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스크랩] 제5권 周書 제18편 君奭(군석) 7장~10장 해설

ria530 2012. 6. 19. 10:28

<君奭7章>
公曰君奭아 我聞호니 在昔成湯이 旣受命이어시늘 時則有若伊尹이 格于皇天하며 在太甲하야 時則有若保衡하며 在太戊하야 時則有若伊陟臣扈ㅣ 格于上帝하며 巫咸이 乂王家하며 在祖乙하야 時則有若巫賢하며 在武丁하야 時則有若甘盤하니라
공이 가라사대 군석이여, 내 듣자하니 옛날에 성탕이 이미 명을 받으셨거늘 이에 이윤 같은 이가 있어 황천에 이르렀으며, 태갑에 있어서 이에 보형 같은 이가 있었으며, 태무에 있어서 이에 이척과 신호 같은 이가 있어 상제에게 이르렀으며, 무함이 왕가를 다스렸으며, 조을에 있어서 이에 무현 같은 이가 있었으며, 무정에 있어서 이에 감반 같은 이가 있었느니라.

時則有若者는 言當其時하여 有如此人也라 保衡卽伊尹也니 見說命하니라 太戊는 太甲之孫이오 伊陟은 伊尹之子요 臣扈는 與湯時臣扈로 二人而同名者也라 巫는 氏요 咸은 名이라 祖乙은 太戊之孫이오 巫賢은 巫咸之子也라 武丁은 高宗也라 甘盤은 見說命이라 呂氏曰 此章은 序商六臣之烈하니 蓋勉召公匹休於前人也라 伊尹佐湯은 以聖輔聖하여 其治化與天無間하고 伊陟臣扈之佐太戊는 以賢輔賢하여 其治化克厭天心이라 自其徧覆言之면 謂之天이오 自其主宰言之면 謂之帝니 書에 或稱天或稱帝는 各隨所指요 非有重輕이나 至此章하여 對言之는 則聖賢之分而深淺見矣라 巫咸은 止言其乂王家者는 咸之爲治功在王室하여 精微之蘊이 猶有愧於二臣也라 亡書에 有咸乂四篇하니 其乂王家之實歟아 巫賢甘盤而無指言者는 意必又次於巫咸也일새라 ○蘇氏曰 殷有聖賢之君七이어늘 此獨言五하고 下文云殷禮陟配天이라하니 豈配祀于天者는 止此五王이오 而其臣은 偕配食于廟乎인저 在武丁時에 不言傅說하니 豈傅說不配食於配天之王乎아 其詳은 不得而聞矣니라

시즉유약(時則有若)은 그 때를 당하여 이와 같은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말함이라. 보형은 곧 이윤이니 「열명」에 나타나니라. 태무(太戊)는 태갑의 손자이고, 이척은 이윤의 자식이고, 신호는 탕임금 때의 신하인 호와 더불어 두 사람인데 이름이 같은 자라. 무(巫)는 씨이고, 함(咸)은 이름이라. 조을(祖乙)은 태무의 손자이고, 무형은 무함의 아들이라. 무정은 고종이라. 감반은 「열명」에 나타나니라. 여씨 가로대 이 장은 상나라의 여섯 신하의 공덕을 차례하였으니, 대개 소공을 앞 사람과 아름다움을 짝하도록 힘쓰게 함이라. 이윤이 탕을 도운 것은 성인으로써 성인을 도와 그 다스림의 교화가 하늘과 더불어 사이가 없고, 이척과 신호가 태무를 도운 것은 어진 이로써 어진 이를 도와 그 다스림의 교화가 능히 하늘의 마음을 흡족시킴이라. 그 두루 덮은 것으로부터 말한다면 하늘이라 이르고 그 주재함으로부터 말한다면 제라 일렀으니, 『서경』에 혹 하늘이라 칭하고, 혹 제라고 칭한 것은 각각 가리키는 바를 따른 것이고 경중이 있는 것은 아니나, 이 장에 이르러 대비하여 말한 것은 성현의 나눔으로 하여 깊고 얕음을 나타낸 것이라. 무함은 다만 그 왕가를 다스렸다고 말한 것은 함의 다스린 공로가 왕실에 있어 정미롭게 쌓임이 오히려 두 신하에게 부끄러움이 있음이라. 없어진『서경』(흔히 佚書라고 함)에 「함예」 네 편이 있으니 그 왕가를 다스린 실제인가? 무현과 감반에게는 가리켜 말한 것이 없다는 것은 아마도 틀림없이 또한 무함에 다음하기 때문일 것이라. ○소씨 가로대 은나라에는 성현의 임금이 일곱이 있거늘 여기에서 다만 다섯만을 말하고, 아래 문장에서는 은나라가 예로 올려 하늘에 짝했다 하니, 아마도 하늘에 배향하여 제사 올린 이는 이 다섯 왕이고, 그 신하들은 다 사당에 배식[配享]했었을 것이라. 무정 때에 있어서 부열을 말하지 아니했으니 어찌 부열이 하늘에 배향하는 왕에게 배식하지 않았는가? 그 자세함은 얻어 듣지 못했느니라.

<君奭8章>
率惟玆有陳하야 保乂有殷하니 故殷이 禮陟配天하야 多歷年所하니라
이에 늘어놓은 이들을 거느려 은나라를 보전하고 다스렸으므로 은나라가 예로 올려 하늘을 짝하여 해를 지난 바가 많으니라.

