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禮記)-253 禮運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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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禮記)-254 禮運篇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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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禮記)-255 禮運篇
其行之以貨力辭讓飮食冠婚喪祭射御朝聘 故禮義也者 人之大端也 所以講信修睦 而固人肌膚之會 筋骸之束也 所以養生送死事鬼神之大端也 所以達天道順人情之竇也
그 행하는 재화의 바탕과 근력의 힘씀과 사양의 절차와 음식의 물품으로써이니 관혼상제사어조빙의 예이다.
고로 예의는 사람의 큰 실마리이니 신의를 익히고 화목함을 닦아서 사람의 피부의 형성과 힘줄과 뼈의 결속을 굳게하는 바이며 산 사람을 봉양하고 죽은이를 보내는 바며 귀신을 섬기는 큰 실마리이며 천도에 통달하며 인정을 순종케하는 큰 구멍이다.
聘 : 찾을 빙, 부를 빙
肌 : 살가죽 기
竇 : 구멍 두
壞 : 무너질 괴
糱 : 누룩 얼
예기(禮記)-256 禮運篇
故唯聖人爲知禮之不可以己也 故壞國喪家亡 人必先去其禮
故禮之於人也 猶酒之有蘖也 君子以厚 小人以薄
고로 오직 성인이라야 예를 가히 써 그치지 못할것을 아시나니 고로 나라를 무너뜨린 임금과 집을 상한 주인과 자신을 망친 사람은 반드시 먼저 그 예를 버린것이니라.
고로 예는 사람에게 있어서 술에 누룩이 있는것과 같으니 군자는 예에 두터워서 군자가 되고 소인은 예에 박해서 소인이 되니라.
예기(禮記)-257 禮運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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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聖人修義之柄 禮之序 以治人情 故人情者 聖王之田也 修禮以耕之 陳義以種之 講學以耨之 本仁以聚之 播樂以安之 |
예기(禮記)-258 禮運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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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禮也者 義之實也 恊諸義而恊 則禮雖先王未之有 可以義起也 義者 藝之分 仁之節也 恊於藝 講於仁 得之者强 |
예기(禮記)-259 禮運篇
仁者 義之本也 順之體也 得之者尊 故治國不以禮 猶無耜而耕也 爲禮不本於義 猶耕而弗種也 爲義而不講之以學 猶種而弗耨也 講之以學而不合之以仁 猶耨而弗穫也 合之以仁 而不安之以樂 猶穫而弗食也 安之以樂而不達於順 猶食而弗肥也
柄 : 자루 병 耨 : 김맬 루 播 : 심을 파 耜 : 보습 사 穫 : 거둘 확
인은 본심의 온전한 덕이니 의의 근본이며 화순의 본체이니 얻은자는 모든 선의 우두머리니 높으니라.
고로 나라를 다스리되 예로써 아니하면 농기구가 없이 밭을 갊과 같고 예를 행하되 의에 근본하지 아니하면 밭을 갈되 심지않는 것과 같고 의를 행하되 학문으로써 배우지 아니하면 씨앗을 심되 김매지 않은 것과 같고 인으로써 합하되 풍악으로써 편안케 않으면 거두되 먹지 않은 것과 같다. 음악으로써 편안케하나 순에 이르지 못하면 먹되 살찌지 않는 것과 같다.
예기(禮記)-260 禮運篇
四體旣正 膚革充盈 人之肥也 父子篤 兄弟睦 夫婦和 家之肥也 大臣法 小臣廉 官職相序 君臣相正 國之肥也
사체가 이미 바르며 살갗이 탄력이 있는 것은 사람의 살찐것이오
아버지와 아들이 돈독하며 형제가 화목하며 관직이 서로 질서가 있으며 임금과 신하가 서로 바른 도리를 지키는 것은 나라의 살찐 것이다
예기(禮記)-261 禮運篇
天子以德爲車 以樂爲御 諸侯以禮相與 大夫以法相序 士以信相考 百姓以睦相守 天下之肥也 是謂大順 大順者 所以養生送死事鬼神之常也
천자는 덕으로써 수레삼고 음악으로써 어거하는 사람을 삼으며 제후는 예로써 서로 더불며 대부는 법으로써 서로 질서를 지키며 선비는 믿음으로써 서로 잊지아니하며 백성은 화목으로써 서로 지키는것은 천하가 살찐것이니 이것을 대순이라 이르니 대순은 산사람을 봉양하고 죽은이를 장사하며 귀신을 섬기는 떳떳함이라
예기(禮記)-262 禮運篇
故事大積焉而不苑 並行而不謬 細行而不失 深而通 茂而有間 連而不相及也 動而不相害也 此順之至也 故明於順 然後守危也
苑 : 동산 원, 막힐 울 謬 : 어긋날 류
고로 대순의 도로 다스리면 일이 큰 것이 겹쳐 쌓여도 교체하지 않으며 일의 같지 않은 것을 한 때에 함께 행해도 잘못되지 않으며 작은일의 미세한 것을 처리해도 실수나지 않으며 비록 심오한 것이라도 통하며 빽빽하고 무성해도 사이가 있고 연달아 있어도 서로 부딪치지 않으며 두가지 일이 함께 겹쳐도 서로 해치지 않으니 이것은 순함의 지극한것이라. 고로 순한 것에 밝은 뒤라야 위태한 것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예기(禮記)-263 禮運篇 |
예기(禮記)-264 禮運篇
故天不愛其道 地不愛其寶 人不愛其情 故天降膏露 地出醴泉 山出器車 河出馬圖鳳皇麒麟皆在郊棷 龜龍在宮沼 其餘鳥獸之卵胎 皆可俯而闚也 則是無故 先王能修禮以達義 體信以達順 故此順之實也
膏 : 기름 고 醴 : 단술 례 闚 : 엿볼 규 棷 : 늪 수, 수풀 수
이런 까닭에 하늘은 그 도를 아끼지 아니하고 땅은 그 보배를 아끼지 않으며 사람은 그 정을 아끼지 아니하니 고로 하늘은 기름진 이슬을 내리며 땅은 단술의 샘을 내며 산은 은항아리와 붉은 시루같은 보배스런 그릇과 잡아 다스리지 않아도 저절로 원곡한 자연의 산 수레를 내며 하수에서는 용마와 하도가 나오며 봉황과 기린이 다 교수에 있고 거북과 용이 궁중의 못에 있으며 그 나머지 새와 집승의 태를 다 몸을 굽혀서 볼 수 있으니 이는 연고가 없는것이니 선왕이 능히 예를 닦아서 의에 통달하고 믿음을 체득하여서 써 순에 통달한 때문이다. 이런고로 이는 順한 道의 실제 효이다.
※ 思想이란 時代的 産物이며 傳統이란 고정화된 관습이나 인습이 아니다. 고대에는 하늘의 차별과 변함이 없이 도리를 다하고 땅이 이치에 따라 할 일을 다하여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을 본받아 예(제사)를 다하였다. 이는 人間이 하늘의 요소로 허령한 明德을 갖춘 존재며 땅의 요소로 생리와 심리와 사회성을 지닌 존재이기 때문이다. 즉, 하늘과 땅의 두 요소가 한 몸에 化育하는 人間이 되고자 한것이다. 이처럼 조상의 문화 유산 속에 담긴 정신을 다시 살피고 창조하는 작업을 하면 개인을 넘어 大同社會를 형성하여 보다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할 수 있을것 같다.
예기(禮記)-265 禮運篇 |
예기(禮記)-266 禮運篇
措卽正하고 施卽行하나니라 其在人也에 如竹箭之有筠也며 如松栢之有心也니라 二者는 居天下之大端矣라 故로 貫四時하며 而不改柯易葉하나니라
箭:화살 전. 筠:대 균.
몸에 지니고 있으면 바르고 베풀면 행해진다. 그 사람에게 있음은 마치 대나무에 푸른 껍질이 있는 것과 같고 마치 송백(松柏)에도 마음이 있는 것과 같다. 이 두 가지(대나무와 송백)는 천하에 매우 중요한 존재이다. 그러므로 사시를 관철하며 가지를 고치거나 잎을 바꾸지 않는다.
예기(禮記)-267 禮運篇
故로 君子有禮면 卽外諧 而內無怨이라. 故로 物無不懷仁하며 鬼神이 饗德하나니라
諧:화할 해.
군자에게 예가 있으면 밖에서는 사람들과 화합하고 안에는 원망하는 자가 없다. 그러므로 물건이 그 어짊을 생각하지 아니하는 자가 없고 귀신은 그 덕을 흠향한다.
