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위정편第二爲政篇1회
1회
子曰 “爲政以德。譬如北辰,居其所而衆星共之”. 자왈 “위정이덕(이면), 비여북진(이) 거기소(라도) 이중성(이) 공지(니라)”하니라.
*해설 : 공자가 말씀하기를 “정치를 하는데 덕으로써 하면 마치 북극성이 자기 자리에 가만히 있어도 여러 별들이 그와(之, 북극성) 함께하는 것과 같이 된다”하였다.
*요지 : 임금은 행동보다 덕성으로 나라를 통치하면 관리나 백성은 자기할 일을 다 하여 나라를 지켜주게 된다.
위정편爲政編 2회2회
子曰 “詩三百, 一言以蔽之, 曰 思無邪”. 자왈, “시삼백(을) 일언이폐지(하면), 왈 사무사(라)”하니라.
*해설 : 공자가 말하기를 “<시경詩經> 3백편을 한 마디로 뭉뚱그려 말하면 ‘생각에 간교함이 없다’라고 하겠다.”하였다. *요지 : <시경> 3백 편을 한 마디로 말하면 그 주제가 진솔한 것이다.
*<시경> : 공자가 살았던 당시 나라에서나 지방에서나 민간들의 입에 불려 내려오던 노래를 공자가 수록 정리한 것으로 실제로 311 편이지만 여기서 대강 들어 말한 것임. <서경書經> <역경易經, 주역>과 함께 삼경三經이라고 함. 여기에 <예기禮記, 禮經> <춘추春秋>를 합해 오경五經이라고도 함. 모두 공자가 정리 편찬한 서적임.
*이폐지以蔽之 : (한마디 말을)가지고[以] 그것을[之] 포괄하여[蔽]
위정편爲政編 3회3회
子曰 “道之以政, 齊之以刑, 民免而無恥, 道之以德, 齊之以禮, 有恥且格”. 자왈 “도지이정(하고), 제지이형(이면), 민면이무치(이오), 도지이덕(하고), 제지이례(면), 유치차격(이라)”하니라.
*해설 : 공자가 말하기를 “법과 명령으로 타일러 관리하고, 모두 똑같이 형벌로만 다스린다면 백성들이 (자신의 실수에 대해)형벌을 모면하여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덕성으로 타이르고 똑 같이 예절로 다스리면 (실수에 대하여)부끄러워할 줄 알고 또한 바로잡을 줄도 알 것이다”하였다.
*요지 : 공자가 말하였다. ‘나라의 정치를 법규로만 다스리면 백성이 벌칙을 모면해도 부끄러워할 줄 모르고, 덕으로 인도하여 예절을 가르치면 백성이 부끄러워할 줄을 알아, 잘못을 바로잡을 것이다.’
*어려운 글자 :
1.제齊 : ‘가지런할 제’. 보통 ‘나라이름 제’, 많이 씀.
2.치恥 : 부끄러울 치.
3.격格 : ‘감동할 격’. ‘바로잡을 격’
위정편爲政編4회4회
子曰 “吾十有五而志於學,三十而立,四十而不惑,五十而知天命,六十而耳順,七十而從心所欲,不逾矩。”. 자왈 “오십유오이지어학(하고), 삼십이입(하며), 사십이불혹(하고), 오십이지천명(하며), 육십이이순(하고)칠십이종심소욕(이라도), 불유구(니라)”하니라.
*해설 : 공자가 말하였다. “나는 열다섯 살 때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 나아갈 방향을 세웠으며, 사십 살이 되어 유혹에 흔들리지 않았고, 오십에 하늘이 준 운명을 알았고, 육십이 되어 모든 일을 순리대로 하게 되었고, 칠십이 되어 마음속으로 하고 싶은 대로 하여도 규범에 어긋나지 않았다”.
*요지 : 공자는 자신의 생활태도를 15, 30, 40, 50, 60, 70 순으로 나이에 따라 분류하였다.
*특히 교육의 시초를 15살에서 잡은 것은 서양의 교육철학자 루소가 주장한 아동과학교육의 연령인 13-15살이 적령으로 본 것과 흡사하다, 언어도 제대 깨우치지 못한 어린이에게 스파르타식 교육을 강행하는 오늘과 다른 점을 착안해 볼 것.
