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스크랩] 채근담-331 後集-106 山居하면

ria530 2013. 5. 3. 10:38

채근담-331 後集-106 山居하면
산에 살면 가슴속이 맑고 깨끗하여 접촉하는 사물마다 모두 아름다운 생각이 든다. 외로운 구름과 한가로운 학을 보면 초절(超絶)의 생각이 일어나고, 바위 틈을 흐르는 샘물을 만나면 때묻은 마음을 깨끗이 씻고저하는 생각이 들고, 늙은 젓나무나 차가운 매화를 어루만지면 굳센 기절이 우뚝 일어나고, 사구(沙鷗)와 미록(미鹿)을 벗하면 세속의 마음을 문득 잊는다.그러나 만약 한번 진세(塵世)에 뛰어들게 되면 외물과 상관함이 없다 할지라도 이 몸도 또한 부질없는 물건에 속하니라.

山 居 하면    胸 次 淸 洒 하여    觸 物 皆 有 佳 思 하나니
산 거           흉 차 청 쇄           촉 물 개 유 가 사

見 孤 雲 野 鶴 하면     而 起 超 絶 之 想 하며    遇 石 澗 流 泉 하면
견 고 운 야 학            이 기 초 절 지 상           우 석 간 류 천

而 動 조 雪 之 思 하며    撫 老 檜 寒 梅 하면    而 勁 節 挺 立 하며
이 동 조 설 지 사           무 로 회 한 매           이 경 절 정 립

侶 沙 鷗 麋 鹿 하면    而 機 心 頓 忘 이라    若  一 走 入 塵 寰 하며
려 사 구 미 록           이 기 심 돈 망           약  일 주 입 진 화

無 論 物 不 相 關 하고    卽 此 身 이    亦 屬 贅 旒 矣 리라.
무 론 물 불 상 관           즉 차 신        역 속 췌 류 의.

*胸은 가슴 흉.     *洒는 씻을 세.닦을 쇄.뿌릴 새.  *觸은 닿을 촉.   *佳는 아름다울 가.
*孤는 외로울 고.  *超는 뛰어넘을 초.     *絶은 끊을 절.     *想은 생각할 상.       *澗은 산골물 간.
*조(躁의足換水)는 씻을 조. 미역감을 조.*撫는 어루만질 무.  *檜는 노송나무 회. *勁은 굳셀 경.
*挺은 뺄 정.        *侶는 짝 려.  *沙는 모래 사. *鷗는 갈매기 구.  *麋는 고라니 미. 물가 미.
*鹿은 사슴 록.     *頓은 조아릴 돈.     *忘은 잊을 망.  *塵은 티끌 진.   *寰은 대궐담 환.경기고을 환.
*贅는 혹 췌.       *旒는 깃 발 류.면류관술 류.

출처 : 전주향교(全州鄕校)
글쓴이 : 鶴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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