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스크랩] 제5권 周書 제15편 洛誥(낙고) 22장~31장 해설

ria530 2012. 6. 19. 10:25

<洛誥22章>
周公이 拜手稽首曰王命予來하사 承保乃文祖受命民과 越乃光烈考武王하시니 弘朕恭하삿다
주공이 두 손을 모아 절하고 머리를 조아려 이르되, 왕이 나를 명하여 오라 하시어 당신 문조께서 명을 받으신 백성과 당신의 빛나고 열렬하신 고 무왕을 이으셔서 보존케 하시니 나의 공손함을 크게 여기셨도다.

此下는 周公許成王留等事也라 來者는 來洛邑也라 承保乃文祖受命民과 及光烈考武王者는 答誕保文武受民之言也라 責難於君을 謂之恭이니 弘朕恭者는 大其責難之義也라

이 아래는 주공이 성왕이 머물라고 한 등의 일을 허락함이라. 온다는 것은 낙읍에 옴이라. 당신 문조께서 명을 받으신 백성과 당신의 빛나고 열렬하신 고무왕을 이어서 보존케 한다는 것은 문무가 받으신 백성을 크게 보존하라는 말씀에 답함이라. 나의 공을 크게 여겼다는 것은 그 어려운 일을 책임지는 뜻을 크게 여김이라.

<洛誥23章>
孺子ㅣ 來相宅하시니 其大惇典殷獻民하사 亂爲四方新辟하사 作周恭先하소서 曰其自時로 中乂하야 萬邦이 咸休하면 惟王이 有成績하시리이다
유자께서 와서 집을 보시니 그 크게 장전과 은나라의 어진 백성들을 두터이 하시어 다스려 사방의 새 임금이 되시어 주나라를 일으킴에 공손함으로 먼저 하소서. 이르되 그 이로부터 가운데 하여 다스려 만방이 다 아름다워지면 왕이 공을 이룸을 두시리이다.

典은 典章也라 殷獻民은 殷之賢者也라 言當大厚其典章과 及殷之獻民이니 蓋文獻者는 爲治之大要也라 亂은 治也라 言成王이 於新邑致治하여 爲四方新主也라 作周恭先者는 人君恭以接下하여 以恭而倡後王也라 公이 又言其自是로 宅中圖治하여 萬邦이 咸底休美하면 則王其有成績矣시니라하니 此는 周公이 以治洛之效로 望之成王也라

전(典)은 전장(=章典)이라. 은헌민(殷獻民)은 은나라의 어진 자라. 말하기를, 마땅히 그 장전과 은나라의 어진 백성들을 어질게 해야 한다 하니, 대개 문헌은 다스림의 대요가 되니라. 난(亂)은 다스림이라. 성왕이 새로운 읍에서 다스림을 이루어 사방의 새로운 주인이 되라고 말함이라. 작주공선(作周恭先)은 임금이 공경히 아래 사람들을 접하여 공손함으로써 뒤의 왕을 인도함이라. 공이 또 말하기를 그 이로부터 가운데에 거처하여 다스림을 도모하여 만방이 다 아름다워지면 왕은 그 공을 이룸을 두시리라 하니, 이는 주공이 낙읍을 다스리는 효력으로써 성왕에게 바라는 것이라.

<洛誥24章>
予旦은 以多子와 越御事로 篤前人成烈하야 答其師하야 作周孚先하야 考朕昭子刑하야 乃單文祖德하리이다
나 단은 많은 이들과 및 어사로써 앞서 가신 분들이 이룬 공을 두터이 하여 그 무리들에게 보답하여 주나라를 일으킴에 믿음을 먼저 하여 나의 밝은 분의 법을 이루어 문조의 덕을 다하리이다.

