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多方24章> 王曰嗚呼ㅣ라 猷ㅣ라 告爾有方多士와 曁殷多士하노니 今爾奔走臣我監이 五祀ㅣ어니라 왕이 가라사대 오호라, 아, 그대들 지방의 많은 관리들과 및 은나라의 많은 관리들에게 고하노니, 이제 그대들이 분주히 우리 감에게 신하노릇 한 지가 5년이니라. 監은 監洛邑之遷民者也라 猶諸侯之分民 有君道焉하니 所以謂之臣我監也라 言商士遷洛하여 奔走臣服我監이 於今五年矣라 不曰年而曰祀者는 因商俗而言也라 又按成周旣成에 而成王卽政하고 成王卽政에 而商奄繼叛하니 事皆相因纔一二年耳어늘 今言五祀하니 則商民之遷이 固在作洛之前矣 尤爲明驗이니라 감(監)은 낙읍의 옮긴 백성들을 감시하는 자라. 제후가 백성들을 나누어 맡음에 임금의 도가 있는 것처럼 하니 이로써 우리 감에게 신하노릇 했다고 이른 것이라. 상나라 관리들이 낙읍으로 옮겨와 분주히 우리 감에게 신하노릇하며 복종한 지가 이제 5년이 되었다고 말함이라. 년(年)이라 하지 않고 사(祀)라고 한 것은 상나라의 풍속으로 인하여 말함이라. 또한 살펴보건대 성주가 이미 이루어짐에 성왕이 정사에 나아가고 성왕이 정사에 나아감에 상나라가 문득 반란으로 이어졌으니 일이 다 서로 잇닿은 지가 겨우 일 이 년이거늘 이제 5년이라고 말했으니 곧 상나라 백성들의 옮김이 진실로 낙읍을 짓기 전에 있었다는 것이 더욱 분명히 징험되니라. <多方25章> 越惟有胥伯小大多正아 爾罔不克臬이어다 그리고 서와 백과 작고 큰 많은 정들이여, 그대들은 일에 능치 못함이 없을지어다. 臬은 事也라 周官多以胥以伯以正爲名하니 胥伯小大衆多之正은 蓋殷多士로 授職於洛하여 共長治遷民者也라 其奔走臣我監이 亦久矣니 宜相體悉하여 竭力其職하고 無或反側偸惰而不能事也니라 얼(臬)은 일이라. 주나라 관직은 대부분이 서로써 백으로써 정으로써 이름을 지었으니 서와 백과 작고 튼 많은 정은 대개 은나라의 많은 관리들로 낙읍에서 직책을 주어 함께 우두머리가 되어 옮겨온 백성들을 다스리는 자들이라. 그 분주히 우리 감에게 신하노릇 한 것이 또한 오래 되었으니 마땅히 서로 다 체득하여 그 직분을 힘써 다하고, 혹 두 마음을 품고 도둑질 하며 게을러서 일에 능치 못함이 없어야 하니라. <多方26章> 自作不和하니 爾惟和哉어다 爾室이 不睦하니 爾惟和哉어다 爾邑克明이라사 爾惟克勤乃事ㅣ니라 스스로 불화를 일으키니 그대들은 화합해야 할지어다. 그대들의 집이 화목하지 못하니 그대들은 화목할 지어다. 그대들의 읍이 능히 밝아야 그대들이 능히 그대들의 일을 부지런히 할지니라. 心不安靜이면 則身不和順矣요 身不安靜이면 則家不和順矣니라 言爾惟和哉者는 所以勸勉之也라 和其身睦其家而後에 能協于其邑이오 驩然有恩以相愛하고 粲然有文以相接하여 爾邑克明이라야 始爲不負其職하여 而可謂克勤乃事矣라 前旣戒以罔不克臬이라 故로 以克勤乃事로 期之也라 마음이 불안정하면 몸이 화순하지 못하고, 몸이 불안정하면 집안이 화순하지 못하니라. ‘그대들은 화목해야 하니라’고 말한 것은 이로써 권하여 힘쓰게 한 것이라. 그 몸을 화하게 하고 그 집을 화목하게 한 뒤에 능히 그 읍을 화합하게 하고, 기쁘게 은혜로써 서로 사랑함이 있고 밝게 문채로써 서로 접함이 있어 그대들의 읍이 능히 밝아져야 비로소 그 직책을 저버리지 않게 되어 가히 그대들의 일을 능히 부지런히 할 수 있다고 이름이라. 