*이 글로 보아도 공자는 타고 날때부터 만능[生而知之]이 아닌, 그야말로 평범한 사람 가운데 자라면서 노력에 의해 특출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지요.
*어려운 글자
1,혹惑 : 헷갈릴 혹.
2,유逾 : 넘을 유.
3.구矩 : ‘법칙 구’, ‘네모난 자 구’
위정편爲政編 5회5회
1.孟懿子問孝,子曰 “勿違,” 樊遲御,子告之曰 “孟孫問孝于我,我對曰 ‘勿違’。”. 맹의자문효(한데), 자왈 “물위(라)”하고, 번지어(어늘) 자고지왈 “맹손(이) 문효우아(어늘),아대왈 물위(라)” 하니라.
*해설 : 맹의자가 효도에 대하여 물으니, 공자가 대답하되, “어기지 말게”하고, (그 다음에 제자인) 번지가 공자가 탄 수레를 몰고 갈 때 공자가 알리어 말하기를 “맹손(맹의자)이 나에게 효도에 대해 묻기에 내가 ‘어기지 말게’하였네”.
*요지 : 부모에게 효도 하는데 어긋나지 않게 하라.
*맹의자는 당시 노나라의 정부의 실세로 노환공魯桓公의 손자 맹손씨임. 노나라의 군주를 찬탈하려는 뜻을 가지고 있던 집안임.
*번지樊遲 : 공자의 제자. 이름은 수須.
*어려운 자
1. 의懿 : 아름다울 의. 여기선 이름임.
2. 번樊 : 울타리 번. 여기서는 성임.
3. 어御 : 말을 몰 어.
2.樊遲曰 “何謂也?”子曰 “生事之以禮, 死葬之以禮、祭之以禮。” 번지왈 “하위야(이까?)”, 자왈 “생(에) 사지이례(며), 사(에) 장지이례(하고), 제지이례(라)”하니라.
*해설 : 번지가 말하기를 “왜 그렇게 말씀하셨습니까?”하니, 공자가 말하기를 “(부모가) 살았을 때 예절을 다하여 섬기고, 죽었을 때도 예절을 다하여 장사지내고, 또 제사도 예절을 다해 가지고 하라는 뜻일세.” 하였다.
*요지 : 살았을 때나 죽었을 때 모두 예절에 알맞게 섬기라는 뜻.
*참고 : 맹손씨 집안이 함부로 실권을 행사하므로 그냥 부모의 뜻을 어기지 않아야 된다고 하는 뜻으로 들릴까봐 그 제자에게 이렇게 풀이해 주어 자신이 말한 의도를 간접적으로 알리기 위함이었음.
위정편爲政編 6회6회
孟武伯問孝,子曰 “父母唯其疾之憂。”, 맹무백(이) 문효(한데), 자왈 “부모(는)유기질지우(라)”하니라.
*해설 : 맹무백이 효도에 대하여 물으니 공자가 대답하기를 “오로지 부모에게 병이나 걸리지 않았는가 근심하도록 하게나.”하였다.
*요지 : 부모의 건강에 늘 관심을 가져라
*이글은 선인들의 주註에 부모는 늘 자식이 병이 날까 두려워하니, 몸 관리를 잘하는 것도 효도의 뜻으로 말하였으나, 자식이 늙은 부모의 건강을 걱정하는 것이 상식에 맞는 일이기에 이렇게 해석하였음.
*맹무백은 위의 맹의자의 아들임.
*공자는 효孝에 대한 물음에 사람에 따라 강조할 점을 달리 표현하였음.
*어려운 글자
1.유唯 : 똑 같이 ‘오직 유’. 유惟 자도 똑 같은 뜻으로 쓰나, 유惟는 “생각 유‘자로도 씀.
2.기其 : 여기서 부모를 지칭한 대명사. 맹무백을 지칭했다고 선인들은 보았음.
3.질疾 : ‘병 질’. ‘빠를 질’자로도 씀임.
4.우憂 : 근심우.
