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吾道 一以貫之’의 ‘一’의 易學的 의미
‘一’은 그 자체로는 '하나'라는 뜻이지만 『주역』을 體로 하는 동양철학에서는 기본적으로 ‘처음으로 시작하는 하늘’을 가리킨다. 『주역』에서 하늘은 일월성신이 쉬임없이 돌아가기에 둥글다는 원(圓, ○)으로 형상하였고, 무한한 가운데 만물을 낳는 은미한 씨앗의 역할을 하기에 점(點, •)으로도 나타내며, 만물을 다 덮는 천개(天蓋)이자 무한한 의미를 나타낼 때는 일(一)자로 표현하였다.
무극(無極)이며 태극(太極)이며 유극(有極)의 개념을 담고 있으며, 하나는 곧 모두를 나타내기도 한다. 하나(一)로 시작되었지만 두루 펼쳐져 열(十)을 이루는 이치이다.
'하늘 천(天)'자의 글자가 一과 大로 이루어진 것은 이 같은 의미를 반영하고 있다. 우주 만물(宇宙萬物)의 종시(終始)가 하늘, 즉 일(一)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공자는『주역』에서 이를 "大哉라 乾元이여 萬物이 資始하나니…"라 표현하였다.
『천부경』에서는 ‘一妙衍萬往萬來(하나가 신묘하게 펼쳐져 만 갈래로 가고 만 갈래로 오니)’라 하였다.
『도덕경』에서도 『주역』의 태극(太極) 사상을 ‘一’로 표현하고 있다. "하늘이 일(一)을 얻음으로써 맑게 되고(天得一以淸), 땅이 一을 얻음으로써 편안하게 되고(地得一以寧), 神이 一을 얻음으로써 신령하게 되고(神得一以靈), 골짜기가 一을 얻음으로써 채워지고(谷得一以盈), 만물이 一을 얻음으로써 생겨나고(萬物得一以生), 왕이 一을 얻음으로써 천하를 바로한다(侯王得一以爲天下正)"로 나온다.
여기서 공자가 말한 ‘一’은 하늘의 이치(天理=天道) 즉 『주역』의 이치를 뜻한다. 따라서 ‘一以貫之는 하늘의 이치로써 道를 관통한다’는 의미이다. 즉『주역』의 이치로서 道를 관통하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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