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이편學而編 9회9회
曾子曰 “慎終追遠,民德歸厚矣.” 증자왈 “신종추원(이라야), 민덕귀후(라)”하니라.
*해설 : 증자가 말하기를 “죽은 이를 위해 (상례를)극진이 하고, 먼 조상도 추모하게 되면 백성들이 감화되어 후덕하게 된다”하였다.
*신종추원愼終追遠 : 종終은 부모의 상[父母之喪]을, 원遠은 조선祖先을 뜻함. 논어의 주註에 의하면 ‘부모의 상사를 예절에 따라 신중하게 치르고 먼 조상의 제사는 성심을 다해 지내라’라고 되어 있음.
*민덕귀후民德歸厚 : 고어이므로 현제어순과는 다르므로 어순을 바꾸어 민귀후덕民歸厚德으로 하면 이해가 빠름.
*의矣 : 어조사 의. 주로 문장의 종결 어미로 주로 씀임.
*의矣 : ‘주비 의’ 자라고 하는데 이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말로써 주비注比는 우리말 ‘무리’의 뜻을 가지고 있어서 옛날 종로에 육의전六矣廛(6주비전)이 있어서 어물 종류를 파는 가게, 포목 종류를 파는 가게, 곡식 종류를 파는 가게 등 6가지 로 분류하여 큰 가게를 운영한 것을 지칭함
학이편學而編10회-110회-1
1.子禽問于子貢曰 “夫子至於是邦也,必聞其政,求之與, 抑與之與?”자금(이) 문우자공왈 “부자지어시방야(에) 필문기정(하리니) 구지여(아), 억여지여(아)?
*해설 : 자금이 자공에게 묻기를 “선생님[夫子]이 이 나라에 오시면 반드시 이 나라의 정치에 대하여 (군주로부터 참여 요구를)들을 터인데 그것은 (벼슬을) 요구하여서 그럴까요? 아니면 (군주가 벼슬을) 주고 싶어 해서일까요?”하였다.
*자금子禽의 성명은 진항陳亢이고 자공子貢의 성명은 복성複姓인 단목사端木賜로 모두 공자의 제자임.
*이 내용을 보아 공자가 천하를 돌아다니다가 다시 고향인 노나라에 돌아와서 사구벼슬을 하였는데 이때 그 제자들이 주고 받은 이야기가 아니었을지?
학이편學而編10회-210회-2
2.子貢曰 “夫子溫良恭儉讓以得之。夫子之求之也,其諸異乎人之求之與!” 자공왈 “부자(는) 온량공검(하야) 양이득지(니), 부자지구지야(는), 기저이호인지구지여(인저)!
* 해설 : 자공이 대답하되 “선생님께서는 온화, 선량, 공경, 검소하여 사양을 하여도 얻게 되는 것이니, 선생님께서 (벼슬을) 얻는 것은 그 모든 것이[其諸≠대개] 다른 사람이 구하는 것과 다르다오.”하였다.
*낱말해석
1.부자지구지야夫子之求之也 : 앞의 지之는 소유격조사 ‘-의’ 뒤의 지之는 대명사 ‘그것을’로, 야也는 종결어비가 아니고 앞 단어를 강조하는 어조사로 (역시, 또한)의 뜻이 숨어 있음.
2.기저其諸(기제로 읽어도 됨) : 일반적으로 기어其於의 뜻으로 부사인 ‘대개’ 로 해석하나, 글자 뜻대로 대명사인 ‘그 모든 것이’ 또는 ‘그 모두가’로 해석하는 것이 덜 복잡하고 해석하기가 쉬움.
3.여與 : 문장 끝에서 감탄종결어미로 쓰였음. 앞 단락에는 의문종결어미‘여歟’와 같이 쓰였음.
학이편學而編11회 11 회
子曰 “父在觀其志,父沒觀其行,三年無改于父之道,可謂孝矣。” . 자왈 “부재(어든) 관기지(하고), 부몰(이어든) 관기행(하야). 삼년(을) 무개우부지도(라야), 가위효의(리라).”하니라.
*해설 : 공자가 말씀하되, “아버지가 살아 있거든 그 뜻한 바를 관찰해 보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거든 그 행적을 살펴보아 삼년동안을 아버지가 가던 길을 고치지 않으면 효도했다고 이를 수 있다.”하였다.