위정편爲政編 7회7회
子遊問孝,子曰 “今之孝者,是謂能養。至於犬馬,皆能有養。不敬,何以別乎?”자유문효(한데), 자왈 “금지효자(는), 시위능양(이라하나), 지어견마(하야도), 개능유양(이라), 불경(이면), 하이별호(아)?”하니라.
*해설 : 자유가 효도에 대하여 물으니, 공자가 대답하기를 “오늘날 효도라고 하는 것은 바로 좋은 음식을 먹여주는 봉양을 할 수 있으면 된다고 이르나, 개나 말 같은 짐승에 이르러서도 모두 잘 먹여 봉양할 수 있는 것이다. 공경하는 마음이 없다면 어떻게 (짐승 먹이는 것과) 구별할 수 있겠나?”하였다.
*자유의 효도 물음에 대한 공자의 그냥 잘 먹이기만 하면 짐승기르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부모를 공경하여야 한다라고 한 것임.
*부모에게 잘 먹여만 주면 된다고 하는 요즈음 사람들에게 경고가 될 만함.
*자유子遊의 성명은 언언言偃으로 공자의 제자임.
*어려운 글자
1.능能 : ‘능할 능’. (영어의 Can에 해당),
2.시是 : ‘바로소 시’, 주로 ‘이것 시’ ‘옳을 시’자로 많이 쓰임.
3.양養 : ‘기를 양’ ‘먹일 양’
4.경敬 : ‘공경할 경’
위정편爲政編 8회 8회
子夏問孝,子曰 “色難。有事,弟子服其勞, 有酒食,先生饌, 曾是以為孝乎?”자하문효(한데), 자왈 “색난(이니라). 유사(어던), 제자복기로(하고). 유주식(이어던), 선생찬(이), 증시이위효호(아)?”하니라.
*해설 : 자하가 효도에 대하여 물으니, 공자가 대답하기를 “얼굴빛을 유순하게 가지는 것이 어렵느니라. 할 일이 있으면 젊은이[弟子]가 그 일에 앞장서 노력하고, 술이나 음식이 있으면 나이 많은 사람[先生]이 먼저 맛보게 하는 것만 가지고 일찍이 효도라고 할 수 있겠는가?”하였다.
*요지 : 부모 앞에 얼굴빛을 유순하게 가지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일을 앞장서 하고 먹는 것은 양보해 드리는 것 가지고는 효도라고 할 수 없다.
*자하의 성명은 복상卜商.
*어려운 글자
1.난難 : 어려울 난.
2.복服 : 여기서는 ‘순종할 복’으로 쓰임., ‘옷 복’이 주로 씀임.
3.찬饌 : ‘먹을 찬’, ‘반찬 찬’.
4.이위以爲 : ‘생각하다’. ‘말하다’의 뜻
위정편爲政編 9회9회
子曰 “吾與回言終日, 不違如愚, 退而省其私,亦足以發,回也不愚.”자왈 ‘오여회언종일(이나), 불위여우(러니), 퇴이성기사(하니), 역족이발(이라). 회야(는), 불우(니라)“하니라.
*해설 : 공자가 말씀하기를 “내가 회(안연顔淵)와 함께 종일토록 이야기를 하였는데, 마치 어리석은 바보처럼 그냥 고개만 끄덕이더니, 물러간 뒤에 그의 사생활을 살펴보니 역시 내 뜻을 충분히 발전시키고 있음을 알았다. 회는 어리석은 자가 아니다.”하였다.
*요지 : 안회顔回는 공자의 수제자로 공자가 한 말을 질문도 하지 않고 체득한 것임을 칭찬한 것임.
*회回 : 성명은 안회顔回. 자는 연淵. 공자의 수제자. 안자顔子라고 많이 알려져 있으며 나이 40에 죽었으나 공자 다음의 성인이라는 뜻으로 아성亞聖으로 추앙함.
*어려운 글자,
1. 여與 : ‘더불어 여,’ ‘줄 여’, 문장 끝에서 의문종결어미로도 씀임,
2. 위違 : ‘어길 위’.
3. 우愚 : ‘어리석을 우’
위정편爲政編10회10회
子曰 “視其所以,觀其所由,察其所安;人焉廋哉, 人焉廋哉?” 자왈 “시기소이(하고), 관기소유(하고), 찰기소안(이면), 인언수제(아), 인언수재(아)?”하니라.
