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五卷 周書 第二十篇 多方 成王卽政한대 奄與淮夷又叛이어늘 成王滅奄歸하여 作此篇하니라 按費誓컨대 言徂玆淮夷徐戎竝興이 卽其事也라 疑當時扇亂은 不特殷人이오 如徐戎淮夷四方에 容或有之라 故로 及多方하니 亦誥體也라 今文古文皆有하니라 ○蘇氏曰 大誥康誥酒誥梓材召誥洛誥多士多方八篇은 雖所誥不一이나 然이나 大略은 以殷人心不服周而作也라 予讀泰誓武成하고 常怪周取殷之易라가 及讀此八篇하여는 又怪周安殷之難也라 多方所誥는 不止殷人하고 乃及四方之士하니 是紛紛焉不心服者는 非獨殷人也라 予乃今知湯已下七王之德이 深矣로다 方殷之虐人에 如在膏火中하여 歸周如流하여 不暇念先王之德이러니 及天下粗定하여 人自膏火中出하여는 卽念殷先七王如父母하여 雖以武王周公之聖이 相繼撫之로되 而莫能禦也라 夫以西漢道德으로 比之殷이면 猶碔砆之與美玉이나 然이나 王莽公孫述隗囂之流가 終不能使人忘漢하여 光武成功이 若建瓴然하니 使周無周公이면 則亦殆矣리니 此는 周公之所以畏而不敢去也라 성왕이 정사에 나아가자 엄과 회이가 또한 배반하거늘 성왕이 엄을 멸하고 돌아와 이 편을 지었느니라. 「비서」편을 살펴보건대 ‘지난번에 회이와 서융이 다 일어났다’는 것이 곧 그 일이라. 아마도 당시에 난을 선동한 것은 특별히 은나라 사람들만이 아니고 서융과 서이처럼 사방에서 혹 있었던 듯하니라. 그러므로 여러 지방(多方)에 미치었으니 또한 고체라. 금문과 고문에 다 있느니라. ○소씨 가로대 「대고」「강고」「주고」「자재」「소고」「낙고」「다사」「다방」의 여덟 편은 모름지기 고한 바가 한결같지 아니하나 그러나 대략은 은나라 사람들이 마음으로 주나라에 복종하지 않았으므로 지은 것이라. 내가 「태서」와 「무성」을 읽고 주나라가 은나라를 취하기가 쉬웠음을 항상 이상하게 여겼다가, 이 여덟 편을 읽는 데에 미치어서는 또한 주나라가 은나라를 안정시키기가 어려웠음을 이상하게 여겼음이라. 「다방」편이 가르치는 바는 다만 은나라 사람뿐만이 아니고 이에 사방의 선비에 미치었으니 이는 분분하게 마음으로 복종하지 않은 자는 홀로 은나라 사람만이 아니었음이라. 나는 이제야 탕임금 이하 일곱 명의 왕의 덕이 깊었음을 알았도다. 바야흐로 은나라의 학정에 사람들이 마치 기름불 속에 있는 것처럼 주나라에 귀순하기를 마치 물 흐르듯이 하여 선왕의 덕을 생각할 겨를이 없더니 천하가 대강 안정됨에 이르러 사람들이 기름불 속에서부터 나와서는 이윽고 은나라의 앞선 일곱 왕을 생각함에 마치 부모 같아서 비록 무왕과 주공의 성인이 서로 이어 어루만졌으나 막을 수가 없었음이라. 무릇 서한의 도덕으로써 은나라를 비교한다면 마치 무부가 아름다운 옥과 함께 하는 것과 같으나 왕망과 공손술과 외효의 무리가 끝내는 사람들로 하여금 한나라를 잊게 하지 못하여 광무제의 성공이 마치 기와에서 흘러내리는 빗물과 같았으니, 하여금 주나라에 주공이 없었다면 곧 또한 위태로웠으리니, 이는 주공이 두려워서 감히 떠나지 못한 바이라. * 碔砆(옥돌 무, 옥돌 부) 붉은 바탕에 흰 무늬가 있는 아름다운 돌로, 옥과 비슷하면서 옥이 아닌 돌을 이름 * 建瓴(엎지를 건, 동이 령, 암키와 령) 동이의 물이 쏟아지듯, 혹은 지붕의 기와에서 흘러내리는 빗물이라는 뜻으로 도저히 막지 못하는 형세를 비유함. <多方1章> 惟五月丁亥에 王이 來自奄하사 至于宗周하시다 5월 정해일에 왕이 엄땅으로부터 오시어 종주에 이르셨다. 成王卽政之明年에 商奄又叛하니 成王征滅之라 杜預云奄不知所在라 宗周는 鎬京也이라 呂氏曰王者定都는 天下之所宗也라 東遷之後에 定都于洛하니 則洛亦謂之宗周니라 衛孔悝之鼎銘에 曰隨難于漢陽하고 卽宮于宗周라하니 是時에 鎬已封秦하니 宗周는 蓋指洛也니라 然則宗周는 初無定名이오 隨王者所都而名耳라 성왕이 정사에 나아간 다음 해에 상나라의 엄땅에서 또 배반하니 성왕이 가서 멸하였음이라. 