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

[스크랩] 국풍 / 당풍(唐風) 제1편 실솔3장(??三章)(시경해설)

ria530 2012. 6. 22. 11:32

唐一之十
唐은 國名이니 本帝堯舊都라 在禹貢冀州之域하니 大行恒山之西요 大原大岳之野라 周成王이 以封弟叔虞하야 爲唐侯하니 南有晉水라 至子爕하야 乃改國號曰晉이라하니라 後徙曲沃하고 又徙居絳하니 其地土瘠民貧이나 勤儉質朴하고 憂深思遠하니 有堯之遺風焉이라 其詩에 不謂之晉而謂之唐은 蓋仍其始封之舊號耳라 唐叔所都는 在今大原府요 曲沃及絳은 皆在今絳州니라
당은 나라 이름이니 본래는 요임금의 옛 도읍이라. (『서경』) 우공편에 기주의 경계에 있으니 태행 항산의 서쪽이고 태원 대악의 들이라. 주나라 성왕이 아우인 숙우를 봉하여 당후를 삼았으니 남쪽으로는 진나라 물이 흘렀느니라. (숙우의) 아들 섭에 이르러서 이에 국호를 고쳐 진이라 했느니라. 뒤에 곡옥으로 옮기고, 또 강으로 이사하여 거처하니, 그 땅이 토지는 메말라 백성은 가난하나 부지런하고 질박하고 근심이 깊고 생각이 멀었으니 요임금의 유풍이 남아있느니라. 그 시에 진나라 이르지 않고 당나라라 이른 것은 대개 그 처음 봉한 옛 국호로 인함이라. 당숙이 도읍한 곳은 지금의 태원부이고, 곡옥과 강은 다 지금의 강주에 있느니라.

爕 : 불꽃 섭 仍 : 인할 잉

[당풍 제1편 실솔3장(蟋蟀三章)]

蟋蟀在堂하니 歲聿其莫ㅣ엇다 今我不樂이면 日月其除ㅣ리라 無已大康가 職思其居하야 好樂無荒이 良士의 瞿瞿ㅣ니라

(실솔재당하니 세율기모ㅣ엇다 금아불락이면 일월기제ㅣ리라 무이태강가 직사기거하야 호락무황이 양사의 구구ㅣ니라 賦也ㅣ라)
귀뚜라미가 마루에 있으니 해가 드디어 저물었도다. 이제 우리가 즐거워하지 아니하면 해와 달이 가리라. 너무 편안하지 아니한가. 직책에 그 거할 것을(행함을, 해야 할 것을) 생각하여 좋아하고 즐거워함을 지나치지 않음(거침없음)이 어진 선비의 두려워하고 조심함이니라.

聿 : 붓 율, 여기서는 ‘마침내 율, 드디어 율’ 大 : ‘큰 대’를 太로 읽으면 ‘너무’라는 뜻으로 해석함

○賦也ㅣ라 蟋蟀은 蟲名이니 似蝗而小하고 正黑有光澤如漆하야 有角翅하니 或謂之促織이니 九月在堂이라 聿은 遂요 莫는 晩이오 除는 去也ㅣ라 大康은 過於樂也ㅣ라 職은 主也ㅣ라 瞿瞿는 却顧之貌라 ○唐俗이 勤儉이라 故로 其民間이 終歲勞苦하야 不敢少休라가 及其歲晩務閒之時하야 乃敢相與燕飮爲樂而言今蟋蟀在堂而歲忽已晩矣니 當此之時하야 而不爲樂이면 則日月將舍我而去矣리라 然이나 其憂深而思遠也ㅣ라 故로 方燕樂而又遽相戒하야 曰今雖不可以不爲樂이라 然이나 不已過於樂乎아 蓋亦顧念其職之所居者하야 使其雖好樂而無荒을 若彼良士之長慮而却顧焉이면 則可以不至於危亡也ㅣ리라 하니 蓋其民俗之厚而前聖遺風之遠이 如此하니라