*해설 : 공자가 말씀하기를 “행위의 까닭을 보고, 행위의 경과를 보고, 만족하는 점을 살피면 그 사람됨을 어찌 숨기겠는가, 어찌 숨기겠는가?”하였다.
*요지 : 어떤 사람이라도 그가 하는 행위의 원인과 경과와 결과를 따져보면 그 사람됨을 다 알 수 있다.
*낱말과 글자
1. 소위所以 : 원인이나 동기.
2. 소유所由 : 경과. 곧 경유한 곳.
3. 언焉 : ‘어찌 언’ 여기서는 ‘하何’의 뜻. 문장 끝에서 강세 어미.
4. 재哉 : ‘어조사 재’ 문장 끝에서 의문이나 감탄의 뜻을 나타냄.
5. 시視, 관觀, 견見으로 다 교환하여 쓰도 무관하나, 문장의 변화를 주기 위해 달리씀 것임
위정편爲政編11회 11회
子曰 “溫故而知新,可以為師矣.”자왈 “온고이지신(이면), 가이위사의(이라.)”하니라.
*해설 : 공자가 말씀하기를 “옛것을 충분히 익혀서 새것을 알아내면 스승이 될 수 있다.”하였다.
*요지 : 옛것을 익혀 새것을 알아내어야 남을 가르칠 수 있다.
*낱말
1.온溫 : ‘복습할 온’. 보통은 ‘따뜻할 온’으로 쓰임.
2.고故 : ‘예전 고’. 접속사에 ‘그러므로 고’, ‘연고 고’로 많이 쓰임.
3.이而 : 접속사 ‘그리고’의 뜻을 가진 ‘말이을 이’
4.가可 : 부사 ‘가히 가’, 형용사 ‘옳을 가’.
5.이위以爲 : ‘라고 생각하다.’ 또는 ‘로 되다’의 뜻.
위정편爲政編12회
12회
子曰 “君子不器.” 자왈 “군자(는) 불기(니라)”하니라.
*해설 : 공자가 말하기를 “훌륭한 사람은 그릇에 비유해선 안 된다.”하였다.
*요지 : 훌륭한 사람은 그릇처럼 한 개의 범주에 구애되어선 안 된다.
*낱말
1.기器 : ‘그릇 기’ ‘용기 기’
2.군君 : ‘훌륭한 사람 군’. ‘임금 군’
위정편爲政編13회
13회
子貢問君子,子曰 “先行其言而後從之.”자공(이) 문 군자(한데), 자왈 “선행기언이후(에), 종지(하라)”하니라.
*해설 : 자공이 훌륭한 사람[君子]의 조건을 물으니, 공자가 대답하기를 “행동을 앞세우고 말은 뒤따르게 하라.”하였다.
*요지 : 말보다 행동을 앞세워라.
*낱말
1.자공子貢 : 공자 제자. 성명은 단목 사端木賜.
2.공貢 : 바칠 공. 공물 공.
3.지之 : 여기서 언言자를 받은 대명사. ‘말을 따라라’의 뜻. ‘갈 지’ 소유격조사 ‘-의 지’
위정편爲政編14회14회
子曰 “君子周而不比,小人比而不周.” 자왈 “군자(는)주이불비(하며), 소인(은) 비이불주(니라)”하니라.
*해설 : 공자가 말하기를 “훌륭한 사람[君子]은 두루 화합하려고 하고, 비교하지 않으며, 속 좁은 사람[小人]은 서로 견주어 보아 따로 떨어져 나가려 하고, 두루 화합하려고 하지 않는다.”하였다.
*요지 : 군자는 생각이 공평하지만 소인은 생각이 한 쪽으로 치우친다.
*낱말
1.주周 : ‘두루미칠 주’ ‘나라이름 주’
2.비比 : ‘견줄 비’ ‘따를 비’.
3.이而 : 역접부사. ‘그러나’의 뜻.
위정편爲政編 15회15회
子曰 “學而不思則罔,思而不學則殆.”자왈 “학이불사즉 망(하고), 사이불학즉 태(니라)”하니라.
