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제선왕을 보아 가로대 “큰 집을 짓는데는 반드시 공사(工師)로 하여금 큰 나무를 구하게 하시리니 공사(工師)가 큰 나무를 얻은즉 왕이 기뻐하야 (써) 능히 (그 나무가) 제 구실을 감당한다 하시고 , 장인이 깎아서 적게 한즉 왕이 노하야 (써) (그 나무가) 제 구실을 감당하지 못한다 하시리니, 무릇 사람이 어려서 배움은 장성해서 그것을 행하고자 함이건만, 왕이 가로대 ”먼저 너의 배운 바를 버리고 나를 따르라“ 하시면 어찌해야 합니까? 斵 : 깎을 촉(착), 斲의 俗字 女 : 너 여(汝)
이제 옥덩이가 이에 있으면 비록 스무만 냥이라도 반드시 玉人(옥을 다듬는 장인)으로 하여금 옥을 다듬게 하시리니 국가를 다스리는데 이르러서는 곧 가로대 “먼저 너의 배운 바를 놔두고 나를 따르라” 하시면 이 어찌 (써) 옥인을 시켜 옥을 다듬는 것과는 다르게 하시는 겁니까?
璞 : 옥덩이 박 鎰 : 중량 일 , 무게의 단위로 스무냥을 말함. 敎 : 여기서는 ~로 하여금 ~하게 하다
범(범조우)씨 가로대 “옛적의 어진 이는 항상 인군이 그 배운 바를 행하지 않을까 근심하고, 세상의 용렬한 인군은 또한 항상 어진 자가 능히 그 좋아하는 바를 따르지 않을까 근심했느니라. 이로써 인군과 신하가 서로 만남이 예로부터 어려웠으니 공자와 맹자가 종신토록 (어진 군주를) 만나지 못함이 대개 이때문이니라.” 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