두예가 이르기를 엄이 있는 곳을 알지 못한다하니라. 종주는 호경이라. 여씨 가로되 왕자가 정한 도읍지는 천하의 으뜸인 바라. 동쪽으로 옮긴 뒤에 낙에 도읍을 정하니 곧 낙 또한 종주라고 이렀느니라. 위나라 공회(자로가 모셨던 위나라 대부)의 정명에 이르기를(『예기』「祭統」편) “한수의 남쪽에서 난을 따랐다가 곧 종주에 머물렀다”하니 이때에 호는 이미 진나라에 봉해졌으니 종주는 대개 낙을 가르친 듯하니라. 그렇다면 종주는 처음부터 정한 이름이 없고 왕자가 도읍한 바를 따라 이름 했을 뿐이라. <多方2章> 周公曰王若曰猷ㅣ라 告爾四國多方하노라 惟爾殷侯尹民아 我惟大降爾命호니 爾罔不知니라 주공이 가라사대 왕이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아, 그대들 사방의 나라와 여러 지방에 고하노라. 그대들 은나라 제후들인 백성을 맡은 자들아, 내 크게 그대들의 목숨을 내리노니 그대들은 알지 못함이 없어야 하니라. 呂氏曰先曰周公曰하고 而復曰王若曰은 何也오 明周公傳王命이오 而非周公之命也라 周公之命誥는 終於此篇이라 故로 發例於此하여 以見大誥諸篇에 凡稱王曰者는 無非周公傳成王之命也라 成王滅奄之後에 告諭四國殷民하고 而因以曉天下也니 所主殷民이라 故로 又專提殷侯之正民者告之라 言殷民罪應誅戮이어늘 我大降宥爾命하니 爾宜無不知也라 여씨 가로대 먼저 ‘周公曰’이라고 말하고, 다시 ‘王若曰’이라고 말한 것은 어째서인고? 주공이 왕명을 전한 것이고 주공의 명이 아님을 분명히 함이라. 주공이 명하여 가르친 것은 이 편에서 끝나므로 여기에 예를 발하여 「대고」 등 여러 편에서 무릇 ‘王曰’이라고 칭한 것은 주공이 성왕의 명을 전한 것이 아님이 없음을 보여줌이라. 성왕이 엄을 멸한 뒤에 사방의 은나라 백성들에게 고하여 깨우치고 이로써 인하여 천하를 깨우쳤으니 주장한 바가 은나라 백성이므로 또한 오로지 은나라 제후로 백성들을 바로잡은 자들을 들어서 고한 것이라. 말하기를, 은나라 백성들은 죄가 베어 죽임에 마땅하거늘 내가 크게 그대들 목숨을 용서하여 내렸으니 그대들은 마땅히 알지 못함이 없어야 하니라. <多方3章> 洪惟圖天之命하야 弗永寅念于祀하니라 크게 하늘의 명을 도모하여 길이 공경히 생각하여 제사하지 아니하였느니라. 圖는 謀也라 言商奄이 大惟私意로 圖謀天命하여 自底滅亡하여 不深長敬念以保其祭祀라 呂氏曰天命은 可受而不可圖니 圖則人謀之私요 而非天命之公矣라 此는 蓋深示以天命不可妄干이니 乃多方一篇之綱領也라 下文에 引夏商所以失天命受天命者하여 以明示之하니라 도(圖)는 꾀함이라. 상나라의 엄땅 사람들이 크게 사사로운 뜻으로 천명을 도모하여 스스로 멸망에 이르러 깊고 길게 공경히 생각하여 이로써 그 제사를 보존하지 못하였음을 말함이라. 여씨 가로대 천명은 받을 수는 있으나 꾀할 수 없으니 꾀한다면 사람이 꾀하는 사사로움이고 천명의 공변됨이 아니니라. 이것은 대개 천명을 망령되이 주장할 수 없음을 깊이 보여 주었으니 곧 「다방」 한 편의 강령이라. 아래 글에 하나라와 상나라가 천명을 잃고 천명을 받은 것을 이끌어서 분명히 보여 주었느니라. <多方4章> 惟帝ㅣ 降格于夏ㅣ어시늘 有夏ㅣ 誕厥逸하야 不肯慼言于民하고 乃大淫昏하야 不克終日勸于帝之迪은 乃爾攸聞이니라 상제가 하나라에 내려와 이르시거늘 하나라가 크게 그 안일하여 백성들을 근심하는 말을 즐겨하지 않고 크게 음란하고 어두워서 능히 하루를 마치도록 상제의 이끌음에 힘쓰지 않았음은 그대들이 들은 바이니라. 