예기(禮記)-269 禮運篇
禮也者는 合於天時하며 設於地財하며 順於鬼神하며 合於人心하여 理萬物者也라 是故로 天時有生也며 地理有宜也며 人官이 有能也며 物曲이 有利也니라 故로 天不生하며 地不養이어든 君子는 不以爲禮하며 鬼神이 弗饗也하나니
예는 천시의 추이에 응해서 일을 행하고 땅의 생산력에 의존하여 물자를 축적하며 귀신을 공경하고 사람들과 화합함으로서 만사를 처리하고 천하를 다스려가기 위한 수단이다. 그러므로 사물은 모두 천시의 추이에 응하고 땅의 차이에 응해서 태어나 성장하는 것이고 사람의 관직 등에는 각각 구별되는 임무가 있고 사물에는 모두 이용해야 할 특질이 있다. 그래서 천시에 합치하지 않고 땅의 차이에 합치하지 않는 물건은 군자는 예를 행하기 위해서는 사용하지 않으며 그러한 물건은 귀신도 기뻐하지 않을 것이다.
예기(禮記)-270 禮運篇
居山하되 以魚鼈로 爲禮하며 居澤하되 以鹿豕로 爲禮를 君子는 謂之不知禮라 하느니라 故로 必擧其定國之數하여 爲禮之大經하나니 禮之大倫은 以地廣狹이오 禮之薄厚는 與年之上下니 是故로 年雖大殺하나 衆不匡懼는 卽上之制禮也에 節矣니라
鼈:자라 별. 狹:좁을 협. 匡:바쁠 광.
산에서 사는 사람이 물고기나 자라를 예에 사용하거나 못가에 사는 사람이 사슴이나 멧돼지 등을 예에 사용한다면 군자는 예를 분별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반드시 정국(定國: 나라의 등급)의 수를 들어서 예의 대경으로 삼는다. 예의 대륜은 토지의 넓고 좁음을 가지고 하고 예의 후하고 박함은 농사의 풍흉에 따른다.. 이러면 그 해가 만일 흉년일지라도 사람들은 그다지 놀라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윗사람이 예를 제정함에 절도가 있기 때문이다.
예기(禮記)-271 禮運篇
禮는 時爲大하고 順次之하고 體次之하고 宜次之하고 稱次之하니
예의 형식을 규정하려면 먼저 때에 맞도록 충분히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 때의 다음이 순(順)이고, 그 다음에 체(體)이고, 그 다음에 의(宜)이고, 그 다음에 칭(稱)이다
예기(禮記)-272 禮運篇
堯는 授舜하며 舜이 授禹하며 湯이 放桀하며 武王이 伐紂는 時也니 詩에 云, 匪革其猶라 聿追來孝라 하니라 天地之祭와 宗廟之事와 父子之道와 君臣之義는 倫也니라 社稷山川之事와 鬼神之祭는 體也니라
匪:비적 비.
옛날 요 임금은 천하를 순에게 양위하고, 순은 우에게 양위했지만 탕왕은 걸을 추방했고, 무왕은 주를 토벌했다. 이는 모두 그 때에 따른 것이다. 시경에 이르기를 “자기의 계획을 빨리 실현시키기 위해서가 아니고 어버이의 유업을 완수하며 효도하기 위해서다“ 라고 하였다. 또 하늘이나 땅에 제사지낸다든가 종묘에 제사지낸다든가 혹은 부자간의 예라든가 군신간의 예는 윤서(倫序)이다. 사직과 산천에 제사지내고 귀신에 제사지내는 것은 체(體)이다.
예기(禮記)-273 禮運篇
喪祭之用과 賓客之交는 義也니라 羊豚以祭에 百官이 皆足하며 大牢以祭에 不必有餘니 此之謂稱也니 諸侯는 以龜爲寶하며 以圭爲瑞하고 家는 不寶龜하고 不藏圭하며 不臺門하나니 言有稱也니라
상례와 제사의 비용과 빈객을 접대하는 일은 의(宜)이다. 작은 염소와 어린 돼지를 희생으로 제사지내도 백관들에게 모두 넉넉하게 나누어 주고, 대뢰로 제사지내도 남음이 없도록 하니 이것을 칭(稱)이라고 한다. 제후는 귀갑을 가지고 보배를 삼고 규벽(圭璧)을 가지고 상서로운 징표로 삼는다. 대부의 집에서는 귀갑을 보배로 삼지 못하고 규벽을 간직하지 못하며 대문(臺問: 大門 위에 臺를 만들어서 누각을 세우는 것)을 만들지 못하는 것은 칭이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예기(禮記)-274 禮運篇
禮有以多로 爲貴者하니 天子는 七廟요 諸侯는 五요 大夫는 三이오 士는 一이며 天子之豆는 二十有六이오 諸公은 十有六이요 諸侯는 十有二요 上大夫는 八이오 下大夫는 六이며 諸侯는 七介七牢요 大夫는 五介五牢며
예는 많은 것을 가지고 귀히 여기는 것이 있다. 묘의 경우 천자는 7묘, 제후는 5묘 대부는 3묘 사는 1묘이다.
천자의 두(豆: 제기)는 26개이고, 제공는 16개, 제후는 12개, 상대부는 8개, 하대부는 6개이다.
제후는 7개7뢰(七介七牢)이고 대부는 5개5뢰(五介五牢)이다.
예기(禮記)-275 禮運篇
天子之席은 五重이요 諸侯之席은 三重이요 大夫는 再重이며 天子崩은 七月而葬하되 五重八翣이요 諸侯는 五月而葬하되 三重六翣이요 大夫는 三月而葬하되 再重四翣이니 此는 以多爲貴也니라
崩:무너질 붕. 翣:불삽 삽.
방석의 경우는 천자의 자리는 다섯겹이고, 제후는 세겹, 대부는 두겹으로 한다.천자가 붕하면 일곱 달만에 장사지내며 5중8삽(五重八翣)이다. 제후는 다섯 달만에 장사지내며 3중6삽(三重六翣)이다. 대부는 석 달만에 장사지내며 2중4삽(二重四翣)이다. 이것은 많은 것을 가지고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예기(禮記)-276 禮運篇 |
예기(禮記)-277 禮運篇
大路는 繁纓이 一就요 次路는 繁纓이 七就며 圭璋은 特이요 琥璜은 爵이며 鬼神之祭는 單席이며 諸侯는 視朝하실새 大夫는 特이요 士는 旅之니 此는 以少爲貴也니라
纓:갓끈 영. 琥:호박 호. 璜:패옥 황.
말의 배띠와 가슴걸이의 오색줄은 대로와 차로가 각각 1·7번 두른다. 규와 장은 하나만 올리고 호와 황을 내리되 작을 더한다. 귀신의 제사에는 자리를 홑으로 한다. 제후가 조회를 받을 때에는 대부는 혼자서 뵙고 사는 모두 한번에 뵙는다. 이것은 적은 것을 가지고 귀히 여기는 것이다.
예기(禮記)-278 禮運篇
有以大로 爲貴者하니 宮室之量과 器皿之度와 棺槨之厚와 丘封之大는 此는 以大로 爲貴也니라
槨:외관 곽. 皿:그릇 명.
큰 것을 가지고 귀하게 여기는 것이 있다. 궁실의 양, 기명의 도, 관곽의 두께, 봉분의 크기이다. 이것은 큰 것을 가지고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예기(禮記)-279 禮器
禮는 器니 是故로 大備니라 大備는 盛德也라 禮는 釋回하고 增美質이라
예는 규범이다. 그러므로 완전하게 만들어져 있지 않으면 안된다. 완전하다는 것은 사람으로 말하면 성인과 같은 것이다. 예는 사악한데로 돌아가려는 마음을 버리게 하고, 아름다운 바탕을 더해준다.
예기(禮記)-280 禮器
措卽正하고 施卽行하나니라 其在人也에 如竹箭之有筠也며 如松栢之有心也니라 二者는 居天下之大端矣라 故로 貫四時하며 而不改柯易葉하나니라
몸에 지니고 있으면 바르고 베풀면 행해진다. 그 사람에게 있음은 마치 대나무에 푸른 껍질이 있는 것과 같고 마치 송백(松柏)에도 마음이 있는 것과 같다. 이 두 가지(대나무와 송백)는 천하에 매우 중요한 존재이다. 그러므로 사시를 관철하며 가지를 고치거나 잎을 바꾸지 않는다.
예기(禮記)-281 禮器
故로 君子有禮면 卽外諧 而內無怨이라.