*해설 : 공자가 말씀하기를 “학문을 배우고 그것을 생각으로 평가하지 않으면 헷갈리게[迷惑] 되고, 생각만 깊이 하고 학문[간접경험]을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게 된다”라고 하였다.
*요지 : 학문과 생각을 적당히 조화시켜야 한다.
*낱말
1.망罔 : ‘미혹할 망’ ‘속일 망’ ‘없을 망’
2.태殆 : ‘위태할 태’ ‘거의(부사) 태’ ‘자못 태’
위정편爲政編16회16회
子曰 “攻乎異端,斯害也已。” .자왈 “공호이단(은), 사해야이(니라)”하니라.
*해설 : 공자가 말씀하기를, “이단을 전공하는 것은 곧바로 해로울 뿐이다.”하였다.
*요지 : 성인의 도리와 다른 것을 공부하는 것은 해로울 뿐이다.
*낱말
1.이단異端 : ‘다를 이’. ‘끝 단’ = 다른 끝. 곧 성인의 도와 다른 끝. 다른 목표.
2.공攻 : ‘다스릴 공’. ‘종사할 공’ 일반적으로 ‘칠 공’ 공격할 공‘의 뜻으로 많이 씀.
*같은 글자이지만 ‘종사하다’의 뜻과 ‘공격하다’의 뜻이 있으므로 ‘이단을 공격하면 해로울 뿐이다’라고 오해 할 수도 있다
위정편爲政編 17회17회
子曰 “由,誨汝知之乎! 知之為知之,不知為不知,是知也。”. 자왈 “유(야), 회여지지호(인저)!지지위지지(요), 부지위부지(면),시지야(니라)”하니라.
*해설 : 공자가 말하기를 “유야, 너에게 아는 것에 대하여 가르쳐 주겠노라! 아는 것은 아는 것이라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이 바로 아는 것이니라”하였다.
*요지 :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솔직히 고백하는 것이 바로 아는 것이라는 뜻.
*낱말
1. 유由 : 성명은 중유仲由, 자字는 자로子路, 공자의 제자. 남달리 용맹스러움. 아는 체하는 특성이 있으므로 이렇게 타이른 것임.
2.회誨 : ‘가르칠 회’, ‘인도할 회’
3.불不 : ‘아니 불’. ‘아니 부’로도 쓰임.
4.호乎, 야也 : 모두 문장 끝에서 강조나 종결을 뜻하는 어미역할의 어조사.
*자로부미子路負米 : 자로(중유)는 효성이 지극하여 가난한 젊은 시절에 부모님을 위하여 백리나 되는 먼 곳에서 쌀을 지고 갔다는 일화가 유명함.
위정편爲政編18회18회
子張學干祿,子曰 “多聞, 闕疑,慎言其餘則寡尤. 多見, 闕殆,慎行其餘則寡悔. 言寡尤,行寡悔,祿在其中矣.” . 자장(이), 학간록(한데), 자왈 “다문(이면), 궐의(니), 신언기여즉과우(리라). 다견(이면), 궐태(니), 신언가여즉과회(리라), 언과우(요), 행과회(면), 녹재기중(이니라)”하니라.
*해설 : 자장이 국록을 타먹는 방법을 배우겠다고 하니, 공자가 말하기를 “많이 들으면 의문점이 없어지고, 그 다음에는 말을 신중히 하면 실수가 적어진다. 많이 보면 위험이 사라지고, 그 다음에는 행동을 신중히 하면 후회할 일이 적어진다. 말에 실수가 적고, 행동에 후회가 적어지면 국록을 먹는 벼슬이 그 가운데 있느니라” 하였다.
*요지 : 국록을 타 먹는 방법에 대하여 공자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1. 많이 들어서 의문점을 줄여라.
1. 많이 보아 위험한 것을 피하라.
1. 말과 행동을 신중히 하면, 국록은 그 가운데 있다.
*낱말
1.간干 : 여기서는 ‘구할 간’. 보통은 ‘빙패 간’. 막을 간‘으로 씀.
