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스크랩] 離婁章句下 제31장~제33장 해설

ria530 2012. 6. 8. 17:30
<제31장>

曾子ㅣ 居武城하실새 有越寇ㅣ러니 或曰寇至하나니 盍去諸ㅣ리오 曰無寓人於我室하야 毁傷其薪木하라 寇退則曰修我牆屋하라 我將反호리라 寇退커늘 曾子ㅣ 反하신대 左右ㅣ 曰待先生이 如此其忠且敬也ㅣ어늘 寇至則先去하야 以爲民望하시고 寇退則反하시니 殆於不可ㅣ로소이다 沈猶行이 曰是는 非汝所知也ㅣ라 昔에 沈猶ㅣ 有負芻之禍ㅣ어늘 從先生者七十人이 未有與焉이라 하니라

증자가 무성에 거하실 새 월나라의 침략이 있더니 혹자가 가로대 침략이 이르나니 어찌 떠나지 아니하리오? 가라사대 내 집에 사람을 들여 그 섶과 나무를 상하게 하지 마라. 침략자가 떠나가자 곧 가라사대 내 담장과 집을 수리하라 내 장차 돌아오리라. 침략자가 물러가거늘 증자가 돌아오신대 좌우가 (문인들이) 가로대 선생 대함이 이처럼 그 충성스럽고 또 공경스럽거늘 침략자가 이른즉 먼저 가서 써 백성이 바라게 하시고(백성 또한 피난가고 싶게 하고), 침략자가 물러간즉 돌아오시니 자못 옳지 않은 것 같소이다. 심유행이 가로대 이는 너희가 아는 바가 아니라. 옛적에 심유가 부추의 화를 입었거늘 선생을 따르는 자 70인이 (禍와) 더불어 있지 아니했니라 하니라.

武城은 魯邑名이라 盍은 何不也ㅣ라 左右는 曾子之門人也ㅣ라 忠敬은 言武城之大夫가 事曾子忠誠恭敬也ㅣ라 爲民望은 言使民望而效之라 沈猶行은 弟子姓名也ㅣ라 言曾子ㅣ 嘗舍於沈猶氏러니 時有負芻者ㅣ 作亂하여 來攻沈猶氏어늘 曾子ㅣ 率其弟子去之하여 不與其難하시니 言師賓은 不與臣同이라

무성은 노나라 읍 이름이라. 합은 하불(어찌~하지 않으리오)이라. 좌우는 증자의 문인이라. 충경은 무성의 대부가 증자를 충성과 공경으로 섬김을 말함이라. 백성의 바램이 됨은 백성으로 하여금 바라고 본받게 함을 말함이라. 심유행은 제자 성명이라. 말하건대 증자가 일찍이 심유씨의 집에 있더니 이때 부추란 자가 있어 난을 일으켜 심유씨를 공격해 오거늘, 증자가 그 제자를 거느리고 떠나가서 그 난을 더불지 아니하시니, 스승과 손님은 신하와 더불어 같지 않음을 말씀하심이라.

子思ㅣ 居於衛하실새 有齊寇ㅣ러니 或曰寇至하나니 盍去齊ㅣ리오 子思ㅣ 曰如伋이 去ㅣ면 君誰與守ㅣ리오 하시니라

자사가 위나라에 거하실 새 제나라의 침략이 있더니 혹자가 가로대 침략이 이르나니 어찌 제나라를 떠나지 않으리오? 자사가 가라사대 만일에 급이 떠난다면 인군은 누구와 더불어 지키리오 하시니라.

言所以不去之意ㅣ 如此하시니라

써 떠나지 않는 바의 뜻을 말씀하심이 이와 같으니라.

孟子ㅣ 曰曾子子思ㅣ 同道하니 曾子는 師也ㅣ니 父兄也ㅣ오 子思는 臣야ㅣ며 微也ㅣ니 曾子子思ㅣ 易地則皆然이리라

맹자 가라사대 증자와 자사사 도가 한 가지이니 증사는 스승이며 부형이오, 자사는 신하이며 미미하니 증자와 자사가 처지를 바꾼다면 다 그러하리라.

微는 猶賤也ㅣ라 尹氏 曰或遠害하고 或死難하여 其事不同者는 所處之地ㅣ 不同也ㅣ라 君子之心은 不繫於利害하고 惟其是而已라 故로 易地則能爲之니라 ○孔氏 曰古之聖賢이 言行不同하고 事業亦異나 而其道는 未始不同也ㅣ라 學者知此면 則因所遇而應之를 若權衡之稱物하여 低昻屢變호대 而不害其爲同也ㅣ니라

미는 천과 같으니라. 윤씨 가로대 혹 해를 멀리하고 혹 난에 죽기도 하여 그 일이 한 가지가 아니라는 것은 곳한 바의 처지가 같지 아니함이라. 군자의 마음은 이해에 매이지 않고 오직 그 옳음 뿐이라. 그러므로 처지를 바꾼다면 곧 능히 그렇게 하니라. ○윤씨 가로대 옛날의 성현이 말과 행동이 같지 아니하고 사업이 또한 다르나 그 도는 처음부터 같지 아니함이 없느니라. 배우는 자가 이를 안다면 곧 만나는 바로 인하여 응하기를 마치 저울로 물건을 다는 것 같이 하여 내리고 오름이 여러 번 변화하되 그 같이 됨에 해롭지 아니하니라.