多子者는 衆卿大夫也라 唐孔氏曰子者는 有德之稱이니 大夫는 皆稱子라 師는 衆也라 周公이 言我는 以衆卿大夫와 及治事之臣으로 篤厚文武成功하여 以答天下之衆也라 孚는 信也라 作周孚先者는 人臣이 信以事上하고 以信而倡後人也라 考는 成也라 昭子는 猶所謂明辟也니 親之故曰子라 刑은 儀刑也라 單은 殫也니 言成我明子儀刑하여 而殫盡文王之德이니 蓋周公이 與群臣으로 篤前人成烈者는 所以成成王之刑하여 乃殫文祖德也라 此는 周公以治洛之事로 自效也라

다자(多子)는 여러 경대부라. 당나라 공씨 가로대 자(子)는 유덕한 이의 칭호이니 대부는 다 자(子)라 칭한다고 하니라. 사(師)는 무리라. 주공이 말하기를 나는 여러 경대부들과 및 일을 다스리는 신하들로써 문왕과 무왕이 이루신 공을 두터이 하여 천하의 무리들에게 보답할 것이라 하니라. 부(孚)는 믿음이라. 주나라를 일으킴에 믿음을 먼저한다는 것은 신하들이 믿음으로써 임금을 섬기고 믿음으로써 뒷사람들을 인도함이라. 고(考)는 이룸이라. 소자(昭子)는 이른바 밝은 임금과 같으니 친하기 때문에 자(子)라 하니라. 형(刑)은 본받아야 할 법이라. 단(單)은 다함이니 나의 밝은 임금의 법을 이루어 문왕의 덕을 다할 것이라 하니, 대개 주공이 여러 신하들과 더불어 앞서가신 분들이 이룬 공을 두터이 한다는 것은 이로써 성왕의 법을 이루어 문조의 덕을 다한다는 것이라. 이는 주공이 낙읍을 다스리는 일로써 스스로 힘씀이라.

<洛誥25章>
伻來毖殷하시고 乃命寧予하사대 以秬鬯二卣하시고 曰明禋하노니 拜手稽首하야 休享하노라하시다
사신을 보내시어 은나라 백성들을 삼가게 하시고, 또 명하시어 저를 편안히 하시되 검은 기장과 울금으로 담은 술을 두 통으로써 하시고 이르시되 “밝게 공경을 드리오니 두 손을 모아 절하고 머리를 조아려 아름답게 누리도록 하노라”고 하셨나이다.

* 禋을 『國語』에 ‘精意以享’이라 하고 『釋註』에서는 ‘敬也’라 함

此는 謹毖殷民而命寧周公也라 秬는 黑黍也니 一稃二米니 和氣所生이라 鬯은 鬱金이니 香草也라 卣는 中尊也라 明은 潔이오 禋은 敬也니 以事神之禮로 事公也라 蘇氏曰以黑黍爲酒하고 合以鬱鬯은 所以祼也니 宗廟之禮는 莫盛於祼라 王使人來하여 戒勅庶殷하고 且以秬鬯二卣로 綏寧周公하고 曰明禋하고 曰休享者는 何也오 事周公을 如事神明也라 古者에 有大賓客이면 以享禮로 禮之하니 酒淸人渴而不飮하고 肉乾人飢而不食也라 故로 享有體薦하니 豈非敬之至者면 則其禮如祭也歟아

이는 은나라 백성들을 삼가게 하고 명하여 주공을 편안하게 함이라. 거(秬)는 검은 기장이니, 하나의 껍질에 두 알갱이이니 조화로운 기운이 나오는 바라. 창(鬯)은 울금이니 향초라. 유(卣, 주둥이가 좁고 배가 불룩한 술통)는 중간의 술병이라. 명(明)은 깨끗함이고, 인(禋)은 공경함이니 신을 섬기는 예로써 공을 섬김이라. 소씨 가로대 ‘검은 기장으로써 술을 담고 울금으로써 합하는 것은 이로써 강신하는 것이니, 종묘의 예는 강신보다 성대한 것이 없음이라. 왕이 사람을 보내와 여러 은나라 사람들을 경계하고 삼가게 하고, 또한 울창주 두 통으로써 주공을 편안히 하고 가라사대 밝게 공경한다 하고 아름답게 누리도록 하라는 것은 어째서인가? 주공 섬김을 신명을 섬기는 것처럼 함이라. 옛날에 큰 손님이 있으면 향례로써 예우하니 술이 맑아지고 사람들이 목말라도 마시지 않고 고기가 마르고 사람들이 배가 고파도 먹지 않음이라(『禮記』 聘義편, 제사를 지내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술이 가라앉아 맑아지고 고기가 마르더라도 먹을 수가 없듯이 공경의 지극함을 표현함). 그러므로 향례에는 체천(희생을 통째로 올리는 것)이 있으니 어찌 공경의 지극한 자가 아니면 그 예를 제사처럼 하랴?

