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五卷 周書 第二十一篇 立政 吳氏曰 此書는 戒成王以任用賢才之道니 而其旨意는 則又上戒成王專擇百官有司之長하니 如所謂常伯常任準人等云者라 蓋古者에 外之諸侯는 一卿을 已命於君하고 內之卿大夫는 則亦自擇其屬하니 如周公이 以蔡仲爲卿士하고 伯冏이 謹簡乃僚之類라 其長旣賢이면 則其所擧用이 無不賢者矣니라 葛氏曰 誥體也라 今文古文에 皆有하니라 오씨 가로대 이 글은 성왕에게 어진 인재를 임용하는 도로써 경계하였으니 그 취지는 곧 또한 위로 성왕에게 오로지 백관과 유자의 장을 가리라고 경계하였으니, 이른바 상백과 상임과 준임 등을 이른 것과 같으니라. 대개 옛날에 바깥 제후는 한 경을 반드시 임금에게 임명받고, 안의 경대부는 곧 또한 스스로 그 관속을 선택했으니, 마치 주공이 채중으로써 경사를 삼고, 백경이 삼가 관료를 뽑은 것과 같은 종류라. 그 장이 이미 어질면 곧 그 들어 쓰는 바가 어질 지 않은 이가 없음이라. 갈씨 가로대 고체라. 금문과 고문에 다 있느니라. <立政1章> 周公若曰拜手稽首하야 告嗣天子王矣로이다 用咸戒于王曰王左右는 常伯과 常任과 準人과 綴衣와 虎賁니이다 周公曰嗚呼ㅣ라 休玆ㅣ나 知恤이 鮮哉니이다 주공이 이와 같이 가라사대 두 손을 모아 절하고 머리를 조아려 천자를 이은 왕에게 고하나이다. 이로써 다 왕께 경계하여 가로대 왕의 좌우는 상백과 상임과 준인과 철의와 호분이니이다. 주공이 가라사대 아아 이 아름다우나 근심할 줄을 아는 이는 드무나이다. 此篇은 周公所作이나 而記之者는 周史也라 故로 稱若曰하니라 言周公이 帥羣臣하여 進戒于王하여 贊之曰拜手稽首하여 告嗣天子王矣라하니 羣臣用皆進戒하여 曰王左右之臣는 有牧民之長曰常伯이오 有任事之公卿曰常任이오 有守法之有司曰準人이며 三事之外에 掌服器者曰綴衣요 執射御者曰虎賁이니 皆任用之所當謹者라 周公이 於是에 歎息言曰美矣此官이나 然이나 知憂恤者鮮矣라하시니 言五等官職之美나 而知憂其得人者少也라 吳氏曰 綴衣虎賁은 近臣之長也라 葛氏曰 綴衣는 周禮司服之類요 虎賁은 周禮之虎賁氏也라 이 편은 주공이 지은 바이나 기록한 자는 주나라 사관이므로 ‘약왈(若曰)’이라고 칭하였느니라. 말하기를, 주공이 여러 신하들을 거느려서 왕에게 나아가 경계하여 기리며 가라사대 두 손을 모아 절하고 머리를 조아려 천자를 이은 왕에게 고한다 하니, 여러 신하들도 이로써 다 나아가 경계하여 가로대 왕의 좌우의 신하들은 목민의 장인 상백이 있고, 일을 맡은 공경인 상임이 있고, 법을 지키는 유사인 준인이 있으며, 삼사의 바깥에 복식과 기물을 관장하는 철의가 있고, 활쏘기와 말타기를 집행하는 호분이 있으니, 다 임용함에 마땅히 삼가야 할 자들이라고 함이라. 주공이 이에 탄식하여 말하기를, 이 관직들은 아름다우나 근심할 줄을 아는 자들은 드물다고 하시니, 다섯 등급의 관직이 아름다우나 그 사람 얻음을 근심할 줄을 아는 자는 적다고 말함이라. 오씨 가로대 철의와 호분은 근신의 장이라. 갈씨 가로대 철의는 『주례』의 사복의 종류이고, 호분은 『주례』의 호분씨라. <立政2章> 古之人이 迪하니 惟有夏ㅣ 乃有室大競하야 籲俊尊上帝하니 迪知忱恂于九德之行하야 乃敢告敎厥后曰拜手稽首后矣로이다 曰宅乃事하며 宅乃牧하며 宅乃準이라사 玆惟后矣니이다 謀面하야 用丕訓德이라하야 則乃宅人하면 玆乃三宅에 無義民하리이다 옛 사람이 나아갔으니, 하나라가 왕실이 크게 성하여 준걸들을 불러 상제를 높이니 구덕의 행함에 나아가 알고 미덥게 하여 감히 그 임금에게 고하고 가르쳐 말하기를 임금에게 두 손을 모아 절하고 머리를 조아리나이다. 