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君奭17章> 公曰嗚呼ㅣ라 君아 肆其監于玆ㅣ어다 我受命이 無疆惟休ㅣ나 亦大惟艱이니 告君乃猷裕하노니 我는 不以後人迷하노라 공이 가라사대, 아아, 군이여. 크게 그 이를 볼지어다. 우리 명을 받음이 가없이 아름다우나 또한 크게 어려우니 군에게 고하여 넉넉함을 꾀하게 하노니, 나는 이로써 뒷사람들을 미혹하게 하지 아니하노라. 肆는 大요 猷는 謀也라 玆는 指上文所言이니 周公歎息하여 欲召公이 大監視上文所陳也라 我文武受命이 固有無疆之美矣나 然이나 迹其積累締造하면 蓋亦艱難之大者니 不可不相與竭力保守之也라 告君謀所以寬裕之道하노니 勿狹隘求去하라 我不欲後人迷惑而失道也라 ○呂氏曰 大臣之位는 百責所萃니 震撼擊撞은 欲其鎭定이오 辛甘燥濕은 欲其調齊요 盤錯棼結은 欲其解紓요 黯闇汚濁은 欲其茹納이니 自非曠度洪量與夫患失乾沒者면 未嘗無翩然捨去之意라 況召公이 親遭大變하여 破斧缺斨之時에 屈折調護하니 心勞力瘁 又非平時大臣之比로되 顧以成王未親政하여 不敢乞身爾라가 一旦에 政柄有歸하니 浩然去志는 固人情之所必至라 然이나 思文武王業之艱難하고 念成王守成之無助하면 則召公義未可去也어늘 今乃汲汲然求去之不暇하니 其迫切已甚矣니라 盍謀所以寬裕之道하여 圖功攸終이리오 展布四體하여 爲久大規模하여 使君德開明이오 未可捨去而聽後人之迷惑也니라 사(肆)는 큼이오, 유(猷)는 꾀함이라. 자(玆)는 윗글에서 말한 바를 가리킴이니 주공이 탄식하여 소공이 크게 윗글에서 펼친 바를 감시케 하고자 함이라. 우리 문무의 명을 받음이 진실로 가없는 아름다움이 있으나 그러나 그 쌓여 맺어지고 만들어진 것을 추적해본다면 대개가 또한 어려움이 큰 것이니 가히 서로 더불어 힘을 다하여 지키지 않을 수 없음이라. 군에게 고하여 너그러운 도로써 꾀하게 하노니 소견 좁게 떠날 것을 구하지 말라. 나는 뒷사람들이 미혹되어 도를 잃지 않게 하고자 하노라. ○여씨 가로대 대신의 자리는 온갖 책임이 모이는 곳이니, 떨쳐서 흔들고 공격하여 치는 것은 그 진압하여 안정케 하고자 함이고, 맵고 달고 마르고 습한 것은 그 고르고 가지런하게 하고, 서려있으면서 어긋나고 뒤얽혀 맺혀 있는 것은 그 풀고자 하고, 어둡고 희미하며 더럽고 혼탁한 것은 그 부드럽게 받아들이고자 함이니, 스스로 넓게 헤아리고 크게 재며 잃을까를 걱정하고 남의 것을 빼앗아 갖는 자가 아니면 일찍이 번연히 놔두고 가는 뜻이 없지 않느니라. 하물며 소공이 친히 큰 변란을 만나서 도끼가 부서지고 도끼가 이지러질 때(『시경』豳風 破斧에 나오는 말로 관숙과 채숙의 반란을 진압할 때를 말함)에 꺾고 매만져 보호했으니 마음이 수고롭고 힘이 고달픔이 또한 평상시의 대신과 비교할 것은 아니지만 다만 성왕이 아직 친정하지 아니하여 감히 몸을 빌지 못하였다가 하루아침에 정권이 돌아가니 호연히 떠날 뜻은 진질로 인정이 반드시 이르는 바라. 그러나 문무의 왕업이 어려웠음을 생각하고 성왕의 수성에 도움이 없음을 생각한다면 소공의 의리는 가히 떠나지 못하거늘 이제 이에 급급하게 떠날 것을 구하는 겨를이 없으니 그 박절함이 너무 심하니라. 