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스크랩] 제1권 虞書 제3편 大禹謨 7장~8장 해설

ria530 2012. 6. 18. 09:56

<大禹謨7章>

禹曰於ㅣ라 帝하 念哉하소서 德惟善政이오 政在養民하니 水火金木土穀이 惟脩하며 正德利用厚生이 惟和하야 九功이 惟敍하야 九敍를 惟歌ㅣ어든 戒之用休하시며 董之用威하시며 勸之以九歌하사 俾勿壞하소서

우가 가로대 아, 임금이시여, 생각하소서. 덕은 오직 정사를 잘하는 것이고, 정사는 백성을 기르는데 있으니, 물 ․ 불 ․ 쇠 ․ 나무 ․ 흙과 곡식을 오직 닦으며, 덕을 바르게 하고(正德), 쓰임을 이롭게 하고(利用), 삶을 두터이 함(厚生)을 조화롭게 하여 아홉 가지 공(일)이 베풀어져 (백성들이) 아홉 가지 베풀어진 것을 노래 부르거든 경계하여 아름답게 하시며, 바로잡아 위엄 있게 하시며, 아홉 가지 노래로써 권면하시어 무너지지 말게 하소서.

董 동독(董督)할 동, 감독할 동 『爾雅』釋詁에서는 ‘董은 督이며 正也라’ 했으니 위에서 董은 ‘바르게 하다, 바로잡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을 듯하다.

益이 言儆戒之道하니 禹가 歎而美之하여 謂帝當深念益之所言也라 且德은 非徒善而已라 惟當有以善其政이오 政은 非徒法而已라 在乎有以養其民이니 下文에 六府三事가 卽養民之政也라 水火金木土穀惟脩者는 水克火 火克金 金克木 木克土하여 而生五穀하니 或相制以洩其過하고 或相助以補其不足하여 而六者無不脩矣라

익이 경계의 도를 말하니 우가 감탄하면서 아름다이 여겨 ‘(순)임금께서는 마땅히 익이 말한 바를 깊이 생각하소서’라고 말함이라. 또한 덕은 한갓 잘하는(선한) 것일 뿐만 아니라 마땅히 그 정사를 잘하는 것으로써 두어야 하고, 정사는 한갓 법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백성들을 기름을 두는 데에 있으니, 아래 글(대우모 8장)에 6부와 3사가 곧 백성을 기르는 정사라. 물 ․ 불 ․ 쇠 ․ 나무 ․ 흙과 곡식을 오직 닦는다는 것은 물이 불을 이기고, 불이 쇠를 이기고, 쇠가 나무를 이기고, 나무가 흙을 이겨서 오곡을 낳으니 혹 서로 제재하여 그 지나침을 새게 하고, 혹 서로 도와 그 부족함을 보충하여 여섯 가지가 닦여지지 않음이 없음이라.

正德者는 父慈子孝兄友弟恭夫義婦聽이니 所以正民之德也요 利用者는 工作什器와 商通貨財之類니 所以利民之用也요 厚生者는 衣帛食肉과 不飢不寒之類니 所以厚民之生也라 六者旣脩하여 民生始遂어든 不可以逸居而無敎라 故로 爲之惇典敷敎하여 以正其德하며 通功易事하여 以利其用하며 制節謹度하여 以厚其生하여 使皆當其理而無所乖면 則無不和矣리라

덕을 바르게 한다는 것은 아비는 자애롭고, 아들은 효도하며, 형은 우애롭고, 아우는 공경하며, 지아비는 의롭고, 지어미는 따름(聽은 從也라)이니, 백성들의 덕을 바르게 하는 것이고, 쓰임을 이롭게 한다는 것은, 장인들이 집기를 만드는 것과 장사를 하는데 재화를 유통시키는 종류이니, 백성들의 쓰임을 이롭게 하는 것이고, 삶을 두텁게 한다는 것은 비단옷을 입고 고기를 먹는 것과 굶주리지 않고 춥지 않게 하는 종류이니 백성들의 삶을 두텁게 하는 것이라. 여섯 가지가 이미 닦여서 백성들의 삶이 비로소 이루어지면 안일하게 거처하면서 가르침이 없어서는 아니 되느니라. 그러므로 전(五典은 五常이니 父子有親, 君臣有義, 夫婦有別, 長幼有序, 朋友有信을 말함. 舜典 1장 채침주 참조)을 두터이 하고 가르침을 펴서 그 덕을 바르게 하며, 공을 통하고 일을 바꾸어(通功易事, 분업과 교역을 말함, 『맹자』등문공하편 제4장) 그 쓰임을 이롭게 하며, 절도를 짓고 법도에 삼가 그 삶을 두텁게 하여 모두가 그 이치에 마땅하여 어그러지는 바를 없게 한다면 조화롭지 않음이 없으리라.

