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스크랩] 제5권 周書 제16편 多士(다사) 1장~12장 해설

ria530 2012. 6. 19. 10:24

第五卷 周書

第十六篇 多士

商民遷洛者에 亦有有位之士라 故로 周公이 洛邑初政에 以王命總呼多士而告之어시늘 編書者因以名篇하니 亦誥體也라 今文古文에 皆有하니라 ○吳氏曰方遷商民于洛之時에 成周未作이러니 其後에 王與周公이 患四方之遠하고 鑑三監之叛하여 於是에 始作洛邑하여 欲徙周而居之하시니 其曰昔朕來自奄할새 大降爾四國民命하여 我乃明致天罰하여 移爾遐逖하여 比事臣我宗多遜者는 述遷民之初也요 曰今朕作大邑于玆洛은 予惟四方罔攸賓이며 亦惟爾多士攸服하여 奔走臣我多遜者는 言遷民而後作洛也라 故로 洛誥一篇은 終始皆無欲遷商民之意요 惟周公이 旣誥成王留治于洛之後에 乃曰伻來毖殷이라하고 又曰王伻殷乃承敍라하니 當時商民이 已遷于洛이라 故로 其言如此라 愚謂武王이 已有都洛之志라 故로 周公黜殷之後에 以殷民反覆難制라하여 卽遷于洛이러니 至是建成周하고 造廬舍定疆場하여 乃告命與之更始焉爾니 此는 多士之所以作也라 由是而推하면 則召誥攻位之庶殷은 其已遷洛之民歟아 不然則受都는 今衛州也요 洛邑은 今西京也니 相去四百餘里라 召公이 安得捨近之友民하고 而役遠之讐民哉아 書序에 以爲成周旣成에 遷殷頑民者는 謬矣니 吾固以爲非孔子所作也라
낙읍으로 옮긴 상나라 백성들 가운데에는 또한 지위가 있는 선비가 있었으므로 주공이 낙읍에서 처음 정치를 함에 왕명으로써 많은 관리들을 다 불러서 고하셨거늘 글을 엮는 자가 이로 인하여 편 이름으로 삼았으니 또한 고체라. 금문과 고문에 다 있느니라. ○오씨 가로대 바야흐로 상나라 백성들을 낙읍으로 옮길 때에 성주가 지어지지 않았더니 그 뒤에 왕과 주공이 사방의 멂을 걱정하고 세 감독의 배반을 거울삼아 이에 비로소 낙읍을 지어 주나라를 옮겨 거처하고자 하시니, 그 가라사대(21장) 옛날에 짐이 엄땅에서부터 올 때에 크게 너희 사방 나라 백성들의 목숨을 중히 여겨 내 이에 하늘의 벌을 밝게 이루어 너희들을 먼 곳으로 옮겨서 우리 종실을 친하게 섬기어 신하삼아 공손함이 많게 하였다는 것은 백성들을 옮기는 초기를 기술한 것이고, 가라사대(22장) 이제 짐이 이 낙에 대읍을 지은 것은 내 사방에서 온 이들을 손님으로 예우할 곳이 없기 때문이며, 또한 너희 많은 관리들이 일하여 분주히 우리의 공손함이 많은 자들에게 신하하기 때문이라는 것은 백성들을 옮긴 뒤에 낙읍을 지었다는 것을 말함이라. 그러므로 낙고 한 편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상나라 백성들을 옮기려는 뜻이 없고, 오직 주공이 이미 성왕에게 낙읍에서 머물러 다스릴 것을 고한 뒤에 이윽고 말하기를 와서 은나라 사람들을 삼가게 하라 하고 또 말하기를 왕은 은나라 사람들로 하여금 가르침을 받들라 하니 당시 상나라 백성들이 이미 낙읍으로 옮겼으므로 이와 같이 말함이라. 내가 보기에 무왕이 이미 낙에 도읍하려는 뜻이 있었으므로 주공이 은나라를 축출한 뒤에 은나라 백성들이 반복하여 제어하기 어려다 하여 곧 낙으로 옮기더니 이에 이르러 성주를 세우고 집을 짓고 경계의 구획을 정하여 이에 명을 고하여 더불어 다시 시작하니 이는 다사를 지은 까닭이라. 이로 말미암아 미루어본다면 소고에서 터를 닦은 여러 은나라 사람들은 그 이미 낙읍으로 옮긴 백성들인가? 그렇지 않다면 수의 도읍지는 지금의 위주이고, 낙읍은 지금의 서경이니 서로의 거리가 4백여 리라. 소공이 어찌 가까운 우민들을 놔두고 먼 수민들을 부렸으랴? 『서경』 서문에 이로써 성주가 이미 이루어짐에 은나라의 완악한 백성들을 옮겼다는 것은 잘못이니, 나는 진실로 이로써 (『서경』 서문은) 공자가 지은 것이 아니라고 하니라.

