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스크랩] 제3권 商書 제1편 湯誓(탕서) 1장~4장 해설

ria530 2012. 6. 18. 10:04

第三卷 商書
契始封商하고 湯이 因以爲有天下之號라 書凡十七篇이라
설이 처음으로 상 땅에 봉해졌고, 탕이 인하여 천하를 둔 호칭으로 삼았음이라. 상서는 무릇 17편이라.

第一篇 湯誓
湯은 號也니 或曰諡라 湯은 名履요 姓子氏라 夏桀暴虐하여 湯往征之하실새 亳衆憚於征役이라 故로 湯諭以弔伐之意하시니 蓋師興之時而誓于亳都者也라 今文古文皆有하니라
탕은 호이니, 어떤 이는 시호라 하니라. 탕은 이름이 리(履)이고, 성은 자씨(子氏)라. 하나라의 걸이 포학하여 탕이 가서 정벌하려고 할 때에 박 땅의 무리들이 정역을 꺼렸으므로, 탕이 백성들을 위로하고 죄를 치려는(弔民伐罪) 뜻을 밝히셨으니, 대개 군사가 일어날 때에 박도에서 맹세한 것이라. 금문과 고문에 다 있느니라.

<湯誓1章>
王曰格하라 爾衆庶아 悉聽朕言하라 非台小子ㅣ 敢行稱亂이라 有夏ㅣ 多罪어늘 天命殛之하시나니라
왕이 가라사대 이르거라. 그대 무리들이여. 모두 짐의 말을 듣거라. 나 소자가 감히 가서 난을 일으키려는 것이 아니니라. 유하가 죄가 많거늘 하늘이 명하시어 죽이도록 하셨느니라.

王曰者는 史臣追述之稱也라 格은 至요 台는 我요 稱은 擧也라 以人事言之면 則臣伐君이니 可謂亂矣나 以天命言之면 則所謂天吏니 非稱亂也라

왕왈(王曰)이라고 한 것은 사신이 거슬러 올라가 서술한 칭호라. 격(格)은 이름이고, 이(台)는 나이고, 칭(稱)은 듦이라. 인사로써 말한다면 신하가 임금을 치는 것이니 난이라고 말할 수 있으나 천명으로써 말한다면 이른바 천리(하늘이 내린 관리)니 난을 일으키려는 것이 아니니라.

<湯誓2章>
今爾有衆이 汝曰我后ㅣ 不恤我衆하야 舍我穡事하고 而割正夏ㅣ라 予惟聞汝衆言이나 夏氏有罪어늘 予畏上帝라 不敢不正이니라
이제 그대 무리들이, 그대들이 말하기를, 우리 임금이 우리 무리들을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여 우리의 거두는 일을 버려두고 하나라를 끊어 바로잡으려 하니라. 내 오직 그대 무리들의 말을 들었으나 하씨가 죄가 있거늘 내 상제를 두려워하노라. 감히 바로잡지 않을 수 없느니라.

穡은 刈穫也라 割은 斷也라 亳邑之民이 安於湯之德政하여 桀之虐焰이 所不及이라 故로 不知夏氏之罪하고 而憚伐桀之勞하여 反謂湯이 不恤亳邑之衆하여 舍我刈穫之事하고 而斷正有夏라하니 湯이 言我亦聞汝衆論如此나 然이나 夏桀暴虐하여 天命殛之하시니 我畏上帝라 不敢不往正其罪也라하시니라

색(穡)은 베어 수확함이라. 할(割)은 끊음이라. 박읍의 백성이 탕의 덕치에 편안하여 걸의 포악한 불꽃이 미치지 못하는 바라. 그러므로 하씨의 죄를 알지 못하고 걸을 치러가는 수고로움을 꺼려서 오히려 이르기를, 탕이 박읍의 무리들을 불쌍히 여기지 않으시어 우리들의 베고 거두는 일을 버려두게 하고 유하를 끊어서 바로잡으려고 한다고 하니, 탕이 말하기를, 나 또한 그대들의 중론이 이와 같음을 들었으나 하나라의 걸이 포학하여 천명이 죽이라 하시니 내 상제를 두려워하노라, 감히 가서 그 죄를 바로잡지 않을 수 없노라 하시니라.

