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學錯簡攷正

[스크랩] 해설 / 대학착간고정 전문 제4장 - 격물(格物)

ria530 2012. 6. 15. 10:49
4. 格物

주자의 경우는 격물장 대신 本末章을 두었다. 무릇 격물의 物은 밖으로부터 나에게 온 것이고, 物이 格하여 앎에 이르는 이른바 物格知至는 내 마음과 뜻이 바른가와 정성을 다하는가의 여부에 달려 있을 뿐이다. 身이란 만 가지 일에 있어서 근본[本]이 되고, 物이란 내 몸에 근본해서 알게 되는 끝[末]이니, 만약 자신의 몸을 닦지 아니하면 안으로는 마음과 뜻이 주장하는 바가 없게 되고 밖으로는 집이나 나라, 천하도 말미암을 바가 없게 된다.
이렇듯 내가 밖으로 인식하는 대상인 物은 外末에 해당하고 이를 인식하는 주체인 나 자신[身]은 內本에 해당하는 까닭에, 격물장의 글 내용이 本末을 위주로 설명되고 있는 것이다.
대개 格은 致의 근본이고 致는 誠의 근본이 되는데, 몸에 이르러서야 그 근본이 세워지므로 야산 선생은 身外无物(몸 밖에 물건이 없음)이라고 말씀하셨다.

04-01 物有本末하고 事有終始하니 知所先後면 則近道矣리라
물건에는 본과 말이 있고 일에는 종과 시가 있으니 먼저 하고 뒤에 할 바를 알면 곧 도(대학의 도, 사람이 지켜야 할 도)에 가까우니라.]

[해설]
이 절목은 『論語』의 本立而道生(근본이 세워져야 도가 생김)과 상통하는 글이다.

04-02 其本이 亂而末治者ㅣ 否矣며 其所厚者에 薄이오 而其所薄者에 厚하리 未之有也ㅣ니라
그 本이 어지럽고서 末이 다스려지는 것은 없으며, 그 후해야 할 바에 박하고서 박해야 할 바에 후하게 할 이는 있지 않느니라.

厚 : 두터울 후 薄 : 얇을 박

[해설]
“物有本末하고 事有終始하니 知所先後면 則近道矣리라” 하였듯이 그 근본 자체가 어지러우면서 끄트머리에 가서 잘 다스릴 사람이 있을 리 없고, 정작 후덕하게 대하여야 할 곳에 박정하게 대하는 사람이 정작 박정하게 할 곳에 가서 후덕하게 할 리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곧 수신이 되지 못하면서 제가를 어찌하며, 나아가 치국과 평천하를 할 수는 더더욱 없다. 자기 부모를 공경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이웃 어른들을 공경할 수 있겠는가!

04-03 故로 自天子以至於庶人히 壹是皆以修身爲本이니라
그러므로 천자로부터 서인에 이르기까지 하나같이 모두 修身으로 근본을 삼느니라.

04-04 此謂物格이니라
이 이르되 물이 격함이니라

이 절목은 야산 선생이 정자와 주자가 衍文이라고 한 ‘此謂知本’을 ‘此謂物格’으로 고쳐서 격물장의 끝에다 갖다놓은 것이다.

右는 傳之四章이니 釋格物하다(四節)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家苑 이윤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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