앞서 이미 일에 능치 못함이 없다는 것으로써 경계하였으므로 그대들의 일을 능히 부지런히 하는 것으로써 기약했음이라. <多方27章> 爾尙不忌于凶德하야 亦則以穆穆으로 在乃位하며 克閱于乃邑하야 謀介하라 그대들은 오히려 덕을 흉하게 하는 것을 꺼리지 아니하여 또한 곧 온화하게 공경함으로써 그대들의 자리에 있어야 하며, 그대들의 읍을 잘 살펴서 돕기를 꾀하라. 忌는 畏也라 穆穆은 和敬貌라 頑民은 誠可畏矣나 然이나 如上文所言에 爾多士庶幾不至畏忌頑民凶德하여 亦則以穆穆和敬으로 端處爾位하여 以潛消其悍逆悖戾之氣하고 又能簡閱爾邑之賢者하여 以謀其助하면 則民之頑者는 且革而化矣리니 尙何可畏之有哉아 成王이 誘掖商士之善하여 以化服商民之惡하니 其轉移感動之機 微矣哉로다 기(忌)는 두려워함이라. 목목(睦穆)은 화하고 공경하는 모양이라. 완고한 백성들은 진실로 두려워하나 윗글에서 말한 바와 같이 그대들 많은 관리들이 완고한 백성들의 흉덕을 거의 두려워하고 꺼림에 이르지 아니하여 또한 곧 목목히 화하고 공경함으로써 그대들의 자리에 단정히 처하여 그 사납고 거스르고 흉포한 기운을 점점 사라지게 하고 또한 그대들 읍의 어진 자들을 잘 살펴서 그 도움을 꾀한다면 곧 백성들의 완고한 자는 또한 고쳐서 변화되리니 일찍이 어찌 가히 두려워함이 있으랴? 성왕이 은나라 관리들의 선함을 달래고 부축하여서 은나라 백성들을 악함을 교화시켜 복종케 하니 그 바꾸어 옮기게 하고 감동시키는 기틀이 은미하도다. <多方28章> 爾乃自時洛邑으로 尙永力畋爾田하면 天惟畀矜爾하시며 我有周도 惟其大介?爾하야 迪簡在王庭호리니 尙爾事ㅣ어다 有服이 在大僚ㅣ니라 그대들이 이 낙읍으로부터 더욱 길이 힘써서 그대들의 밭을 간다면 하늘이 그대들을 주며 불쌍히 여기시며 우리 주나라도 그 크게 그대들을 도와 주어 이끌어 간택하여 왕정에 있게 하리니 더욱 그대들의 일을 할지어다. 일하는 이가 큰 관직에 있느니라. 爾乃自時洛邑으로 庶幾可以保有其業하여 力畋爾田하면 天亦將畀予矜憐於爾하시며 我有周도 亦將大介助?錫於爾하여 啓迪簡拔하여 置之王朝矣리니 其庶幾勉爾之事어다 有服在大僚는 不難至也니라 多士篇에 商民이 嘗以夏迪簡在王庭하며 有服在百僚로 爲言이라 故로 此因以勸厲之也라 그대들이 이 낙읍으로부터 거의 가히 그 업을 보유하여 힘써 그대들의 밭을 경작한다면 하늘 또한 장차 그대들에 대하여 주고 불쌍히 여기시며 우리 주나라도 또한 장차 크게 그대들을 도와주어 이끌어 가려 뽑아 왕의 조정에 두리니 그 거의 그대들의 일을 힘쓸지어다. 일하는 이가 큰 관직에 있다는 것은 이르기에 어렵지 않느니라. 「다사」편(20장)에 상나라 백성들이 일찍이 하나라 사람들을 이끌어 간택하여 왕정에 있게 하였으며 일하는 일을 모든 관직에 있게 하였다는 것으로 말을 두었으므로 이로 인하여서 권하고 힘쓰게 함이라. <多方29章> 王曰嗚呼ㅣ라 多士아 爾不克勸忱我命하면 爾亦則惟不克享이라 凡民惟曰不享이라하리니 爾乃惟逸惟頗하야 大遠王命하면 則惟爾多方이 探天之威ㅣ라 我則致天之罰하여 離逖爾土호리라 왕이 가라사대 아아, 많은 관리들이여, 그대들은 능히 나의 명을 권하고 정성스럽게 하지 않는다면 그대들 또한 곧 능히 누리지 못하리라. 무릇 백성이 이르기를 누리지 못한다 하리니 그대들이 이에 안일하며 치우쳐서 크게 왕명을 멀리 한다면 그대들 여러 지방이 하늘의 위엄을 건드리는 것이라. 