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스크랩] 제3권 商書 제2편 仲?之誥(중훼지고) 5장~7장 해설

ria530 2012. 6. 18. 10:05

<仲虺之誥5章>
惟王은 不邇聲色하시며 不殖貨利하시며 德懋懋官하시며 功懋懋賞하시며 用人惟己하시며 改過不吝하사 克寬克仁하사 彰信兆民하시니이다
오직 왕은 노래와 색을 가까이 아니하시며 재하와 이익을 불리지 아니하시며 덕이 많은 이에게는 성대한 벼슬을 주시며, 공이 많은 이에게는 많은 상을 주시며, 사람을 쓰되 자기 몸처럼 하시며, 허물을 고침에 인색하지 아니하시어 능히 관대하시며 능히 어지시어 뚜렷하게 조민들에게 미더우셨나이니다.

邇는 近이오 殖은 聚也라 不近聲色하고 不聚貨利는 若未足以盡湯之德니라 然이나 此本原之地니 非純乎天德而無一毫人欲之私者면 不能也라 本原澄澈然後에 用人處己而莫不各得其當이라 懋는 茂也니 繁多之意니 與時乃功懋哉之義로 同이라 言人之懋於德者는 則懋之以官하고 人之懋於功者는 則懋之以賞하며 用人惟己하여 而人之有善者는 無不容하고 改過不吝하여 而己之不善者를 無不改하여 不忌能於人하고 不吝過於己하여 合倂爲公하고 私意不立하니 非聖人이면 其孰能之리오 湯之用人處己者如此하니 而於臨民之際에 是以로 能寬能仁하니 謂之能者는 寬而不失於縱이오 仁而不失於柔라 易에 曰寬以居之하고 仁以行之는 君德也라하니 君德이 昭著而孚信於天下矣라 湯之德이 足人聽聞者如此하니라

이(邇)는 가까움이고, 식(殖)은 모음이라. 노래와 색을 가까이 아니하고 재화와 이익을 취하지 아니함은 탕의 덕을 다하는 것으로써 족하지 못한 것 같으니라. 그러나 이것은 본원의 터전이니 하늘의 덕에 순수하여 한 터럭이라도 인욕의 사사로움이 없는 자가 아니면 능치 못하니라. 본원이 맑은 연후에 사람을 쓰고 처신함에 각각 그 마땅함을 얻지 않음이 없음이라. 무(懋)는 무성함이니, 번성하고 많다는 뜻이니, ‘이에 그대의 공이니 힘쓸지어다(時乃功이니 懋哉어다 / 대우모 11장)’의 뜻과 같으니라. 말하건대 사람 가운데 덕에 힘쓰는 자는 벼슬로써 성대하게 하고, 사람 가운데 공에 힘쓰는 자는 상으로써 성대하게 하며, 사람 쓰는 것을 자기 몸처럼 하여 사람 가운데 선함이 있는 자는 용납하지 아니함이 없고, 허물을 고침에 인색하지 아니하여 자기의 불선한 것을 고치지 아니함이 없어, 다른 사람에 대하여 능함을 시기하지 않고, 자기 몸에 허물을 고침에 인색하지 아니하여 나란히 합하여 공변되고, 사사로운 뜻이 서지 못하니, 성인이 아니면 그 누가 능하리오. 탕의 용인과 처신이 이와 같으니 백성들에게 임할 즈음에 이로써 능히 너그럽고 능히 어질었으니, 능하다고 이른 것은 너그러우면서 방종함에 잃지 않고, 어질면서 우유(優柔)함에 잃지 않았음이라. 역(乾괘 九二효에 대한 문언전 제6절)에 가로대 너그러움으로써 거처하고 어짊으로써 행하는 것은 임금의 덕이라(君子 學以聚之하고 問以辨之하며 寬以居之하고 仁以行之하나니 易曰 見龍在田利見大人이라하니 君德也라) 하니, 임금의 덕이 밝게 드러나서 천하에 미더움이 되니라. 탕의 덕이 족히 사람들에게 들림이 이와 같으니라.