故로 物無不懷仁하며 鬼神이 饗德하나니라
군자에게 예가 있으면 밖에서는 사람들과 화합하고 안에는 원망하는 자가 없다. 그러므로 물건이 그 어짊을 생각하지 아니하는 자가 없고 귀신은 그 덕을 흠향한다.
예기(禮記)-282 禮器
先王之立禮也에 有本有文하니 忠信은 禮之本也요
義理는 禮之文也니 無本이면 不立하고 無文이면 不行하나니라
선왕은 예를 제정하는데 있어서 근본과 형식을 같게 하였다 즉 성의는 예의 근본이고 예의범절의 규정은 예의 형식이다. 근본 없이는 예가 존재하지 못하고 형식이 없이는 실행이 불가능한 것이다.
예기(禮記)-283 禮器
禮也者는 合於天時하며 設於地財하며 順於鬼神하며 合於人心하여 理萬物者也라 是故로 天時有生也며 地理有宜也며 人官이 有能也며 物曲이 有利也니라 故로 天不生하며 地不養이어든 君子는 不以爲禮하며 鬼神이 弗饗也하나니
예는 천시의 추이에 응해서 일을 행하고 땅의 생산력에 의존하여 물자를 축적하며 귀신을 공경하고 사람들과 화합함으로서 만사를 처리하고 천하를 다스려가기 위한 수단이다. 그러므로 사물은 모두 천시의 추이에 응하고 땅의 차이에 응해서 태어나 성장하는 것이고 사람의 관직 등에는 각각 구별되는 임무가 있고 사물에는 모두 이용해야 할 특질이 있다. 그래서 천시에 합치하지 않고 땅의 차이에 합치하지 않는 물건은 군자는 예를 행하기 위해서는 사용하지 않으며 그러한 물건은 귀신도 기뻐하지 않을 것이다
예기(禮記)-284 禮器
居山하되 以魚鼈로 爲禮하며 居澤하되 以鹿豕로 爲禮를 君子는 謂之不知禮라 하느니라 故로 必擧其定國之數하여 爲禮之大經하나니 禮之大倫은 以地廣狹이오 禮之薄厚는 與年之上下니 是故로 年雖大殺하나 衆不匡懼는 卽上之制禮也에 節矣니라
산에서 사는 사람이 물고기나 자라를 예에 사용하거나 못가에 사는 사람이 사슴이나 멧돼지 등을 예에 사용한다면 군자는 예를 분별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반드시 정국(定國: 나라의 등급)의 수를 들어서 예의 대경으로 삼는다. 예의 대륜은 토지의 넓고 좁음을 가지고 하고 예의 후하고 박함은 농사의 풍흉에 따른다.. 이러면 그 해가 만일 흉년일지라도 사람들은 그다지 놀라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윗사람이 예를 제정함에 절도가 있기 때문이다.
예기(禮記)-285 禮器
禮는 時爲大하고 順次之하고 體次之하고 宜次之하고 稱次之하니
예의 형식을 규정하려면 먼저 때에 맞도록 충분히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 때의 다음이 순(順)이고, 그 다음에 체(體)이고, 그 다음에 의(宜)이고, 그 다음에 칭(稱)이다
예기(禮記)-286 禮器
堯는 授舜하며 舜이 授禹하며 湯이 放桀하며 武王이 伐紂는 時也니 詩에 云, 匪革其猶라 聿追來孝라 하니라 天地之祭와 宗廟之事와 父子之道와 君臣之義는 倫也니라 社稷山川之事와 鬼神之祭는 體也니라
옛날 요 임금은 천하를 순에게 양위하고, 순은 우에게 양위했지만 탕왕은 걸을 추방했고, 무왕은 주를 토벌했다. 이는 모두 그 때에 따른 것이다. 시경에 이르기를 “자기의 계획을 빨리 실현시키기 위해서가 아니고 어버이의 유업을 완수하며 효도하기 위해서다“ 라고 하였다. 또 하늘이나 땅에 제사지낸다든가 종묘에 제사지낸다든가 혹은 부자간의 예라든가 군신간의 예는 윤서(倫序)이다. 사직과 산천에 제사지내고 귀신에 제사지내는 것은 체(體)이다.
예기(禮記)-287 禮器
喪祭之用과 賓客之交는 義也니라 羊豚以祭에 百官이 皆足하며 大牢以祭에 不必有餘니 此之謂稱也니 諸侯는 以龜爲寶하며 以圭爲瑞하고 家는 不寶龜하고 不藏圭하며 不臺門하나니 言有稱也니라
상례와 제사의 비용과 빈객을 접대하는 일은 의(宜)이다. 작은 염소와 어린 돼지를 희생으로 제사지내도 백관들에게 모두 넉넉하게 나누어 주고, 대뢰로 제사지내도 남음이 없도록 하니 이것을 칭(稱)이라고 한다. 제후는 귀갑을 가지고 보배를 삼고 규벽(圭璧)을 가지고 상서로운 징표로 삼는다. 대부의 집에서는 귀갑을 보배로 삼지 못하고 규벽을 간직하지 못하며 대문(臺問: 大門 위에 臺를 만들어서 누각을 세우는 것)을 만들지 못하는 것은 칭이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예기(禮記)-288 禮器
禮有以多로 爲貴者하니 天子는 七廟요 諸侯는 五요 大夫는 三이오 士는 一이며 天子之豆는 二十有六이오 諸公은 十有六이요 諸侯는 十有二요 上大夫는 八이오 下大夫는 六이며
예는 많은 것을 가지고 귀히 여기는 것이 있다. 묘의 경우 천자는 7묘, 제후는 5묘 대부는 3묘 사는 1묘이다. 천자의 두(豆: 제기)는 26개이고, 제공는 16개, 제후는 12개, 상대부는 8개, 하대부는 6개이다.
예기(禮記)-289 禮器
諸侯는 七介七牢요 大夫는 五介五牢며 天子之席은 五重이요 諸侯之席은 三重이요 大夫는 再重이며
제후는 7개7뢰(七介七牢)이고 대부는 5개5뢰(五介五牢)이다.
방석의 경우는 천자의 자리는 다섯겹이고, 제후는 세겹, 대부는 두겹으로 한다
예기(禮記)-290 禮器
天子崩은 七月而葬하되 五重八翣이요 諸侯는 五月而葬하되 三重六翣이요 大夫는 三月而葬하되 再重四翣이니 此는 以多爲貴也니라
천자가 붕하면 일곱 달만에 장사지내며 5중8삽(五重八翣)이다. 제후는 다섯 달만에 장사지내며 3중6삽(三重六翣)이다. 대부는 석 달만에 장사지내며 2중4삽(二重四翣)이다. 이것은 많은 것을 가지고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예기(禮記)-291 禮器
禮는 器니 是故로 大備니라 大備는 盛德也라 禮는 釋回하고 增美質이라
예는 규범이다. 그러므로 완전하게 만들어져 있지 않으면 안된다. 완전하다는 것은 사람으로 말하면 성인과 같은 것이다. 예는 사악한데로 돌아가려는 마음을 버리게 하고, 아름다운 바탕을 더해준다.
예기(禮記)-292 禮器
措卽正하고 施卽行하나니라 其在人也에 如竹箭之有筠也며 如松栢之有心也니라 二者는 居天下之大端矣라 故로 貫四時하며 而不改柯易葉하나니라
몸에 지니고 있으면 바르고 베풀면 행해진다. 그 사람에게 있음은 마치 대나무에 푸른 껍질이 있는 것과 같고 마치 송백(松柏)에도 마음이 있는 것과 같다. 이 두 가지(대나무와 송백)는 천하에 매우 중요한 존재이다. 그러므로 사시를 관철하며 가지를 고치거나 잎을 바꾸지 않는다.
예기(禮記)-293 禮器
故로 君子有禮면 卽外諧 而內無怨이라. 故로 物無不懷仁하며 鬼神이 饗德하나니라
군자에게 예가 있으면 밖에서는 사람들과 화합하고 안에는 원망하는 자가 없다. 그러므로 물건이 그 어짊을 생각하지 아니하는 자가 없고 귀신은 그 덕을 흠향한다.
