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스크랩] 제3권 商書 제12편 說命上(열명상) 5장 ~ 11장 해설

ria530 2012. 6. 18. 15:23

<說命上5章>
命之曰朝夕에 納誨하야 以輔台德하라
명하여 가라사대 아침저녁으로 가르침을 올려서 나의 덕을 돕도록 하라.

此下는 命說之辭라 朝夕納誨者는 無時不進善言也라 孟子曰人不足與適也며 政不足與間也라 惟大人이아 爲能格君心之非라하시니 高宗이 旣相說하여 處之以師傅之職하고 而又命之朝夕納誨하여 以輔台德하니 可謂知所本矣라 呂氏曰高宗見道明라 故로 知頃刻이라도 不可無賢人之言하니라

이 아래는 부열에게 명하는 말이라. 조석으로 가르침을 들인다는 것은 착한 말(善言)을 올리지 않는 때가 없음이라. 맹자 가라사대(『孟子』離婁上편 제20장), 사람을 족히 허물하지 아니하며 정사를 족히 더불어 이간하지 아니하니라. 오직 대인이어야 임금 마음의 그릇됨을 바로잡을 수 있다하니 고종이 이미 부열을 재상삼아 사부의 직책에 거처하게 하고 또 명하여 아침저녁으로 가르침을 올려서 나의 덕을 보필하도록 했으니 근본인 바를 안다고 이를 만하니라. 여씨 가로대, 고종이 도를 봄이 밝았으므로 경각이라도 현인의 말을 없게 해서는 아니됨을 아니라.

<說命上6章>
若金이어든 用汝하야 作礪하며 若濟巨川이어든 用汝하야 作舟楫하며 若歲大旱이어든 用汝하야 作霖雨호리라
금 같거든 그대를 써서 숫돌을 삼을 것이며, 큰 내를 건너는 것 같거든 그대를 써서 배와 노를 삼을 것이며, 해가 큰 가뭄이 든 것 같거든 너를 써서 장마비를 삼으리라.

三日雨를 爲霖이라 高宗이 託物以喩하여 望說納誨之切하니 三語雖若一意나 然一節이 深一節也라

삼일 동안 내리는 비를 장마비라고 하니라. 고종이 물건에 부쳐서 비유하여 부열이 가르침을 올릴 것을 간절하게 바랐으니, 세 가지 말이 비록 한결같은 뜻인 듯하나 한 절이 한 절보다 깊으니라.

<說命上7章>
啓乃心하야 沃朕心하라
네 마음을 열어서 내 마음을 기름지게 하라.

啓는 開也라 沃은 灌漑也라 啓乃心者는 開其心而無隱이오 沃朕心者는 漑我心而厭飫也라

계(啓)가 열음이라. 옥(沃)은 물댐이라. 그대 마음을 연다는 것은 그 마음을 열어서 숨김이 없음이고, 나의 마음을 기름지게 한다는 것은 내 마음에 물을 대어 흡족하게 함이라.

<說命上8章>
若藥이 弗瞑眩하면 厥疾이 弗瘳하며 若跣이 弗視地하면 厥足이 用傷하리라
약이 어지럽고 캄캄하지 않으면 그 병이 낫지 않는 것과 같으면, 맨발이 땅을 보지 못하면 그 발이 상하는 것과 같으리라.

方言에 曰飮藥而毒을 海岱之間에 謂之瞑眩이라하니라 瘳는 愈也라 弗瞑眩은 喩臣之言이 不苦口也요 弗視地는 喩我之行이 無所見也라

방언에 약을 마셔 독이 있음을 바다와 태산의 사이에서는(산동사람들은) 명현이라 하니라. 추(瘳)는 나음이라. 명현이 없다는 것은 신하의 말이 입에 쓰지 않다는 것을 비유함이고, 땅을 보지 못한다는 것은 내가 감에 보는 바가 없음을 비유함이라.

<說命上9章>
惟曁乃僚로 罔不同心하야 以匡乃辟하야 俾率先王하야 迪我高后하야 以康兆民하라
그대 동료들과 더불어 마음을 함께 하지 않음이 없어 그대 임금을 바로잡아 하여금 선왕을 따르게 하여 우리 높은 임금에게 나아가서 조민을 편안하게 하라.

匡은 正이오 率은 循也라 先王은 商先哲王也라 說이 旣作相하여 總百官하니 則卿士而下가 皆其僚屬이라 高宗이 欲傅說曁其僚屬으로 同心正救하여 使循先王之道하여 蹈成湯之迹하여 以安天下之民也라

광(匡)은 바로 함이고, 솔(率)은 따름이고, 선왕은 상나라 선대의 밝은 임금이라. 열이 이미 재상이 되어 백관을 총괄하니 경사 이하가 다 동료에 속하니라. 고종이 부열과 더불어 그 동료 관속으로 마음을 함께하여 바로잡아 구하여 선왕의 도를 따르도록 하여 성탕의 자취를 밟아서 천하의 백성을 편안하게 하고자 함이라.

<說命上10章>
嗚呼ㅣ라 欽予時命하야 其惟有終하라
아아, 내 이 명을 공경하여 그 마침을 둠을 생각하라.

敬我是命하여 其思有終也니 是命은 上文所命者라

내 이 명을 공경하여 그 마침을 둠을 생각하라는 것이니, 이 명은 윗글에서 명한 것이라.

<說命上11章>
說이 復于王曰惟木이 從繩則正하고 后從諫則聖하나니 后克聖이시면 臣不命其承이온 疇敢不祗若王之休命하리잇고
부열이 왕에게 복명하여 말하기를 나무가 먹줄을 따르면 바루어지고, 임금이 간함을 따르면 성스러워지나니, 임금이 능히 성스러워지면 신하는 명하지 아니하여도 그 받들지온, 뉘 감히 왕의 아름다우신 명을 공경히 따르지 아니하리잇고?

答欽予時命之語라 木從繩은 喩后從諫이니 明諫之決不可不受也라 然이나 高宗이 當求受言於己요 不必責進言於臣이라 君果從諫이면 臣雖不命이라도 猶且承之온 況命之如此하시니 誰敢不敬順其美命乎아

내 이 명을 공경히 하라는 말에 답함이라. 나무가 먹줄을 따름은 임금이 간함을 따른다는 것을 비유함이니 간함을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음을 밝힘이라. 그러나 고종이 마땅히 자기 몸에서 말을 받아들임을 구한 것이고, 반드시 신하에게 진언을 꾸짖음이 아니니라. 임금이 과감히 간언을 따른다면 신하는 비록 명하지 않더라도 오히려 또한 받드는데, 하물며 명함이 이와 같으니 누가 감히 그 아름다운 명을 공경히 따르지 아니하랴?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法故創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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