 일이라. 때가 다르고 세가 다른 고로 그 일이 혹 합하지 아니한 바가 있으나 생각하여 얻으면 곧 그 이치가 애초 다르지 않음이라. 앉아서 써 아침을 기다림은 행함에 급함이라. ○이는 윗 장 순임금을 말한 것을 이어서 인하여 여러 성인을 차례로 서술하여 서 잇고 각 그 한 가지 일을 들어서 써 그 근심과 부지런함과 두려워함의 뜻을 나타내니, 대개 천리가 써 떳떳이 존하는 바요 인심이 써 죽지 아니하는 바라. 정자 가라사대 맹자가 칭한 바는 각각 그 한 가지 일을 인하여 말씀하심이니, 무왕이 능히 중을 잡아 어진 이를 세우지 못하고, 탕임금이 도리어 가까운 이를 친압하고 먼 자를 잊었다는 것을 이름이 아니니라. 사람들이 이르기를 각기 그 성함을 들었다 하나 이 또한 그릇됨이라. 성인은 또한 성하지 아니함이 없으시니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家苑 이윤숙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