*위의 한자漢字를 다 알고 싶으면 마우스로 클릭 복사하여 ‘한글 워드에’ 붙이고 그 문장 끝에 클릭바(막대기)를 놓은채 시프트(shift)+F9를 함께 눌리면 앞에 있는 한자가 모두 한글로 풀이되어 나옵니다.
학이편學而編12회 12회
1.有子曰 “禮之用,和為貴。先王之道,斯為美,小大由之”。유자왈 “예지용(은), 화이귀(이니), 선왕지도(도), 사이미(라하야), 소대유지(니라).”
*해설 : 유자가 이르기를, “예의 용도는 화합하는 것을 귀하게 여기는 것인데, 선대왕들이 통치하는 도리도 이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하여 작고 큰일에 이것(화합)을 실행하여 가도록 하였다.”
2.“有所不行 ‘知和而和,不以禮節之,亦不可行也’”。“유소불행(하니), ‘지화이화(하고). 불이례절지(면), 역불가행야(라)’”하니라.
*해설 : “(그런데 앞서 강조한 화합만을)실행해선 안 될 것도 있으니, ‘화합만을 알고 화합만 강조할 뿐, 예를 가지고 그것을 제약하지 아니하면 역시 그대로 실행해서는 아니 된다.’라고”하였다.
*예禮 : 사회생활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기본 규범으로 삼강三綱과 오륜五倫을 가리키는 것으로 유교교육의 최고 목표임.
1.삼강 : 군위신강君爲臣綱(임금은 신하의 버팀 목표), 부위자강父爲子綱(아버지는 자식의 버팀 목표), 부위부강夫爲婦綱(남편은 아내의 버팀 목표)
2.오륜(오상五常이라고도 함) : 부자유친父子有親(부자간에 친할 것), 군신유의君臣有義(군신간에 의리가 있을 것), 부부유별夫婦有別(부부간에 구별이 있을 것), 장유유서長幼有序(노소간에 차례를 지킬 것), 붕우유신朋友有信)(벗사이에 믿음이 있을 것).
*국가나 사회생활에 화합이 중요하기는 하나 위와 같이 예절로 교화하지 않으면 무정부주의가 될 것이다. 모임에서 화합만 일삼다 보면 방종으로 흐를 위험이 다분히 있다.
*볍法 : 인간의 질서가 예로써 통제할 수 없을 때 강제로 규제하는 것임.
학이편學而編13회13회
有子曰 “信近於義,言可複也, 恭近於禮,遠恥辱也, 因不失其親,亦可宗也。” 유자왈 “신근의 의(라야), 언가복야(오), 공근어례(라야), 원치욕야(니), 인불실기친(이면), 역가종야(라)”하니라.
*해설 : 유자가 말하되 “의리에 가까운 약속은 말한 대로 실천하는 게 옳고, 예절에 맞는 겸손은 취욕을 멀리할 수 있느니, 이렇게 하여 친밀함을 잃지 않으면, 역시 믿고 의지할 수 있다”고 하였다.
*요약 : 유가 말했다. “의리에 맞는 신용을 가지고 예절에 맞게 겸손하여 서로 친밀하여진다면 믿고 의지할 수 있다.”
*글자의 뜻
1. 복複 : ‘겹칠 복’자이나 여기서는 ‘실천할 복’로
2. 종宗 : ‘으뜸 종’자이나, 여기서는 ‘의지할 종’자로 썼음.
*구절의 뜻
1.신근어의 언가복信近於義,言可複 : 단체에서 단합을 약속한 것은 신의信義인데, 우두머리가 강도짓을 하자고 약속하면 불의不義이다. 이럴 때는 그 말을 실천할 수가 없지 않는가?
2.공근어례 원치욕恭近於禮,遠恥辱 : 외국 사람과의 대화에서 겸손한 표현을 쓴다고 “저희 나라 대통령이 당신 나라의 대통령님을 찾아뵈었습니다.”하면, 치욕이지요. 그래서 ‘너무 지나친 공손은 예절이 아니고 취욕이다[과공은 비례요, 즉 취욕過恭非禮卽恥辱]’라고 합니다.
3.인불실기친因不失其親 : (의리와 예절에 맞게 한 과정을 겪음으로) ‘인하여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게 되면’으로 풀이 하면 됨.
학이편學而編14회14회
子曰 “君子食無求飽,居無求安,敏於事而慎於言,就有道而正焉,可謂好學也已。” 자왈 “군자(는) 식무구포(하며), 거무구안(하며), 민어사이신어행(하며), 취유도이정언(이라야), 가위호학야이(니라)”하니라.