어찌 관유한 도로써 꾀하여 공의 마칠 바를 도모하지 않으리오. 사체를 펴서 장구하고 원대한 규모를 위하여 군의 덕을 열어 밝히고 가히 놔두고 떠나서 뒷사람들이 미혹되었다는 소리를 듣지 말도록 해야 하니라. 乾沒(건몰) 남의 돈이나 물건을 빼앗음 <君奭18章> 公曰前人이 敷乃心하사 乃悉命汝하사 作汝民極하시고 曰汝明勗偶王하야 在亶乘玆大命하야 惟文王德하야 丕承無疆之恤하라하시다 공이 가라사대 앞 사람이 마음을 펴서 다 그대에게 명하시어 그대를 백성들의 극(求心點, 곧 홍범에서 말하는 有極)으로 삼으시고 가라사대 '그대는 밝게 힘써 왕을 짝하여 믿음을 두고 이 큰 명을 실어 문왕의 덕을 생각하여 크게 가없는 근심을 크게 받들라' 하셨다. 偶는 配也라 蘇氏曰 周公與召公이 同受武王顧命하여 輔成王이라 故로 周公言前人이 敷乃心腹하사 以命汝召公하사 位三公하사 以爲民極하시고 且曰汝當明勉輔孺子如耕之有偶也하고 在於相信如車之有馭也하여 幷力一心하여 以載天命하여 念文考之舊德하여 以丕承無疆之憂하라하시니 武王之言이 如此어시늘 而可以去乎아 우(偶)는 짝함이라. 소씨 가로대 주공과 소공이 함께 무왕의 고명을 받아서 성왕을 도움이라. 그러므로 주공이 말씀하시기를 앞서 가신 분이 이에 심복을 넓혀서 그대 소공에게 명하여 삼공을 맡게 하시어 백성들의 극으로 삼으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그대는 마땅히 밝게 힘써 유자를 돕기를 마치 밭 가는데 짝을 두어 하는 것처럼 하고, 서로 믿음을 둠을 마치 수레를 어거하는 것처럼 하여 힘을 함께 하고 마음을 하나로 하여 천명을 실어서 문왕의 옛 덕을 생각하여 크게 가없는 근심을 받들도록 하라 하시니, 무왕의 말씀이 이와 같으시거늘 가히 이로써 떠나랴? <君奭19章> 公曰君아 告汝朕允하노라 保奭아 其汝ㅣ 克敬以予하야 監于殷喪大否하야 肆念我天威하라 공이 가라사대 군이여, 그대에게 짐이 진실로 고하노라. 태보인 석이여, 그 그대가 능히 나로써 공경하여 은나라가 망한 큰 비색함을 살펴서 크게 우리 하늘의 위엄을 생각하라. 大否는 大亂也라 告汝以我之誠이라하고 呼其官而名之하사 言汝能敬以我所言하여 監視殷之喪亡大亂하고 可不大念我天威之可畏乎아하시니라 대비(大否)는 큰 어지러움이라. 그대에게 나의 정성으로써 고한다하고 그 관직을 부르고 이름을 불러서 말하기를, ‘그대가 능히 내가 말하는 바로써 공경하여 은나라가 망한 큰 어지러움을 살펴보고 가히 크게 우리 하늘의 권위가 가히 두렵다는 것을 생각지 않으랴’ 하시니라. <君奭20章> 予不允이오 惟若玆誥아 予惟曰襄我二人이라하노니 汝有合哉아 言曰在時二人하야 天休ㅣ 滋至어든 惟時二人이 弗戡이로소니 其汝克敬德하야 明我俊民이니 在讓後人于丕時니라 내가 미덥지 아니하고 이렇게 고하랴? 내 오직 이르되 도울 이는 우리 두 사람이라 하노니, 그대는 합함이 있는가? 말하여 가로대 이 두 사람에게 있어 하늘의 아름다움이 더하여져 이르거든 이 두 사람이 감당하지 못할 것이니 그 그대가 능히 덕을 공경하여 우리의 뛰어난 백성들을 밝힐지니, 뒷사람들을 크게 성할 때에 물려줌이 있을지니라. 