<洛誥26章>
予不敢宿하야 則禋于文王武王호이다
저는 감히 묵히지(두고 마시지) 못하여 문왕과 무왕에게 제사를 올렸나이다.

宿은 與顧命三宿之宿으로 同이라 禋은 祭名이니 周公이 不敢受此禮而祭於文武也라

숙(宿)은 고명편의 삼숙(三宿)의 숙(잔을 올림)과 같음이라. 인(禋)은 제사 이름이니 주공이 감히 이러한 예를 받지 못하여 문왕과 무왕에게 제사하였음이라.

<洛誥27章>
惠篤敍하야 無有遘自疾하야 萬年에 厭于乃德하며 殷乃引考케하소서
두터이 질서를 따라 스스로 병폐를 만나게 두지 아니하여 만년에 당신의 덕을 배부르게 하며 은나라 사람들도 오래하도록 하소서.

* “殷乃引考”를 『尙書正義』에서는 천하의 백성들이 만년에 당신의 덕에 배부르다면 “은나라 사람들도 장성하여 주나라를 위한다(殷國乃長成爲周)”고 해석.

此는 祭之祝辭라 周公이 爲成王禱也라 惠는 順也라 篤敍는 與篤敍乃正父로 同이라 順篤敍文武之道하여 身其康强하여 無有遘遇自罹疾害者하여 子孫萬年에 厭飽乃德하며 殷人亦永壽考也라

이는 제사의 축사라. 주공이 성왕을 위하여 기도함이라. 혜(惠)은 순함이라. 독서(篤敍)는 (13장의) 篤敍乃正父와 같으니라. 문무의 도를 두터이 잘 따라서 몸이 그 건강하고 굳세어 스스로 병과 해에 걸림을 만나지 아니하여 자손 만년에 당신의 덕에 배부르며 은나라 사람들 또한 길이 오래 살도록 하라는 것이라.

<洛誥28章>
王이 伻殷으로 乃承敍萬年하야 其永觀朕子하야 懷德케하소서
왕이 은나라 사람들로 하여금 만년토록 받들고 따르게 하여 그 길이 우리 유자를 보고서 덕을 품게 하소서.

承은 聽受也라 敍는 敎條次第也라 王이 使殷人으로 承敍萬年하여 其永觀法我孺子하여 而懷其德也라 蓋周公이 雖許成王留洛이나 然이나 且謂王伻殷者는 若曰遷洛之民은 我固任之어니와 至於使其承敍萬年하여는 則實繫于王也라 亦責難之意니 與召誥末用供王能祈天永命으로 語脈相類하니라

승(承)은 받들어 들음이라. 서(敍)은 가르침의 순서라. 왕이 은나라 사람들로 하여금 만년토록 받들고 따르게 하여 그 길이 우리 유자를 보고 그 덕을 품음이라. 대개 주공이 비록 성왕에게 낙읍에 머물 것을 허락했으나 또한 ‘왕이 은나라 사람들로 하여금’이라고 이른 것은 마치 낙읍에 옮긴 백성들은 내가 진실로 책임지겠지마는 그 만년토록 받들고 따르도록 함에 이르러서는 실로 왕에게 달린 것과 같음이라. 또한 어려움을 책(어려운 일을 실행하도록 책하고 권고함)하는 뜻이니 소고편 끝에 “ 이로써 왕께서 능히 하늘에게 명을 길이 하도록 기도하심에 바치나이다”와 어맥이 서로 비슷하니라.

<洛誥29章>
戊辰에 王이 在新邑하야 烝祭하시니 歲러니 文王에 騂牛一이며 武王에 騂牛一이러라 王命作冊하신대 逸이 祝冊하니 惟告周公其後ㅣ러라 王賓이 殺禋이라 咸格이어늘 王이 入太室하야 祼하시다
무진일에 왕이 새로운 읍에 계시면서 증제를 올리시니 해마다더니 문왕에게 붉은 소 한 마리이며, 무왕에게 붉은 소 한 마리더라. 왕이 명하여 책을 지어라 하신대 일이 축문을 책에 쓰니, 주공에게 그 뒤에 남을 것을 고하였더라. 왕의 손님들이 (희생을) 잡아서 제사하는지라 다 이르렀거늘 왕이 태실에 들어가 강신제를 올리셨다.

