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풍 제2편 산유추3장(山有樞三章)] 山有樞ㅣ며 隰有楡ㅣ니라 子有衣裳호대 弗曳弗婁ㅣ며 子有車馬호대 弗馳弗驅ㅣ면 宛其死矣어든 他人是愉ㅣ리라 (산유추ㅣ며 습유유ㅣ니라 자유의상호대 불예불루ㅣ며 자유거마호대 불치불구ㅣ면 완기사의어든 타인시유ㅣ리라 興也ㅣ라 산에는 느티나무가 있으며, 진펄에는 느릅나무가 있느니라. 그대가 옷이 있으되 끌지도 아니하며 끌지도 아니하며, 그대가 거마가 있으되 달리지도 아니하고 몰지도 아니하면, 완연히 그 죽거든 다른 사람이 그 즐거워하리라. ○興也ㅣ라 樞는 荎也ㅣ니 今刺楡也ㅣ라 楡는 白枌也ㅣ라 婁亦曳也ㅣ라 馳는 走요 驅는 策也ㅣ라 宛은 坐見貌라 愉는 樂也ㅣ라 ○此詩는 蓋亦答前篇之意而解其憂라 故로 言山則有樞矣요 隰則有楡矣어니 子有衣裳車馬而不服不乘이면 則一旦(‘일단’을 ‘일조’라 읽음)에 宛然以死어든 而他人取之하야 以爲己樂矣라 하니 蓋言不可不及時爲樂이라 然이나 其憂愈深而意愈蹙矣라 ○흥이라. 추는 느티나무이니 지금의 자유(가시달린 느티나무)라. 유는 흰 느릅나무라. 루(자주 루, 여기서는 ‘끌 루’)는 또한 예(끌 예)라. 치는 달림이고, 추는 채찍질함이라. 완은 앉아서 보는 모양이라. 유는 즐거움이라. ○이 시는 대개 또한 전편의 뜻을 답하고 그 근심을 풀음이라. 그러므로 산에는 느티나무가 있고, 진펄에는 느릅나무가 있으니, 그대가 의상과 거마가 있으되 입지도 않고 타지도 않으면 하루아침에 완연히(멍하게) 죽거든 다른 사람이 취하여서 써 자기의 즐거움을 삼으리라(옷이 있으면 끌고 입어야 하고, 거마가 있으면 몰고 달려야 하는데, 그러하지 않고 아끼기만 하고 쓰지 아니면 무엇 할 것인가. 죽고 나면 나중에 남 좋은 일만 시킬 뿐이다)고 했으니, 대개 가히 때에 이르러서 즐거워하지 아니치 못하니라(즐거워해야 할 때는 즐겁게 놀아야 하니라). 그러나 (그렇게 놀고 나서는) 그 근심이 더욱 깊어지고 뜻이 더욱 위축되느니라.
荎 : 느티나무 치, 오미자 치 枌 : 느릅나무 분 山有栲ㅣ며 隰有杻ㅣ니라 子有庭內호대 弗洒弗掃ㅣ며 子有鍾鼓호대 弗鼓弗考ㅣ면 宛其死矣어든 他人是保ㅣ리라 (산유고ㅣ며 습유뉴ㅣ니라 자유정내호대 불쇄불소ㅣ며 자유종고호대 불고불고ㅣ면 완기사의어든 타인시보ㅣ리라 興也ㅣ라) 산에는 북나무가 있으며, 진펄에는 대싸리나무가 있느니라. 그대가 뜰안을 두되 물 뿌리지도 않고 쓸지도 아니하며, 그대가 종고(쇠북과 가죽북)가 있으되 두들기지도 아니하고 치지도 아니하면, 완연히 그 죽거든 다른 사람이 이것을 보유하리라.
栲 : 북나무 고 杻 : 대싸리나무 뉴 ○興也ㅣ라 栲는 山樗也ㅣ니 似樗하야 色小白이오 葉差狹이라 杻는 檍也ㅣ니 葉似杏而尖하고 白色皮正赤이오 其理多曲少直하니 材可爲弓弩幹者也ㅣ라 考는 擊也ㅣ오 保는 居有也ㅣ라 ○흥함이라. 북나무는 산가죽나무니 가죽나무와 비슷하여 색이 조금 흰색이고, 잎사귀는 조금 좁음이라. 유는 싸리나무와 같으니 잎사귀는 살구나무와 같으며 뾰족하고 흰빛이고 껍질은 정히 붉고 그 결은 굽은 것이 많고 곧은 것은 적으니 재목은 가히 궁노의 몸통을 만드는 것이라. 고는 침이고, 보는 거하면서 살고 있는 것이라.
樗 : 가죽나무 저 檍 : 싸리나무 억, 감탕나무 억 山有漆이며 隰有栗이니라 子有酒食호대 何不日鼓瑟하야 且以喜樂하며 且以永日고 宛其死矣어든 他人入室하리라 (산유칠이며 습유율이니라 자유주식호대 하불일고슬하야 차이희락하며 차이영일고 완기사의어든 타인입실하리라 興也ㅣ라) 산에는 옻나무가 있으며, 진펄에는 밤나무가 있느니라. 그대가 술과 밥을 두되 어찌하여 날로 거문고를 쳐서 또한 써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또한 써 날을 길게 보내지 않는고. 완연히 그 죽거든 다른 사람이 집으로 들어오리라. ○興也ㅣ라 君子無故어든 琴瑟을 不離於側이라 永은 長也ㅣ라 人多憂則覺日短이니 飮食作樂하야 可以永長此日也ㅣ라 ○흥이라. 군자가 무고하거든 금슬을 곁에서 떠나지 않느니라. 영은 길음이라. 사람이 근심이 많으면 해가 짧은 것을 깨달으니 술 마시고 먹으면서 즐거워함을 지어서 가히 써 이 날을 길게 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