<多士1章>
惟三月에 周公이 初于新邑洛에 用告商王士하시다
삼월에 주공이 처음으로 새 읍인 낙에서 상나라의 왕사들에게 고하셨다.

此는 多士之本序也라 三月은 成王祀洛次年之三月也라 周公이 至洛久矣어늘 此言初者는 成王旣不果遷하고 留公治洛하니 至是에 公이 始行治洛之事라 故로 謂之初也라 曰商王士者는 貴之也라

이는 다사편 본문의 서문이라. 삼월은 성왕이 낙읍에서 제사한 다음해 3월이라. 주공이 낙읍에 이른 지가 오래 되었거늘 여기에서 처음이라고 한 것은 성왕이 이미 천도를 실행하지 아니하고 공을 남겨서 낙읍을 다스리게 했으니 이에 이름에 공이 비로소 낙읍을 다스리는 일을 행하였으므로 처음이라고 이름이라. 상나라의 왕사라고 한 것은 귀히 여김이라.

<多士2章>
王若曰爾殷遺多士아 弗弔ㅣ라 旻天이 大降喪于殷이어시늘 我有周ㅣ 佑命하야 將天明威하야 致王罰하야 勅殷命하야 終于帝하소라
왕이 다음과 같이 가라사대 너희 은나라의 남은 많은 관리들아, 위로받지 못한지라, 가을 하늘이 크게 은나라에게 망함을 내리셨거늘 우리 주나라가 명을 도와 하늘의 밝은 위엄을 행하여 왕의 벌을 이루어 은나라 명을 다스려 상제의 일을 마쳤노라.

弗弔는 未詳이나 意其爲歎憫之辭니 當時方言爾也라 旻天은 秋天也니 主肅殺而言이라 歎憫言旻天이 大降災害而喪殷이어시늘 我周受眷佑之命하여 奉將天之明威하여 致王罰之公하여 勅正殷命而革之하여 以終上帝之事라하니 蓋推革命之公하여 以開諭之也라

불조(弗弔)는 자세하지 못하나 아마도 그 탄식하고 연민하는 말인 듯하니 당시의 방언이라. 민천(旻天)은 가을 하늘이니 숙살을 주장하여 말함이라. 탄식하고 민망히 여겨 말하기를 가을 하늘이 크게 재해를 내려 은나라를 망하게 하시거늘 우리 주나라가 보살펴 도와주는 명을 받아 하늘의 밝은 위엄을 받들어 왕벌의 공변됨을 이루어 은나라의 명을 바로 다스려 고쳐서 상제의 일을 마쳤다하니 대개 혁명의 공변됨을 미루어서 열어 깨우치게 함이라.

<多士3章>
肆爾多士아 非我小國이 敢弋殷命이라 惟天不畀는 允罔固亂이라 弼我ㅣ시니 我其敢求位아
그러므로 너희 많은 관리들아, 우리 작은 나라가 감히 은나라의 명을 취하려 함이 아니라 하늘이 주지 아니하심은 진실로 어지러움을 단단하게 하지 않으려 함이라. 우리를 도우시니 우리가 그 감히 자리를 구하였으랴?

肆는 與康誥肆汝小子封로 同이라 弋은 取也니 弋鳥之弋이니 言有心於取之也라 呼多士誥之하여 謂以勢而言하면 我小國이 亦豈敢弋取殷命이리오 蓋栽者培之하고 傾者覆之라하니 固其治而不固其亂者는 天之道也니 惟天不與殷은 信其不固殷之亂矣라 惟天은 不固殷之亂이라 故로 輔我周之治하여 而天位自有所不容辭者니 我其敢有求位之心哉아

사(肆)은 강고편(4장)에서 ‘이러므로 너 소자 봉’과 더불어 같으니라. 익(弋)은 취함이니, 새를 주살로 잡는다는 익(弋)과 같으니라. 취함에 마음이 있음을 말함이라. 많은 관리들을 불러서 고하여 이르기를 세력으로써 말한다면 우리 작은 나라가 또한 어찌 감히 은나라의 명을 취하려고 하였으리오. 대개 “심는 자를 북돋아주고 기울어진 자를 엎느니라”(『중용』 제17장)하니, 그 다스림을 단단히 하되 그 어지러움을 단단히 하지 않는 것은 하늘의 도이니, 하늘이 은나라에 주지 않으심은 진실로 그 은나라의 어지러움을 단단히 하려는 것이 아니니라. 오직 하늘은 은나라의 어지러움을 단단히 하지 않으므로 우리 주나라의 다스림을 도와서 하늘의 지위를 자연히 사양하지 못하는 바가 있었으니 우리가 그 감히 지위를 구하려는 마음이 있었으랴?