<湯誓3章>
今汝ㅣ 其曰호대 夏罪는 其如台라하나니 夏王이 率遏衆力하며 率割夏邑한대 有衆이 率怠弗協하야 曰時日은 曷喪고 予及汝로 皆亡이라하나니 夏德이 若玆ㅣ라 今朕이 必往호리라
이제 그대들이 이르되 하나라의 죄가 그 나를 어쩌랴 하나니, 하나라 왕이 (거느려서) 무리들의 힘을 막으며, (거느려서) 하나라의 읍을 베어내려 하는데 무리들이 모두 게으르고 화합하지 아니하여 말하기를, 이 해는 언제 없어질고, 내 너와 함께 다 망하리라 하나니, 하나라의 덕이 이와 같은지라. 이제 짐이 반드시 가리라.

*** 率(솔) : 率遏衆力과 率割夏邑에서 率은 ‘거느리다’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하고, 어조사로 해석을 하지 않기도 하며, 率怠弗協의 ‘매우 많다(大多)’ ‘대략’ ‘모두’라는 뜻으로도 해석한다.

遏은 絶也요 割은 劓割夏邑之割이라 時는 是也라 湯이 又擧商衆言에 桀雖暴虐其如我何하고 湯이 又應之曰夏王이 率爲重役以窮民力하고 嚴刑以殘民生하니 民厭夏德하여 亦率皆怠於奉上하고 不和於國하여 疾視其君하여 指日而曰是日은 何時而亡乎아 若亡則吾寧與之俱亡이라하니 蓋苦桀之虐하여 而欲其亡之甚也라 桀之惡德이 如此하니 今我之所以必往也라 桀이 嘗自言吾有天下는 如天之有日하니 日亡이라야 吾乃亡耳라 故로 民이 因以日目之하니라

알(遏)은 끊음이고, 할(割)은 의할하읍(劓割夏邑, 하나라의 도읍지를 해치니라는 뜻. 「周書」多方편 5장)의 할(割)과 같으니라. 시(時)는 이라. 탕이 또한 상나라 무리들의 말에 ‘걸이 비록 포학하나 그 나를 어찌하리오’ 하는 것을 들고, 탕이 또한 응하여 가라사대 하나라 왕이 부역을 무겁게 하여 백성들의 힘을 다하게 하고 엄한 형벌로 백성들의 삶을 해치니, 백성들의 하나라의 덕을 싫어하여 또한 모두 위를 받드는 것을 게을리하고 나라에 화합하지 아니하여 그 임금을 밉게 보고 해를 가리키며 가로대 이 해는 어느 때에 망하려는가. 망한다면 내 차라리 더불어 함께 망하리라 하니, 대개 걸의 학정을 괴로워하여 그 망하고자함이 심함이라. 걸의 악덕이 이와 같으니 이제 내가 반드시 가야 하는 까닭이라. 걸이 일찍이 스스로 말하기를 내가 천하를 둔 것은 마치 하늘이 해를 둔 것과 같으니, 해가 망하여야 내가 이에 망하니라 했으니 백성들이 인하여 해로 지목한 것이라.

<湯誓4章>
爾尙輔予一人하야 致天之罰하라 予其大汝호리라 爾無不信하라 朕不食言호리라 爾不從誓言하면 予則孥戮汝하야 罔有攸赦호리라
그대들은 바라건대 나 한 사람을 도와서 하늘의 벌을 이루라. 내 그 크게 그대들에게 주리라. 그대들은 불신하지 말라. 짐은 식언을 아니하리라. 그대들이 맹세의 말을 따르지 않으면 나는 너희들을 처자식까지 죽여서 용서할 바를 두지 않으리라.

與也라 食言은 言已出而反呑之也라 禹之征苗에 止曰爾尙一乃心力이라야 其克有勳이라 하시더니 至啓則曰用命은 賞于祖하고 不用命은 戮于社호대 予則孥戮汝하리라하고 此又益以朕不食言하고 罔有攸赦하니 亦可以觀世變矣라

뢰(賚)는 줌이라. 식언(食言)은 말이 이미 나와서 돌이켜 삼감이라. 우가 묘를 침에 다만 그대들은 바라건대 마음과 힘을 하나로 하여야 그 능히 공이 있으리라 하시더니, 계에 이르러서는 명을 따르는 자는 조묘에서 상을 주고, 명을 따르지 않는 자는 사직에서 죽이되 내 그대들을 처자식까지 죽이리라 하고, 여기에서는 또한 익이 짐이 식언하지 아니하고 용서하는 바를 두지 않는다고 하니, 또한 세대의 변함을 볼 수 있음이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溫故知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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