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스크랩] 제5권 周書 제20편 多方(다방) 6장~12장 해설

ria530 2012. 6. 19. 10:30

<多方6章>
天이 惟時求民主하사 乃大降顯休命于成湯하사 刑殄有夏하시니라
하늘이 이에 백성들의 주인을 구하시어 크게 드러난 아름다운 명을 성탕께 내리시어 하나라를 벌하여 끊어지게 하셨느니라.

言天은 惟是爲民求主耳라 桀旣不能爲民之主일새 天乃大降顯休命於成湯하사 使爲民主而伐夏殄滅之也라 ○呂氏曰 曰求曰降은 豈眞有求之降之者哉리오 天下無統이면 渙散漫流라가 勢不得不歸其所聚어늘 而湯之一德은 乃所謂顯休命之實이니 一衆離而聚之者也라 民不得不聚於湯이오 湯不得不受斯民之聚니 是豈人爲之私哉리오 故로 曰天求之天降之也라하니라

하늘은 오직 백성들을 위하여 주인을 구하실 뿐이라. 걸이 이미 능히 백성들의 주인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하늘이 이에 크게 드러난 아름다운 명을 성탕에게 내리시어 백성들의 주인으로 삼고 하나라를 쳐서 끊어 멸하게 하였음을 말함이라. ○여씨 가로대 구한다고 말하고 내린다고 말하는 것은 어찌 진실로 구하고 내리는 것이 있으리오. 천하가 계통이 없으면 흩어지고 멋대로 흐르다가 세가 그 모이는 곳으로 돌아가지 않음이 없거늘, 탕의 한결같은 덕은 이에 이른바 드러난 아름다운 명의 실제이니 무리가 흩어진 것을 하나로 하여 모으는 것이라. 백성들은 탕에게 모이지 않을 수 없고, 탕은 이 백성들의 모임을 받지 않을 수 없으니 이 어찌 사람들이 사사롭게 하였으리오. 그러므로 가로대 하늘이 구하고 하늘이 내렸다라고 하니라.

<多方7章>
惟天이 不畀純은 乃惟以爾多方之義民으로 不克永于多享이오 惟夏之恭多士는 大不克明保享于民이오 乃胥惟虐于民하야 至于百爲히 大不克開하니라
하늘이 주지 아니하심의 큰 것은, 그대들 여러 지방의 의로운 백성으로써 많이 누림에 길이 능하지 못하고, 하나라의 공손한 많은 선비는 크게 능히 백성을 밝게 보존하여 누리지 못하고 서로 백성들에게 사납게 하여 백 가지 행위에 이르기까지 크게 능히 열어주지 못한 것이니라.

純은 大也라 義民은 賢者也라 言天이 不與桀者大는 乃以爾多方賢者로 不克永于多享하여 以至于亡也라 言桀於義民에 不能用하고 其所敬之多士는 率皆不義之民이니 上文에 所謂叨懫日欽者라 同惡相濟하여 大不能明保享于民이오 乃相與播虐于民하여 民無所措其手足하니 凡百所爲 無一能達하니 上文에 所謂不克開于民之麗者라 政暴民窮하니 所以速其亡也라 此는 雖指桀多士나 爾殷侯尹民은 嘗逮事紂者니 寧不惕然內愧乎아

순(純)은 큼이라. 의민(義民)은 어진 자라. 말하기를, 하늘이 걸에게 주지 않음이 큰 것은 곧 그대들 여러 지방의 어진 자들로써 능히 많이 누림을 길이 하지 못하여 망하는 데에 이르렀기 때문이라. 걸이 의로운 백성들에 대하여 능히 쓰지 않고 그 공경하는 바의 많은 선비들은 다 의롭지 못한 백성들이니, 윗글에서 이른바 탐하고 성내는 자들을 날로 공경했다는 것이라. 악을 함께 하면서 서로 건네주어 크게 능히 백성들을 밝게 보존하여 누리게 하지 못했고, 이에 서로 더불어 백성들에게 학정을 베풀어 백성들이 그 수족을 둘 곳이 없으니, 무릇 백 가지 행위가 하나라도 능히 달함이 없으니 윗글에서 이른바 능히 백성들의 의지할 곳을 열어주지 않은 것이라. 정치가 포악하여 백성들이 궁해지니 이로써 그 망함을 빨리 하는 것이라. 이는 비록 걸의 많은 선비들을 가리키나 그대 은나라 제후로 백성들을 맡은 자들은 일찍이 주를 붙잡고 섬긴 자들이니 어찌 두려워하면서 안으로 부끄러워하지 않는가?

<多方8章>
乃惟成湯이 克以爾多方簡으로 代夏하야 作民主하시니라
이에 성탕이 능히 그대들 여러 지방의 선택으로써 하나라를 대신하여 백성들의 주인이 되셨느니라.