陟은 昇遐也라 言六臣이 循惟此道하여 有陳列之功하여 以保乂有殷이라 故로 殷先王이 終以德配天하여 而享國長久也라

척(陟)은 승하함이라. 여섯 신하가 오직 이 도를 따라서 펼친 공이 있어 이로써 은나라를 보전하고 다스렸음이라. 그러므로 은나라 선왕이 마침내 덕으로써 하늘을 짝하여 국가를 누림이 오래하였음이라.

<君奭9章>
天惟純佑命이라 則商이 實하야 百姓王人이 罔不秉德明恤하며 小臣屛侯甸이 矧咸奔走ㅣ따녀 惟玆惟德을 稱하야 用乂厥辟이라 故一人이 有事于四方이어든 若卜筮하야 罔不是孚하니라
하늘이 도와서 명하심이 순수한지라 곧 상나라가 충실하여 백성과 왕의 사람들이 덕을 잡고 구휼에 밝지 않음이 없으며, 낮은 신하들과 변방의 후복(侯服)과 전복(甸服)이 하물며 다 분주함에야. 이러므로 오직 덕만을 칭하여 이로써 그 임금을 다스린지라. 그러므로 한 사람이 사방으로 일함이 있거든 거북점과 시초점과 같아 이에 믿지 않음이 없었느니라.

佑는 助也라 實은 虛實之實이라 國有人則實이니 孟子言不信仁賢이면 則國空虛가 是也라 稱은 擧也니 亦秉持之義라 事는 征伐會同之類라 承上章六臣輔君格天致治하여 遂言天佑命有商이 純一而不雜이라 故로 商國有人而實하여 內之百官著姓과 與夫王臣之微者가 無不秉持其德하고 明致其憂하며 外之小臣과 與夫藩屛侯甸이 矧皆奔走服役이라 惟此之故로 惟德是擧하여 用乂其君이라 故로 君有事于四方이어든 如龜之卜하고 如蓍之筮하여 天下無不敬信之也니라

우(佑)는 도움이라. 실(實)은 허실의 실이라. 나라에 사람이 있으면 실함이니 맹자가 어진 이를 믿지 아니하면 나라가 공허해진다(『맹자』盡心章 하편 제12장) 고 말한 것이 이것이라. 칭(稱)은 올림이니 또한 잡는다는 뜻이라. 사(事)는 정벌과 회동의 종류라. 윗글의 여섯 신하가 임금을 도와 하늘에 이르고 정치를 이루어 마침내 말하기를, 하늘이 상나라를 도와 명함이 순일하고 잡되지 않음이라. 그러므로 상나라에 사람이 있어 충실해져 안으로는 백관과 이름난 성과 더불어 왕의 신하의 미미한 자들이 그 덕을 잡지 않음이 없고 그 근심을 밝게 이루었으며, 밖의 낮은 신하와 더불어 번병의 후복과 전복이 하물며 다 분주하게 복역하였음이라. 오직 이러한 까닭으로 오직 덕을 이에 들어서 이로써 그 임금을 다스렸으므로 임금이 사방으로 일을 두시면 마침 거북점과 같고 시초점과 같아서 천하가 공경하고 믿지 않음이 없었느니라.

<君奭10章>
公曰君奭아 天壽平格이라 保乂有殷하더시니 有殷이 嗣天滅威하니 今汝ㅣ 永念하면 則有固命하야 厥亂이 明我新造邦하리라
공이 가라사대 군석아, 하늘이 공평하게 바로잡는 이를 오래하게 하니라. 은나라를 보전하고 다스리시더니 은나라가 하늘을 이어받아 권위를 없애니, 이제 네가 길이 생각하면 곧 굳건한 명이 있어 그 다스림이 우리 새로운 지은 나라를 밝히리라.

呂氏曰坦然無私之謂平이라 格者는 通徹三極而無間者也라 天無私壽하여 惟至平通格于天者면 則壽之하니 伊尹而下六臣이 能盡平格之實이라 故로 能保乂有殷하여 多歷年所러니 至于殷紂하여는 亦嗣天位하여 乃驟罹滅亡之威하니 天曾不私壽之也라 固命者는 不墜之天命也라 今召公이 勉爲周家久永之念이면 則有天之固命하여 其治效 亦赫然明著於我新造之邦하여 而身與國이 俱顯矣리라

여씨 가로대 평탄하면서 사사로움이 없는 것을 일러 평(平)이라 하니라. 격은 삼극(天太極 地太極)에 막힘없이 통하여 사이가 없는 것이라. 하늘은 사사롭게 장수하게 함이 없어서 오직 하늘에 지극히 공평하면서 통하여 이른다면 장수하게 하니, 이윤 이하 여섯 신하가 능히 공평하면서 통하여 이르는 충실함을 다하였음이라. 그러므로 능히 은나라를 보전하여 다스려 해를 지나는 바가 많더니 은나라의 주에 이르러서는 또한 천위를 이어서 이에 갑자기 멸망의 권위에 걸렸으니 하늘이 일찍이 사사롭게 장수하게 하지 않느니라. 굳건한 명은 떨어뜨리지 못하는 하늘의 명이라. 이제 소공이 힘써서 주나라를 영구히 할 생각을 한다면 하늘의 굳건한 명을 두어 그 다스림의 효과가 또한 빛나게 우리가 새로 지은 나라에 밝게 드러나서 몸과 나라가 다 나타나리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法故創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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