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스크랩] 채근담-358 후집-133 차불구정이면

ria530 2013. 5. 3. 10:58

채근담-358 후집-133 차불구정이면
   차(茶)는 정(精)한 것만을 구하지 않으면 차단지가 마르지 않으며, 술은 향기로운 것만을 구하지 않으면 술통이 또한 비지 않으니, 꾸밈 없는 거문고는 줄이 없어도 늘 고르고, 짧은 젓대는 구멍이 없어도 스스로 즐긴다면, 비록 복희씨(伏羲氏)는 뛰어넘기 어려워도 혜강(혜康)이나 완적(阮籍)은 짝하리라.

   茶 不 求 精 이면     而 壺 亦 不 燥 하며    酒 不 求 洌 이면
   차 불 구 정            이 호 역 불 조           주 불 구 렬

   而 樽 不 亦 不 空 하리니     素 琴 은     無 絃 而 常 調 하며
   이 준 불 역 불 공               소 금         무 현 이 상 조

   短 笛 은     無 腔 而 自 適 하면     縱 難 超 越 羲 皇 이라도
   단 적         무 강 이 자 적            종 난 초 월 희 황

   亦 可 匹 嵇 阮 이니라.
   역 가 필 주 혜 완 .

   *호(壺): 병 호.  단지.  *조(燥)는 마를 조. 여기서는 차가없어 그릇이 빔.
   *렬(洌): 맑을 렬. 여기서는 향기롭고 맛 좋은.
   *희황(羲皇): 고대중국의 이상적인 군주인 복희씨를 말함.
   *嵇: 산이름 혜. 성 혜. *: 짝 주. 가릴 주.
   *혜완嵇 阮: 진나라 죽림칠현 중의 헤강과 완적을 말함.

  옆차를 달이고 막걸리를 마시며, 줄 없는 거문고와  구멍없는 젓대로 정서를 즐기는 소박하고 예스런 생활 모습은 먼 옛날 복희씨 때 사람들의 생활에는 미치지 못할지라도 진나라 때의 죽림칠현(竹林七賢)에는 비길만하다. 세속을 떠난 유유자적한 모습이라 하겠다,

출처 : 전주향교(全州鄕校)
글쓴이 : 鶴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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