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스크랩] 제4권 周書 제12편 酒誥(주고) 6장~11장 해설

ria530 2012. 6. 19. 10:20

<酒誥6章>
妹土아 嗣爾股肱하야 純其藝黍稷하야 奔走事厥考厥長하며 肇牽車牛하야 遠服賈하야 用孝養厥父母하야 厥父母ㅣ 慶이어사 自洗賟하야 致用酒하라
매땅의 사람들아, 너희들의 다리와 팔을 계속 놀려서 크게 그 기장과 곡식을 심어 바삐 그 부모와 그 어른들을 섬기며, 민첩하게 수레와 소를 끌어 멀리 장사를 나가 그 부모를 효로써 봉양하여 그 부모가 기뻐하시사 스스로 씻고 넉넉히 하여 술을 쓰도록 하라.

[참조] 嗣爾股肱
『尙書正義』에서는 嗣爾股肱을 “繼汝股肱之敎” 곧 ‘그대들은 고굉(왕의 넓적다리와 팔과 같은 신하)의 가르침을 이어서’라고 해석하고 있다.

此는 武王敎妹土之民也라 嗣는 續이오 純은 大요 肇는 敏이오 服은 事也라 言妹土民은 當嗣續汝四肢之力하여 無有怠惰하여 大脩農功하고 服勞田畝하여 奔走以事其父兄하며 或敏於貿易하여 牽車牛하여 遠事賈하여 以孝養其父母하여 父母喜慶然後에야 可自洗賟하여 致用酒하니 洗以致其潔하고 賟以致其厚也라 薛氏曰或大脩農功하고 或遠服商賈하여 以養父母하여 父母慶이면 則汝可以用酒也라

이는 무왕이 매땅의 사람들을 가르침이라. 사(嗣)는 계속함이고, 순(純)은 큼이고, 조(肇)는 민첩함이고, 복(服)은 일함이라. 말하기를, 매땅의 사람들은 마땅히 네 사지의 힘을 계속하여 게으름을 두지 말아서 크게 농사의 공을 닦고, 밭이랑에서 수고롭게 일하여 바삐 그 부형을 섬기며, 혹 무역에 민첩하여 수레와 소를 끌어 멀리 장사를 나가 그 부모를 효로써 봉양하여 부모가 기뻐하신 뒤에야 가히 스스로 씻고 넉넉히 하여 술을 씀을 이루니 씻는다는 것은 그 깨끗함을 이루고, 넉넉히 한다는 것은 그 두터움을 이룸이라. 설씨 가로대 혹 크게 농사의 공을 닦고, 혹 멀리 장사를 나가서 부모를 봉양하여 부모가 기뻐하시면 너는 이로써 술을 쓸 수 있음이라.

<酒誥7章>
庶土有正과 越庶伯君子아 其爾는 典聽朕敎하라 爾大克羞耈惟君이오사 爾乃飮食醉飽하라 丕惟曰爾克永觀省하야 作稽中德이어사 爾尙克羞饋祀ㅣ니 爾乃自介用逸이니라 玆乃允惟王正事之臣이며 玆亦惟天이 若元德하사 永不忘이 在王家하리라
여러 선비와 관직을 맡은 자와 그리고 여러 우두머리 군자들이여, 그대들은 짐의 가르침을 떳떳이 들을지라. 그대들이 크게 능히 늙은이를 봉양하고서야 그대들은 이에 마시고 먹고 취하여 배불리 하라. 크게 말하면 그대들은 능히 언제나 보고 살펴서 중정한 덕을 상고하고서야 그대들은 오히려 능히 제사음식을 올릴 수 있으니 그대들은 이에 스스로 도와 즐길 수 있느니라. 이렇게 하면 진실로 임금을 바로 섬기는 신하일 것이며, 이는 또한 오직 하늘이 큰 덕을 순히 하시어 길이 잊지 않음이 왕가에 있으리라.

