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스크랩] 盡心章句下 제5장~제10장 해설

ria530 2012. 6. 13. 12:36
<제5장>

孟子ㅣ 曰榟匠輪輿ㅣ 能與人規矩ㅣ언정 不能使人巧ㅣ니라

맹자 가라사대 재인과 장인, 윤인과 여인이 능히 남에게 규구를 줄지언정 능히 남으로 하여금 공교하게는 못하니라.

梓 : 가래나무 재, 목수 재 梓匠輪輿 : 梓人 ․ 匠人 ․ 輪人 ․ 輿人으로 재인은 소목, 장인은 대목으로 목수를 말하고, 윤인은 바퀴를 메우는 장인, 여인은 수레 몸체를 만드는 장인을 말한다. 規 : 그림쇠 규, 동그라미 규 矩 : 곱자 구, 네모를 그리는 데 쓰는 도구

尹氏 曰規矩는 法度니 可告者也ㅣ오 巧則在其人하니 雖大匠이라도 亦末如之何也이라 蓋下學은 可以言傳이오 上達은 必由心悟니 莊周所論斲輪之意가 蓋如此하니라

윤씨 가로대 규구는 법도니 가히 알리는 것이오, 공교함인즉 그 사람에게 있으니 비록 큰 장인이라도 또한 어찌하지 못하니라. 대개 하학은 가히 말로써 전함이오, 상달은 반드시 마음으로 말미암아 깨우침이니 장주가 논한 바 수레바퀴를 깎는다는 뜻이 대개 이와 같으니라.

[참조]
莊周가 논했다는 ‘斲輪’은 『莊子』天道편에 나오는 글이다.
하루는 제나라 桓公이 어전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윤편(輪扁)이라는 목수가 어전뜰에서 수레바퀴를 깎다가 환공에게 무슨 글이 적혀있는 책을 읽느냐고 물었다. 환공이 성인의 글이 적혀있다고 하자 윤편은 그 성인이 살아있느냐고 물었다. 이미 돌아가신지 오래라고 대답하자 윤편은 대뜸 옛 사람의 찌꺼기[糟粕, 조박]라 하였다. 환공은 매우 불쾌하여 충분한 이유를 대지 못하면 죽이겠노라 하자 윤편이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을 보고 하는 말이다. 나무를 깎아 바퀴에 맞출 때 너무 깎으면 헐거워서 고정이 안되고, 꼭 끼게 하면 들어가기가 어렵다. 너무 헐겁지도 너무 끼지도 않게 하는 것은 손에서 얻어지며, 마음에서 응하는 것이지 입으로 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한 것은 자식에게 가르쳐 줄 수도 없고 자식도 나에게서 배울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칠십이 되도록 수레바퀴를 깎는 이유이다. 옛 사람도 가히 전해줄 수 없는 것을, 죽었다면 그렇다면 인군이 읽는 것은 결국은 옛 사람의 찌꺼기일 뿐이다.

<제6장>

孟子ㅣ 曰舜之飯糗茹草也에 若將終身焉이러시니 及其爲天子也하산 被袗衣鼓琴하시며 二女果를 若固有之러시다

맹자 가라사대 순임금이 마른 밥을 먹고 채소를 먹음에 장차 종신토록 할 것 같더시니 그 천자가 되심에 미쳐서는 수놓은 옷을 입고 거문고를 뜯으시며, 두 여자가 모심을 고유한 것처럼 하더시다.

茹 : 먹을 여 袗 : 홑옷 진, 수놓아 꾸민 옷 진

飯은 食也ㅣ라 糗는 乾糒也ㅣ라 茹는 亦食也ㅣ라 袗은 畫衣也ㅣ라 二女는 堯二女也ㅣ라 果는 女侍也ㅣ라 言聖人之心은 不以貧賤而有慕於外하고 不以富貴而有動於中하야 隨遇而安하고 無預於己하니 所性分定故也ㅣ니라

반은 먹음이라. 구는 마른 밥이라. 여는 또한 먹음이라. 진은 그림을 그린 옷이라. 두 여자는 요의 두 딸이라. 과는 여자가 모심이라. 말하건대 성인의 마음은 빈천으로써 밖에 사모함이 있지 아니하고 부귀로써 가운데에 움직임이 있지 아니하여, 만나는데 따라서 편안하고 몸에 간여됨이 없으니, 性인 바에 나뉨이 정해진 까닭이니라.