<仲虺之誥6章>
乃葛伯이 仇餉이어늘 初征自葛하사 東征에 西夷怨하며 南征에 北狄怨하야 曰奚獨後予오하며 攸徂之民은 室家ㅣ 相慶하야 曰徯予后하다소니 后來하시니 其蘇ㅣ라하니 民之戴商이 厥惟舊哉니이다
갈백이 밥을 내다 먹이는 자와 원수가 되거늘 처음에 갈땅부터 정벌하여 동쪽을 정벌함에 서이가 원망하며, 남쪽을 정벌함에 북적이 원망하여 가로대 ‘어찌 홀로 우리를 뒤에 두는고’ 하며,가는 곳의 백성들은 집안이 서로 경사났다며 가로대 ‘우리 임금을 기다렸더니 임금이 오시니 그 다시 살아나리라’ 하니 백성들이 상나라를 떠받든 지가 그 오래되었나이다.

葛은 國名이오 伯은 爵也라 餉은 饋也니 仇餉은 與餉者爲仇也라 葛伯不祀어늘 湯使問之하니 曰無以供粢盛이로이다 湯使亳衆으로 往耕이어시늘 老弱饋餉이러니 葛伯殺其童子할새 湯遂征之하시니 湯征이 自葛始也라 奚는 何요 徯는 待也라 蘇는 復生也라 西夷北狄은 言遠者如此면 則近者可知也라 湯師之未加者는 則怨望其來하며 曰何獨後予오하고 其所往伐者는 則妻孥相慶하며 曰待我后久矣러니 后來我其復生乎인저 他國之民이 皆以湯爲我君하여 而望其來者如此라 天下之愛戴歸往於商者가 非一日矣니 商業之興은 蓋不在於鳴條之役也라 ○呂氏 曰夏商之際에 君臣易位하니 天下之大變이나 然이나 觀其征伐之時에 唐虞都兪揖遜氣象이 依然若存하니 蓋堯舜禹湯이 以道相傳하여 世雖降而道不降也라

갈(葛)은 나라 이름이고, 백(伯)은 벼슬이라. 향(餉)은 먹임이니 구향(仇餉)은 밥을 내다 먹이는 자와 원수가 됨이라. 갈백이 제사를 지내지 않거늘 탕이 사람을 보내 물으니 가로대 제물로 바칠 곡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탕이 박땅의 무리들로 하여금 가서 경작케 하시거늘 노약자가 밥을 내다 먹이더니 갈백이 그 동자를 죽였기 때문에 탕이 마침내 정벌하시니 탕의 정벌이 갈땅으로부터 시작되었음이라. 해(奚)는 어찌이고, 혜(徯)는 기다림이라. 소(蘇)는 다시 살아남이라. 서이와 북적은 이와 같이 멀다면 가까운 것을 알 수 있음을 말함이라. 탕의 군사가 더하지 않은 곳은 곧 원망하면서 그 오기를 바라며 가로대 ‘어찌 홀로 우리를 뒤에 두는고’하고, 그 가서 정벌한 곳은 곧 처자식들이 서로 경사났다며 가로대 ‘우리 임금을 기다린 지가 오래더니 임금이 오셔서 우리가 그 다시 살아날진저.’ 다른 나라의 백성들이 다 탕을 우리 임금으로 삼고서 그 오기를 바람이 이와 같으니라. 천하에 상나라를 사랑하고 떠받들어 귀의하는 자가 하루가 아니니, 상나라의 기초가 일어남은 대개 명조의 부역에 있는 것은 아니니라. ○여씨 가로대 하나라와 상나라의 즈음에 군신이 위를 바꾸니 천하의 큰 변고이나 그 정벌의 때를 봄에 요임금과 순임금이 그렇다하고 읍손하는 기상이 의연히 있는 듯하니 대개 요 ․ 순 ․ 우 ․ 탕이 도로써 서로 전하여 세대가 비록 내려왔으나 도는 내려오지 않았음이라.