此는 武王敎妹土之臣也라 伯은 長也라 曰君子者는 賢之也라 典은 常也라 羞는 養也니 言其大能養老也라 惟君은 未詳이라 丕惟曰者는 大言也라 介는 助也라 用逸者는 用以宴樂也라 言爾能常常反觀內省하여 使念慮之發과 營爲之際에 悉稽乎中正之德하여 而無過不及之差하면 則德全於身하여 而可以交於神明矣리라 如是則庶幾能進饋祀니 爾亦可自副而用宴樂也라 如此則信爲王治事之臣이오 如此亦惟天順元德하여 而永不忘在王家矣리라 按上文컨대 父母慶則可飮酒요 克羞耈則可飮酒요 羞饋祀則可飮酒라하니 本欲禁絶其飮이어늘 今乃反開其端者는 不禁之禁也니 聖人之敎는 不迫而民從者此也라 孝養羞耈饋祀는 皆因其良心之發而利導之니 人果能盡此三者면 且爲成德之士矣리니 而何憂其湎酒也哉아

이는 무왕이 매땅의 신하들을 가르침이라. 백(伯)은 우두머리라. 군자라고 한 것은 어질게 여김이라. 전(典)은 떳떳함이라. 수(羞)는 기름이니 그 크게 능히 노인을 기름을 말함이라. 유군(惟君)은 자세하지 못하니라. 비유(丕惟)라고 말한 것은 크게 말함이라. 개(介)는 도움이라. 용일(用逸)은 이로써 잔치하여 즐거워함이라. 말하기를, 그대들이 능히 항상 떳떳하게 돌이켜 보고 안으로 살펴서 생각의 발함과 경영하는 즈음에 다 중정한 덕에 상고하여 지나치거나 미치지 못하는 차이가 없다면 덕이 몸에 온전하여 가히 이로써 신명과 사귀리라. 이와 같으면 거의 능히 제사를 올릴 수 있으니 그대들 또한 가히 스스로 도와 이로써 잔치하여 즐기리라. 이와 같으면 진실로 왕의 다스림을 섬기는 신하가 될 것이고, 이와 같이 하면 또한 오직 하늘이 큰 덕을 순히 하여 길이 잊지 않음이 왕가에 있으리라. 위의 문장을 살펴보건대 부모가 기뻐하시면 술을 마실 수 있고 능히 늙은이를 봉양하면 술을 마실 수 있고, 제사를 올리면 술을 마실 수 있다 하니, 본래 그 마심을 금하고 끊고자 하였거늘 이제 다시 돌이켜 그 실마리를 열어준 것은 금하지 않는 금함이니, 성인의 가르침은 박절하지 아니하여 백성들이 따르는 것은 이런 것이라. 효도로써 봉양하고, 늙은이를 봉양하고 제사를 올리는 것은 다 그 양심의 발함으로 인하여 이롭게 인도하는 것이니, 사람들이 과연 능히 이 세 가지를 다한다면 또한 덕을 이룬 선비가 되리니 어찌 그 술에 빠질 것을 근심하랴!

<酒誥8章>
王曰封아 我西土棐徂邦君御事小子ㅣ 尙克用文王敎하야 不賟于酒한들로 故我ㅣ 至于今하야 克受殷之命이니라
왕이 가라사대 봉아, 우리 서쪽 땅에서 돕던 지난날의 방군과 어사와 소자들이 오히려 능히 문왕의 가르침으로써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으므로 우리가 지금에 이르러 능히 은나라의 명을 받았느니라.

徂는 往也라 輔佐文王往日之邦君御事小子也니 言文王毖酒之敎의 其大如此라

조(徂)는 감이라. 문왕을 보좌하던 지난날의 방군과 어사와 소자들이니, 문왕이 술을 경계한 가르침의 그 큼이 이와 같음을 말함이라.

<酒誥9章>
王曰封아 我聞호니 惟曰在昔殷先哲王이 迪畏天顯小民하사 經德秉哲하사 自成湯으로 咸至于帝乙히 成王畏相이어시늘 惟御事ㅣ 厥棐有恭하야 不敢自暇自逸이온 矧曰其敢崇飮가
왕이 가라사대 봉아, 내 들으니 이르건대 옛날에 은나라의 앞서가신 밝은 임금이 하늘의 밝음과 소민들을 두려워하여 가서 덕을 다스려 밝음을 잡고서 성탕으로부터 다 제을에 이르기까지 왕을 이루고 돕는 이를 두려워하시었거늘, 어사들이 그 도움을 공경히 하여 감히 스스로 한가하고 스스로 편안하지 아니했거늘 하물며 그 감히 술 마심을 숭상하랴?