예기(禮記)-294 禮器 義理는 禮之文也니 無本이면 不立하고 無文이면 不行하나니라 |
예기(禮記)-295 禮器 |
예기(禮記)-296 禮器
居山하되 以魚鼈로 爲禮하며 居澤하되 以鹿豕로 爲禮를 君子는 謂之不知禮라 하느니라 故로 必擧其定國之數하여 爲禮之大經하나니 禮之大倫은 以地廣狹이오 禮之薄厚는 與年之上下니 是故로 年雖大殺하나 衆不匡懼는 卽上之制禮也에 節矣니라
산에서 사는 사람이 물고기나 자라를 예에 사용하거나 못가에 사는 사람이 사슴이나 멧돼지 등을 예에 사용한다면 군자는 예를 분별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반드시 정국(定國: 나라의 등급)의 수를 들어서 예의 대경으로 삼는다. 예의 대륜은 토지의 넓고 좁음을 가지고 하고 예의 후하고 박함은 농사의 풍흉에 따른다.. 이러면 그 해가 만일 흉년일지라도 사람들은 그다지 놀라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윗사람이 예를 제정함에 절도가 있기 때문이다.
예기(禮記)-297 禮器
禮는 時爲大하고 順次之하고 體次之하고 宜次之하고 稱次之하니 堯는 授舜하며 舜이 授禹하며 湯이 放桀하며 武王이 伐紂는 時也니
예의 형식을 규정하려면 먼저 때에 맞도록 충분히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 때의 다음이 순(順)이고, 그 다음에 체(體)이고, 그 다음에 의(宜)이고, 그 다음에 칭(稱)이다.옛날 요 임금은 천하를 순에게 양위하고, 순은 우에게 양위했지만 탕왕은 걸을 추방했고, 무왕은 주를 토벌했다. 이는 모두 그 때에 따른 것이다.
예기(禮記)-298 禮器
詩에 云, 匪革其猶라 聿追來孝라 하니라 天地之祭와 宗廟之事와 父子之道와 君臣之義는 倫也니라 社稷山川之事와 鬼神之祭는 體也니라
시경에 이르기를 “자기의 계획을 빨리 실현시키기 위해서가 아니고 어버이의 유업을 완수하며 효도하기 위해서다“ 라고 하였다. 또 하늘이나 땅에 제사지낸다든가 종묘에 제사지낸다든가 혹은 부자간의 예라든가 군신간의 예는 윤서(倫序)이다. 사직과 산천에 제사지내고 귀신에 제사지내는 것은 체(體)이다.
예기(禮記)-299 禮器
喪祭之用과 賓客之交는 義也니라 羊豚以祭에 百官이 皆足하며 大牢以祭에 不必有餘니 此之謂稱也니 諸侯는 以龜爲寶하며 以圭爲瑞하고 家는 不寶龜하고 不藏圭하며 不臺門하나니 言有稱也니라
상례와 제사의 비용과 빈객을 접대하는 일은 의(宜)이다. 작은 염소와 어린 돼지를 희생으로 제사지내도 백관들에게 모두 넉넉하게 나누어 주고, 대뢰로 제사지내도 남음이 없도록 하니 이것을 칭(稱)이라고 한다. 제후는 귀갑을 가지고 보배를 삼고 규벽(圭璧)을 가지고 상서로운 징표로 삼는다. 대부의 집에서는 귀갑을 보배로 삼지 못하고 규벽을 간직하지 못하며 대문(臺問: 大門 위에 臺를 만들어서 누각을 세우는 것)을 만들지 못하는 것은 칭이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예기(禮記)-300 禮器
禮有以多로 爲貴者하니 天子는 七廟요 諸侯는 五요 大夫는 三이오 士는 一이며 天子之豆는 二十有六이오 諸公은 十有六이요 諸侯는 十有二요 上大夫는 八이오 下大夫는 六이며 諸侯는 七介七牢요 大夫는 五介五牢며
예는 많은 것을 가지고 귀히 여기는 것이 있다. 묘의 경우 천자는 7묘, 제후는 5묘 대부는 3묘 사는 1묘이다. 천자의 두(豆: 제기)는 26개이고, 제공는 16개, 제후는 12개, 상대부는 8개, 하대부는 6개이다. 제후는 7개7뢰(七介七牢)이고 대부는 5개5뢰(五介五牢)이다.
예기(禮記)-301 禮器
天子之席은 五重이요 諸侯之席은 三重이요 大夫는 再重이며 天子崩은 七月而葬하되 五重八翣이요 諸侯는 五月而葬하되 三重六翣이요 大夫는 三月而葬하되 再重四翣이니 此는 以多爲貴也니라
방석의 경우는 천자의 자리는 다섯겹이고, 제후는 세겹, 대부는 두겹으로 한다. 천자가 붕하면 일곱 달만에 장사지내며 5중8삽(五重八翣)이다. 제후는 다섯 달만에 장사지내며 3중6삽(三重六翣)이다. 대부는 석 달만에 장사지내며 2중4삽(二重四翣)이다. 이것은 많은 것을 가지고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예기(禮記)-302 禮器
有以少로 爲貴者하니 天子는 無介하며 祭天에 特牲이니라 天子가 適諸侯어시든 諸侯는 膳而하고 諸侯는 相朝에 灌用鬱鬯하되 無변豆之薦하며
鬱:울창할 울.
적은 것을 가지고 귀하게 여기는 것이 있다. 천자에게는 개(介)가 없으며, 하늘에 제사지낼 때에는 특생(特牲: 특은 하나이니 즉 소 한 마리를 말한다)으로 한다. 천자가 제후에게 가면 제후는 송아지 한 마리만을 반찬으로 올린다. 제후가 서로 예방했을 때에는 울창주를 권하되 변두를 갖추어 대접하지 않는다.
예기(禮記)-303 禮器
大夫는 聘禮에 以脯해하며 天子는 一食이오 諸侯는 再요 大夫와 士는 三이요 食力은 無數하며 大路는 繁纓이 一就요 次路는 繁纓이 七就며 圭璋은 特이요 琥璜은 爵이며 鬼神之祭는 單席이며 諸侯는 視朝하실새 大夫는 特이요 士는 旅之니 此는 以少爲貴也니라
대부가 빙례를 행할 때에는 포해를 대접한다. 천자·제후·대부와 사는 각각 1·2·3번 먹으며 일꾼은 무수히 먹는다. 말의 배띠와 가슴걸이의 오색줄은 대로와 차로가 각각 1·7번 두른다. 규와 장은 하나만 올리고 호와 황을 내리되 작을 더한다. 귀신의 제사에는 자리를 홑으로 한다. 제후가 조회를 받을 때에는 대부는 혼자서 뵙고 사는 모두 한번에 뵙는다. 이것은 적은 것을 가지고 귀히 여기는 것이다.
예기(禮記)-304 禮器
有以大로 爲貴者하니 宮室之量과 器皿之度와 棺곽之厚와 丘封之大는 此는 以大로 爲貴也니라
큰 것을 가지고 귀하게 여기는 것이 있다. 궁실의 양, 기명의 도, 관곽의 두께, 봉분의 크기이다. 이것은 큰 것을 가지고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예기(禮記)-305 禮器
有以小로 爲貴者하니 宗廟之祭에 貴者는 獻二爵하고 賤者는 獻二散하며 尊者는 擧觶하고 卑者는 擧角하며 五獻之尊은 門外엔 缶요 門內엔 壺며 君尊은 瓦甒니 此는 以小로 爲貴也니라
또한 작은 것을 가지고 귀하게 여기는 것도 있다. 종묘의 제사에 귀한 자는 작으로 헌작하고 비천한 자는 산으로 헌작한다. 높은 자는 치를 드리고 낮은 자는 각을 드린다. 오헌의 주기는 문밖에는 부, 문안에는 호이며 임금의 주기는 와무이다. 이것은 작은 것을 가지고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예기(禮記)-306 禮器
有以高로 爲貴者하니 天子之堂은 九尺이요 諸侯는 七尺이요 大夫는 五尺이요 士는 三尺이며 天子諸侯는 臺門하나니 此는 以高로 爲貴也니라
높은 것을 가지고 귀하게 여기는 것이 있다. 천자의 마루는 아홉 척이고 제후는 일곱 척이며 대부는 다섯 척, 사는 세척이다. 천자와 제후는 대문이 있다. 이것은 높은 것을 가지고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예기(禮記)-307 禮器
有以下로 爲貴者하니 至敬은 不壇하고 掃地而祭하며 天子와 諸侯之尊은 廢禁하고 大夫와 士는 棜禁하나니 此는 以下로 爲貴也니라
낮은 것을 가지고 귀하게 여기는 것이 있다. 지극 공경 제사인 교사 때는 단을 만들지 않고 땅을 쓸고 제사지낸다. 천자와 제후의 주기는 금을 쓰지 않고 대부와 사는 어와 금을 사용한다. 이것은 낮은 것을 가지고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예기(禮記)-308 禮器
禮에 有以文으로 爲貴者하니 天子는 龍袞이요 諸侯는 黼요 大夫는 黻이오 士는 玄衣纁裳이며 天子之冕은 朱綠藻며 十有二旒요 諸侯는 九요 上大夫는 七이요 下大夫는 五요 士는 三이니 此는 以文으로 爲貴也니라
예에는 무늬를 가지고 귀하게 여기는 것이 있다. 천자는 용곤, 제후는 보, 대부는 불, 사는 현의훈상이다. 천자의 면관은 주색과 곤색의 구슬을 꿴 줄이 앞뒤로 열둘이 있고 제후는 아홉, 상대부는 일곱, 하대부는 다섯, 사는 셋이다. 이것은 무늬를 가지고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예기(禮記)-309 禮器
有以素로 爲貴者하니 至敬이 無文하며 父黨에 無容하며 大圭는 不琢하며 大羹은 不和하며 大路는 素而越席이며 犧尊은 疏布멱하며 樿杓이니 此는 以素로 爲貴也니라
질소한 것을 가지고 귀하게 여기는 것이 있다. 지극공경 제천에 천자는 문식하지 않은 검은 양피옷을 입으며 부당에 대해서는 예용을 꾸미지 않는다. 대규는 조각하지 않으며 대갱에는 조미료를 섞지 않는다. 대로는 소박하며 부들자리를 깐다. 사준은 거친 베로 만든 덮개와 흰 나무로 만든 술구기가 있다. 이것은 소박한 것을 가지고 귀히 여기는 것이다.