戡은 勝也니 戡堪은 古通用이라 周公言我不信於人而若此告語乎아 予惟曰王業之成은 在我與汝而已라하노니 汝聞我言而有合哉인저 亦曰在是二人하여 但天休滋至어든 惟是我二人이 將不堪勝하니 汝若以盈滿爲懼면 則當能自敬德하고 益加寅畏하여 明揚俊民하여 布列庶位하여 以盡大臣之職業하면 以答滋至之天休요 毋徒悴悴而欲去爲也라 他日在汝推遜後人于大盛之時하고 超然肥遯이면 誰復汝禁이리오 今豈汝辭位之時乎아 감(戡)은 이김이니, 감(戡)과 감(堪)은 옛날에는 통용되었음이라. 주공이 말하기를, 내가 다른 사람에 대하여 믿지 못하고서 이와 같이 고하겠는가. 나는 오직 왕업의 이룸은 나와 그대에게 있을 뿐이라고 하노니, 그대가 내 말을 듣고 합함을 두어야 할진저. 또한 말하기를 이 두 사람에게 있어 다만 하늘의 아름다움이 더하여져 이르거든 오직 우리 두 사람이 장차 감당하여 이지 못하니 그대가 만약 가득 찬 것으로써 두려워한다면 마땅히 능히 스스로 덕을 공경하고 더욱더 삼가고 두려워하여 뛰어난 백성들을 밝게 올려서 여러 자리에 포진케 하여 이로써 대신의 직분의 일을 다하게 하면 이로써 더하여져 이른 하늘의 아름다움에 답한 것이고, 한갓 근심하고 근심하여 떠나려고만 하지 말라. 언젠가 그대가 크게 성대한 때에 뒷사람들에게 미루어 양보하고, 초연히 살지게 물러간다면(肥遯은 『주역』天山遯卦 上九 爻辭로, 그 어느 곳에도 얽매이지 않고 편안하게 물러간다는 뜻) 누가 다시 그대를 구속하리오. 지금 어찌 그대가 자리를 사직하려는 때인가? <君奭21章> 嗚呼ㅣ라 篤棐는 時二人이니 我ㅣ 式克至于今日休호나 我ㅣ 咸成文王功于不怠하야 丕冒하야 海隅出日이 罔不率俾니라 아아, 두텁게 도울 이는 이 두 사람이니, 내가 이로써 능히 오늘의 아름다움에 이르렀으나 내가 다 문왕의 공을 게을리 하지 않음에 이루어서 크게 덮어 바다 모퉁이의 해 뜨는 곳이 따르지 않음이 없게 할지니라. 周公이 復歎息言篤於輔君者는 是我二人이니 我用能至于今日休盛이나 然이나 我欲與召公으로 共成文王功業于不怠하여 大覆冒斯民하여 使海隅日出之地로 無不臣服然後에야 可也라 周都西土하여 去東爲遠이라 故로 以日出言하니라 吳氏曰周公이 未嘗有其功이로되 以其留召公이라 故로 言之하시니 蓋敍其所已然하고 而勉其所未至는 亦人所說而從者也니라 주공이 다시 탄식하고 말하기를, 임금은 두터이 두울 이는 이 우리 두 사람이니, 내가 이로써 능히 오늘의 아름답고 성대함에 이르렀으나 내가 소공과 더불어 함께 문왕의 공업을 게을리 하지 않음에 이루어서 크게 이 백성들을 덮어서 바다 모퉁이 해 뜨는 곳으로 하여금 신하로 복종하지 않음이 없게 한 뒤에야 가하니라. 주나라는 서쪽 땅에 도읍하여 동쪽과의 거리가 멀므로 일출로써 말하였느니라. 오씨 가로대 주공이 일찍이 그 공을 두지 않았지만 이로써 그 소공을 만류하였음이라. 그러므로 그것을 말씀하셨으니 대개 그 이미 그러한 바를 진술하고 그 이르지 못한 바를 힘쓰게 한 것은 또한 사람들이 기뻐하여 따르는 바이라. <君奭22章> 公曰君아 予不惠ㅣ오 若玆多誥아 予惟用閔于天越民이니라 공이 가라사대 군이여, 내 은혜롭지 아니하고 이렇게 많이 고하랴? 