*해설 : 공자가 말하되 “군자는 먹는 데 있어서 꼭 배부르기를 구하지 않고, 생활에 편안한 것만 추구하지 않으며, 일하는데는 민첩하고 말은 신중하며 옳은 길로 나아가서 잘못을 바로잡아야, 학문을 좋아한다고 이를 수 있다”하였다.
*요지 : 공자가 말했다. “훌륭한 사람은 먹고 사는 생활에 욕심을 내지 않으며, 말보다 행동을 앞세우고,훌륭한 선생을 찾아 바로잡아나가면 배움을 좋아한다 하겠다.”
*‘언焉, 이已’ 자는 앞의 말을 강조하는 어조사(우리말 접미사)이고, ‘야也’ 종결 어조사임.
학이편學而編15회15회
1.子貢曰 “貧而無諂,富而無驕,何如?” 子曰 “可也。未若貧而樂,富而好禮者也。”자공왈 “빈이무첨(하며), 부이무교(면) 하여(니까)?” 자왈 “가야(이나) 미약빈이락(하고), 부이호례자야(이니라)”하니라.
*해설 : 자공(10회에 나옴. 端木賜임)이 묻기를 “가난하지만 아첨하지 않고, 부자가 되어도 교만하지 않으면 어떻다고 하겠습니까?”하였다. 공자가 대답하기를 “좋다. (그러나) 가난하면서도 (긍정적으로) 즐겁게 살며, 부자이면서 예절바른 사람만은 못하니라”하였다.
*요지 :
자공이 물었다. “가난해도 비굴하지 않고 잘 살아도 거만하지 않으면 어떻습니까? ”
공자가 대답했다. “좋다! 그보다 가난해도 즐겁게 살고, 잘 살아도 예절을 지키면 더 좋지.”
2.子貢曰 “詩云 ‘如切如磋,如琢如磨’,其斯之謂與?”. 子曰 “賜也,始可與言詩已矣,告諸往而知來者。” . 자공왈 “시운 ‘여절여차(하고), 여탁여마(라하니)’, 기사지위여(이까)? 자왈 사야(는), 시가여언시이의(로다), 고저왕이지래자(이오녀)”하니라.
*해설 : 자공왈 “<시경>에 이르기를, ‘(옥돌을) 닦아내듯, 깎아내듯 하고, 쪼아내고 갈아내듯 한다’하였는데 그것(시경의 말)은 이것(공자의 대답)을 이르는 말이군요?” 하니, 공자가 대답하되 사(자공의 자)야는, 이제 비로소 <시경>에 대하여 말을 할 만하여졌구나, 지나간 일에 대하여 알려주었는데 미래의 일까지 알았구나.“하였다.
*요지 :
자공이 덧붙였다. “<시경>에 ‘옥돌도 갈고 닦으라’라고 했는데 인격도 그렇게 하라는 것이겠군요.”
공자가 답했다. “자공아! 이제 너와 시경의 시를 말할 수 있구나. 옛 일을 가르쳐 주었는데 미래를 터득하였으니 말이다.”
*시운의 시詩 : <시경중에 국풍國風의 한 부분인 위풍衛風>을 가리킴.
“瞻彼淇奧,綠竹猗猗。有匪君子,如切如磋,如琢如磨。저 기수물가 언덕을 보시오. 푸른 대가 미끈미끈하게 자랐네. 대처럼 미끈하게 잘 생긴 훌륭한 이여, 갈아놓은 듯 쪼아놓은 듯 하다네.”
*낱말
1. 여기에 쓰인 이而는 다 역접逆接(상반접속사)으로 ‘그러나’의 뜻이 숨어 있음.
2.이의已矣 : 문장 끝에 와서 완료를 강조하는 뜻이 숨어 있음.
학이편學而編16회16회
子曰 “不患人之不己知,患不知人也。” 자왈 “불환인지 불기지(요), 환불지인야(하라)”하니라.
*해설 : 공자가 말씀하기를 “남(사람)이 나(자기)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근심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근심하라”하였다.
*요지 : 공자가 말했다. “나를 못 알아준다고 남을 탓하지 말고 내가 그를 몰랐던 것을 탓하라”
*불기지不己知 : 불지기不知己로 바꾸면 이해가 하기 쉬움. 오늘로 학이편이 끝나고 내일부터 위정편입니다.
학이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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