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스크랩] 梁惠王章句下 제11장 해설

ria530 2012. 6. 6. 14:32

<제11장>

 

齊人이 伐燕取之한대 諸侯 將謀救燕이러니 宣王이 曰 諸侯 多謀伐寡人者하니 何以待之잇고 孟子對曰 臣은 聞七十里로 爲政於天下者는 湯이 是也니 未聞以千里로 畏人者也케이다

제나라 사람이 연나라를 쳐서 취한대 제후들이 장차 연나라 구원함을 도모하니, 선왕이 가로대 “제후들이 과인을 치기를 꾀하는 자 많으니 어찌 써 이에 대처할까요? ” 하니,

맹자 대답하여 가로대 “신은 칠십리로 천하에 정치를 펼친 이가 있어 탕임금이 이 분이라는 얘기는 들었으나, 천리로써 (정사를 펼치고도)(다른 나라)을 두려워했다는 것을 듣지는 못했나이다.

 

千里畏人은 指齊王也라.

천리로 사람을 두려워함은 제왕을 가리킴이라.

 

 

書에 曰 湯이 一征을 自葛로 始하신대 天下 信之하야 東面而征에 西夷 怨하며 南面而征에 北狄이 怨하야 曰 奚爲後我오하야 民이 望之호대 若大旱之望雲霓也하야 歸市者 不止하며 耕者 不變이어늘 誅其君而弔其民하신대 若時雨 降이라 民이 大悅하니 書에 曰 徯我后하다소니 后來하시니 其蘇라 하니이다

『서경』에 가로대 “탕임금이 처음 정벌하심을 갈(葛)나라로부터 하신대 천하가 탕임금을 믿어서 동쪽으로 향하여 치심에 서이(西夷)족이 원망하며, 남쪽으로 향하여 치심에 북적(北狄)족이 원망하야 ‘어찌 우리를 뒤에 (정벌)하는고’라고 말했다” 하니라.

백성들이 (자신들을 먼저 정벌하여 주기를) 바라되, 마치 큰 가뭄에 구름과 무지개를 바라는 것같이 하여 시장에는 장사하러 가는 자가 그치지 아니하며, 농사짓는 자는 변함이 없거늘, (이에 탕임금이) 그 인군을 베고 그 백성을 위문하신대 때마춰 비가 내리는 것과 같음이라. 백성이 크게 기뻐하니 『서경』에 가로대 “우리 임금을 기다린다 하니 (마침내) 임금이 오시니 (그) 소생하였다” 하니이다.

奚 : 어찌 해 徯 : 기다릴 혜, 샛길 혜 霓 : 무지개 예

 

兩引書는 皆商書仲虺之誥文也니 與今書文으로 亦小異라. 一征은 初征也라. 天下信之는 信其志在救民이오 不爲暴也라. 奚爲後我는 言 湯이 何爲不先來征我之國也라.

두 번 인용한 『서경』의 글은 다 상서 ‘중훼지고’편의 글이니 지금 『서경』글과는 (더불어 또한) 조금 다르니라. 한번 쳤다(一征)는 것은 처음 침이라. 천하가 탕임금을 미더워함은 그 뜻이 백성을 구원하는데 있고 포악하지 않음을 믿음이라. ‘어찌 우리를 뒤에 두는가!’는 ‘탕임금이 어찌 먼저 와서 우리 나라를 정벌하지 않는가?를 말함이라.

 

霓는 虹也니 雲合則雨요 虹見則止라. 變은 動也라. 徯는 待也라. 后는 君也라. 蘇는 復生也니 他國之民이 皆以湯으로 爲我君而待其來하야 使己로 得蘇息也라. 此는 言 湯所以七十里而爲政於天下也라.

예(霓)는 무지개이니 구름이 합한 즉 비가 내리고 무지개가 보인 즉 그침이라. 변(變)은 움직임이라. 혜(徯)는 기다림이라. 후(后)는 인군이라. 소(蘇)는 다시 살아남이니 타국의 백성이 다 탕임금으로써 내 임금을 삼고 그 옴을 기다려 자기로 하야금 깨어나고 불어남을 얻음이라. 이는 ’탕임금이 (써한 바) 칠십리만을 가지고도 천하에 정치를 펼쳤음‘을 말함이라. (虹 : 무지개 홍)

 

 