내 이로써 하늘과 백성을 걱정하기 때문이니라. 周公이 言我不順於理하고 而若玆諄複之多誥耶아 予惟用憂天命之不終과 及斯民之無賴也라 韓子言畏天命而悲人窮도 亦此意이라 前言若玆誥라 故로 此言若玆多誥하니 周公之告召公其言語之際에 亦可悲矣로다 주공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치에 순하지 아니하고 이와 같이 거듭 타이르면서 많이 고하랴? 내가 이로써 천명을 마치지 못할까를 두려워하고 이 백성들을 힘입게 함이 없을까를 두려워하노라.’ 한자(韓愈)가 말한 천명을 두려워하고 사람들의 궁함을 슬퍼한다는 것도 또한 이러한 뜻이라. 앞에서 이같이 고한다고 말하였으므로 여기에서는 이같이 많이 고한다고 말했으니 주공이 소공에게 고하는 그 언어의 즈음에 또한 가히 슬퍼할 만하도다. <君奭23章> 公曰嗚呼ㅣ라 君아 惟乃知民德하나니 亦罔不能厥初ㅣ나 惟其終이니 祗若玆하야 往敬用治하라 공이 가라사대, 아아, 군이여, 그대는 백성들의 덕을 아나니, 또한 그 처음에 능치 않음이 없으나 그 마침을 생각할지니, 이를 공경하고 순히 하여 가서 공경하여 이로써 다스려라. 上章은 言天命民心하니 而民心又天命之本也라 故로 卒章은 專言民德하여 以終之하니라 周公이 歎息謂召公이 踐歷諳練之久하여 惟汝知民之德하니 民德은 謂民心之嚮順이라 亦罔不能其初니 今日은 固罔尤違矣나 當思其終하면 則民之難保者를 尤可畏也라 其祗順此誥하여 往敬用治하고 不可忽也라 此는 召公已留에 周公飭遣就職之辭라 厥後에 召公이 旣相成王하고 又相康王하여 再世猶未釋其政하니 有味於周公之言也夫인저 윗장은 천명과 민심을 말하였으니, 민심은 또한 천명의 근본이므로 마치는 장은 오로지 백성의 덕을 말하여 마쳤느니라. 주공이 탄식하여 말씀하시기를 ‘소공이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알고 익힌 지가 오래되어 오직 그대가 백성들의 덕을 아니, 백성들의 덕은 민심이 향하여 순종하는 것을 이름이라. 또한 그 처음에 능하지 아니함이 없으니, 오늘은 진실로 허물과 어김이 없으나 마땅히 그 마침을 생각한다면 백성들의 보존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더욱 가히 두려워할지라. 이 고함을 공경하고 순종하여 가서 공경하여 다스림에 쓰고 가히 소홀하지 말지라.’ 이는 소공이 이미 머물기로 함에 주공이 경계하여 보내며 직분에 나아가게 하는 말이라. 그 뒤에 소공이 이미 성왕을 돕고 또 강왕을 도와서 두 세대 동안 오히려 그 정사를 놓지 않았으니 주공의 말씀에 뜻이 있어서 일진저. | ||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法故創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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