[참조] 仇餉
仇餉의 餉은 농사짓는데 점심밥과 새참을 나르는 사람, 곧 밥을 내다 먹이는 사람으로 『맹자』 등문공 하편 제5장에 구체적인 설명이 나온다.
“孟子ㅣ 曰湯이 居亳하실새 與葛爲鄰이러시니 葛伯이 放而不祀ㅣ어늘 湯이 使人問之曰何爲不祀오 曰無以供犧牲也ㅣ로이다 湯이 使遣之牛羊하신대 葛伯이 食之하고 又不以祀ㅣ어늘 湯이 又使人問之曰何爲不祀오 曰無以供粢盛也ㅣ로이다 湯이 使亳衆으로 往爲之耕이어시늘 老弱이 饋食(사)ㅣ러니 葛伯이 帥其民하야 要其有酒食(사)黍稻者하야 奪之호대 不授者를 殺之하더니 有童子ㅣ 以黍肉餉이어늘 殺而奪之하니 書에 曰葛伯이 仇餉이라 하니 此之謂也ㅣ니라”
맹자 가라사대 탕임금이 박에 거하실 때에 갈과 더불어 이웃하셨는데, 갈나라의 수령이 방탕하여 제사를 지내지 않거늘 탕임금이 사람을 시켜 물으시기를 , “어찌해서 제사를 지내지 않는고?” 가로대 “바칠 희생이 없기 때문입니다.” 탕임금이 사람을 시켜 우양을 보내셨더니 갈백이 먹고 또 제사를 지내지 않거늘, 탕임금이 또 사람을 시켜 물으시기를, “어찌해서 제사하지 않는고?” 가로대 “(제물로) 바칠 곡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탕임금이 박땅의 백성들로 하여금 가서 경작을 하게 하시고, 노약자는 밥을 내다 먹이게 하였더니, 갈백이 그 백성을 거느려서 그 가지고 있는 술과 밥과 기장과 벼를 요구해서 빼앗고, 주지 않는 자를 죽이더니, 어느 동자가 기장과 고기를 내다 먹이려하거늘 죽이고 빼앗으니, 『서경』에 가로대 갈백이 밥을 내다 먹이는 이를 원수로 여겼다 하니 이를 이름이니라.

<仲虺之誥7章>
佑賢輔德하시며 顯忠遂良하시며 兼弱攻昧하시며 取亂侮亡하사 推亡固存하시사 邦乃其昌하리이다
어진 이를 도우시고 덕 있는 이를 도우시며, 충성스러운 이를 드러내시고 좋은 이를 이르게 하시며, 약한 이를 아우르시고 어두운 이를 치시며, 어지러운 이를 취하시고 망하는 이(망할 짓을 하는 자)를 상하게 하시어, 망하는 이는 밀어내고 보존하는 이는 견고하게 하셔야 나라가 이에 그 번창하리이다.

推 밀 퇴

前旣釋湯之慙이오 此下는 因以勸勉之也라 諸侯之賢德者를 佑之輔之하고 忠良者를 顯之遂之는 所以善善也라 侮는 說文에 曰傷也라 諸侯之弱者兼之하고 昧者攻之하며 亂者取之하고 亡者傷之는 所以惡惡也라 言善則由大以及小하고 言惡則由小以及大라 推亡者는 兼攻取侮也요 固存者는 佑輔顯遂也니 推彼之所以亡하고 固我之所以存이라야 邦國乃其昌矣리라

앞에서 이미 탕의 부끄러움을 풀어드렸고, 이 아래는 인하여서 권면케 함이라. 제후의 어질고 덕 있는 자를 드러내고 이르게 하는 것은 선한 이를 좋게 여기기 때문이라. 모(侮)는 『설문』에 상함이라. 제후의 약한 자를 아우르고, 어두운 자를 치며, 어지러운 자를 취하고 망하는 자를 다치게 함은 악한 자를 미워하기 때문이라. 선한 것을 말한다면 큰 것으로 말미암아서 작은 것에 미치고, 악을 말한다면 작은 것으로 말미암아서 큰 것에 미침이라. 망하는 자를 밀어낸다는 것은 아우르고 치고 취하고 상하게 하는 것이고, 보존하는 자를 단단히 한다는 것은 돕고 드러내고 이르게 함이니 저들의 망하는 바를 밀어내고, 우리의 보존하는 바를 단단히 하여야 나라가 이에 번창하리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法故創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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