○부라. 실솔은 벌레 이름이니 메뚜기와 비슷하면서 작고 정히 검은 색에 광택이 있어서 칠한 것 같아 뿔과 날개가 있으니 혹 이르기를 촉직(짜는 것을 재촉하는 벌레, 곧 수확이 끝나고 귀뚜라미가 울면 추워지기에 한가로울 때 얼른 옷을 짜서 입으라는 뜻)이라 이르니 9월에 마루에 있느니라. 율은 드디어이고, 모는 늦음이고, 제는 감(일월이 除해져 나가는 것은 곧 세월의 감을 뜻함)이라. 태강은 즐거움에 지나침이라. 직은 주장함(맡음)이라. 구구는 문득 돌아보는 모양이라. ○당나라 풍속이 근면하고 검소하니라. 그러므로 그 민간이 한 해가 끝나도록 노고하여 감히 조금도 쉬지 못하다가 그 해가 저물어가고 일이 한가로운 때에 미쳐서 이에 감히 서로 더불어 잔치하며 술 마시면서 즐거워하며 말하기를, ‘이제 실솔이 당에 있어서 해가 홀연히 이미 저물었으니 이때를 당하여 즐거워하지 아니하면 해와 달이 장차 나를 버리고 가리라.’ 그러나 그 근심은 깊고 생각이 머니라. 그러므로 바야흐로 잔치하고 즐거워하며 또 문득 서로 경계하여 말하기를, ‘이제 비록 가히 써 즐거워하지 아니치 못하나 그러나 너무 즐거운데 지나치지 아니한가.’ 대개 또한 그 직책에 거하는 바를 돌아보고 생각하여 하여금 그 좋아하고 즐거워는 하나 지나치지 않음을 저 어진 선비들이 (앞날을) 길게 염려하고 문득 돌아본다면 가히 써 위망에는 이르지 못하리라 하니 대개, 그 민속이 후하고 앞선 성인의 유풍의 멂이(유풍이 멀리까지 전해짐이) 이와 같으니라.

蟋蟀在堂하니 歲聿其逝ㅣ엇다 今我不樂이면 日月其邁리라 無已大康가 職思其外하야 好樂無荒이 良士의 蹶蹶니라

(실솔재당하니 세율기서ㅣ엇다 금아불락이면 일월기매리라 무이태강가 직사기외하야 호락무황이 양사의 궤궤니라 賦也ㅣ라)
귀뚜라미가 마루에 있으니 해가 드디어 가는도다. 이제 우리가 즐거워하지 아니하면 해와 달이 가리라. 너무 편안하지 아니한가. 직책 그 바깥 일을 생각하여 좋아하고 즐거워함을 지나치지 않음이 어진 선비의 민첩하게 나가는 것이니라.

蹶 : 넘어질 궐, 여기서는 ‘민첩할 궤’

○賦也ㅣ라 逝邁는 皆去也ㅣ라 外는 餘也ㅣ니 其所治之事를 固當思之요 而所治之餘도 亦不敢忽이니 蓋其事變이 或出於平常思慮之所不及이라 故로 當過而備之也ㅣ라 蹶蹶는 動而敏於事也ㅣ라

○부라. 서와 매는 다 감이라. 외는 나머지이니, 그 다스리는 바의 일을 진실로 마땅히 생각해야 하고 그 다스린 바의 나머지 일도 또한 감히 소홀히 하지 못하니, 대개 그 사변이 혹 평상시에 사려가 미치지 못한 데에서 나오느니라. 그러므로 마땅히 지나칠 적에 갖추어 두니라. 궤궤는 움직이는데 일에 민첩함이라.

蟋蟀在堂하니 役車其休ㅣ엇다 今我不樂이면 日月其慆ㅣ리라 無已大康가 職思其憂하야 好樂無荒이 良士의 休休ㅣ니라

(실솔재당하니 역거기휴ㅣ엇다 금아불락이면 일월기도ㅣ리라 무이태강가 직사기우하야 호락무황이 양사의 휴휴ㅣ니라 賦也ㅣ라)
귀뚜라미가 마루에 있으니 짐수레가 쉬게 되었도다. 이제 우리가 즐거워하지 아니하면 해와 달이 가리라. 너무 편안하지 아니한가. 직책이 그 근심됨을 생각하여 좋아하고 즐거워함을 지나치지 않음이 어진 선비의 아름다움이니라.

○賦也ㅣ라 庶人은 乘役車라가 歲晩則百工이 皆休矣라 慆는 過也ㅣ라 休休는 安閑之貌라 樂而有節하야 不至於淫하니 所以安也ㅣ라

○부라. 모든 사람이 짐수레를 끌다가 해가 저물면 백공들이 다 쉬니라. 도는 지남이라. 휴류는 편안하고 한가로운 모양이라. 즐거우면서도 절도가 있어서 음탕한 데에 이르지 아니하니 써 편안한 바이라.

蟋蟀三章章八句

[당풍 제1편 실솔3장(蟋蟀三章) 본문 다시 읽기]

蟋蟀在堂하니 歲聿其ㅣ엇다 今我不樂이면 日月其ㅣ리라 無已大康가 職思其하야 好樂無荒이 良士의 瞿ㅣ니라 賦也ㅣ라
蟋蟀在堂하니 歲聿其ㅣ엇다 今我不樂이면 日月其리라 無已大康가 職思其하야 好樂無荒이 良士의 蹶니라 賦也ㅣ라
蟋蟀在堂하니 役車其ㅣ엇다 今我不樂이면 日月其ㅣ리라 無已大康가 職思其하야 好樂無荒이 良士의 休ㅣ니라 賦也ㅣ라
蟋蟀三章이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法古創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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