預 : 미리 혜, 간여할 예

<제7장>

孟子ㅣ 曰吾ㅣ 今而後에 知殺人親之重也ㅣ와라 殺人之父ㅣ면 人亦殺其父하고 殺人之兄이면 人亦殺其兄하나니 然則非自殺之也ㅣ언정 一間耳니라

맹자 가라사대 내 이제서야 남의 어버이를 죽임이 중한 줄 알았노라. 남의 아비를 죽이면 남 또한 그 아비를 죽이고, 남의 형을 죽이면 남 또한 그 형을 죽이나니 그러한즉 스스로 죽이지 아닐지언정 하나의 사이일 뿐이니라.

言吾ㅣ 今而後知者는 必有所爲而感發也ㅣ라 一間者는 我往彼來하야 間一人이니 其實은 與自害其親으로 無異也ㅣ라 范氏 曰知此則愛敬人之親이니 人亦愛敬其親矣리라

내 이제야 알았다는 한 말씀은 반드시 위하여 느껴서 일어나는 바가 있음이라. 한 사이라는 것은 내가 가고 저가 와서 한 사람을 사이함이니 그 실제는 더불어 스스로가 그 어버이를 해함과 다름이 없음이라. 범씨 가라사대 이를 안다면 다른 사람의 어버이를 사랑하고 공경함이니 다른 사람 또한 그 어버이를 사랑하고 공경하리라.

<제8장>

孟子ㅣ 曰古之爲關也는 將以禦暴ㅣ러니

맹자 가라사대 옛날에 관(관문)을 둔 것은 장차 써 서운함을 막으려 하더니

譏察非常이라

항상하지 아니함을 기찰함이라.

今之爲關也는 將以爲暴ㅣ로다

이제에 관을 둠은 장차 써 서운함이 됨이로다.

征稅出入이라 ○范氏ㅣ 曰古之耕者는 什一이러니 後世에 或收太半之稅하니 此는 以賦斂爲暴也ㅣ라 文王之囿는 與民同之러니 齊宣王之囿는 爲阱國中하니 此는 以園囿爲暴也ㅣ라 後世爲暴ㅣ 不止於關이라 若使孟子ㅣ 用於諸侯면 必行文王之政이니 凡此之類는 皆不終日而改也ㅣ라

출입함에 세를 거둠이라. ○범씨 가로대 옛적에 가는 자는 십의 일이러니 후세에 혹 태반의 세를 거두니 이는 써 부과하고 거둠이 서운함이 됨이라. 문왕의 동산은 백성과 더불어 한 가지러니, 제선왕의 동산은 나라 가운데의 함정이 되니 이는 원유로써 서운함이 됨이라. 후세에 서운함이 됨은 관문에서 그치지 않음이라. 만약에 하여금 맹자가 제후에 쓰였다면 반드시 문왕의 정사를 행하니 무릇 이러한 유는 다 종일하지 아니하고도 고침이라.

<제9장>

孟子ㅣ 曰身不行道ㅣ면 不行於妻子ㅣ오 使人不以道ㅣ면 不能行於妻子ㅣ니라

맹자 가라사대 자신이 도를 행하지 아니하면 처자에게 행해지지 아니하고 다른 사람을 부리되 도로써 아니하면 능히 처자에게 행해지지 못하느니라.

身不行道者는 以行言之니 不行者는 道不行也ㅣ오 使人不以道者는 以事言之니 不能行者는 令不行也ㅣ라

자신이 도를 행하지 아니한다는 것은 행함으로써 말함이니, 행하지 아니한다는 것은 도가 행해지지 않는다는 것이오, 사람을 부림이 도로써가 아니라는 것은 일로써 말함이니 능히 행하지 아니한다는 것은 명령이 행해지지 않음이라.

<제10장>

孟子ㅣ 曰周于利者는 凶年이 不能殺하고 周于德者는 邪世ㅣ 不能亂이니라

맹자 가라사대 이에 지극한 자는 흉년이 능히 죽이지 못하고, 덕에 지극한 자는 사악한 세상이 능히 어지럽히지 못하느니라.

周는 足也ㅣ니 言積之厚면 則用有餘ㅣ라

주는 족함이니 두텁게 쌓이면 씀이 여유가 있음을 말씀함이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家苑 이윤숙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