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 ㅡ천사옥대(天賜玉帶)-삼국유사(三國遺事)
(淸泰四年丁酉五月(청태사년정유오월) : 청진 4년 정유(937) 5월에
正承金傅獻鐫金粧玉排方腰帶一條(정승금부헌전김장옥배방요대일조) : 정승 김부가 금으로 새기고 옥으로 장식한 허리띠 하나를 바쳤다.
長十圍(장십위) : 길이는 10위요.
鐫銙六十二(전과육십이) : 전과가 62개나 되었다.
曰是眞平王天賜帶也(왈시진평왕천사대야) : 이것을 진평왕의 천사대라고 한다.
太祖受之(태조수지) : 고려 태조는
藏之內庫(장지내고) : 이것을 받아 내고에 간직했다)
第二十六(제이십육) : 제26대
白淨王(백정왕) : 백정왕은
諡眞平大王(시진평대왕) : 진평대왕으로 시호하였다
金氏(김씨) : 성은 김씨다.
大建十一年己亥八月卽位(대건십일년기해팔월즉위) : 대건 11년 기해(579) 8월에 즉위했다.
身長十一尺(신장십일척) : 신장(身長)이 11척이나 되었다.
駕辛內帝釋宮(가신내제석궁) : 내제석궁에 거동하여
(亦名天柱寺(역명천주사) : 천주사라고도 하는데
王之所創(왕지소창) : 왕이 창건한 것이다)
踏石梯(답석제) : 섬돌을 밟자
三石竝析(삼석병석) : 세개의 돌이이 한꺼번에 부러졌다.
王謂左右曰(왕위좌우왈) : 왕이 좌우 사람을 돌아보면서 말하기를
不動此石(부동차석) : “이 돌을 옮기지 말고 그대로 두었다가
以示後來(이시후래) : 뒷 세상 사람들이 보도록 하라.”
卽城中五不動石之一也(즉성중오부동석지일야) : 이것이 바로 성 안에 있는 다섯 개의 움직이지 않는 돌의 하나다.
卽位元年(즉위원년) : 왕이 즉위한 원년에
有天使降於殿庭(유천사항어전정) : 천사가 대궐 뜰에 내려와
謂王曰(위왕왈) : 왕에게 말하기를
上皇命我傳賜玉帶(상황명아전사옥대) : "상제께서 내게 명하여 이 옥대(玉帶)를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王親奉跪受(왕친봉궤수) : 왕이 꿇어앉아 친히 이것을 받으니
然後其使上天(연후기사상천) : 하늘로 올라갔다.
凡郊廟大祀皆服之(범교묘대사개복지) : 교사나 종묘의 큰 제사 때에는 언제나 이것을 띠었다.
後高麗王將謀伐羅(후고려왕장모벌라) : 그 후에 고려왕(高麗王)이 신라를 치려 하여
乃曰(내왈) : 곧 말하기를
新羅有三寶不可犯(신라유삼보불가범) : "신라에는 세 가지 보물이 있어서 침범하지 못한다고 하니
何謂也(하위야) : 무어을 말하느냐." 하니
皇龍寺丈六尊像一(황룡사장육존상일) : "황룡사의 장육존상이 그 첫째요,
其寺九層塔二(일기사구층탑이) : 그 절에 있는 구층탑(九層塔)이 그 둘째요,
眞平王天賜玉帶三也(이진평왕천사옥대삼야) : 진평왕(眞平王)의 천사옥대(天賜玉帶)가 그 셋째입니다."
乃止其謀(삼야내지기모) : 이 말을 듣고 신라를 공격할 계획을 중지했다.
讚曰(찬왈) : 찬(讚)하여 말하기를
雲外天頒玉帶(운외천반옥대위) : 구름밖에 하늘이 주신 긴 옥대는,
辟雍龍袞雅相宣(벽옹용곤아상선) : 임금의 곤룡포에 알맞게 둘려 있네.
吾君自此身彌重(오군자차신미중) : 우리 임금 이제부터 몸 더욱 무거우니,
准擬明朝鐵作墀(준의명조철작지) : 이 다음날엔 쇠로 섬돌을 만들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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