<제32장>

儲者ㅣ 曰王이 使人瞯夫子하시나니 果有異於人乎잇가 孟子ㅣ 曰何以異於人哉리오 堯舜도 與人同耳시니라

저자가 가로대 왕이 사람으로 하여금 부자를 엿보게 하시나니 관연 다른 사람과 다름이 있으잇가? 맹자 가라사대 어찌 써 다른 사람과 다르리오. 요임금과 순임금도 다른 사람과 더불어 한 가지시니라.

儲 : 쌓을 저, 태자 저 瞯 : 엿볼 간

儲者는 齊人也ㅣ라 瞯은 竊視也ㅣ라 聖人도 亦人耳니 豈有異於人哉리오

서자는 제나라 사람이라. 간은 훔쳐서 봄이라. 성인도 또한 사람이니 어찌 다른 사람과 다름이 있으리오.

<제33장>

齊人이 有一妻一妾而處室者ㅣ러니 其良人이 出則必饜酒肉而後에 反이어늘 其妻ㅣ 問所與飮食者則盡富貴也ㅣ러라 其妻ㅣ告其妾曰良人이 出則必饜酒肉而後에 反할새 問其與飮食者乎니 盡富貴也ㅣ로대 而未嘗有顯者來하니 吾將瞯良人之所之也호리라 하고 蚤起하야 施從良人之所之하니 徧國中호대 無與立談者ㅣ러니 卒之東郭墦間之祭者하야 乞其餘하고 不足이어든 又顧而之他하니 此其爲饜足之道也ㅣ러라 其妻ㅣ 歸告其妾曰良人者는 所仰望而終身也ㅣ어늘 今若此ㅣ라 하고 與其妾으로 訕其良人而相泣於中庭이어늘 而良人이 未之知也하야 施施從外來하야 驕其妻妾하더라

제나라 사람이 한 아내와 한 첩을 집에 두고 사는 자가 있더니 그 양인(남편)이 나가면 반드시 술과 고기를 배부르게 먹은 후에 돌아오거늘 그 처가 더부는 바 마시고 먹는 자를 물으면 곧 부귀러라. 그 처가 그 첩에게 알리며 가로대 양인이 나가면 반드시 술과 고기를 배불리 먹은 후에 돌아올 새 그 더불어 마시고 먹는 자를 물으니 다 부귀로대 일찍이 현달한 자가 옴이 있지 아니하니 내 장차 양인의 하는 바를 엿보리라 하고, 일찍 일어나 양인의 가는 바를 따라 가니, 두루 나라 안을 돌되 더불어 서서 말하는 자가 없더니 마침내 동쪽 성곽 무덤 사이 제사하는 데에 가서 그 나머지를 구걸하고, 족하지 아니커든 또 돌아보고 딴 곳으로 가니, 이것이 그 배불리 먹고 만족하는 길이더라. 그 처가 돌아와 그 첩에게 이르며 말하기를 양인이라는 사람은 우러러 바라보며 몸을 마쳐야 하는 바이거늘 이제 이와 같으리라 하고 그 첩과 더불어 그 양인을 비방하며 뜰 가운데서 서로 울거늘 양인은 그것을 아지 못하고 으스대며 밖으로부터 와서 그 처첩에게 교만하더라.

施 : 베풀 시, 여기서는 ‘옮길 이’ 墦 : 무덤 번 訕 : 헐뜯을 산, 비방할 산

章首에 當有孟子曰字하니 闕文也ㅣ라 良人은 夫也ㅣ라 饜은 飽也ㅣ라 懸者는 富貴人也ㅣ라 施는 邪施而行으로 不使良人知也ㅣ라 墦은 冢也ㅣ라 顧는 望也ㅣ라 訕은 怨詈也ㅣ라 施施는 喜悅自得之貌라

장 머리에 마땅히 '孟子曰'이란 글자가 있어야 하니 글이 빠짐이라. 양인은 남편이라. 염은 배부름이라. 현자는 부귀한 사람이라. 이는 비스듬이 옮기며 감으로 양인으로 하여금 알지 못하게 함이라. 번은 무덤이라. 고는 바라봄이라. 산은 원망하며 꾸짖음이라. 이이는 기뻐서 스스로 뽐내는 모양이라.

詈 : 꾸짖을 리, 빗대어 욕할 리 自得 : ①스스로 터득함 ②스스로 만족하게 여김 ③스스로 뽐내며 우쭐거림

由君子觀之컨댄 則人之所以求富貴利達者ㅣ 其妻妾이 不羞也而不相泣者ㅣ 幾希矣니라

군자로 말미암아 보건댄 곧 사람의 써 부귀와 이로움과 영달을 구하는 바의 자 그 처와 첩이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서로 울지 않는 자 거의 드므니라.

孟子ㅣ 言自君子ㅣ 而觀今之求富貴者ㅣ 皆若此人이니 使其妻妾見之면 不羞而泣者少矣라 하시니 言可羞之甚也ㅣ라 ○趙氏 曰言今之求富貴者ㅣ 皆以枉曲之道로 昏夜乞哀以求之하야 而以驕人於白日하니 與斯人으로 何以異哉리오

맹자 말씀하시기를 군자가 스스로 지금의 부귀를 구하는 자를 본다면 다 이 같은 사람이니 그 처첩으로 하여금 보게 한다면 부끄러워 울지 않을 자 적다 하니시 가히 부끄러움의 심함을 말씀하심이라. ○조씨 가로대 ‘지금의 부귀를 구하는 자, 다 잘못된 도로써 밤중에 애걸로써 구하여 낮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써 교만하게 하니 이 사람과 더불어 어찌 써 다르리오’를 말씀하심이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家苑 이윤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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