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庸者는 不偏不倚無過不及而平常之理니 乃天命所當然이요 精微之極致也ㅣ라 唯君子라야 爲能體之요 小人은 反是니라 중용이라 하는 것은 치우치지도 아니하고 기울어지지도 아니하고 지나치거나 미치지 못함이 없어서 늘 그대로의 이치이니 이에 천명의 당연한 것이고 정미롭고 은미한 극치니라 오직 군자라야 능히 그 중용을 체행을 하고 소인은 이와 반대되는 짓을 하느니라.
君子之中庸也는 君子而時中이오 小人之反中庸也는 小人而無忌憚也ㅣ니라 군자의 중용은 군자이면서 때로 중을 하고 소인의 반중용은 소인이면서 꺼림이 없느니라.
王肅本에 作小人之反中庸也라 하야늘 程子ㅣ 亦以爲然하시니 今從之하노라 君子之所以爲中庸者는 以其有君子之德하야 而又能隨時以處中也하고 小人之所以反中庸者는 以其有小人之心하야 而又無所忌憚也ㅣ라 蓋中無定體하야 隨時而在하니 是는 乃平常之理也ㅣ라 君子는 知其在我라 故로 能戒謹不覩하고 恐懼不聞하야 而無時不中이요 小人은 不知有此하니 則肆欲妄行하야 而無所忌憚矣리라 왕숙본에 소인이 중용에 반한다고 지었거늘 정자가 또한 써 그렇다고 하니 이제 따르노라 군자가 써 중용을 한다는 것은 그 군자의 덕이 있으면서 또한 능히 때를 따라 써 중에 처함이요 소인이 써 중용에 반한다는 것은 그 소인의 마음이 있어서 또한 기탄하는 바가 없느니라. 대개 중이라 하는 것은 정한 체가 없어서 때를 따라서 있으니 이것이 이에 늘 평상의 이치이라. 군자는 그 내게 있음을 아느니라. 그러므로 보지 않을 적에 경계하고 삼가며 듣지 않았을 적에 두려워하고 두려워하여 때로 중을 하지 않음이 없고, 소인은 이것이(중용이 내 마음에 있음을) 있음을 아지 못하니 방자한 욕심이 망령되이 움직여서 조금도 꺼리는 바가 없느니라.
[앞주 해설] '中無定體’는 주역에 나오는 ‘神无方而易无體(신은 방소가 없고 역은 체가 없다)’의 이치와 같다. 때와 장소에 따라 신비로운 신의 작용이 나타나므로 방소가 없고 역 또한 때마다 다르게 점괘가 나오므로 일정한 체가 없듯이 중이라 하는 것도 정해진 체가 없어 때에 따라 나타남을 설명한 글이다. 그러므로 군자의 중용은 항상 삼가고 두려워하는 반면 소인의 반중용은 거리낌없이 망령되이 행동한다.
右는 第二章이라
此下十章은 皆論中庸하야 以釋首章之義며 文雖不屬이나 而意實相承也ㅣ라 變和言庸者는 游氏曰 以性情으로 言之면 曰中和요 以德行으로 言之면 則曰中庸이 是也ㅣ라 然이나 中庸之中은 實兼中和之義라 이 아래 열 장은 다 중용을 논해서 머리장의 뜻을 해석함이니 글이 비록 연결되지는 아니하나 뜻은 실로 서로 이어지니라. 和를 변하여 庸이라고 하는 것은, 유씨가 말하기를 성정으로 말하면 가로되 중화요, 덕행으로써 말하면 중용이 이것이라. 그러나 중용의 가운데에 실지로 중화의 뜻을 겸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