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

[스크랩] 국풍 / 조풍(曹風) 제4편 하천4장(下泉四章)

ria530 2012. 6. 27. 10:06

[조풍(曹風) 제4편 하천4장(下泉四章)]

冽彼下泉이여 浸彼苞稂이로다 愾我寤嘆하야 念彼周京호라

(열피하천이여 침피포랑이로다 개아오탄하야 염피주경호라 比而興也ㅣ라)
맑고 찬 저 아래 샘이여, 저 우북한 피가 침범하도다. 아(슬프게도), 내가 잠에서 깨어나 탄식하여 저 주나라 서울을 생각하노라.

冽 : 맑고 찰 렬

[해설]
冽彼下泉은 『주역』 水風井卦 九五효에 ‘井冽寒泉食(우물이 맑고 차서 찬 샘물을 마시도다)’과 연관된 말로, 맑고 찬 샘물을 마신다는 것은 모두가 복많는 사회로 후천 대국이 이루어짐을 뜻한다. 그러므로 冽彼下泉은 한때 종주국이었던 주나라가 성대했을 때를 비유한 말이고, 지금은 쇠퇴해졌음을 浸彼苞稂에 비유하고서 愾我寤嘆과 念彼周京을 흥기하였다.

○比而興也ㅣ라 冽은 寒也ㅣ라 下泉은 泉下流者也ㅣ라 苞는 草叢生也ㅣ라 稂은 童粱ㅣ니 莠屬也ㅣ라 愾는 歎息之聲也ㅣ라 周京은 天子所居也ㅣ라 ○王室이 陵夷하야 而小國이 困弊라 故로 以寒泉下流而苞稂見傷으로 爲比하고 遂興其愾然以念周京也ㅣ라

○비교하고 흥기한 시라. 열은 참이라. 하천은 샘물이 아래로 흐르는 것이라. 포는 풀이 떨기로 나옴이라. 낭은 어린 기장이니 피에 속함이라. 개는 탄식하는 소리라. 주나라 서울은 천자가 거처하는 곳이라. ○왕실이 허물어져 소국이 곤폐하니라. 그러므로 찬 샘물이 아래로 흐르는데 우북히 피가 자라 상하는 것으로써 비교하고, 드디어 그 슬퍼하면서 써 주나라 서울을 생각함을 흥기함이라.

冽彼下泉이여 浸彼苞蕭ㅣ로다 愾我寤嘆하야 念彼京周호라

(열피하천이여 침피포소ㅣ로다 개아오탄하야 염피경주호라 比而興也ㅣ라)
맑고 찬 저 아래 샘이여, 저 우북한 쑥이 침범하도다. 아(슬프게도), 내가 잠에서 깨어나 탄식하여 저 주나라 서울을 생각하노라.

○比而興也ㅣ라 蕭는 蒿也ㅣ라 京周는 猶周京也ㅣ라

○비교하고 흥기한 시라. 소는 쑥이라. 경주는 주경과 같음이라.

冽彼下泉이여 浸彼苞蓍로다 愾我寤嘆하야 念彼京師호라

(열피하천이여 침피포시로다 개아오탄하야 염피경사호라 比而興也ㅣ라)
맑고 찬 저 아래 샘이여, 저 우북한 시초가 침범하도다. 아(슬프게도), 내가 잠에서 깨어나 탄식하여 저 주나라 서울을 생각하노라.

○比而興也ㅣ라 蓍는 筮草也ㅣ라 京師는 猶京周也ㅣ라 詳見大雅公劉篇이라

○비교하고 흥기한 시라. 시는 점치는 풀이라. 경사는 경주와 같음이라. 자세한 것은 대아 공유편에 나타나니라.

芃芃黍苗를 陰雨膏之니라 四國有王이어시늘 郇伯勞之러니라

(봉봉서묘를 음우고지니라 사국유왕이어시늘 순백로지러니라 比而興也ㅣ라)
아름다운 기장 싹을 그늘진 비가 기름지게 하노라. 사방에 왕이 있거시늘 순백이 위로하니라.