言帝降灾異하여 以譴告桀이어늘 桀不知戒懼하고 乃大肆逸豫하여 憂民之言도 尙不肯出諸口온 況望其有憂民之實乎아 勸은 勉也요 迪은 啓迪也라 視聽動息日用之間은 洋洋乎皆上帝所以啓迪開導斯人者라 桀乃大肆淫昏하여 終日之間에 不能少勉於是하니 天理或幾乎息矣온 況望有惠迪而不違乎아 此乃爾之所聞이니 欲其因桀而知紂也라 厥逸이 與多士引逸로 不同者는 猶亂之爲亂爲治耳라 逸豫는 以民言하고 淫昏은 以帝言은 各以其義也라 此章上에 疑有缺文이라 말하기를 상제가 재앙과 이변을 내려서 걸을 꾸짖어 알렸거늘 걸이 경계하고 두려워할 줄을 알지 못하고 도리어 크게 방자하고 멋대로 놀아 백성들을 근심하는 말도 오히려 입에서 내기를 즐겨하지 않을진댄 하물며 그 백성들을 근심하는 실제가 있기를 바라랴? 권(勸)은 힘씀이고, 적(迪)은 열어 이끌음이라. 보고 듣고 움직이고 쉬는 일용의 사이는 한없이 넓게 다 상제께서 이 사람들을 열어 이끌고 인도해주시는 바라. 걸이 마침내 크게 방자하고 음란하고 어두워서 하루를 마치는 사이에 능히 조금이라도 이에 힘쓰지 아니하니 천리가 혹 거의 쉴진대 하물며 은혜롭게 인도하여 어기지 않음이 있기를 바라랴? 이는 이미 그대들이 들은 바이니 그 걸로 인하여 주를 알게 하고자 함이라. ‘궐일(厥逸)’이 「다사」의 ‘引逸’과 더불어 같지 않은 것은 난(亂)이 어지러움이 되고 다스림이 되는 것과 같을 뿐이라. 일예(逸豫)는 백성으로써 말하고, 음혼(淫昏)은 임금으로써 말한 것은 각각 그 뜻으로써 했기 때문이라. 이 장의 위에 아마도 빠진 문장이 있는 듯하니라. <多方5章> 厥圖帝之命하야 不克開于民之麗하고 乃大降罰하야 崇亂有夏하니 因甲于內亂하야 不克靈承于旅하며 罔丕惟進之恭하야 洪舒于民이오 亦惟有夏之民이 叨懫를 日欽하야 劓割夏邑하니라 그 상제의 명을 꾀하여 능히 백성들의 붙일 곳을 열어주지 아니하고 크게 벌을 내려 하나라를 어지럽게 함을 숭상하니 원인은 내란에서 시작하여 능히 무리들을 신령스럽게 받들지 못하며, 크게 공손함에 나아가 크게 백성들을 펴주지 아니하고, 또한 오직 하나라의 백성들이 탐내며 성내는 이들을 날로 공경하여 하나라 읍을 코 베이게 하니라. 叨 탐낼 도, 함부로 도 懫 성낼 치 此章은 文多未詳이라 麗는 猶日月麗乎天之麗니 謂民之所依以生者也니 依於土, 依於衣食之類라 甲은 始也라 言桀矯誣上天하고 圖度帝命하여 不能開民衣食之原하여 於民依恃以生者에 一皆抑塞遏絶之하고 猶乃大降威虐于民하여 以增亂其國하니 其所因則始于內嬖하여 蠱其心, 敗其家하여 不能善承其衆하고 不能大進於恭而大寬裕其民이오 亦惟夏邑之民이 貪叨忿懫者를 則日欽崇而尊用之하여 以戕害於其國也라 이 장은 글이 대부분 자세하지 못하니라. 리(麗)는 ‘해와 달이 하늘에 걸려 있다’(『주역』 重火離괘 大象傳)는 리(離)와 같으니 백성들이 의지하여 사는 것을 이르니, 땅에 의지하고 의식에 의지하는 종류라. 갑(甲)은 비롯함이라. 말하기를, 걸이 상천을 속이고, 상제의 명을 헤아려 꾀하여 능히 백성들의 의식의 근원을 열어주지 아니하여 백성들이 의지하여 믿고서 사는 것에 대하여 한결같이 다 억누르고 막고 끊어서 오히려 크게 백성들에게 위엄과 사나움을 내려서 그 나라를 더욱 어지럽게 하니 그 원인인 바는 안의 총애함에서 비롯되어 그 마음을 좀먹고, 그 집을 망쳐서 능히 그 무리들을 잘 받들지 못하고, 능히 공손함에 크게 나아가 그 백성들을 크게 너그럽게 하지 못하고, 또한 하나라 읍의 백성들이 탐하고 성내는 자를 곧 날로 숭상하고 높여서 써서 이로써 그 나라를 해침이라. | ||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法故創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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