예기(禮記)-310 禮器
孔子曰 禮不可不省也니 禮不同하나 不豊不殺라하시니 此之謂也니 蓋言稱也니라
공자가 말하기를 “예는 살피지 않을 수 없다. 예는 같지 않다. 풍성하게 하지도 말고 강쇠하게 하지도 않는다” 라고 했으니 이것을 두고 말하는 것이니 곧 정도에 맞게 할 것을 말하는 것이다.
예기(禮記)-311 禮器
禮之以多로 爲貴者는 以其外心者也니 德이 發揚하여 詡萬物이라 大理物博이니 如此卽得不以多로 爲貴乎아 故로 君子는 樂其發也니라
예에 많은 것을 가지고 귀하게 여기는 것은 그 마음을 밖에 쓰기 때문에 덕이 만물에 발양되어 두루 미쳐서 크게 만물을 다스림이 넓다. 이와 같은 즉 많은 것을 귀하게 여기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군자는 그 덕의 발양을 즐거워하는 것이다.
德發揚 詡萬物 (덕발양 후만물):천지가 생성 화육하는 덕을 발양하여 천하 만물에 널리 미친다는 뜻.
예기(禮記)-312 禮器
禮之以少로 爲貴者는 以其內心者也니 德産之致也精微하니 觀天下之物이 無可以稱其德者니 如此卽得不以少로 爲貴乎아 是故로 君子는 愼其獨也니라
예에 적은 것을 가지고 귀하게 여기는 것은 그 마음을 안으로 쓰기 때문이니 덕으로써 만물을 낳는 이치는 지극히 정미한 것이다. 천하의 물건을 보아도 그 덕을 따를 수 있는 것이 없다. 이와 같은 즉 적은 것을 귀하게 여기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러므로 군자는 혼자인 때를 삼가는 것이다.
德産之 致也 精微 (덕산지 치야 정미) :천지가 덕으로써 천하 만물을 낳는 이치는 정밀하고 미묘 하다는 말.
예기(禮記)-313 禮器 |
예기(禮記)-314 禮器
管仲이 鏤簋朱紘하며 山節藻절한대 君子는 以爲濫矣라 하고 晏平仲이 祀其先人하되 豚肩이 不揜豆하며 瀚衣濯冠으로 以朝한데 君子는 以爲隘矣라하니라 是故로 君子之行禮也는 不可不愼也니 衆之紀也니라 紀散而衆亂하나니라
관중이 제기에 조각하여 장식하고 면관을 붉게 하며 기둥머리에 산을 새기고 들보 위의 작은 기둥에 마름을 새기니 군자가 이것을 가지고 참람하다고 했다. 안평중이 그 선인을 제사함에 있어 돼지의 어깨가 제기를 덮지 못하며 바랜 옷과 세탁한 갓의 차림으로 조현하니 군자가 이것을 가지고 비루하다고 했다. 이런 까닭으로 군자의 예를 행함은 삼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예는 대중의 기강이다.기강이 흩어지면 대중이 어지럽게 된다.
朱紘(주굉): 붉은 갓끈,예날에 천자는 붉은 갓끈, 제후는 푸른 색, 대부와 사는 검은 색이었다. 그런데 관중이 천자의 색인 붉은색으로 하였으므로 참람하다 했다.
晏平仲(안평중): 제나라 대부이면서 너무 검소하게 하여 예를 모른다고 한 것이다.
해설:옛날에는 신분이 엄격히 구분되었으므로 그에 맞는 예를 제정하여 시행하였으나 지금에는 모든 의식이 각각의 부와 인격에 따라 혹은 성대하기도 하고 혹은 간소하나 품격높게 치뤄지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도 그사람의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을 의식하여 예를 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만약 그렇지 못했을 경우에는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이맛살을 찌푸리기도 함은 비단 동방예의지국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우리네 의식 저변에 자리한 유교윤리 준거의 표출이 아닌가 한다.
예기(禮記)-315 禮器
孔子曰 我는 戰卽克하고 祭卽受福이라 하시니 蓋得其道矣로다
君子曰 祭祀를 不祈하며 不麾蚤하며 不樂葆大하며 不善嘉事하며 牲不及肥大하며 薦不美多品이니라
공자가 말하기를 “나는 싸우면 이기고 제사하면 복을 받는다” 라고 했으니 대체로 그 도를 얻은 것이다.
군자가 말하기를 “제사에는 복을 빌지 않으며 시기를 앞당기는 것을 즐겁게 여기지 않으며 보대하는 것을 즐겨하지 않으며 가사를 잘하지 않으며 희생은 비대한데에 미치지 않으며 재물은 물품이 많음을 아름답게 여기지 않는다” 라고 했다.
不善嘉事(불선가사): 가사는 관혼을 뜻하는 말로써 좋은 일이라고 하여 定制(정제)를 무시하고 따로 제사하지 않는다는 말
예기(禮記)-316 禮器
孔子曰 臧文仲이 安知禮리요 夏父弗綦逆祀而弗止也하니라 燔柴於奧하니 夫奧者는 老婦之祭也니 盛於盆하며 尊於甁이니라
공자가 말하기를 “장문중이 어찌 예를 안다고 할 수 있으랴, 하보불기가 거꾸로 된 제사를 지냈는데도 이를 중지시키지 않았다. 그리고 찬의 제사에 번시 했다. 대저 찬이라는 것은 노부의 제사다. 동이에 먹을 것을 담고 병에 술을 담으면 되는 것이다” 라고 했다.
逆祀(역사): 하보 불기가 魯莊公(노장공)의 신주를 僖公(희공)의 아래에 놓아 거꾸로 제사함.
燔柴(번시): 하늘의 화신에게 제사할때 섶을 불태우는 의식.
예기(禮記)-317 禮器
禮也者는 猶體也니 體不備면 君子는 謂之不成人이라 하나니 設之不當이 猶不備也니라 禮에 有大하며 有小하며 有顯하며 有微하니 大者를 不可損이며 小者를 不可益이며 顯者를 不可揜이며 微者를 不可大也니라 故로 經禮三百과 曲禮三千이 其致는 一也니 未有入室而不由戶者하니라
예라는 것은 사람의 몸과 같은 것이다. 몸이 갖추어지지 않았으면 군자는 사람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예를 베푸는 것이 마땅치 않다면 몸이 갖추어지지 않음과 같다. 예는 큰 것이 있고 작은 것이 있으며 드러난 것이 있고 미세한 것이 있다. 크게 해야 할 것을 덜어서도 안되고 작게 해야 할 것을 보태어도 안되며 드러내야 할 것을 가리워서도 안되고 미세해야 할 것을 크게 해서도 안된다. 그러므로 경례에 삼백과 곡례 삼천의 그 이치는 하나(誠敬)일 뿐이다. 방에 들어가는데 문을 거치지 않는 자는 있을 수가 없다.
*“나는 싸우면 이기고 제사하면 복을 받는다”는 말은 천도를 얻어 사사로움이 없이 정도를 행했기 때문일 것이다.
