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장>
○ 滕文公이 問曰 齊人이 將築薛하니 吾甚恐하노니 如之何則可잇고
등문공이 물어 가로대 “제나라 사람이 장차 설나라에 성을 쌓으려 하니 내 심히 두려워하노니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 하니라.
▲ 薛은 國名이니 近滕이라. 齊取其地而城之라. 故로 文公이 其偪己而恐也라.
설(薛)은 나라 이름이니 등나라에 가까우니라. 제나라가 그 땅을 취해서 성을 쌓음이라. 이에 등문공이 (제나라가) 자기에게 다가와 핍박할 것을 두려워함이라.
○ 孟子對曰 昔者에 大王이 居邠하실새 狄人이 侵之어늘 去하시고 之岐山之下하샤 居焉하시니 非擇而取之라 不得已也시니이다
맹자 대답하여 가로대 “옛적에 태왕이 빈땅에 거하실 적에 狄人이 침입하거늘 떠나시고 기산 아래에 가셔서 거처하시니 가려서 취함이 아니라. 부득이하심이니이다. ( 邠 : 나라이름 빈, 빛날 빈)
▲ 邠은 地名이라. 言 大王이 非以岐下爲善하야 擇取而居之也라. 詳見下章이라.
빈(邠)은 지명이라. (周나라 고공단보인) 태왕이 기산 아래로써 좋다고 해서 가려 취해 거하심이 아니라. 아랫장에 자세히 나타남이라.
○ 苟爲善이면 後世子孫이 必有王者矣리니 君子 創業垂統하야 爲可繼也라 若夫成功則天也니 君如彼에 何哉리오 彊爲善而已矣니이다
진실로 善을 행하면 후세 자손이 반드시 왕노릇할 수 있으리니, 군자가 왕업을 세우고 계통을 드리워서 가히 계승하게 하느니라. 만약 무릇 공을 이루는 것은 곧 하늘에 달려 있으니 인군이 그와 같으니 (그런 처지에 놓여 있으니) 어찌 하겠습니까? (다만) 善에 힘쓸 따름이니이다.
▲ 創은 造也라. 統은 緖也라. 言能爲善이면 則如大王이 雖失其地나 而其後世에 遂有天下하니 乃天理也라.
然이나 君子 造基業於前而垂統緖於後요 但能不失其正하야 令後世로 可繼續而行耳라.
창(創)은 지음이라. 통(統)은 실마리라. 능히 선을 하면 태왕과 같이 비록 그 땅을 잃더라도 그 후세에 드디어 천하를 두니 이에 하늘의 이치라.
그러나 군자가 왕업을 앞에 세우고 계통을 후세에 드리우고 다만 능히 그 바름이 잃지 아니해서 후세로 하여금 가히 계속 행하게 할 뿐이라.
▲ 若夫成功則豈可必乎아 彼齊也 君之力이 旣無如之何則但彊於爲善하야 使其可繼而俟命於天耳라.
만약 무릇 성공한다는 것은 어찌 반드시 가하다고 하랴. 저 제나라가 인군의 힘이 이미 어찌 할 수 없다면 다만 善에 힘써서 그 가히 계속하게 하여 하늘의 명을 기다릴 뿐이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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