什 열 십, 여기서는 ‘집기(什器, 여러 가지 물건) 집’

九功은 合六與三也라 敍者는 言九者가 各順其理하여 而不汨陳以亂其常也요 歌者는 以九功之敍而詠之歌也라 言九者가 旣已脩和하여 各由其理면 民享其利하여 莫不歌詠而樂其生也라 然이나 始勤終怠者는 人情之常이니 恐安養旣久하면 怠心必生하여 則已成之功을 不能保其久而不廢라 故로 當有以激勵之하니 如下文所云也라 董은 督也오 威는 古文에 作畏하니 其勤於是者는 則戒喩而休美之하고 其怠於是者는 則督責而懲戒之라

아홉 가지 공은 6부(水 ․ 火 ․ 金 ․ 木 ․ 土 ․ 穀) 3사(正德 ․ 利用 ․ 厚生)를 합함이라. 차례한다는 것은 아홉 가지가 각각 그 이치에 순하여 어지럽게 베풀어 그 떳떳함을 어지럽히지 않는 것이고, 노래한다는 것은 아홉 가지 공이 베풀어진 것으로써 읊어 노래함을 말함이라. 아홉 가지가 이미 닦여지고 조화하여 각각 그 이치로 말미암는다면 백성들이 그 이로움을 누려서 노래하고 읊지 않음이 없으니 그 삶을 즐거워함을 말함이라. 그러나 처음에는 부지런하다가 나중에 게을러지는 것은 인정의 항상함이니, 편안히 길러짐이 이미 오래되면 태만한 마음이 반드시 생겨나서 곧 이미 이룬 공을 그 오래도록 보존하여 없어지지 못하도록 할 수 없음을 두려워함이라. 그러므로 마땅히 격려하는 것으로써 두어야 하니 아래 글에 이른 바와 같으니라(戒之用休하시며 董之用威하시며 勸之以九歌하사 俾勿壞하소서). 동(董)은 ‘살펴볼 독(바로잡을 독)’과 같음이라. 위(威)는 고문에 ‘두려워할 외’로 지었으니, 그 이것에 부지런하다는 것은 곧 경계하고 깨우쳐 아름답게 여기고 그 이것에 태만한 자는 살펴서 꾸짖고 징계함이라.

汨 빠질 골, 어지럽힐 골

然이나 又以事之出於勉强者는 不能久라 故로 復卽其前日歌詠之言하여 協之律呂하고 播之聲音하여 用之鄕人하고 用之邦國하여 以勸相之하여 使其歡欣鼓舞하여 趨事赴功하여 不能自已하여 而前日之成功이 得以久存而不壞하니 此는 周禮에 所謂九德之歌 九韶之舞요 而太史公이 所謂佚能思初하고 安能惟始하여 沐浴膏澤而歌詠勤苦者也라 葛氏曰 洪範五行은 水火木金土而已요 穀은 本在木行之數러니 禹以其爲民食之急이라 故로 別而附之也라

그러나 또한 일이 억지로 힘써서 나오는 것은 오래할 수 없으므로 다시 그 전날에 노래하고 읊었던 말에 나아가 율려를 합하고 소리와 음을 퍼뜨려 시골사람들에게 쓰게 하고 나라에서 쓰게 하여 권하고 돕게 하여, 기뻐하며 북 두드리고 춤을 추어(고무시켜서) 일(三事)에 달려가고 공(6府)에 나아가 능히 스스로 그만 두지 못하여 전날에 이룬 공이 오래도록 보존되어 무너지지 아니하니, 이것은 『주례』(春官宗伯편)에 이른바 구덕(순임금의 덕)의 노래와 구소(순임금의 노래)의 춤이고, 태사공(『史記』樂書)이 이른바 안일하면서도 처음을 생각하고(思는 오행상 土에 해당되는 글자로 마음 한 가운데에 담아두고 생각하는 것), 편안하면서도 비롯함을 생각하여(惟는 오행상 火에 속하며, 밝은 마음으로 오롯하게 생각함), 고택(기름진 혜택, 곧 남의 은혜와 덕택, 혹은 이슬과 비의 은혜와 덕택)에 목욕하면서도 근고함(勤勞와 苦生, 곧 마음과 몸을 다하여 애씀)함을 노래하고 읊는 것이라. 갈씨 가로대 홍범의 오행은 水 ․ 火 ․ 金 ․ 木 ․ 土일 뿐이고, 곡(穀)은 본래 목행의 수에 있었는데, 우가 그 백성의 먹는 것이 급했으므로 별도로 붙인 것이라 하니라.

<大禹謨8章>

帝曰兪ㅣ라 地平天成하야 六府三事ㅣ 允治하야 萬世永賴ㅣ 時乃功이니라

순임금 가라사대, 그렇구나! 땅이 다스려짐에 하늘이 이루어져 6부와 3사가 미덥게 다스려져 만세토록 영원히 힙 입음이 이에 너의 공이니라.

乃 이에 내, 여기서는 ‘너 내’

水土治曰平이니 言水土旣平하여 而萬物得以成遂也라 六府는 卽水火金木土穀也니 六者는 財用之所自出이라 故로 曰府라 三事는 正德利用厚生也니 三者는 人事之所當爲라 故로 曰事라 舜이 因禹言養民之政하여 而推其功以美之也시니라

물과 땅이 다스려짐을 가로대 평(平)이라 하니 물과 땅이 이미 다스려져 만물이 얻어서 이루어짐을 말함이라. 6부는 곧 물 ․ 불 ․ 쇠 ․ 나무 ․ 흙 ․ 곡식이니, 여섯 가지는 재물의 쓰임이 스스로 나오는 곳이므로 ‘府(곳집 부)’이라 하니라. 삼사는 정덕 ․ 이용 ․ 후생이니 세 가지는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할 바의 일이므로 ‘事(섬길 사)’라 하니라. 순이 우가 백성을 기르는 정사를 말한 것으로 인하여 그 공(일)을 미루어 이름다이 여기심이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溫故知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