예기(禮記)-318 禮器
君子之於禮也에 有所竭情盡愼하여 致其敬而誠若하며 有美而文而誠若이니라 君子之於禮也에 有直而行也하며 有曲而殺也하며 有經而等也하며 有順而討也하며 有삼而播也하며 有推而進也하며 有放而文也하며 有放而不致也하며 有順而摭也하니라
군자는 예에 있어 정리를 다하고 삼감을 다하며 그 공경을 다하여 성실하며 아름답고 문식이 있으면서 성실함이 있다. 군자는 예에 있어 곧게 행하는 것이 있고 굽혀서 간략하게 하는 것이 있으며 규정대로 행하여 변치 않는 것이 있고 차례에 따라 간단하게 행하는 것이 있으며 위에 있는 물건을 깎아다가 아래사람에게 흩어주는 것이 있고 낮은 것을 밀어 올려 높여서 예를 행하는 것도 있고 고례를 모방하여 문식하는 것이 있고 모방은 하되 그 극치에 이르지 못하는 것이 있으며 윗사람의 예를 주워다가 행하는 것도 있다.
예기(禮記)-319 禮器
三代之禮는 一也라 民共由之하나니 或素或靑은 夏造 殷因이니라 周는 坐尸하고 詔侑武方하더니 公禮亦然하니 其道一也니라 夏는 立尸而卒祭하고 殷은 坐尸하고 周는 旅酬六尸하니 曾子曰 周禮는 其猶醵與인저
삼대의 예는 하나이니 백성이 함께 말미암은 것이다, 혹 흰빛을 숭상하기도 하고 혹 청색을 숭상하기도 했다. 하대에서 만들고 은대에서 따랐다. 주나라에서는 제례에 시동을 앉혔으며 조,유가 일정한 규정이 없었다. 그 예가 또한 그렇다. 그 도는 한가지이다. 하대에는 시동을 세워 놓고 제례를 마쳤으며 은대에는 시동을 앉혔다. 주대에는 여섯명의 시동이 여수했다. 증자가 말하기를 “주나라의 예는 그것과 같구나” 했다.
詔(조):조서 조. 侑(유): 축관의 벼슬 이름.
醵(거): 추렴할거, 즉 돈을 모아서 술을 사 마시는 것.
예기(禮記)-320 禮器
君子曰 禮之近人情者는 非其至者也니 郊엔 血이요 大饗엔 腥이요 三獻엔 爓이요 一獻엔 孰이니라
군자가 말하기를 “예가 인정에 가까운 것은 그 지극한 것이 아니다. 교사에서는 희생의 피를 올리고 대향에서는 생육을 올리고 삼헌에서는 삶은 고기를 올리고 일헌에서는 익힌 고기를 올린다.
爓(섬) : 삶을섬
예기(禮記)-321 禮器
是故로 君子之於禮也에 非作而致其情也라 此는 有由始也니라 是故로 七介以相見也니 不然卽已慤이오 三辭三讓而至하나니 不然卽 以蹙이니라
이런 까닭으로 군자의 예에 있어 자기의 생각대로 지어서 그 정을 극도로 나타내려고 하지 않는다. 이것은 옛날부터 전해 온 유래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으로 제후는 일곱 사람의 부빈을 가지고 서로 보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지나치게 소박한 것이다. 삼사삼양하고서 문안에 이른다. 그렇지 않으면 심히 촉박한 것이다.
慤: 성실할 각. 蹙: 재촉할 축.
예기(禮記)-322 禮器 |
예기(禮記)-323 禮器
禮也者 反本脩古 不忘其初者也 故凶事不詔 朝事以樂 醴酒之用 玄酒之尙 割刀之用 鸞刀之貴 莞簟之安 而藁鞂之設 是故先王之制禮也 必有主也 故下述而多學也
예란 사람의 본심으로 되돌아가서 고래의 관례를 알고 事物의 起源을 잊지 않기 위한 학습,교양이다. 예컨대 喪葬의 예에서는 사람들이 哀哭이나 哭踊을 하는 데 일일이 안내를 받지 않으며,또 조정에서 경사스러운 儀禮가 개최될 때에는 음악을 연주해서 성황을 이루게 하는 것은 사람의 본심에 맞게 하기 위함이다.
또 종묘의 제사에 醴酒를 玄酒의 아랫자리에 두며 고기를 자르는데 오늘날의 割刀를 쓰지 않고 古來의 鸞刀를 귀하게 여기며, 郊祭에 지금의 앉기 좋은 자리를 깔지 않고 고래의 고갈(藁鞂)의 거친 자리를 사용한다. 이리하여 先王께서 예를 제정할 때에는 하나 하나의 예법에 깊은 뜻이 있었던 것이며 그것을 풀어 밝히면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禮也者 反本修古 : 예라는 것은 하늘에서 받은 최초의 본심으로 돌아가며,옛사람이 제정한 법도를 닦아 익히게 하는일 중요하다는 말.
鸞刀 : 宗廟에서 쓰는 칼,칼고리에 방울이 달려있다.
莞簟 : 莞은 가는 왕골로 만든 자리. 점은 대자리
藁鞂 : 곡식을 턴 뒤의 穀草,즉 고갈로 郊祀의 자리를 만든 것.先王之制禮也 必有主也 : 선왕이 예를 제정할 때에 反本脩古를 主로 하였다는 말
예기(禮記)-324 禮器
君子曰 無節於內者 觀物弗之察矣 欲察物而不由禮 弗之得矣 故作事不以禮 弗之敬矣 出言不以禮 弗之信矣 故曰禮也者物之致也
군자가 말하였다.마음에 경험이 없는 일에 대해서는 그 일을 당해도 무엇인지를 모른다. 마찬가지로 미리 예의범절을 배우지 않으면 일을 당했을 때 무엇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를 모른다. 무슨 일을 하든 혹은 말을 하든 예를 알고 있지 않으면 이쪽의 敬意가 상대방에게 통하지 않으며 신뢰를 받지 못한다. 즉 예는 사람과 사람 간의 또는 사람과 신을 연결하기 위한 여러 행위의 근본인 것이다.
無節於內者 : 가슴 속에 예절이 통달하지 못한 자. 마음 속에 예절을 알고 있지 않은 자.
觀物弗之察 : 사물을 관찰하여도 그것의 得失을 통찰하지 못한다는 말
예기(禮記)-325 禮器
是故昔先王之制禮也 因其財物而致其義焉 故作大事必順天時 爲朝夕必放於日月 爲高必因丘陸 爲下必因川澤 是故天時雨澤 君子達미미焉
옛날 先王이 예를 제정할 때에는 여러 일에 인유해서 예를 설정하여 그 뜻이나 목적을 정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큰 제사의 일을 거행할 때에는 반드시 天時에 따랐으며, 日月의 신을 제사할 때에는 반드시 해와 달의 뜨고 지는 것에 따라서 거행한다.冬至에 하늘을 제사할 때에는 반드시 丘陵에서 지내고,夏至에 땅을 제사할 때에도 반드시 川澤에서 거행한다. 그와 같이 목적에 응해서 계절이나 장소가 바르게 정해졌기 때문에 하늘도 땅도 예의 목적을 인정하고, 인간을 도와 비를 내리게 하고 천택을 적시어 만물에 은혜를 베풀었다. 군자는 모두 이에 감사하여 더욱 더 직무에 힘썼던 것이다.
爲朝夕必放於日月 : 日月의 신을 제사할 때에는 반드시 일월의 出沒하는 곳을 따라서 거행한다
天時雨澤 君子達미미焉 : 하늘이 비의 恩澤을 때맞추어 내리면 君子는 그것을 보고 천지가 재을 生成하기 위하여 이다지 근면 노력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예기(禮記)-326 禮器
是故昔先王尙有德 尊有道 任有能 擧賢而置之 聚衆而誓之 是故因天事天 因地事地 因名山升中于天 因吉土以饗帝干郊 升中于天 而鳳凰降 龜龍假 饗帝于郊 而風雨節 寒暑時 是故聖人南面而立 而天下大治
그런 까닭으로 선왕은 聖賢을 존경하고 유능한 사람을 채용하며,우수한 자를 끌어올려 높은 자리에 두고 사람들을 모아 王業의 수행을 맹세하였다. 그런 까닭에 하늘의 높음에 인유하여 하늘을 섬기는 郊祀의 예를 저행하고,땅의 낮음에 인유하여 후토의 신을 섬기는 社祀의 예를 거행한다.五嶽을 巡狩할 때에 方岳에 이르러서는 반드시 유명한 큰 산에 올라 이 방면 제후의 治功을 하늘에 고하며,吉土에 인유하여서는 郊에서 상제를 제향한다. 제후의 치공이 이루어짐을 하늘에 고하니, 봉황이 내려오고 거북과 용이 나타난 것이며 또 郊에서 上帝를 제사하니, 비바람이 정도에 맞게 내리고 寒暑가 때를 맞추어 틀리는 일이 없으며,聖王은 南面해서 서니 천하는 태평하였다.