당신의 일을 안정시키며 당신의 목자를 정하며 당신의 법을 자리잡게 하여야 이에 임금이나이다. 얼굴로 꾀하여 이로써 크게 덕을 이끈다고 하여 곧 이에 사람을 정하면 이 삼택(三宅)에 의로운 백성이 없으리이다. 古之人이 有行此道者하니 惟有夏之君이 當王室大强之時하여 而求賢以爲事天之實也라 迪知者는 蹈知而非苟知也요 忱恂者는 誠信而非輕信也라 言夏之臣이 蹈知誠信于九德之行하여 乃敢告敎其君라 曰拜手稽首后矣云者는 致敬以尊其爲君之名也요 曰宅乃事宅乃牧宅乃準玆惟后矣云者는 致告以敍其爲君之實也라 玆者는 此也니 言如此而後에야 可以爲君也니 卽臯陶與禹言九德之事라 謀面者는 謀人之面貌也라 言非迪知忱恂于九德之行而徒謀之面貌하여 用以爲大順於德이라하여 乃宅而任之如此면 則三宅之人이 豈復有賢者乎아 蘇氏曰 事則向所謂常任也요 牧則向所謂常伯也요 準則向所謂準人也라 一篇之中에 所論宅俊者不齊나 然이나 大要는 不出是三者요 其餘則皆小臣百執事也라 吳氏曰 古者에 凡以善言語人을 皆謂之敎니 不必自上敎下而後에 謂之敎也라 옛 사람이 이러한 도를 행함이 있었다 하니 오직 하나라의 임금이 왕실이 크게 강성할 때를 당하여 어진 이를 구하여서 하늘을 섬기는 실제를 삼았음이라. 적지(迪知)는 실천하여 아는 것이지 구차히 아는 것이 아니고, 침순(忱恂)은 진실로 미덥게 하는 것이지 가볍게 믿는 것이 아니니라. 말하기를, 하나라의 신하들이 구덕의 행함을 실천하여 알고 진실로 미덥게 하여 이에 감히 그 임금에게 고하여 가르침이라. ‘가로대 임금에게 두 손을 모아 절하고 머리를 조아려 말했다’는 것은 공경을 이루어서 그 임금 됨의 이름을 높인 것이고, ‘가로대 당신의 일을 안정시키며 당신의 목자를 정하며 당신의 법을 자리잡게 하여야 이에 임금이나이다’라고 이른 것은 고함에 이르러 그 임금 됨의 실제를 말함이라. 자(玆)는 이것이니, 이와 같은 뒤에 가히 임금이라고 할 수 있으니 곧 고요가 우가 더불어 말한 구덕의 일이라. 모면(謀面)는 사람의 면모만을 보고 꾀함이라. 구덕의 행함에 나아가 알고 미덥게 하지 아니하면서 한갓 면모만을 보고 꾀하여 이로써 덕에 크게 순하였다고 하여 이와 같이 자리하게 하고 임명한다면 삼택의 사람들이 어찌 다시 어진 자가 있으랴. 소씨 가로대 “일은 곧 이른바 상임에 나아가고, 목자는 곧 이른바 상백에 나아가고, 법은 곧 이른바 준인에 나아감이라. 한 편 가운데에 택(宅)과 준(俊)을 논한 바가 들쑥날쑥 하여 가지런하지 아니하나, 대요는 이 세 가지를 벗어나지 않고, 그 나머지는 다 소신들인 모든 집사라.” 오씨 가로대 “옛날에 선한 말로써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을 다 가르침이라 하니 반드시 위로부터 아래를 가르친 뒤에야 가르침이라고 하지 않았느니라.” <立政3章> 桀德은 惟乃弗作往任하고 是惟暴德이라 罔後하니이다 걸 임금의 덕은 옛날의 임용함을 짓지 아니하고 오직 포악한 덕인지라 뒤(後嗣)가 없나이다. 夏桀惡德은 弗作往昔先王任用三宅하고 而所任者는 乃惟暴德之人이라 故로 桀以喪亡無後라 하나라 걸 임금의 악덕은 옛날 선왕이 임용한 삼택을 짓지 아니하고 임용한 자들은 이에 포악한 덕을 가진 사람들이라. 