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스크랩] 제5권 周書 제18편 君奭(군석) 11장~16장 해설

ria530 2012. 6. 19. 10:28

<君奭11章>
公曰君奭아 在昔上帝ㅣ 割하사 申勸寧王之德하사 其集大命于厥躬하시니라
공이 가라사대 군석이여, 옛날에 상제가 베어서 거듭 영왕의 덕을 권하시어 그 큰 명을 그 몸에 모으셨느니라.

申은 重이오 勸은 勉也라 在昔上帝 降割于殷하시고 申勸武王之德하사 而集大命於其身하여 使有天下也하시니라

신(申)은 거듭함이고, 권(勸)은 힘씀이라. 옛날에 상제가 은나라에 재앙을 내리시고 거듭 무왕의 덕을 권하시어 그 몸에 큰 명을 모아서 하여금 천하를 두게 하셨느니라.

<君奭12章>
惟文王이 尙克脩和我有夏하산든 亦惟有若虢叔과 有若閎夭와 有若散宜生과 有若泰顚과 有若南宮括이니라
오직 문왕이 거의 능히 우리의 큰 나라를 닦고 화합하신 것은 또 괵숙 같은 이와 굉요같은 이와 산의생 같은 이와 태전 같은 이와 남궁괄 같은 이가 있었기 때문이니라.

虢叔은 文王弟라 閎 散 泰 南宮은 皆氏요 夭 宜生 顚 括은 皆名이라 言文王이 庶幾能修治燮和我所有諸夏者는 亦惟有虢叔等五臣이 爲之輔也라 康誥에 言一二邦以修라하고 無逸에 言用咸和萬民이라하니 卽文王修和之實也라

괵숙은 문왕의 아우라. 굉과 산과 태와 남궁은 다 씨이고, 요와 의생과 괄은 다 이름이라. 말하기를, 문왕이 거의 능히 우리가 소유한 큰 나라를 닦아 다스리고 화합하게 한 것은 또한 오직 괵숙 등의 다섯 신하가 도왔기 때문이라. 「강고」(4장)에 말하기를 "한두 나라가 이로써 닦여졌다"하고, 「무일」(10장)에 "이로써 만민들을 다 화평케 하셨다"하니, 곧 문왕이 닦으시고 화합하신 실제이라.

<君奭13章>
又曰無能往來玆하야 迪彛敎하던든 文王도 蔑德이 降于國人하시리러니라
또 가라사대 능히 이에 가고 와서 떳떳한 가르침을 행하지 아니했다면 문왕도 덕을 나라 사람들에게 내리게 함이 없으셨으리라.

蔑은 無也라 夏氏曰周公이 前旣言文王之興은 本此五臣이라 故로 又反前意而言曰若此五臣者 不能爲文王하여 往來奔走於此하여 導迪其常敎면 則文王도 亦無德降及於國人矣리라 周公이 反覆以明其意이라 故로 以又曰 更端發之라

멸(蔑)은 없음이라. 하씨 가로대 '주공이 앞서 이미 문왕의 일어남은 이 다섯 신하를 근본으로 한다고 말하였으므로 또한 앞의 뜻을 돌이켜 말하여 가라사대 만약에 이 다섯 신하가 능히 문왕을 위하여 이곳에 가고 오면서 분주하게 그 떳떳한 가르침을 인도하여 행하지 아니했다면 문왕도 또한 나라 사람들에게 덕을 내림이 없었으리라. 주공이 반복하여 그 뜻을 밝혔으므로 '又曰'로써 말머리를 고쳐 말씀하심이라.'

<君奭14章>
亦惟純佑는 秉德이 迪知天威하야 乃惟時昭文王하야 迪見冒하야 聞于上帝라 惟時受有殷命哉하시니라
또한 순수하게 도우심은 덕을 잡은 이들이 이끌어 하늘의 위엄을 알아 이로 문왕을 밝게 하여 이끌어 나타나게 하며 덮게 하여 상제에게 들리게 한지라. 이리하여 은나라의 명을 받으셨느니라.

言文王이 有此五臣者라 故로 亦如殷爲天純佑命하여 百姓王人이 罔不秉德也라 上旣反言文王이 若無此五臣爲迪彛敎면 則亦無德下及國人이라 故로 此又正言亦惟天乃純佑文王은 蓋以如是秉德之臣으로 蹈履至到하여 實知天威라 以是로 昭明文王하여 啓迪其德하여 使著見於上하고 覆冒於下하여 而升聞于上帝라 惟是之故로 遂能受有殷之天命也니라

말하기를, 문왕이 이러한 다섯 신하가 있었으므로 또한 은나라가 하늘이 순수하게 도우신 명을 위한 것 같이 하여 백성과 왕인이 덕을 잡지 않음이 없었음이라. 위에서 이미 돌이켜 말하기를 문왕이 만약 이러한 다섯 신하가 인도하여 떳떳한 가르침을 위함이 없었다면 또한 덕이 아래로 나라 사람들에게 미침이 없었을 것이라. 그러므로 여기에서 또한 바로 말하기를 또한 오직 하늘이 이에 문왕을 순수하게 도우심은 대개 이렇게 덕을 잡은 신하들이 이르러 실천하여 실로 하늘의 위엄을 알았음이라. 이로써 밝게 문왕을 밝혀서 그 덕을 열어 인도하여 하여금 위에서 나타나게 하고 아래를 덮어서 올라가 상제에게 들림이라. 오직 이러한 까닭으로 마침내 능히 은나라의 천명을 받았느니라.

