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스크랩] 제1권 虞書 제3편 大禹謨 1장~3장 해설

ria530 2012. 6. 18. 09:55

第一卷 虞書

第三篇 大禹謨


謨는 謀也라 林氏曰 虞史旣述二典호대 其所載有未備者라 於是에 又敍其君臣之間嘉言善政하여 以爲大禹皐陶謨益稷三篇하니 所以備二典之未備者라 今文은 無하고 古文은 有하니라

모(謨)는 꾀함이라. 임씨 가로대 우(虞舜)의 사관이 이미 두 전(堯典, 舜典)을 지었으나 그 실린 바가 미비한 것이 있음이라. 이에 또한 그 군신간의 아름다운 말과 좋은 정사를 서술하여 대우모와 고요모, 익직 세 편을 지었으니, 이로써 두 전의 미비한 것을 갖추었음이라. 금문에는 없고, 고문에는 있느니라.

<大禹謨1章>

曰若稽古大禹한대 曰文命을 敷于四海하시고 祗承于帝하시다

아아, 옛날 대우를 상고하건대 밝은 명을 사해에 펴시고 공경히 순임금을 받드시다.

命은 敎요 祗는 敬也라 帝는 謂舜也라 文命을 敷于四海者는 卽禹貢에 所謂東漸西被朔南曁하여 聲敎訖于四海者가 是也라 史臣이 言禹旣已布其文敎於四海矣라 於是에 陳其謨하여 以敬承于舜하시니 如下文所云也라 文命은 史記에 以爲禹名이라하니 蘇氏曰 以文命爲禹名이면 則敷于四海者는 爲何事耶아하니라

명(命)은 가르침이고, 지(祗)는 공경함이라. 제는 순을 이름이라. 밝은 명을 사해에 폈다는 것은 곧 (제2권 夏書) 우공편에 이른바 동으로 점점 나아가고 서에 미치며 북과 남에 다다라서 성교(聲敎, 聖人의 德治)가 사해에 이르렀다는 것이 이것이라. 사신이 말하기를, 우가 이미 사해에 그 밝은 가르침을 폈음이라. 이에 그 계책을 펴놓아서 공경히 순을 받들었으니, 아래 문장에 이른 바와 같으니라. 문명(文命)은 『史記』에 우의 이름이 된다 하니(夏本紀에 “夏禹는 名曰文命이라 禹之父曰鯀이오 鯀之父曰帝顓頊이오 顓頊之父曰昌意요 昌意之父曰黃帝니 禹者는 黃帝之玄孫而帝顓頊之孫也라”하고, 三代世表에 “顓頊生鯀하고 鯀生文命하니 文命은 是爲禹라”고 함) 소씨 가로대 文命으로 우의 이름을 삼는다면 사해에 폈다는 것은 무슨 일이 되는가 하니라.

[참조] 堯 ․ 舜 ․ 禹의 이름으로 알려진 放勳 ․ 重華 ․ 文命과 관련하여
사마천(司馬遷)은 『史記』五帝本紀에서 “帝嚳娶陳鋒氏女, 生放勳” “帝堯者,放勳” “虞舜者,名曰重華” “夏禹, 名曰文命”이라 쓰고 있다. 곧 요임금의 이름을 방훈(放勳), 순의 이름을 중화(重華), 禹의 이름을 문명(文命)이라고 하였다. 이것은 『서경』에서 “曰若稽古帝堯, 曰放勳, 欽明文思, 安安…” “曰若稽古帝舜, 曰重華, 恊于帝…” “曰若稽古大禹, 曰文命, 敷于四海…”라고 하여 요와 순과 우의 업적을 평가한 ‘曰放勳, 曰重華, 曰文命’이란 대목을 그대로 이름으로 삼은 듯한데, 아마도 맹자가 요임금을 ‘放勳’이라고 일컬은 데서(“堯ㅣ 老而舜이 攝也ㅣ러시니 堯典에 曰二十有八載에 放勳이 乃徂落커시늘”- 만장상편 제4장, “放勳이 曰勞之來之하며 匡之直之하며…”-등문공상편 제4장)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한다.