<多士4章>
惟帝不畀는 惟我下民이 秉爲ㅣ 惟天明畏일새니라
오직 상제가 주지 않으심은 우리 아래 백성들이 잡고 함이 오직 하늘이 밝고 두렵기 때문이니라.

秉은 持也라 言天命之所不與는 卽民心之所秉爲요 民心之所秉爲는 卽天威之所明畏者也니 反覆天民相因之理하여 以見天之果不外乎民하고 民之果不外乎天也라 詩言秉彝라하고 此言秉爲者는 彛는 以理言이오 爲는 以用言也라

병(秉)은 잡음이라. 천명이 주지 않는 바는 곧 민심이 잡고 하는 바이고, 민심이 잡고 하는 바는 곧 하늘의 위엄이 밝고 두려운 바를 말하였으니, 하늘과 백성이 서로 인하는 이치를 반복하여 하늘이 과연 백성들을 바깥하지 아니하고 백성들이 과연 하늘을 바깥하지 않음을 보여줌이라. 시(大雅 蕩之什 제6편 烝民章)에서는 ‘병이(秉彝)’라 하고 여기에서는 ‘병위(秉爲)’라 말한 것은 ‘이(彛)’는 이치로써 말했고, ‘위(爲)’는 쓰임으로써 말함이라.

<多士5章>
我聞호니 曰上帝引逸이어시늘 有夏ㅣ 不適逸한대 則惟帝ㅣ 降格하사 嚮于時夏ㅣ어시늘 弗克庸帝하고 大淫泆有辭한대 惟時天이 罔念聞하사 厥惟廢元命하사 降致罰하시니라
내 들으니 말하기를 상제께서 편안함으로 이끄셨거늘 하나라가 편안함에 가지 아니하니 곧 상제가 내려와 이르시어 이 하나라로 향하셨거늘 능히 상제를 떳떳이 아니하고 크게 음탕하면서 말을 두었는데 이에 하늘이 생각하고 듣지 아니하시어 그 큰 명을 폐하시어 벌을 내리셨느니라.

引은 導요 逸은 安也라 降格은 與呂刑降格으로 同이라 呂氏曰上帝引逸者는 非有形聲之接也라 人心이 得其安이면 則亹亹而不能已하니 斯則上帝引之也라 是理坦然하니 亦何間於桀이리오 第桀喪其良心하여 自不適於安耳라 帝實引之어늘 桀實避之로되 帝猶不遽絶也하시고 乃降格災異하여 以示意嚮於桀어시늘 桀猶不知警懼하여 不能敬用帝命하고 乃大肆淫逸하니 雖有矯誣之辭나 而天罔念聞之하시니 仲虺所謂帝用不臧이 是也라 廢其大命하사 降致其罰하여 而夏祚終矣라

인(引)은 인도함이고, 일(逸)은 편안함이라. 강격(降格)은 여형편(6장)의 강격(降格)과 같으니라. 여씨 가로되 상제가 편안함으로 이끌었다는 것은 형체와 소리의 접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인심이 그 편안함을 얻으면 힘쓰고 힘써서 그만 둘 수 없으니 이것이 곧 상제가 이끄는 것이라. 이러한 이치가 평탄하니 또한 걸과 무슨 사이가 있으리오. 다만 걸이 그 양심을 잃어서 스스로 편안한데 나가지 못했음이라. 상제께서 실로 이끄셨거늘 걸이 실로 피하였지만, 상제가 오히려 갑자기 끊지 않으시고 이에 재앙과 이변을 내리시어 걸에게 의향을 보이셨거늘 걸은 오히려 놀라고 두려워할 줄을 알지 못하여 능히 상제의 명을 공경히 쓰지 않고 이에 크게 음탕함을 방자하게 하니 비록 속이는 말이 있었으나 하늘이 생각하고 듣지 아니하셨으니, 중훼편(3장)에 이른바 ‘상제께서 좋게 여기지 않으셨다’는 것이 이것이라. 그 큰 명을 폐하시어 그 벌을 내려서 하나라의 복이 끝났음이라.

<多士6章>
乃命爾先祖成湯하사 革夏하사 俊民으로 甸四方하시니라
이에 그대들의 선조이신 성탕에게 명하시어 하나라를 고쳐서 뛰어난 백성으로 사방을 다스리게 하셨느니라.

