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스크랩] 제3권 商書 제11편 盤庚下(반경하) 1장 ~ 6장 해설

ria530 2012. 6. 18. 15:22

第三卷 商書

第十一篇 盤庚下


<盤庚下1章>
盤庚이 旣遷하사 奠厥攸居하시고 乃正厥位하사 綏爰有衆하시다
반경이 이미 옮기시어 그 거처할 바를 정하시고 그 자리를 바르게 하시어 이에 무리들을 편안하게 하시다.

盤庚이 旣遷新邑하여 定其所居하고 正君臣上下之位하여 慰勞臣民遷徙之勞하여 以安有衆之情也라 此는 史氏之言이라

반경이 이미 새로운 도읍지로 옮겨서 그 거처할 바를 정하고 군신과 상하의 자리를 바르게 하여 이로써 신민이 옮긴 노고를 위로하여 무리들의 정을 편안히 함이라. 이는 사씨의 말이라.

<盤庚下2章>
曰無戱怠하야 懋建大命하라
가라사대, 놀며 게을리 말아 힘써 큰 명을 세우라.

曰은 盤庚之言也라 大命은 非常之命也라 遷國之初에 臣民上下가 正當勤勞盡瘁하여 趨事赴功하여 以爲國家無窮之計라 故로 盤庚이 以無戱怠戒之하여 以建大命勉之니라

왈(曰)은 반경의 말이라. 대명(大命)은 비상한 명이라. 나라를 옮긴 처음에는 신민 상하가 정히 고달플 정도로 수로로움을 다하여 일에 달려가고 공에 나아가 국가의 무궁한 계책을 위하니라. 그러므로 반경이 놀며 게을리 말라고 경계하여 큰 명을 세우도록 힘쓰게 함이라.

瘁 병들 췌, 고달플 췌 盡瘁 몸과 마음이 지쳐 쓰러질 정도로 열심히 힘을 다함

<盤庚下3章>
今予ㅣ 其敷心腹腎腸하야 歷告爾百姓于朕志호니 罔罪爾衆이니 爾無共怒하야 協比讒言予一人하라
이제 내가 그 마음과 배와 콩팥과 창자를 펴서 그대 백성들에게 나의 뜻을 다 고하니 그대 무리들을 죄주지 아니할 것이니 그대들이 다 노하여 나 한 사람을 참언에 협력하여 따르지 말라.

歷은 盡也라 百姓은 畿內民庶니 百官族姓도 亦在其中라

역(歷)은 ‘다’라. 백성은 기내의 뭇백성이니, 백관과 족성(문벌 있고, 명망있는 집안)도 또한 그 안에 있음이라.

<盤庚下4章>
古我先王이 將多于前功호리라 適于山하사 用降我凶德하사 嘉績于朕邦하시니라
옛적 우리 선왕이 ‘장차 전대의 공보다 많게 하리라’ 하시고, 산으로 가시어 우리의 흉덕을 덜어내시어 우리나라에 아름다운 공적을 이루셨느니라.

[참조]
『주역』重水坎괘 彖傳에서 공자는 “彖曰 習坎은 重險也니 水流而不盈하며 行險而不失其信이니 維心亨은 乃以剛中也오 行有尙은 往有功也라 天險은 不可升也오 地險은 山川丘陵也니 王公이 設險하야 以守其國하나니 險之時用이 大矣哉라(단왈 습감은 거듭 험함이니 물이 흘러서 차지 아니하며 험한데 행하여도 그 믿음을 잃지 아니하니, 오직 마음이 형통하다는 것은 이에 강으로써 가운데 함이고, 행하면 숭상함이 있다는 것은 가서 공이 있음이라. 하늘의 험함은 가히 오르지 못함이고, 땅의 험함은 산과 내와 구릉이니, 왕공이 험함을 베풀어 그 나라를 지키나니, 험함의 때와 씀이 크도다)”라고 하였다.
‘王公이 設險하여 以守其國하나니’에서 볼 수 있듯이, 반경이 산으로 갔다는 것(適于山)은 곧 산이 있는 곳으로 천도했다는 것이고 이것은 산의 험한 지세를 이용하여 왕궁과 도읍지를 세우므로 백성들이 온전히 성곽을 쌓고 수비하는 수고로움을 덜게 되는 것이다(用降我凶德). 한편으로 산과 구릉에 의지하여 왕궁을 세우고 도읍지를 정하는 동이족의 문화를 볼 수 있다.

古我先王은 湯也라 適于山은 往于亳也라 契이 始居亳하고 其後屢遷하니 成湯이 欲多于前人之功이라 故로 復往居亳이라 按立政三亳컨대 鄭氏曰 東成臯 南轘轅 西降谷이라하니 以亳依山이라 故로 曰適于山也라 降은 下也라 依山이면 地高水下하여 而無河圯之患이라 故로 曰用下我凶德이라 嘉績은 美功也라

옛적 우리 선왕은 탕임금이라. 산에 갔다는 것은 박당으로 감이라. 설(契)이 처음으로 박땅에 거처하였고, 그 뒤에 자주 옮겼으니, 성탕이 앞사람의 공보다 많게 하고자 하였으므로 다시 박땅으로 가서 거처함이라. (周書) 입정편의 삼박을 살펴보건대 정씨는 동족은 성고, 남쪽은 환원, 서쩍은 강곡이라 하니 박탕이 산에 기대고 있으므로 산으로 간다고 함이라. 강(降)은 내림이라. 산에 의지하면 땅은 높고 물은 낮아서 하수에 무너지는 근심이 없으므로 우리의 흉덕을 내렸다고 함이라. 가적(嘉績)은 아름다운 공이라.

<盤庚下5章>
今我民이 用蕩析離居하야 罔有定極이어늘 爾謂朕호대 曷震動萬民하야 以遷고하나다
이제 우리 백성들이 서로 흩어지고 거처를 떠나서 안정되게 그칠 곳을 두지 못하거늘 그대들이 나에게 이르되 ‘어찌 만민을 진동하여서 옮기는고’ 하도다.

今耿이 爲河水圯壞하여 沉溺墊隘하니 民用蕩析離居하여 無有定止하여 將陷於凶德而莫之救어늘 爾謂我何故로 震動萬民以遷也오

이제 경땅이 하수에 무너져서 침식되어 막혔으니 백성들이 서로 흩어져 거처를 떠나서 안정되게 그칠 곳을 두지 못하여 장차 흉덕에 빠진다 해도 구제하지 못하거늘 그대들이 나에게 무슨 연고로 만민을 진동하여 옮기게 한다고 하는고.

墊 빠질 점 隘 좁을 애, 여기서는 ‘막을 액’

<盤庚下6章>
肆上帝ㅣ 將復我高祖之德하사 亂越我家ㅣ어시늘 朕及篤敬으로 恭承民命하야 用永地于新邑호라
이러므로 상제가 장차 우리 고조의 덕을 회복하시어 다스림이 우리 국가에 미치게 하시거늘 내가 독실하고 공경하는 이들과 더불어 백성의 명을 공손히 받들어서 길이 새로운 도읍지에 거처하게 하노라.

乃上天이 將復我成湯之德하여 而治及我國家하시니 我與一二篤敬之臣으로 敬承民命하여 用長居于此新邑也라

이에 상천이 장차 우리 성탕의 덕을 회복하여 다스림이 우리 국가에 미치게 하시니 내가 한두 독실하고 공경하는 신하들과 더불어 백성의 명을 공경히 받들어 길이 이 새로운 도읍지에 거처하게 함이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法故創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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