此下는 史官이 記祭祀冊誥等事하여 以附篇末也라 戊辰은 十二月之戊辰日也라 是日에 成王在洛하여 擧烝祭之禮라 曰歲云者는 歲擧之祭也라 周尙赤이라 故로 用騂이라 宗廟禮는 太牢니 此用特牛者는 命周公留後於洛이라 故로 擧盛禮也라 逸은 史佚也요 作冊者는 冊書也요 逸祝冊者는 史逸이 爲祝冊以告神也라 惟告周公其後者는 祝冊所載更不他及이오 惟告周公留守其後之意니 重其事也라 王賓은 猶虞賓杞宋之屬이니 助祭諸侯也라 諸侯는 以王殺牲禋祭祖廟라 故로 咸至也라 太室은 淸廟中央室也라 祼은 灌也니 以圭瓚으로 酌秬鬯하여 灌地以降神也라

이 아래는 사관이 제사와 책으로 고한 등의 일을 기록하여 편 끝에 붙인 것이라. 무진은 12월의 무진일이라. 이날에 성왕이 낙읍에 계시면서 증제의 예를 올림이라. 세(歲)라고 이른 것은 해마다 거행하는 제사라는 것이라. 주나라는 붉은색을 숭상하였으므로 붉은 소를 씀이라. 종묘의 예는 태뢰이니 여기에서 수소를 쓴 것은 주공에서 명하여 낙읍에 남도록 하였으므로 성대한 예를 거행함이라. 일(逸)은 사관인 일(佚)이고, 작책(作冊)은 책에 쓴 것이고, 일이 축책했다는 것은 사관인 일이 책에 쓴 축문으로써 신에게 고했다는 것이라. 주공이 그 뒤에 남는다고 고한 것은 축책에 기록한 바이니 다시는 다른 것에 미치지 않고 오직 주공이 그 뒤에 남아서 지킨다는 뜻을 고한 것이니 그 일을 중히 여김이라. 왕의 손님은 우빈(虞賓, 益稷 9장)과 같으니 기나라와 송나라의 붙이니 제사를 돕는 제후라. 제후들은 왕이 희생을 잡아서 조묘에 제사를 올리므로 모두 이른 것이라. 태실(太室)은 청묘의 중앙에 있는 방이라. 관(祼)는 따름이니 규찬으로써 울금주를 따라서 땅에 부어서 신을 내려오시게 함이라.

<洛誥30章>
王이 命周公後하사 作冊이어시늘 逸이 誥하니 在十有二月이러라
왕이 주공에게 명하여 뒤에 남아 책을 짓도록 하시거늘 일이 고하니 12월에 있더라.

逸誥者는 史逸이 誥周公治洛留後也라 在十有二月者는 明戊辰爲十二月日也라

일이 고했다는 것은 사관인 일이 주공이 낙읍을 다스리는 유후임을 고함이라. 12월에 있다는 것은 무진일이 12월임을 분명히 함이라.

<洛誥31章>
惟周公이 誕保文武受命을 惟七年하시다
주공이 크게 문무가 받으신 명을 보전하기를 7년 하셨다.

吳氏曰周公이 自留洛之後로 凡七年而薨也라 成王之留公也에 言誕保文武受民이라하시고 公之復成王也에 亦言承保乃文祖受命民越乃光烈考武王이라 故로 史臣이 於其終에 計其年하여 曰惟周公이 誕保文武受命을 惟七年이라하니 蓋始終公之辭云이라

오씨 가로대 주공이 낙읍에 머무른 뒤부터 무릇 7년 만에 돌아가심이라. 성왕이 공을 머물게 할 때에 크게 문무가 받은 백성들을 보전하라 하시고, 공이 성왕에게 복명하여 또한 말하기를 당신의 문조가 명을 받으신 백성과 당신의 빛나고 공이 있으신 고 무왕을 이어서 보전하라 하였으므로 사관이 그 마무리에 그 해를 계산하여 가로대 주공이 크게 문무가 받으신 명을 보전하기를 7년이라 하니 대개 처음부터 끝까지 공의 말을 이름이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法故創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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