今에 燕虐其民이어늘 王往而征之하시니 民이 以爲將拯已於水火之中也라 하야 簞食壺漿으로 以迎王師어늘 若殺其父兄하며 係累其子弟하며 毁其宗廟하며 遷其重器하면 如之何其可也리오 天下 固 畏齊之彊也니 今又倍地而不行仁政이면 是는 動天下之兵也니이다

이제 연나라가 그 백성을 학대하거늘 왕이 가서 치시니, (연나라) 백성이 장차 물과 불의 (재난) 가운데서 자기 몸을 구원한다 하야, 도시락 밥과 병에 담긴 음료로써 왕의 군대를 맞이하거늘, 만약 그 부형을 죽이며 그 자제를 붙들어 매며 그 종묘를 헐며, 그 귀중한 보물그릇을 실어가면 어찌 (그것을) 옳다 하겠는가!

천하가 진실로 제나라의 강함을 두려워하니 이제 또 (제나라가) 땅을 두 배로 늘리되 어진 정치를 행하지 아니하면, 이는 천하가 군사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니이다(다른 제후들이 연합하여 제나라를 치러옴).

 

拯은 救也라. 係累는 縶縛也라. 重器는 寶器也라. 畏는 忌也라. 倍地는 幷燕而增一倍之地也라. (縶 : 맬 칩 縛 : 포승 박)

증(拯)은 구원함이라. 계루(係累)는 칭칭 동여 묶음이라. 중기(重器)는 보물 그릇이라. 외(畏)는 꺼림이라. 배지(倍地)는 연나라를 병합하여 한 배의 땅을 더함이라.

 

齊之取燕을 若能如湯之征葛이면 則燕人이 悅之하야 而齊可爲政於天下矣하거니와 今乃不行仁政하고 而肆爲殘虐이면 則無以慰燕民之望하고 而服諸侯之心이니 是以로 不免乎以千里而畏人也라.

제나라가 연나라 취함을 만약에 능히 탕임금이 갈나라를 치는 것 같이 하면, 연나라 사람들이 기뻐하게 되어 제나라가 가히 천하에 정사를 펼치는 것이 되거니와 그런데 이제 어진 정치를 행하지 않고, 잔학한 정치를 베풀면 (곧) 연나라 백성이 바라는 바로써의 위로도 없으며 제후의 마음을 굴복시키지도 못하니 이렇게되면 천리로써 남을 두려워하게 됨을 면치 못함이라.

 

 

王速出令하샤 反其旄倪하시며 止其重器하시고 謀於燕衆하야 置君而後에 去之則猶可及止也리이다

왕이 속히 영을 내사 (그) 늙은이와 어린이를 돌려보내시며 (그) 보물그릇을 실어내는 것을 그치시고는, 연나라 사람들과 도모해서 인군을 세운 뒤에 (연나라를) 떠나면 오히려 (제후들의 공격을) 그치게 하리이다.

旄 : 기 모, 여기서는 ‘늙은이 모’ 倪 : 어린이 예, 흘겨볼 예

 

反은 還也라. 旄는 老人也오 倪는 小兒也니 謂所虜略之老小也라. 猶는 尙也라. 及止는 及其未發而止之也라.

반(反)은 돌려보냄이라. 모(旄)는 노인이요, 예(倪)는 어린이니 노략질하여 잡아온 노인과 어린이를 이름이라. 유(猶)는 ‘오히려’라. 급지(及止)는 發하지 않음에 이르러 중지됨이라(전쟁이 일어나려고 할 즈음에 선정을 베풀어 전쟁을 그치게 함이라).

 

▲ 范氏曰 孟子 事齊梁之君하실새 論道德則必稱堯舜하시고 論征伐則必稱湯武하시니 蓋治民을 不法堯舜이면 則是爲暴요 行師를 不法湯武이면 則是爲亂이니 豈可謂吾君不能이라 하야 而舍所學以徇之哉리오

범씨 가로대 “맹자가 제나라와 양나라 인군을 섬길 때 도덕을 논하시는데는 반드시 요순을 일컬으시고 정벌을 논하시는데는 반드시 탕무를 일컬으시니 대개 백성 다스림에 있어 요순을 본받지 아니하면 이는 포학한 정치요 군사를 행함에 있어 탕무를 본받지 아니하면 이는 어지러움이 되니 어찌 가히 일러 내 인군이 능치 못하다 하면서 배운 바를 버리고 (써) 그것을 따르리오.” 하니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家苑 이윤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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