2.궐闕 : 여기서는 ‘없앨 궐’. ‘빠질 궐’ 일반적으로는 ‘궁궐 궐’
3.과寡 : 여기서는 ‘적을 과’. 일반적으로 ‘과부 과’. 임금의 겸칭謙稱 ‘과인 과’.(과인寡人)
4.우尤 : 여기서 ‘허물 우’, 일반적으로 ‘더욱 우’
5.태殆 : ‘위태로울 태’
6,록祿 : ‘봉급 록’. ‘복 록’
위정편爲政編 19회
19회
哀公問曰 “何為則民服?”. 孔子對曰 “舉直錯諸枉則民服, 舉枉錯諸直,則民不服。”. 애공(이), 문왈 “하위즉민복(이니가)?”. 공자 대왈 “거직착제왕즉민복(이요), 거왕착제직즉민불복(이니라)”하니라.
*해설 : 애공이 묻기를 “어떻게 하여야 백성이 복종하겠습니까?” 하니, 공자가 대답하기를 “바른 것을 드러내고, 모든 잘 못 된 것을 등지면 백성이 복종하고, 잘 못된 것을 드러내어 바르고 잘 된, 모든 것을 등지면 백성이 복종하지 않습니다.”하였다.
*요지 : 정직이 부정을 누르면 복종하고 부정이 정직을 누르면 불복한다.
*낱말
1.애공哀公 : 노魯나라 군주
2,착錯 : 여기서는 ‘등질 착’ 일반적으로 ‘섞일 착’, 주해에는 ‘둘 조’로 해서 조措 자와 같이 보라고 하여 조치한다의 뜻으로 하라고 하였으나 ‘등지다의 뜻’이 그대로 있으니 착錯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함.
3.제諸 : ‘모든 제’, 어떤 곳에는 ‘오조사 저’로 보기도 했으나 그대로 ‘모든’의 뜻이 더 맞음.
4.왕枉 : ‘굽을 왕’. ‘곧을 직直’자의 반대.
위정편爲政編 20회
20회
季康子問 “使民敬忠以勸,如之何? ”子曰 “臨之以莊則敬, 孝慈則忠, 舉善而教不能則勸。” 계강자 문(하되), “사민경충이권(인덴), 여지하(니까)?” 하니, 자왈 “임지이장즉경(하고), 효자즉충(하고), 거선이교불능즉권(이니다)”하니라.
*해설 : 계강자가 묻되, “백성들이 공경하고 충성하고 부지런하게 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하니, 공자가 말하기를 “나의 행동이 단정하고 엄숙하면 공경을 받고, 내가 부모에게 효도하고 백성에게 사랑을 베풀면 백성의 충성을 받고, 착한 일 하는 이를 임용하고 능숙하지 못한 이를 교육해주면 백성이 부지런해 집니다.”하였다.
*요지 : 계강자가 백성에게 바라는 일을 묻자 공자는 우선 몸가짐을 단정하게하고 효도와 사랑을 본보기로 보인 뒤에 선량한 자를 임용해 쓰면 백성의 공경과 충성과 근면이 돌아온다고 하였다.
*낱말
1.계강자季康子 : 노나라의 대부로써 실력자임.
2.권勸 : ‘부지런할 권’, ‘권장할 권’
3.장莊 : ‘엄숙할 장’, ‘성 장’ ‘풀무성할 장’
4.선善 : ‘착할 선’
5.경敬 : 공경할 경‘.
위정편爲政編21회21회
或謂孔子曰 “子奚不為政?”, 子曰 “書云, ‘孝乎,惟孝友于兄弟, 施於有政’,是亦為政,奚其為為政.”. 혹위공자왈 “자해불위정(고)?”하니, 자왈 “서(에), 운(호되). ‘효호(인저)! 유효(하야), 우우형제(하야), 시우유정(이라)’하니, 시역위정(이라), 해기위위정(가)?”하니라.
*해설 : 어떤 이가 공자에게 말하기를 “자네는 어찌 정치를 하지 않는가?”하니, 공자가 말하기를 “<서경書經>에 이르기를 ‘효도를 해야 하느니, 오직 효도를 함으로써 형제간에 우애하게 되고, 정치에도 시행하게 된다’라고 하였으니, 이렇게 하는 것이 정치하는 것인데,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것만이 정치라고 말하겠는가?”하였다.
