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立政12章> 文王이 惟克厥宅心하사 乃克立玆常事司牧人하사되 以克俊有德으로하더시다 문왕이 그 삼택의 마음을 능하게 하시어 능히 이 상사와 사목인을 세우시되 능히 준걸한 자와 유덕한 자로 하더시다. 文王이 惟能其三宅之心이라 能者는 能之也니 知之至, 信之篤之謂라 故로 能立此常任常伯하되 用能俊有德也라 不言準人者는 因上章言文王用人하여 而申克知三有宅心之說이라 故로 略之也라 문왕이 그 삼택의 마음을 능하게 하셨음이라. 능(能)은 능한 것이니, 앎의 지극함과 믿음의 돈독함을 이름이라. 그러므로 능히 이 상임과 상백을 세우시되 능히 준걸하고 유덕한 자를 썼음이라. 준인을 말하지 않은 것은, 윗 장에서 文王用人을 말한 것으로 인하여 능히 삼유택의 마음을 알았다는 말을 거듭하였으므로 생략한 것이라. <立政13章> 文王은 罔攸兼于庶言庶獄庶愼하시고 惟有司之牧夫를 是訓用違하시니라 문왕은 여러 말과 여러 옥사와 여러 삼가는 일들을 겸한 바가 없으시고, 오직 유사인 목부를 이에 쓰며 어기는 자를 가르치셨느니라. 庶言은 號令也요 庶獄은 獄訟也요 庶愼은 國之禁戒儲備也라 有司는 有職主者요 牧夫는 牧人也라 文王이 不敢下侵庶職하시고 惟於有司牧夫에 訓勅用命及違命者而已라 漢孔氏曰 勞於求才하고 逸於任賢하니라 서언(庶言)은 호령이고, 서옥(庶獄)은 옥을 다루는 송사이고, 서신(庶愼)은 나라가 금하여 경계하는 것과 대비함이라. 유사는 직책의 주장함이 있는 자이고 목부는 목인이라. 문왕이 감히 아래로 여러 직책을 침범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유사인 목부에게만 명을 쓰는 자와 명을 어기는 자를 가르치고 경계하였을 뿐이라. 한나라 공씨가 말하기를 인재를 구하는 데에 수고롭고 어진이를 임용함에는 편안하였다고 하니라. <立政14章> 庶獄庶愼을 文王이 罔敢知于玆하시니라 여러 옥사와 여러 삼가는 것을 문왕이 감히 이에 알려고 하지 않으셨느니라. 上言罔攸兼은 則猶知之로되 特不兼其事耳요 至此罔敢知하여는 則若未嘗知有其事니 蓋信任之益專也라 上言庶言이나 此不及者는 號令出於君하여 有不容不知者故也라 呂氏曰 不曰罔知于玆하고 而曰罔敢知于玆者는 徒言罔知면 則是莊老之無爲也요 惟言罔敢知然後에 見文王敬畏하여 思不出位之意하니 毫釐之辨을 學者宜精察之하니라 윗글에서 겸한 바가 없다고 한 것은 오히려 알되 다만 그 일을 겸하지 않았을 뿐이고, 여기의 감히 알려고 하지 않았다는 것에 이르러서는 일찍이 그 일이 있음을 알지 못하였다는 것이니 대개가 신임이 더욱 온전한 것이라. 윗글에서 서언을 말했으나 여기에 미치지 아니한 것은 호령은 임금에게서 나와 혹 알지 못하지 않기 때문이라. 여씨 가로대 ‘이에 알지 않았다’고 말하지 않고 ‘감히 이에 알려 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은 한갓 알지 않았다면 이것은 노장의 무위이고, 오직 감히 알려고 하지 않았다고 말한 뒤에 문왕이 경외하여 생각이 위를 벗어나지 않은(『주역』51번째 괘인 重山艮괘 대상전에서 공자는 “兼山이 艮이니 君子 以하야 思不出其位하나니라”고 하였다) 뜻을 나타냈으니 터럭 끝만큼의 분별을 배우는 자는 마땅히 정미롭게 살펴야 하니라. <立政15章> 亦越武王이 率惟敉功하사 不敢替厥義德하며 率惟謀하사 從容德하사 以並受此丕丕基하시니라 또한 그리고 무왕이 편안하게 하신 공을 따르시어 감히 그 의로운 덕 있는 자를 버리지 아니하셨으며 오직 그 도모함을 따르시어 너그러운 덕 있는 자를 좇아 함께 이 크나큰 터전을 받으셨느니라. 