擧賢而置之 : 어진 사람을 등용하여 임금의 좌우에 둔다는 말
鳳凰降 龜龍假 : 假는 格의 잘못이며,격이란 이른다는 뜻. 즉 봉황이 내려오고 거북이와 용이 이른다는 말
예기(禮記)-327 禮器
天道至敎 聖人至德 廟堂之上 罍尊在阼 犧尊在西 廟堂之下 縣鼓在西 應鼓吊 君在阼 夫人在房 大明生於東 月生於西 此陰陽之分 夫婦之位也 君西酌犧象 夫人東酌罍尊 禮交動乎上 樂交應乎下 和之至也
하늘은 최고의 교훈을 사람에게 가르쳤고,聖人은 최고의 덕성을 구비하고 있다.그리고 聖人은 하늘의 교훈을 기본으로 하여 자신의 德性을 발휘하고 예를 제정했으며,교육이나 정치의 기초로 하고 있다.예컨대 천자,제후의 궁전 구조를 보면 宗廟의 마루 위에는 뇌준이 東에 있고 희준은 서에 있으며 묘당의 아래에는 현고가 서에 있고 응고는 동에 있다. 임금은 동계에 있고 부인은 방에 있다. 대명은 동에서 나오고 달은 서에서 나온다.이것은 음양의 분수이며 부부의 위치이다.임금은 서에 가서 희준과 상준을 잔질하고 부인은 동에 와서 뇌준을 잔질한다.이렇게 예는 交叉하여 堂上에서 움직이고 樂은 이에 호응하여 堂下에서 일어나니 화합의 덕이 표현되는 것이다.
天道 : 陰陽의 운행되는 법칙
聖人至德 : 聖人이 禮樂을 제작한 것은 지극한 德 이라는 말
罍尊 : 夏后氏의 술준
犧尊 : 희생의 형상으로 된 술준. 周 나라의 酒尊
懸鼓 : 매달아 놓고 치는 큰 북
應鼓 : 작은 북. 小鼓
大明 : 해,태양
예기(禮記)-328 禮器
禮也者 反其所自生 樂也者 樂其所自成 是故先王之制禮也 以節事 脩樂 爾志 故觀其禮樂而治亂可知也 遽伯玉曰 君子之人達 故觀其器而知其工之巧 觀其發而知其人之知 故曰 君子愼其所以與人者
사람은 예에 대해서 항상 그 예가 생긴 본래의 뜻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며, 음악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노력해서 이룩한 것을 마음 속으로 기뻐하고 즐기는 것이 음악의 근본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기 때문에 先王이 예를 제정할 때에는 예의 意義나 목적에 충분히 적합하도록 器具나 예절 등을 연구한 것이며,음악에 대해서는 그에의해 사람의 마음이 和樂해지도록 도모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 나라의 禮樂을 보면 그 나라의 治亂을 알 수 있다. 옛날 거백옥은 말하였다. 「군자된 사람은 그 마음이 밝고 通達하다. 그런 까닭에 그 器物을 보고 工匠의 巧拙을 알며, 사람의 發動擧措를 보고 그 사람의 지능을 안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군자는 남과 더불어 하는 바를 삼가한다.
禮也者 反其所自生 : 만물은 하늘에 근본을 두고,사람은 조상에 근본을 둔다. 예가 報本反始에 主眼을 두는 것은 그로 말미암아 생긴 바를 잃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다.
制禮也 以節事 : 예를 제정하여 人事의 儀則을 삼는다는 말
修樂 爾志 : 樂을 修習하여 그 뜻을 인도한다는 말
예기(禮記)-329 禮器
大廟之內敬矣 君親牽牲 大夫贊幣而從 君親制祭 夫人薦薦 君親割牲 夫人薦酒 卿大夫從君 命婦從夫人 洞洞乎其敬也 屬屬乎其忠也 勿勿乎其欲其饗之也
宗廟의 제사에는 경의를 다하지 않으면 안된다.임금이 친히 희생을 몰고 들어가면 대부가 贊佐하여 폐백을 들고 뒤따른다.임금이 친히 희생의 肝을 갈라 내어 올리고,夫人은 앙제의 술을 올린다. 그리고 때가 되어서 임금이 친히 牲體를 베어서 제사하면 부인은 술을 올린다. 卿大夫들은 임금의 뒤를 좇고 命婦들은 부인의 뒤를 따른다. 모두 경건하고 충실하고 공손한 마음으로 한결같이 신령이 흠향하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君親制祭 : 임금이 친히 희생의 肝을 베어서 신에게 제사한다는 말
夫人薦盎 : 夫人이 앙제를 올린다는 말. 앙제는 술 이름으로 五齊의 하나이다.
洞洞乎其敬 : 공경함이 表裏가 없는 것
勿勿 : 힘을 기울여 그침이 없다는 말
命婦 : 卿大夫들의 아내를 일컫는 말
예기(禮記)-330 禮器
納牲詔於庭 血毛詔於室 羹定詔於堂 三詔皆不同位 蓋道求未之得也 設祭於堂 爲祊乎外 故曰 於彼乎 於此乎 一獻質 三獻文 五獻察 七獻神
희생을 문 안에 들이면,뜰에서 폐백을 갖고 신에게 告由하고,희생을 잡아 피와 털을가져다가 실내에서 신에게 고유하며,肉汁과 熟肉이 마련되면 먼저 俎에 담아 堂에서 신에게 고유한다. 이 세가지의 고유하는 위치가 다른 것은 신령의 소재가 분명하지 않고 고유한 말이 들렸는지 어쩐지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그러므로 마루에서 제사지낼 경우에는 다음 날 廟의 문 밖에서 제사지낼 경우에도 군주는 「신이 저곳에서 흠향하실까,혹은 이곳에서 흠향하실까」하고 말하는 관습이 있다. 또 군소제사에는 一獻뿐으로 간소하다. 그리고 社稷과 五祀의 제사에는 三獻하며,예에 文飾이 있다. 四方山川의 望祭에는 五獻하며 성대하다. 그리고 끝으로 先祖의 사당에 올리는 제사에는 七獻한다.
羹定 : 羹은 고깃국, 즉 肉汁. 定은 익힌 고기
예기(禮記)-331 禮器
大饗其王事與 三牲魚腊 四海九州之美味也 籩豆之薦 四時之和氣也 內金 示和也 束帛加璧 尊德也 龜爲前列 先知也 金次之 見情也
大饗은 진정 제왕의 일다운 행사이다.거기에 바쳐지는 三牲(소,양,돼지)과 물고기 및 짐승으의 乾肉등은 四海九州에서 모인 珍味이고,벼두에 담아 올리는 祭物들은 四時의 和氣가 生成한 것들이다. 제후의 나라에서 바친 황금을 받아들여 진열한 것은 제후의 和順함을 보인 것이고,제후가 廟에 들어가 폐백에 옥을 첨가하는 것은 신령의 덕을 존중하기 때문이다. 또 堂下에 각지의 貢物을 陳設함에 있어서 龜甲을 前列에 놓는것은 그것이 吉凶을 안다고 해서 앞에 진설한 것이고,다음에 황금을 진설한 것은 사람들이 모두 황금을 좋아하는 심정을 드러낸 것이다.
三牲魚석 : 三牲은 세가지 희생. 즉 소,양,돼지. 魚는 물고기, 석은 짐승고기
예기(禮記)-332 禮器
丹漆․絲纊․竹箭 與衆共財也 其餘無常貨 各以其國之所有 則致遠物也 其出也 肆夏而送之 蓋重禮也
丹漆․사광․竹箭등을 진설하는 것은 그 물건들은 제후의 나라에서 바친 貢物로써 천하 만인의 公共의 제물인 것을 보이는 것이다. 그밖의 공물들은 일정한 常數가 없다.九州밖의 蠻夷의 나라에서 가져온 산물이 있으면 그 또한 진설하여 보인다. 제사를 돕는 내빈인 제후들이 예를 마치고 나갈 때에는 樂工으로 하여금 해하의 樂章을 노래하며 전송하게 한다. 진설과 행사가 이와같이 성대한 것은 대체로 중대한 祭禮이기 때문이다.