甸은 治也라 伊尹이 稱湯旁求俊彦이라하고 孟子는 稱湯立賢無方이라하시니 蓋明揚俊民하여 分布遠邇하여 甸治區畫은 成湯立政之大經也라 周公이 反復以夏商爲言者는 蓋夏之亡은 卽殷之亡이오 湯之興은 卽武王之興也니 商民이 觀是면 亦可以自反矣리라

전(甸)은 다스림이라. 이윤이 탕임금은 널리 뛰어나고 어진 이를 구하셨다(태갑상편 5장) 하고, 맹자는 탕임금이 어진 이를 세우심에 방소없이 하셨다(『맹자』 離婁下 제20장) 하셨으니, 대개 뛰어난 백성들을 밝히고 드날려 멀고 가까운 곳에 나누어 베풀어 구획을 다스림은 성탕이 정치를 세운 큰 벼리라. 주공이 반복하여 하나라와 상나라로써 말을 둔 것은 대개 하나라의 망함은 곧 은나라의 망함이고, 탕임금의 일어남은 곧 무왕의 일어남이니, 상나라 백성들이 이를 본다면 또한 가히 이로써 스스로 반성하리라.

<多士7章>
自成湯으로 至于帝乙히 罔不明德恤祀하시니라
성탕으로부터 제을에 이르기까지 덕을 밝히고 제사를 공경하지 아니함이 없으셨느니라.

明德者는 所以修其身이오 恤祀者는 所以敬乎神也라

덕을 밝혔다는 것은 이로써 그 몸을 닦는 것이고, 제사를 공경한다는 것은 이로써 신을 공경하는 바이라.

<多士8章>
亦惟天이 丕建保乂有殷이어시늘 殷王도 亦罔敢失帝하야 罔不配天其澤하시니라
또한 오직 하늘이 크게 은나라를 세워서 보전하여 다스리셨거늘 은나라 왕도 또한 감히 상제를 잃지 아니하여 하늘을 짝하여 그 은혜롭지 않음이 없으셨느니라.

亦惟天이 大建立保治有殷이어시늘 殷之先王도 亦皆操存此心하여 無敢失帝之則하여 無不配天以澤民也라

또한 오직 하늘이 크게 은나라를 건립하여 보전하여 다스리셨거늘 은나라의 선왕도 또한 다 이러한 마음을 잡아 보존하여 감히 상제의 법을 잃음이 없어서 하늘과 짝하여 백성들에게 은혜롭지 않음이 없었음이라.

<多士9章>
在今後嗣王하야 誕罔顯于天이온 矧曰其有聽念于先王勤家아 誕淫厥泆하야 罔顧于天顯民祗하니라
이제 뒤이은 왕이 있어 크게 하늘에 나타나지 못하였는데 하물며 그 선왕이 나라를 힘쓴 일을 듣고 생각함이 있다고 이르랴. 크게 음탕하고 그 방자하여 하늘의 드러남과 백성의 공경을 돌아보지 않았느니라.

後嗣王은 紂也라 紂가 大不明於天道이온 況曰能聽念商先王之勤勞於邦家者乎아 大肆淫泆하여 無復顧念天之顯道와 民之敬畏者也라

뒤이은 임금은 주라. 주가 크게 천도에 밝지 못하였는데 하물며 능히 상나라 선왕이 나라에 힘쓴 일들을 듣고 생각하랴? 크게 음탕하고 방자함을 거리낌 없이 하여 하늘의 드러난 도와 백성을 공경하고 두려워해야 하는 것을 돌아보고 생각함이 없었음이라.

<多士10章>
惟時上帝ㅣ 不保하사 降若玆大喪하시니라
오직 이에 상제가 보전하지 아니하시어 이렇듯이 크게 망함을 내리셨느니라.

大喪者는 國亡而身戮也라

크게 망한다는 것은 나라가 망하고 몸은 죽임을 당함이라.

<多士11章>
惟天不畀는 不明厥德일새니라
오직 하늘이 주지 않음은 그 덕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商先王은 以明德而天丕建이더니 則商後王은 不明德而天不畀矣라

상나라의 선왕은 덕을 밝혀서 하늘이 크게 세우시더니, 상나라의 뒤의 왕은 덕을 밝히지 못하여 하늘이 주지 않으셨음이라.

<多士12章>
凡四方小大邦이 喪하논든 罔非有辭于罰이니라
무릇 사방의 작고 큰 나라가 망하는 데에는 벌에 말이 있지 않음이 없느니라.

凡四方小大邦國喪亡은 其致罰에 皆有可言者온 況商罪貫盈하여 而周奉辭以伐之者乎아

무릇 사방의 작고 큰 나라의 망함은 그 벌을 이룸에 다 가히 말이 있을진댄 하물며 상나라의 죄가 가득 차 꿰어져서 주나라가 말(죄명)을 받들어 침에 있어서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法故創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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