簡은 擇也니 民이 擇湯而歸之라

간(簡)은 선택함이니, 백성들이 탕을 선택하여 돌아갔느니라.

<多方9章>
愼厥麗하야 乃勸하신대 厥民이 刑하야 用勸하니라
그 의지함을 삼가 권하셨는데 그 백성들이 본받아 이로써 권하였느니라.

湯이 深謹其所依하여 以勸勉其民이라 故로 民이 皆儀刑而用勸勉也라 人君之於天下에 仁而已矣니 仁者는 君之所依也라 君仁則莫不仁矣니라

탕임금이 그 의지하는 바를 깊이 삼가시어 그 백성들에게 권하여 힘쓰게 하였음이라. 그러므로 백성들이 다 본받아서 이로써 권하여 힘씀이라.

<多方10章>
以至于帝乙히 罔不明德愼罰하사 亦克用勸하시니라
이로써 제을에 이르기까지 덕을 밝히며 벌을 삼가지 아니함이 없으시어 또한 능히 이로써 권하셨느니라.

明德則民愛慕之하고 謹罰則民畏服之하니 自成湯至于帝乙히 雖歷世不同이나 而皆知明其德謹其罰이라 故로 亦能用以勸勉其民也라 明德謹罰은 所以謹厥麗也니 明德은 仁之本也요 謹罰은 仁之政也라

덕을 밝히면 백성들이 사랑하고 사모하고, 벌을 삼가면 백성들이 두려워 복종하니 성탕으로부터 제을에 이르기까지 비록 지나간 세대가 같지 아니하나 다 그 덕을 밝히고 그 벌을 삼감 줄을 알았음이라. 그러므로 또한 능히 이로써 그 백성들을 권하여 힘쓰게 하였음이라. 덕을 밝히고 벌을 삼감은 그 의지하는 바를 삼가는 것이니, 덕을 밝힘은 인의 근본이오, 벌을 삼감은 인의 정사라.

<多方11章>
要囚를 殄戮多罪도 亦克用勸이며 開釋無辜도 亦克用勸이니라
잡힌 죄수를 죄가 많아 죽여야 하는 자도 또한 능히 이로써 권하며 허물이 없어 열어 풀어줄 자도 또한 능히 이로써 권하니라.

德은 明之而已요 罰은 有辟焉이오 有宥焉이라 故로 再言辟而當罪도 亦能用以勸勉이오 宥而赦過도 亦能用以勸勉이라하니 言辟與宥는 皆足以使人勉於善也라

덕은 밝힐 뿐이고, 벌은 죽임이 있고 용서함이 있음이라. 그러므로 거듭 말하기를 죽여서 죄를 마땅히 함도 또한 능히 이로써 힘써 권하는 것이고, 용서하여 허물을 풀어주는 것도 또한 능히 이로써 힘써 권하는 것이라 하니, 죽임과 용서는 다 족히 이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선에 힘쓰게 하는 것이라.

<多方12章>
今至于爾辟하야 弗克以爾多方으로 享天之命하니라
이제 그대들 임금에 이르러 능히 그대들 여러 지방으로써 천명을 누리지 못하였느니라.

呂氏曰爾辟은 謂紂也라 商先哲王이 世傳家法하여 積累維持如此한대 今一朝至于汝君하여 乃以爾全盛之多方으로 不克坐享天命而亡之하니 是誠可閔也라 天命至公하여 操則存하고 舍則亡이라 以商先王之多와 基圖之大로도 紂曾不得席其餘蔭하여 其亡忽焉하니 危微操舍之幾를 周公所以示天下深矣니 豈徒曰慰解之而已哉아

여씨 가로대 그대들 임금은 주임금을 이름이라. 상나라의 앞서 가진 밝은 임금이 세대로 가법을 전하여 누적되고 유지됨이 이와 같았는데 이제 하루아침에 그대들 임금에 이르러 그대들의 모든 성한 많은 지방으로써 능히 앉아서 천명을 누리지 못하고 망했느니, 이는 진실로 가히 민망함이라. 천명은 지극히 공변되어 잡으면 존하고 버리면 망하니라. 상나라 선왕의 많음과 터전을 꾀한 큼으로도 주가 일찍이 그 남은 그늘에 자리를 얻지 못하여 그 망함이 갑작스러웠으니, 위태로움(人心惟危)과 미미함(道心惟微)과 잡아야 할지 버려야 할지의 기미를 주공은 이로써 천하에 깊이 보여주셨으니 어찌 한갓 위로하여 풀어 주었을 뿐이라고 말하겠는가?

餘蔭 선조가 쌓은 공덕으로 자손이 받는 복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法故創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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