그러므로 걸이 망하여 뒤가 없음이라. <立政4章> 亦越成湯이 陟丕釐上帝之耿命하산든 乃用三有宅이 克卽宅하며 曰三有俊이 克卽俊하야 嚴惟丕式하야 克用三宅三俊하산들로 其在商邑하얀 用協于厥邑하면 其在四方하얀 用丕式見德하니이다 또한 및 성탕이 올라가 상제의 빛나는 명을 크게 다스리셨는데 이에 쓰신 삼유택이 능히 자리에 나아갔으며 이른바 삼유준이 능히 준걸함에 나아가 엄숙히 생각하며 크게 본받아 삼택과 삼준을 씀이 능하셨기에 그 상나라의 읍에 있어서는 그 읍을 화합하게 하였으며 그 사방에 있어서는 크게 본받아 덕을 나타나게 하였나이다. 亦越者는 繼前之辭也라 耿은 光也라 湯이 自七十里로 升爲天子하여 典禮命討昭著於天下하시니 所謂陟丕釐上帝之光命也라 三宅은 謂居常伯常任準人之位者요 三俊은 謂有常伯常任準人之才者라 克卽者는 言湯所用三宅이 實能就是位而不曠其職하고 所稱三俊이 實能就是德而不浮其名也라 三俊說者는 謂他日次補三宅者라하니 詳宅以位言이오 俊以德言이니 意其儲養待用이 或如說者所云也라 惟는 思요 式은 法也라 湯이 於三宅三俊에 嚴思而丕法之라 故로 能盡其宅俊之用하여 而宅者는 得以效其職하고 俊者는 得以著其才하여 賢智奮庸하여 登于至治라 其在商邑하여는 用協于厥邑이라하니 近者는 察之詳하여 其情이 未易齊한대 畿甸之協則純之至也요 其在四方하여는 用丕式見德이라하니 遠者는 及之難하여 其德이 未易徧한대 觀法之同則大之至也라 至純至大하면 治道無餘蘊矣니라 曰邑曰四方者는 各極其遠近而言耳라 역월(亦越)은 앞의 말을 이음이라. 경(耿)은 빛남이라. 탕임금이 칠십 리로부터 올라가 천자가 되어 전례와 명에 따른 토벌이 천하에 밝게 나타나셨으니 이른바 ‘올라가 상제의 밝은 명을 크게 다스렸다’는 것이라. 삼택(三宅)은 상백과 상임과 준인의 자리에 거처하는 자들을 이르고, 삼준(三俊)은 상백과 상임과 준인의 재질이 있는 자를 이름이라. 능히 나아간다는 것은 탕임금이 쓰신 삼택이 실로 능히 이 자리에 나아가 그 직분을 공허하게 하지 않고, 이른바 삼준이 실로 이 덕에 나아가 그 이름을 헛되이 하지 않았음을 말함이라. 삼준을 설명함에 훗날 다음으로 삼택을 맡길 자들이라고 하니, 자세히 보건대 택(宅)은 자리로써 말했고, 준(俊)은 덕으로써 말했으니, 아마도 두고 길러서 기다려 씀이 혹 설명하는 자가 이른 것과 같은 듯하니라. 유(惟)는 생각함이고, 식(式)은 본받음이라. 탕임금이 삼택과 삼준에 대하여 엄숙히 생각하고 크게 본받았으므로 그 택과 준의 씀을 다하여 택자(자리에 오른 자)는 그 직분을 다하였고, 준자(준걸한 자)는 그 재질을 드러내어 어진 자와 지혜로운 자가 떳떳함을 떨쳐서 지극한 다스림에 오름이라. 그 상나라 읍에 있어서는 그 읍을 화합하게 하였다하니 가까운 자들은 살핌에 자세하여 그 정은 쉽게 고르게 하지 못하는데 기전이 화합하였다면 순수함이 지극하고, 그 사방에 있어서는 크게 본받아 덕을 나타냈다 하니, 먼 자들은 미치기가 어려워 그 덕이 쉽게 두루 하지 못하는데 본받음이 같음을 본다면 큼의 지극함이라. 지극히 순수하고 지극히 크면 다스리는 도가 남아 쌓임이 없느니라. 가로대 읍이라 하고 가로대 사방이라고 한 것은 각각 그 멀고 가까움을 다하여 말했을 뿐이라. | ||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法故創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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