以商君臣之不暇逸者로 告康叔也라 殷先哲王은 湯也라 迪畏者는 畏之而見於行也니 畏天之明命하고 畏小民之難保라 經其德而不變은 所以處己也요 秉其哲而不惑은 所以用人也라 湯之垂統如此라 故로 自湯至于帝乙히 賢聖之君이 六七作하니 雖世代不同이나 而皆能成就君德하고 敬畏輔相이라 故로 當時御事之臣이 亦皆盡忠輔翼하여 而有責難之恭하여 自暇自逸도 猶且不敢이온 況曰其敢尙飮乎아

상나라 군신들 가운데 한가롭고 편안하게 하지 않는 자들로써 강숙에게 고함이라. 은나라의 선철왕은 탕임금이라. 적외(迪畏)는 두려워하여 행함에 나타나니 하늘의 밝은 명을 두려워하고 소민들을 보존하기가 어려움을 두려워함이라. 그 덕을 다스려 변치 않음은 이로써 처신하는 바이고, 그 밝음을 잡아서 미혹되지 않음은 이로써 사람을 쓰는 바이라. 탕임금이 계통을 세움이 이와 같았으므로 탕으로부터 제을에 이르기까지 어질고 성스러운 임금이 여섯 일곱이 일어났으니, 비록 세대가 같지 아니하나 다 능히 임금의 덕을 이뤄 나가고 돕는 이들을 공경하고 두려워하였음이라. 그러므로 당시에 일을 다스리는 신하가 또한 모두 충성을 다하여 도와 어려움을 책임지는 공손함을 두어 스스로 한가하고 스스로 편안함도 오히려 또한 감히 하지 못했거늘 하물며 감히 술 마심을 숭상한다고 하랴?

<酒誥10章>
越在外服한 侯甸男衛邦伯과 越在內服한 百僚庶尹과 惟亞惟服과 宗工과 越百姓里居왜 罔敢湎于酒하니 不惟不敢이라 亦不暇ㅣ오 惟助成王德顯하며 越尹人祗辟하니라
그리고 외복에 있는 후와 전과 남과 위와 방백과 및 내복에 있는 백료와 서윤과 아와 복과 종공과 및 백성과 마을에 거주하는 이에까지 감히 술에 빠지지 아니하니 감히 아니할 뿐이 아니라 또한 겨를 하지 못하고, 왕의 덕을 이루어 나타나게 하며, 및 윤인이 법을 공경하도록 도왔느니라.

自御事而下로 在外服則有侯甸男衛諸侯와 與其長伯하고 在內服則有百僚庶尹惟亞惟服宗工國中百姓과 與夫里居者도 亦皆不敢沉湎于酒하니 不惟不敢이라 亦不暇니 不敢者는 有所畏요 不暇者는 有所勉이라 惟欲上以助成君德하여 而使之昭著하고 下以助尹人祗辟하여 而使之益不怠耳라 成王은 顧上文成王而言이오 祗辟은 顧上文有恭而言이라 呂氏曰尹人者는 百官諸侯之長也니 指上文御事而言이라

어사로부터 아래로 외복에 있어서는 후와 전과 남과 위와 제후와 더불어 그 장백이 있고, 내복에 있어서는 백료와 서운과 아와 복과 종공과 나라안의 백성과 더불어 무릇 마을에 거주하는 자도 또한 다 감히 술에 빠지지 아니했으니 감히 아니했을 뿐만 아니라 또한 겨를 하지 못했으니, 감히 하지 못한다는 것은 두려워하는 바가 있고, 겨를 하지 못한다는 것은 힘쓸 바가 있음이라. 오직 위로는 군덕을 이루어 밝게 나타나도록 돕고, 아래로는 윤인들이 법을 공경하여 더욱 게으르지 않도록 도왔음이라. 왕을 이룬다는 것은 윗글(9장)의 ‘왕을 이룬다는 것’을 돌아보고 말했고, 법을 공경한다는 것은 윗글(9장)의 ‘공손히 한다’는 것을 돌아보고 말함이라. 여씨 가로대 윤인은 백관과 제후의 우두머리이니 윗글의 어사를 가리켜 말함이라.