<君奭15章>
武王은 惟玆四人이 尙迪有祿하니 後曁武王으로 誕將天威하야 咸劉厥敵하니 惟玆四人이 昭武王惟冒하야 丕單稱德하니라
무왕은 이 네 사람이 거의 이끌어 복을 두었으니 후에 무왕과 더불어 크게 하늘의 위엄을 받들어 다 그 적을 죽이니 이 네 사람이 무왕을 밝혀서 덮게 하여 크게 다 덕을 일컫게 하였느니라.

虢叔先死라 故로 曰四人이라 劉는 殺也라 單은 盡也라 武王은 惟此四人이 庶幾迪有天祿하니 其後曁武王으로 盡殺其敵하니 惟此四人이 能昭武王하여 遂覆冒天下하여 天下大盡稱武王之德하니 謂其達聲敎于四海也라 文王은 冒西土而已니 丕單稱德은 惟武王爲然이라 於文王言命하고 於武王言祿者는 文王은 但受天命하고 至武王하여 方富有天下也일새라 呂氏曰 師尙父之事文武는 烈莫盛焉이어늘 不與五臣之列하니 蓋一時議論이 或詳或略하여 隨意而言하여 主於留召公而非欲爲人物評也라

괵숙이 먼저 죽었으므로 네 사람이라고 하였느니라. 유(劉)는 죽임이라. 단(單)은 다함이라. 무왕은 오직 이 네 사람이 거의 인도하여 하늘의 녹을 두었으니 그 후에 무왕과 더불어 그 적을 다 죽이니 이 네 사람이 능히 무왕을 밝혀서 마침내 천하를 뒤덮어 천하가 크게 다 무왕의 덕을 일컬으니, 그 성교가 사해에 이름이라. 문왕은 서쪽 땅만을 덮었으니, 크게 다 덕을 일컬음은 오직 무왕만이 그러하였음이라. 문왕에 대하여 명이라고 하고 무왕에 대하여 녹이라고 말한 것은, 문왕은 다만 천명을 받았고 무왕에 이르러 바야흐로 부가 천하를 두었기 때문이라. 여씨 가로대 스승인 상보가 문왕과 무왕을 섬긴 것은 공덕이 이보다 성한 것이 없거늘 다섯 신하의 열과 함께 하지 아니했으니, 대개 한 때의 의론이 혹 상세하기도 하고 혹 간략하기도 하여 뜻을 따라 말하여 소공을 머물도록 한 데에 주를 두었지 인물평을 하고자 한 것이 아니니라.

<君奭16章>
今在予小子旦하야 若游大川호니 予往에 曁汝奭으로 其濟호리라 小子ㅣ 同未在位하시니 誕無我責가 收罔勗不及하야 耈造德이 不降하면 我則鳴鳥를 不聞이온 矧曰其有能格가
이제 나 소자 단에게 있어 마치 큰 내를 헤엄쳐가는 것과 같으니 내가 감에 그대인 석과 더불어 그 건너리라. 소자가 아직 위에 있지 않은 것과 같으니 크게 우리의 책임이 없으랴. 거두어서 미치지 못함을 힘쓰지 아니하여 늙은이가 지은 덕이 내려가지 아니하면 우리는 곧 우는 새소리 듣지 못할진대 하물며 그 능히 이르게 함이 있다고 이르랴?

小子旦은 自謙之稱也라 浮水曰游라 周公言承文武之業하여 懼不克濟하여 若浮大川에 罔知津涯하니 豈能獨濟哉아 予往에 與汝召公으로 其共濟可也리라 小子는 成王也라 成王幼冲하여 雖已卽位나 與未卽位同이라 誕은 大也라 大無我責上에 疑有缺文이라 收罔勗不及은 未詳이라 耈造德不降은 言召公去면 則耈老成人之德이 不下於民하여 在郊之鳳을 將不復得聞其鳴矣리니 況敢言進此而有感格乎아 是時에 周方隆盛하여 鳴鳳在郊하니 卷阿에 鳴于高岡者라하니 乃詠其實이라 故로 周公云爾也라

소자 단은 스스로 겸손해하는 칭호라. 물에 뜨는 것을 유(游)라고 하니라. 주공이 말하기를 문무의 업을 이어서 능히 건너지 못할까를 두려워하여 마치 큰 내를 헤엄쳐 감에 나루터와 물가를 알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 어찌 능히 홀로 건너랴. 내가 감에 그대 소공과 더불어 그 함께 건넌다면 가하리라. 소자는 성왕이라. 성왕이 어려서 비록 이미 즉위하였으나 더불어 아직 즉위하지 아니한 것과 같으니라. 탄(誕)은 큼이라. ‘대무아책(大無我責)’ 위에 아마도 빠진 문장이 있는 듯하니라. ‘수망욱불급(收罔勗不及)’은 자세하지 못하니라. ‘구조덕불강(耈造德不降)’은 소공이 떠난다면 늙은 노성한 사람의 덕이 백성들에게 내려가지 못하여 교회에 있는 봉황을 장차 다시 얻어 그 울음소리를 듣지 못하리니 어찌 감히 이에 나아가 느껴 이르게 함이 있다고 말하랴. 이때에 주나라가 바야흐로 융성하여 우는 봉황이 교회에 있었으니 『시경』 권아편에 ‘높은 뫼에서 울었다’(원문은 “鳳凰鳴矣니 于彼高岡이로다”)는 것이 이에 그 사실을 노래함이라. 그러므로 주공이 말하였음이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法故創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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