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스크랩] 梁惠王章句下 제12장 해설

ria530 2012. 6. 6. 14:32

<제12장>

 

鄒 與魯鬨이러니 穆公이 問曰 吾有司死者 三十三人이로대 而民은 莫之死也하니 誅之則不可勝誅오 不誅則疾視其長上之死而不救하니 如之何則可也잇고

추나라가 노나라와 더불어 전쟁이 있었는데 (추나라) 목공이 물어 가로대 “내 벼슬아치(지휘관)들이 죽은 자가 33인이로되, 백성(장졸)들은 죽지 않았으니 (이들을) 베려 하면 가히 다 이기어 베지 못할 것이고, 베지 않으면 (백성들이) 장상(지휘관)의 죽음을 보고서도 구원하지 아니함에 대해 (내가) 분하게 여기건만 이를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鬨은 鬪聲也라. 穆公은 鄒君也라. 不可勝誅는 言 人衆하야 不可盡誅也라. 長上은 謂有司也라.

공(鬨)은 싸우는 소리라. 목공은 추나라 인군이라. 가히 이기어 베지 못함(不可勝誅)은 ‘사람이 많아 가히 다 베지 못함’을 말함이라. 장상(長上)은 벼슬아치(전쟁터의 지휘관)를 이름이라.

 

 

孟子對曰 凶年饑歲에 君之民이 老弱은 轉乎溝壑하고 壯者는 散而之四方者 幾千人矣오 而君之倉廩이 實하며 府庫 充이어늘 有司 莫以告하니 是는 上慢而殘下也니

曾子曰 戒之戒之하라 出乎爾者 反乎爾者也라 하시니 夫民이 今而後에 得反之也로소니 君無尤焉하쇼셔

맹자 대답하여 가로대 “흉년들어 주린 해에 인군의 백성이 늙고 약한 이가 도랑과 구덩이에서 뒹굴고, 장정들은 흩어져 사방으로 간 사람이 몇 천명이나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인군의 곳집은 實하며 창고는 차 있거늘 벼슬아치들이 이로써 (곳집을 풀어 백성들을 살려야 한다고) 아룀이 없으니 이는 위에서 태만(또는 교만)하여 아래를 잔학하게 함이니,

증자 가로대 ‘경계하고 경계하라 너에게서 나온 것이 너에게로 돌아가니라’ 하심이라, 무릇 백성이 이제서야 되갚는 것이니 인군은 (백성을) 허물치 마소서!“ 하니라. (溝 : 도랑 구 壑 : 구덩이 학)

 

轉은 飢餓輾轉而死也라. 充은 滿也라. 上은 謂君及有司也라. 尤는 過也라.

전(轉)은 굶주리고 주려서 전전하다 죽음이라. 충(充)은 가득참이라. 상(上)은 인군 및 벼슬아치를 이름이라. 우(尤)는 허물이라.

 

<참고>

輾 : 구를 전, 한쪽으로 구르는 모양, 轉 : 구를 전, 빙빙 돌면서 구르는 모양 『시경』 첫장에 ‘輾轉反側’이란 말이 나오는데 ‘전전(輾轉)’은 이리 굴렀다 저리 굴렀다 하는 모양이고 ‘반측(反側)’은 한바퀴 빙 도는 모양으로 누워서 이리저리 뒤척이며 구르는 모양을 나타낸 말이다.

 

 

 

君行仁政하시면 斯民이 親其上하야 死其長矣리이다

인군이 어진 정사를 행하시면 이 백성이 (그) 윗사람을 가까이해서 (그) 윗사람을 위해서 죽으리이다.

 

君이 不仁而求富하니 是以로 有司 知重斂而不知恤民이라. 故로 君行仁政則有司 皆愛其民而民亦愛之矣리라.

인군이 어질지 못하고 부유함만 구하니 이로써 벼슬아치들이 무겁게 세금을 거둬들일 줄만 알고 백성을 긍률히 여길 줄은 알지 못하니라. 이에 인군이 仁政을 행한즉 벼슬아치들이 다 그 백성을 사랑하고 백성 또한 그들을 사랑하리라.

 

▲范氏曰 書에 曰 民惟邦本이라. 本固라사 邦寧이라 하니 有倉廩府庫는 所以爲民也니 豊年則斂之하고 凶年則散之하야 恤其飢寒하며 救其疾苦하나니 是以로 民이 親愛其上하야 有危難則赴救之를 如子弟之衛父兄과 手足之捍頭目也라. 穆公이 不能反己하고 猶欲歸罪於民하니 豈不誤哉라. (捍 : 보호할 한)

범씨 가로대 “『서경』에 말하기를 ‘백성은 오직 나라의 근본이라. 근본이 견고해야 나라가 편안하다’ 하니, 곳간과 창고를 두는 것은 (써) 백성을 위한 바니 풍년인즉 세금을 거둬들이고 흉년인즉 (곡식과 재물을) 흩어서 그 굶주림과 추위를 구휼하며 그 병과 고통을 구원하나니 이로써 백성이 그 위사람을 친애해서 위난이 있으면 쫓아가 구원하기를 자식과 동생이 그 아비와 형을 호위하는 것 같이하며, 수족이 머리와 눈을 보호하는 것같이 하느니라. 목공이 자기 몸을 돌이켜 반성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죄를 백성들에게 돌리려고 하니 어찌 그릇되지 아니하랴! ” 하니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家苑 이윤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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