<酒誥11章>
我聞호니 亦惟曰在今後嗣王하야 酣身하야 厥命이 罔顯于民이오 祗保ㅣ 越怨이어늘 不易하고 誕惟厥縱淫泆于非彛하야 用燕喪威儀한대 民이 罔不衋傷心이어늘 惟荒賟于酒하야 不惟自息乃逸하며 厥心疾狠하야 不克畏死하며 辜在商邑하야 越殷國滅無罹하니 弗惟德馨香祀ㅣ 登聞于天이오 誕惟民怨庶群自酒腥이 聞在上이라 故天降喪于殷하사 罔愛于殷은 惟逸이니 天非虐이라 惟民이 自速辜ㅣ니라
내 들으니 또한 이르건대 이제 뒤를 이을 왕이 있어 몸을 술에 빠뜨려 그 명이 백성들에게 나타나지 아니하고, 공경하여 보존함이 원망에 미치거늘 바꾸지 아니하고, 그 음탕함을 떳떳하지 못한 일에 크게 멋대로 하여 안일함으로써 위의를 상하게 하였는데, 백성들이 애통해하고 마음 상하지 않은 이가 없거늘 오직 술에 빠져 좋아하여 스스로 안일함을 그칠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그 마음이 미워하고 사나워 능히 죽음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허물이 상나라 도읍에 있어 이에 은나라가 멸망하는 데도 근심하지 아니하니, 덕으로 향기로운 제사가 하늘에 올라가 들리지 아니하고, 크게 백성들이 원망하는 모든 술로부터 나온 더러움이 하늘에 들림이 있었는지라. 그러므로 하늘이 은나라에 망함을 내리시어 은나라를 사랑하지 아니하심은 오직 안일함이니, 하늘이 사나운 것이 아니라 백성들이 스스로 허물을 빨리하였느니라.

酣 취할 감(함) 衋 애통해할 혁, 마음 아파할 혁

以商受荒賟于酒者로 告康叔也라 後嗣王은 受也라 受沈酣其身하여 昏迷於政하여 命令이 不著於民하고 其所祗保者가 惟在於作怨之事어늘 不肯悛改하고 大惟縱淫泆于非彛하니 泰誓所謂奇技淫巧也라 燕은 安也라 用安逸而喪其威儀하니 史記에 受爲酒池肉林하여 使男女로 裸而相逐이라하니 其威儀之喪이 如此라 此는 民所以無不痛傷其心하여 悼國之將亡也어늘 而受方且荒怠하여 益厚于酒하여 不思自息其逸하고 力行無度하며 其心疾狠하여 雖殺身而不畏也하고 辜在商邑하여 雖滅國而不憂也라 弗事上帝하여 無馨香之德以格天하고 大惟民怨하여 惟羣酗腥穢之德이 以聞于上이라 故로 上天이 降喪于殷하여 無有眷愛之意者는 亦惟受縱逸故也라 天豈虐殷이리오 惟殷人酗酒하여 自速其辜爾라 曰民者는 猶曰先民이니 君臣之通稱也라

상나라의 수가 술에 빠져 즐기는 것으로써 강숙에게 고함이라. 뒤를 이을 왕은 수라. 수가 그 몸을 술에 빠뜨려 정사에 혼미하여 명령이 백성에게 나타나지 않고, 그 공경하여 보전하는 바가 오직 원망을 짓는 일에 있거늘 깨달아 고치는 것을 옳게 여기지 아니하고, 음탕함을 떳떳하지 못한 일에 크게 멋대로 하였으니 태서(3장)에 이른바 기이한 재주와 지나친 기교라. 연(燕)은 편안함이라. 안일함으로써 그 위의를 잃으니, 『사기』(殷本紀)에 “수가 술로 연못을 만들고 고기로 숲을 만들어 남녀로 하여금 벌거벗고 서로 쫓게 했다(以酒爲池,縣肉爲林,使男女裸相逐其間)”하니 그 위의의 잃음이 이와 같음이라. 이는 백성들이 그 마음을 애통해하고 상하지 않음이 없어 나라가 장차 잃을 것을 슬퍼하는 바이거늘 수가 바야흐로 또한 거칠고 게을러 더욱 술에 빠져 스스로 그 안일함을 그칠 것을 생각지 아니하고 힘써 무도함을 행하며, 그 마음이 미워하고 사나워 비록 몸을 죽이더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허물이 상나라 읍에 있어 비록 나라를 멸하여도 걱정하지 않았음이라. 상제를 섬기지 아니하여 향기로운 덕으로써 하늘에 이름이 없고, 크게 백성들이 원망하여 오직 여러 가지 술주정으로 비린내 나고 더러운 덕이 하늘에 들리게 되었으므로 상천이 은나라에 망함을 내려 돌아보고 사랑하는 뜻을 둠이 없는 것은 또한 수의 방종하고 안일함 때문이라. 하늘이 어찌 은나라를 사납게 했으리오. 오직 은나라 사람이 술에 탐닉하여 스스로 그 허물을 빨리했음이라. 백성이라고 한 것은 선민이라고 하는 것과 같으니 군신의 통칭이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法故創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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