*요지 : 부모형제 사이에 효도와 우애를 행하므로 정치에 반영하게 하는 것도 정치이니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것만 정치가 아니다.
*낱말
1.서書 : <주역> <시경>과 함께 삼경三經 중의 하나. <서경書經>, 또는 <상서尚書> 라고도 하며 여러 가지 체제의 산문 문장을 모으 책으로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사서史書,(반대로 운서)가 <시경詩經>임.
2. 해奚 : ‘어찌 해’
3. 위謂 : ‘이를 위’
4. 정政 : “정사 정‘
5. 시施 : ‘베풀 시’
위정편爲政編22회22회
子曰 “人而無信,不知其可也。大車無輗,小車無軏,其何以行之哉?”자왈 “인이무신(이면), 불지기가야(라). 대거무예(요), 소거무월(이면), 기하이행지재(아)?”하니라.
*해설 : 공자가 말하기를 “사람이 되어서 신용이 없으면, 그가 할 수있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큰 수레에 끌채가 없고, 작은 수레에 연결고리가 없다면 그 수레가 어떻게 가겠는가?”하였다.
*요지 : 사람의 신용은 수레와 말과의 연결 기구와 같아서 신용을 잃으며 아무 것도 못한다.
*낱말
1.이而 : 강조를 나타내는 순차 접속사, 사람이 되고 그리고-- ‘인무신人無信’해도 되지만 단순한 느낌을 준다,
2.예輗 : ‘끌채 예’, ‘쐐기 예’
3.월軏 : '끌채 월‘ ’멍에 월‘
위정편爲政編 23회23회
子張問 “十世可知也?”, 子曰 “殷因于夏禮,所損益,可知也, 周因于殷禮,所損益,可知也, 其或繼周者,雖百世,可知也。” 자장이 문(호되), “십세(도), 가지야(이니까?)”하니, 자왈 “은인우하례(하니), 소손익(을), 가지야(오), 주인우은례(하니), 소손익(을), 가지야(라), 기혹계주자(면), 수백세(라도), 가지야(니라.)” 하니라.
*해설 : 자장이 묻되, “십세 왕조가 지난 뒤에도 알 수 있을까요?”하니, 공자가 말하기를, “은나라는 하나라의 예절을 이어 받으니 버리고 보탠 바를 알 수 있고, 주나라는 은나라의 예절을 이어받았으니 버리고 보탠 것을 알 수 있다. 그 누구라도 주나라를 계승하는 자가 있다면 비록 백세가 지나도 가히 알 수 있지.”하였다.
*요지 : 미래에 대한 물음에 공자는 전의 역사가 흘러오며 가감한 것을 미루어 보아 후세 일도 얼마든지 미루어 알 수 있다고 하였음. (온고이지신溫古而知新)
*낱말
1.자장子張 : 공자의 제자. 성명은 ‘전손 사顓孫 師’의 자字.
2.은殷 : ‘나라이름 은’. 개국왕은 ‘탕湯’. ‘성할 은’자로도 쓰임. 상商나라라고도 함.
3.하夏 : ‘나라 이름 하’. 개국왕은 ‘우禹’, 은 나라에게 빼앗김. ‘여름 하’자로 많이 쓰임.
4.손損 : ‘덜어낼 손’
5.계繼 : ‘이을 계’
위정편爲政編 24회24회
子曰 “非其鬼而祭之,諂也, 見義不為,無勇也。”, 자왈 “비기귀이제지(면), 첨야(오). 견의불의(면), 무용야(니라)”하니라.
*해설 : 공자가 말씀하기를 “제사지낼 대상이 아닌 귀신을 모시고 제사지내는 것은 아첨하는 것이고, 의로운 일을 보고도 실행하지 못하면 용기가 없는 것이다.”하였다.
*요지 : 여러 귀신을 믿지 말고, 의로운 일은 용감하게 실행하라. *낱말
1.귀鬼 : ‘귀신 귀’
2.제祭 : ‘제사 제’
3.첨諂 : ‘아첨할 첨’
4.의義 : ‘의로울 의’ ‘옳을 의’
--위정편爲政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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