○比而興也ㅣ라 芃芃은 美貌라 郇伯은 郇侯니 文王之後니 嘗爲州伯하야 治諸侯有功이라 ○言黍苗旣芃芃然矣요 又有陰雨以膏之며 四國이 旣有王矣요 而又有郇伯以勞之러니 傷今之不然也ㅣ라

○비교하고 흥기한 시라. 봉봉은 아름다운 모양이라. 순백은 순땅의 제후니 문왕의 후손이니, 일찍이 고을의 수령이 되어 제후를 다스려서 공이 있었느니라. ○기장싹이 이미 아름답고, 또 음우가 내려서 써 기름지게 하며 사국이 이미 왕이 있고, 또 순백이 있어서 써 위로하더니 지금은 그렇지 않음을 속상이 여기니라.

下泉四章章四句
程子曰易剝之爲卦也는 諸陽消剝已盡하고 獨有上九一爻尙存하야 如碩大之果ㅣ 不見食하니 將有復生之理라 上九亦變則純陰矣라 然이나 陽無可盡之理니 變於上則生於下하야 無間可容息也ㅣ라 陰道極盛之時에 其亂을 可知며 亂極則自當思治라 故로 衆心이 願戴於君子하니 君子得輿也ㅣ라 詩에 匪風下泉이 所以居變風之終也ㅣ라 ○陳氏曰亂極而不治하며 變極而不正이면 則天理滅矣요 人道絶矣니 聖人이 於變風之極에 則係之以思治之詩하야 以示循環之理하시니 以言亂之可治와 變之可正也ㅣ라
정자 가라사대 『주역』에 박이 괘가 됨은 모든 양이 이미 다 소멸되고 박락하고 홀로 상구 한 효가 오히려 존하여 석대한 과실을 먹음을 보지 않는 것과 같으니 장차 다시 나오는 이치가 있음이라. 상구 또한 변하면 순음(重地坤괘)이라. 그러나 양은 가히 다하는 이치가 없으니 위에서 변하면 아래에서 나와서 사이에 가히 쉼을 허용함이 없느니라. 음의 도가 극성한 때에 그 어지러움을 가히 알 만하니 난리가 극하면 스스로 마땅히 다스려지기를 생각하니라. 그러므로 모든 사람의 마음이 군자를 받들기를 원하니 군자가 수레를 얻음이라(음도가 극성해지는 때는 추워지는 때이고, 곧 소인이 실권을 장악하여 백성을 추위에 떨게 하므로 백성들이 군자를 받들기를 원하여 군자가 권력을 얻어 백성들을 건너게 해주니, 山地剝괘에 上九효에 ‘碩果不食이니 君子는 得輿하고 小人은 剝廬ㅣ리라’ 함). 시에 비풍 하천이 써 변풍의 끝에 둔 바이라. ○진씨 가로대 어지러움이 극한데 다스리지 아니하며 변함이 극한데 바루지 아니하면 천리가 소멸하고 인도가 끊어지니, 성인이 변풍의 끝에 다스림을 생각하는 시로써 매어서 써 순환의 이치를 보여주시니 써 어지러움은 가히 다스려야 하며, 변하는 것은 가히 바루어야 함을 말함이라.

曹國四篇十五章六十八句
조국 4편 15장 68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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冽彼下泉이여 浸彼苞이로다 愾我寤嘆하야 念彼周호라 比而興也ㅣ라
冽彼下泉이여 浸彼苞ㅣ로다 愾我寤嘆하야 念彼京호라 比而興也ㅣ라
冽彼下泉이여 浸彼苞로다 愾我寤嘆하야 念彼京호라 比而興也ㅣ라
芃芃黍苗를 陰雨之니라 四國有王이어시늘 郇伯之러니라 比而興也ㅣ라
下泉四章이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法古創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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