<大禹謨2章>

曰后ㅣ 克艱厥后하며 臣이 克艱厥臣이라사 政乃乂하야 黎民이 敏德하리이다

(禹) 가라사대 임금이 능히 그 임금됨을 어렵게 하며, 신하가 능히 그 신하됨을 어렵게 하여야 정치가 이에 다스려져 백성이 덕에 빨라질 것입니다.

曰以下는 禹祗承于帝之言也라 艱은 難也니 孔子曰 爲君難하면 爲臣不易라하시니 卽此意也라 乃者는 難辭也라 敏은 速也라 禹言君而不敢易其爲君之道하고 臣而不敢易其爲臣之職하여 夙夜祗懼하여 各務盡其所當爲者면 則其政事가 乃能脩治而無邪慝하여 下民이 自然觀感하여 速化於善而有不容已者矣라하시니라

왈 이하는 우가 순임금을 공경히 받든 말씀이라. 간(艱)은 어려움이니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임금되기가 어려우며 신하되기가 쉽지 않다 하셨으니(『논어』 자로편 제15장에서 공자가 당시 항간에 유행하던 말을 빌어서 定公이 물은 興邦에 답함), 곧 이러한 뜻이라. 내(乃)라는 것은 어렵다는 말이라. 민(敏)은 빠름이라. 우가 말하기를 임금이면서 감히 그 임금된 도리를 쉽게 여기지 아니하고, 신하이면서 감히 그 신하된 직분을 쉽게 여기지 아니하여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공경히 두려워하여 각각 그 마땅히 해야 할 바를 힘써 다하면 그 정사가 이에 능히 닦아지고 다스려져서 사특함이 없어져 아래 백성들이 자연히 보고 느껴서 선한 데에 빨리 교화되어 그만두지 못함이 있다 하시니라.

<大禹謨3章>

帝曰兪ㅣ라 允若玆하면 嘉言이 罔攸伏하며 野無遺賢하야 萬邦이 咸寧하리니 稽于衆하야 舍己從人하며 不虐無告하며 不廢困窮은 惟帝사 時克이러시니라

순임금 가라사대 그렇구나, 진실로 이와 같이 한다면 아름다운 말이 숨는 바가 없으며 들판에(在野에) 버려지는 현인이 없어서 만방이 다 편안하리니, 여러 사람들에게 상고하여 자기를 버리고 다른 사람을 따르며, 의지할 곳 없는 자를 학대하지 아니하며, 곤궁한 자를 버리지 아니함은 오직 요임금만이 이에 능하셨느니라.

嘉는 善이오 攸는 所也라 舜이 然禹之言하사 以爲信能如此면 則必有以廣延衆論하고 悉致群賢하여 而天下之民이 咸被其澤하여 無不得其所矣라 然이나 非忘私順理愛民好士之至면 無以及此어늘 而惟堯能之하시니 非常人所及也라 蓋爲謙辭以對하여 而不敢自謂其必能이니 舜之克艱을 於此에 亦可見矣라 程子曰 舍己從人이 最爲難事라 己者는 我之所有니 雖痛舍之라도 猶懼守己者固하고 而從人者輕也라

가(嘉)는 선함이고, 유는 바라. 순이 우의 말을 그렇다고 하시고, 진실로 능히 이와 같으면 반드시 중론을 널리 받아들이고, 현인들을 다 이르게 하여 천하의 백성들이 다 그 은택을 입어 그 (편히 거처할) 곳을 얻지 않음이 없느니라. 그러나 사사로움을 잊고 이치에 순하며 백성들을 사랑하고 선비를 좋아함의 지극함이 아니면 이러한 데에 미침이 없거늘 오직 요임금만이 능하셨으니, 보통 사람들이 미칠 바가 아니니라. 대개 겸손한 말로써 대답하여 감히 스스로가 그 반드시 능하다고 이르지 아니했으니, 순임금이 능히 어렵게 하심을 여기에서 또한 가히 볼 수 있음이라. 정자 가라사대 자기를 버리고 다른 사람을 따르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 되니라. 자기라는 것은 내게 있는 바이니, 비록 뼈아프게 버리더라도 오히려 자기를 지키는 것은 단단하고, 남을 따르는 것은 가벼울까를 두려워하니라.

○蘇氏曰無告는 天民之窮者요 困窮은 士之不遇者라

소씨 가로대 무고함은 하늘 백성의 궁한 자이고, 곤궁함은 선비의 불우한 자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溫故知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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