丹漆絲광竹箭 : 丹漆은 붉은 漆, 絲광은 실과솜. 竹箭은 대나무 화살
與衆共財 : 천하 萬人의 公共 祭物이라는 말
其餘無常貨 : 蠻夷의 나라에서 간혹 바치는 공물은 여기에 진설할 뿐 常數는 없다는 말
예기(禮記)-333 禮器
祀帝干郊 敬之至也 宗廟之祭 仁之至也 喪禮 忠之至也 備服器 仁之至也 賓客之用幣 義之至也 故君子欲觀仁義之道 禮其本也
천자가 上帝를 郊에서 제사하는 것은 간소하나 오직 공경할 뿐이다. 그것은 공경함의 극치이다. 천자 제후가 종묘에 제사하는 것은 죽은 조상을 섬기기를 산 조상 섬김과 같이 하므로,이는 어버이를 효로써 섬기는 仁의 실천이다. 그러므로 종묘의 제사는 仁의 극치이다. 喪禮에는 염하고 입관하는 모든 일을 반드시 誠信을 다하는 것이니 그것은 충실함의 극치이다. 장례에는 의복과 기구를 완전히 갖추어 부족함이 없게 하는 것이니,어버이를 사랑하는 성심의 발로이다. 그러니 그것 또한 仁의 극치이다. 빈객이 폐백을 쓰는것은 사람이 지켜야 할 마땅한 도리이므로 義의 지극함이다. 그러므로 군자가 仁義의 道를 살리는데는 예가 근본인 것이다.
宗廟之祭 仁之至 : 종묘의 제사는 仁의 극치라는 말
喪禮 忠之至 : 喪禮라는 것은 충실한 마음의 극치라는 말
賓客之用弊 義之至 : 내빈에 폐백을 常用하는 것은 義의 지극한 표현이라는 말
예기(禮記)-334 禮器
君子曰 甘受和 白受采 忠信之人 可以學禮 苟無忠信之人 則禮不虛道 是鎰其人之爲貴也 孔子曰 誦詩三百 不足以一獻 一獻之禮 不足以大饗 大饗之禮 不足以大旅 大旅具矣 不足以饗帝 母輕議禮
군자가 말하기를 「甘味는 맛의 근본으로 百味를 조화시키는 것이고,흰색은 색의 근본으로 어떤 채색이나 받는다. 忠信의 마음은 감미와 白色이 맛과 색의 근본됨과 흡사하며,이것이 있으므로 예를 배울 수가 있다. 만일 충신의 마음이 없는 사람이면 모든 일은 허례가 된다. 그러므로 예를 행하는 데는 충신한 사람을 얻는 것이 소중하다.」라고 말하였다. 공자가 말씀하셨다. 「비록 詩 三백편을 암송하여 언어의 長技를 모두 갖추고 있는 사람일지라도 예에 대한 식견이 없다면 그것만으로는 一獻의 예도 행할 수 없을 것이다. 대향의 예를 행할 수 있다손 치더라도 大旅의 예를 행하지는 못할 것이다. 능히 대려의 예를 갖추었을지라도 上帝를 제사할 수는 없다. 그토록 어려운 일이므로 예를 가볍게 논하지 말아야 한다.」
誦詩三百 不足以一獻 : 詩는 三백 편을 내리 외울지라도 그것만으로는 一獻의 祭禮도 행할수 없다는 말. 즉 예는 예에 대한 識見이 있어야 된다는 말
一獻之禮 不足以大饗 : 一獻의 제례를 알고 있을지라도 그것만으로는 大饗의 예를 행할 수 없다는 말. 대향은 祫祭
大旅 : 五帝를 제사하는 일
예기(禮記)-335 禮器
子路爲季氏宰 季氏祭 逮闇而祭 日不足 繼之以燭 雖有强力之容 肅敬之心 皆倦怠矣 有司跛倚以臨祭 其爲不敬大矣 他日祭 子路與 室事交乎戶 堂事交乎階 質明而始行事 晏朝而退 孔子聞之曰 誰謂由也而不知禮乎
공자의 문인 子路가 계씨의 家臣이 되었다. 그 집의 제사는 첫 새벽부터 시작했건만,날이 어둡도록 끝나지 않아 촛불을 켜고 계속했다. 아무리 몸이 강건하고 경건한 마음이 두텁다 하더라도 피로 때문에 倦怠해져서 執事하는 사람들이 몸을 한편으로 기울여 서서 제사를 거행하니 그 不敬함이 컸다. 그래서 다른 날 자로가 이 제사에 참여하게 되자,陣設 방법을 고쳐 실내로 들여오는 것은 문 밖에서 받아 넘기고,마루에 올리는 것은 계단에서 받아 넘기고 하였더니, 첫 새벽에 시작해서 저녁 때에 끝내고 물러나왔다. 공자가 이 말을 듣고 말씀하였다.「由가 예를 모른다고 한 것이 누구였더라」
逮闇而祭 : 어두운 첫 새벽부터 제사를 거행한다는 말
强力之容 : 억지로 容儀를 지키려고 애쓰는 일
跛倚 : 한쪽 다리에만 몸을 맡겨서 몸이 기울어지게 서는 일
室事交乎戶 : 실내에서 하는 일을 문에서 서로 주고 받는다는 말
質明 : 날이 샐 무렵
晏朝 : 늦은 아침
예기(禮記)-334 禮器
君子曰 甘受和 白受采 忠信之人 可以學禮 苟無忠信之人 則禮不虛道 是鎰其人之爲貴也 孔子曰 誦詩三百 不足以一獻 一獻之禮 不足以大饗 大饗之禮 不足以大旅 大旅具矣 不足以饗帝 母輕議禮
군자가 말하기를 「甘味는 맛의 근본으로 百味를 조화시키는 것이고,흰색은 색의 근본으로 어떤 채색이나 받는다. 忠信의 마음은 감미와 白色이 맛과 색의 근본됨과 흡사하며,이것이 있으므로 예를 배울 수가 있다. 만일 충신의 마음이 없는 사람이면 모든 일은 허례가 된다. 그러므로 예를 행하는 데는 충신한 사람을 얻는 것이 소중하다.」라고 말하였다. 공자가 말씀하셨다. 「비록 詩 三백편을 암송하여 언어의 長技를 모두 갖추고 있는 사람일지라도 예에 대한 식견이 없다면 그것만으로는 一獻의 예도 행할 수 없을 것이다. 대향의 예를 행할 수 있다손 치더라도 大旅의 예를 행하지는 못할 것이다. 능히 대려의 예를 갖추었을지라도 上帝를 제사할 수는 없다. 그토록 어려운 일이므로 예를 가볍게 논하지 말아야 한다.」
誦詩三百 不足以一獻 : 詩는 三백 편을 내리 외울지라도 그것만으로는 一獻의 祭禮도 행할수 없다는 말. 즉 예는 예에 대한 識見이 있어야 된다는 말
一獻之禮 不足以大饗 : 一獻의 제례를 알고 있을지라도 그것만으로는 大饗의 예를 행할 수 없다는 말. 대향은 祫祭
大旅 : 五帝를 제사하는 일
예기(禮記)-335 禮器
子路爲季氏宰 季氏祭 逮闇而祭 日不足 繼之以燭 雖有强力之容 肅敬之心 皆倦怠矣 有司跛倚以臨祭 其爲不敬大矣 他日祭 子路與 室事交乎戶 堂事交乎階 質明而始行事 晏朝而退 孔子聞之曰 誰謂由也而不知禮乎
공자의 문인 子路가 계씨의 家臣이 되었다. 그 집의 제사는 첫 새벽부터 시작했건만,날이 어둡도록 끝나지 않아 촛불을 켜고 계속했다. 아무리 몸이 강건하고 경건한 마음이 두텁다 하더라도 피로 때문에 倦怠해져서 執事하는 사람들이 몸을 한편으로 기울여 서서 제사를 거행하니 그 不敬함이 컸다. 그래서 다른 날 자로가 이 제사에 참여하게 되자,陣設 방법을 고쳐 실내로 들여오는 것은 문 밖에서 받아 넘기고,마루에 올리는 것은 계단에서 받아 넘기고 하였더니, 첫 새벽에 시작해서 저녁 때에 끝내고 물러나왔다. 공자가 이 말을 듣고 말씀하였다.「由가 예를 모른다고 한 것이 누구였더라」
逮闇而祭 : 어두운 첫 새벽부터 제사를 거행한다는 말
强力之容 : 억지로 容儀를 지키려고 애쓰는 일
跛倚 : 한쪽 다리에만 몸을 맡겨서 몸이 기울어지게 서는 일
室事交乎戶 : 실내에서 하는 일을 문에서 서로 주고 받는다는 말
質明 : 날이 샐 무렵
晏朝 : 늦은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