率은 循也라 敉功은 安天下之功이라 義德은 義德之人이오 容德은 容德之人이라 蓋義德者는 有撥亂反正之才하고 容德者는 有休休樂善之量하니 皆成德之人也라 周公이 上文言武王이 率循文王之功하여 而不敢替其所用義德之人하시고 率循文王之謀하여 而不敢違其容德之士라하시니 意如虢叔閎夭散宜生泰顚南宮括之徒 所以輔成王業者을 文用之於前하시고 武任之於後하시니라 故로 周公이 於君奭에 言五臣이 克昭文王하여 受有殷命하고 武王은 惟玆四人이 尙迪有祿이라하시니 正猶此敍文武用人하고 而言並受此丕丕基也하니라 솔(率)은 따름이라. 미공(敉功)은 천하의 공을 편안케 함이라. 의덕(義德)은 의로운 덕이 있는 사람이고, 용덕(容德)은 너그러운 덕이 있는 사람이라. 대개 의덕한 이는 난을 다스리고 바름을 돌이키는 재질이 있고, 용덕한 이는 아름다움을 아름다이 여기고 선을 좋아하는 헤아림이 있으니 다 덕을 이룬 사람이라. 주공이 윗글에서 무왕이 문왕의 공을 따르며 감히 그 의덕한 사람을 쓰는 것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문왕의 꾀함을 따라서 감히 그 용덕한 선비들을 어기지 아니하셨다고 하셨으니, 아마도 괵숙과 굉요와 산의생과 태전과 남궁괄과 같은 무리들로 왕업을 도와 이룬 자들을 문왕이 앞에서 등용하셨고 무왕이 뒤에 임용하셨으므로 주공이 「군석」에서 다섯 신하가 능히 문왕을 밝게 하여 은나라의 명을 받게 하고(14장), 무왕은 이 네 사람이 거의 이끌어 복을 두었다(15장)고 하시니 바로 여기에서 문무의 사람 씀을 서술하고 아울러 이 크나큰 터전을 받았다고 말한 것과 같으니라. <立政16章> 嗚呼ㅣ라 孺子ㅣ 王矣시니 繼自今으로 我其立政에 立事와 準人과 牧夫를 我其克灼知厥若하야 丕乃俾亂하야 相我受民하시며 和我庶獄庶愼하시고 時則勿有間之하소서 아아, 유자가 왕이 되어 계시니 이제부터 이어서 그 정사를 세움에 입사와 준인과 목부를 내 그 능히 그 순함을 훤히 알아 크게 다스려서 우리가 받은 백성을 돕게 하시며 우리의 여러 옥사와 여러 삼감을 화하게 하시고, 이에 곧 이간질함이 없도록 하소서. 我者는 指王而言이라 若은 順也라 周公이 旣述文武基業之大하시고 歎息而言曰孺子今旣爲王矣시니 繼此以往으로 王其於立政에 立事準人牧夫之任을 當能明知其所順이라하시니 順者는 其心之安也라 孔子曰 察其所安이면 人焉廋哉리오하시니 察其所順者는 知人之要也라 夫旣明知其所順하여 果正而不他然後에 推心而大委任之하여 使展布四體以爲治하여 相助左右所受之民하고 和調均齊獄愼之事하며 而又戒其勿以小人間之하여 使得終始其治하니 此는 任人之要也라 民而謂之受者는 言民者는 乃受之於天이오 受之於祖宗이니 非成王之所自有也라 아(我)는 왕을 가리켜 말함이라. 약(若)은 순함이라. 주공이 이미 문무의 기업의 큼을 서술하시고 탄식하여 말씀하시기를 유자가 지금 이미 왕이 되어 계시니 이를 이어 감으로써 왕이 그 정사를 세움에 입사와 준인과 목부의 임용함을 마땅히 능히 그 순한 바를 밝게 알라 하셨으니, 순하다는 것은 그 마음의 편안함이라. 공자가 말씀하시기를(『논어』 爲政편 제10장) “ 그 편안한 바를 살펴보면 사람이 어찌 숨기리오”라고 하셨으니 그 순한 바를 살펴본다는 것은 사람을 아는 요체라. 