나는 곧 하늘의 벌을 이루어 그대들의 땅에서 멀리 떠나가게 하리라. 誥告將終에 乃歎息하여 言爾多士如不能相勸信我之誥命하면 爾亦則惟不能享上이라 凡爾之民이 亦惟曰上不必享矣라하니 爾乃放逸頗僻하여 大違我命하면 則惟爾多士 自取天威라 我亦致天之罰하여 播流蕩析하여 俾爾離遠爾土矣리니 爾雖欲宅爾宅畋爾田이나 尙可得哉아 多方은 疑當作多士라 上章엔 旣勸之以休하고 此章엔 則董之以威하니 商民不惟有所慕而不敢違越라 且有所畏而不敢違越矣리라 가르치고 고함을 장차 마침에 이에 탄식하여 말하기를 그대들 많은 관리들이 만약에 능히 나의 고명을 서로 권하고 믿지 않는다면 그대들은 또한 능히 위를 받들지 못하는 것이라. 무릇 그대 백성들이 또한 위는 또한 받들 필요가 없다고 하니 그대들은 이에 방종하고 안일하며 치우쳐 편벽하여 크게 나의 명을 어긴다면 그대들 많은 관리들은 스스로 하늘의 위엄을 취하는지라. 나 또한 하늘의 벌을 이루어 유배시키고 뿔뿔이 흩어서 그대들로 하여금 그대들을 땅을 멀리 떠나게 하리니 그대들이 비록 그대들은 집에 거처하고 그대들의 밭을 갈려고 하나 어찌 가히 얻으랴? 「다방」은 의심컨대 마땅히 「다사」로 지어야 할 것 같으니라. 윗글에서는 이미 아름다움으로써 권하고, 이 글에서는 위엄으로써 감독하였으니, 상나라 백성들이 사모하는 바가 있어 감히 어기고 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또한 두려워하는 바가 있어 감히 어기고 넘지 못했으리라. <多方30章> 王曰我不惟多誥ㅣ라 我惟祗告爾命이니라 왕이 가라사대 내 많이 가르쳐 주려는 것이 아니라 나는 오직 그대들에게 명을 공경히 고하는 것이라. 我豈若是多言哉아 我惟敬告爾以上文勸勉之命而已라 내 어찌 이 같이 말을 많이 하려는가? 나는 오직 윗글의 권면하는 명을 그대들에게 공경히 고할 뿐이라. <多方31章> 又曰時惟爾初ㅣ니 不克敬于和하면 則無我怨하리라 또 가라사대 이는 그대들의 처음이니 능히 화합에 공경하지 아니하면 곧 나를 원망하지 못하리라. 與之更始라 故로 曰時惟爾初也라 爾民至此에도 苟又不能敬于和하여 猶復乖亂하면 則自底誅戮이니 毋我怨尤矣라 開其爲善하고 禁其爲惡하니 周家忠厚之意를 於是篇에 尤爲可見이라 ○呂氏曰 又曰二字는 所以形容周公之惓惓斯民하여 會已畢而猶有餘情하고 誥已終而猶有餘語하니 顧眄之光이 猶曄然溢於簡冊也니라 더불어 다시 시작하므로 이는 그대들의 처음이라고 말함이라. 그대들의 백성들이 이에 이르러도 진실로 또한 능히 화함에 공경하지 못하여 오히려 다시 어그러지고 어지럽게 한다면 스스로 죽임에 이르리니 나를 원망하지 말지라. ○여씨 가로대 ‘우왈(又曰)’ 두 글자는 주공이 이 백성들을 정성스럽게 여겨 모임이 이미 끝났음에도 오히려 남은 정이 있고 가르침이 이미 끝났음에도 오히려 남은 말이 있음을 형용했으니, 좌고우면(左顧右眄)하는 빛이 간책 속에서 여전히 빛을 발하는 듯하니라. | ||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法故創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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