무릇 이미 그 순한 바를 밝게 알아서 과연 바르고 다른 것이 없은 뒤에 마음을 미루어 크게 위임하여 사체를 펴서 이로써 다스려 받은 바의 백성들을 좌우로 서로 돕고, 옥사와 삼가는 일들을 고르게 조화롭게 하며, 또한 그 소인으로써 끼게 하지 말라고 경계하여 비로소 그 다스림을 마치도록 하였으니 이는 사람을 임용하는 요체라. 백성이면서 받았다는 것은 백성은 이에 하늘에서 받은 것이고 조종에게서 받은 것이니 성왕이 스스로 둔 바가 아님을 말함이라. <立政17章> 自一話一言으로 我則末惟成德之彦하사 以乂我受民하소서 한 말씀 한 마디 말로부터 내(우리 왕께서) 곧 마침내 오직 덕을 이룬 아름다운 선비들로써 우리가 받은 백성들을 다스리게 하소서. [참조] 末惟成德之彦에서 惟를 채침과 언해본은 思로 해석하나 그대로 오직으로 해석하여도 무방할 듯하다.(아래 『尙書正義』해설 참조) 末은 終이오 惟는 思也라 自一話一言之間으로 我則終思成德之美士하여 以治我所受之民하여 而不敢斯須忘也라 말(末)은 마침이고, 유(惟)는 생각함이라. 한 말씀 한 마디 말 사이로부터 나는 곧 마침내 덕을 이룬 아름다운 선비들을 생각하시어 이로써 우리가 받은 바의 백성들을 다스려 감히 이 잠시라도 잊지 못하니라. [참조] 『尙書正義』의 해석 윗글에 대한 『尙書正義』의 해석을 보면, “言政當用一善이라 善在一言而已니 欲其口无擇言이라 如此我則終惟有成德之美하여 以治我所受之民이라.”(정치를 말함에 마땅히 한결같이 선으로써 할 뿐이라. 선은 한 마디 말에 있을 뿐이니, 그 입은 말을 가려서 함이 없고자 함이라. 이와 같이 한다면 나는 곧 마침내 오직 덕을 이룬 아름다운 이를 두어서 우리가 받은 백성들을 다스리게 하리라.) 덧붙여 구체적인 해석을 보면 다음과 같다. 舍人曰話는 政之善言也라하고 孫炎曰話는 善之言也라하니 然則話之與言은 是一物也라 自一話者는 言人君爲政에 當用純一善言이라 又云一言者는 純一善言이니 在于一言而已라 謂發號施令은 當須純一하여 不得差貳하니 欲令其口无可擇之言也라 顧氏云人君爲政之道는 當須用一善而已라 爲善之法은 惟在一言也라 末訓爲終이오 彦訓爲美라 王能出言에 皆善이니 口无可擇이라 如此我王則終惟有成德之美하여 以治我所受天民矣리라 釋訓云美士爲彦이라 故로 彦爲美라 사인이 말하기를 話는 정사의 착한 말이라 하고, 손염은 話는 선한 말이라 하니, 그렇다면 貨와 言은 같은 물건이라. 自一話는 임금이 정사를 함에 마땅히 순일한 착한 말을 써야 한다는 말이고, 또 一言이라는 것은 순일한 착한 말을 이른 것이니 한 마디 말에 있을 뿐이라. 이르기를 호령을 발표하고 베풂은 마땅히 모름지기 순일하여 어긋나고 의심남이 없어야 하니 그 입에 가려서 하는 말을 없게 하고자 함이라. 고씨가 이르기를 임금의 위정의 도는 마땅히 모름지기 한결같은 선을 쓸 뿐이라. 선을 하는 법은 오직 한 마디 말에 있음이라. 末의 뜻은 ‘마침내’이고, 彦의 뜻은 ‘아름다움’이 되니라. 왕이 능히 말을 냄에 다 선이니 입에 가려냄이 없어야 하니라. 이와 같이 우리 왕이 한다면 마침내 덕을 이룬 아름다운 이를 두어서 이로써 우리가 받은 바의 하늘 백성들을 다스리리라. 『석훈』에 이르기를 아름다운 선비를 彦이 된다고 하였으므로 彦은 아름다움이 되니라. | ||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法故創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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