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스크랩] 梁惠王章句下 제16장 해설

ria530 2012. 6. 6. 14:34

<제16장>

 

魯平公이 將出할새 嬖人臧倉者 請曰 他日에 君이 出則必命有司所之러시니 今에 乘輿 已駕矣로대 有司 未知所之하니 敢請하노이다 公曰將見孟子호리라 曰何哉잇고 君所爲輕身하야 以先於匹夫者는 以爲賢乎잇가 禮義는 由賢者出이어늘 而孟子之後喪이 踰前喪하니 君無見焉하쇼셔 公曰 諾다

노평공이 장차 나가려 하자, 공이 총애하는 장창이란 자가 청하여 가로대 “다른 날에 인군이 나가시면 반드시 유사(시종등의 벼슬아치)에게 가는 바를 알려 주시더니 이제 수레에 이미 멍에를 했으되 유사가 가시는 바를 알지 못하노니 감히 (어디로 가시는지를) 청하노이다.” 하니, 공이 가로대 “장차 맹자를 보리라.” 하니라.

(이에 장창이) 가로대 “어째서입니까? 인군께서 몸을 가벼이 하야 (써) 필부에게 먼저 함이 (써) 현자로서 하실 일이겠습니까? 예의는 현자로부터 말미암아 나오거늘 맹자는 모친상을 부친상보다 더 낫게 했으니 인군은 (맹자를) 찾아보지 마소서.” 하니,

공이 가로대 “그러하겠다.”하니라.

 

乘輿는 君車也라. 駕는 駕馬也라. 孟子 前喪은 父요 後喪은 母라. 踰는 過也니 言其厚母薄父也라.

승여(乘輿)는 인군의 수레라. 가(駕)는 말에 멍에를 씌움이라. 맹자의 전상은 아버지요, 후상은 어머니라. 유(踰)는 지나침이니, 어머니에게는 후하게 하고 아버지에게는 박하게 함을 말함이라.

 

 

 

樂正子 入見 曰 君이 奚爲不見孟軻也잇고 曰 或이 告寡人 曰 孟子之後喪이 踰前喪이라할새 是以로 不往見也호라 曰 何哉잇고 君所謂踰者는 前以士오 後以大夫면 前以三鼎而後以五鼎與잇가 曰 否라 謂棺槨衣衾之美也니라 曰 非所謂踰也라 貧富不同也니이다

악정자가 들어가 뵙고 가로대 “인군께서 어찌하여 맹가를 보지 않으셨습니까?” 하니, (노평공) 가로대 ”혹자가 과인에게 고하여 가로대 ‘맹자의 후상이 전상보다 지나쳤다’고 하기에 이로써 가서 보지 않음이라.“ 하니라.

(악정자) 가로대 ”어째서입니까? 인군께서 이른바 낫다(지나쳤다)라고 한 것은 전상은 士로써 하고, 후상은 대부로써 하니, (이에) 전상은 세가지 제물로써 하고 후상은 다섯가지 제물로써 한 것을 말하시는 겁니까?“ 하니, (공) 가로대 ”아니라. 관곽과 수의(壽衣)의 사치함을 일컫느니라.“ 하니, (악정자) 가로대 ” 이른바 지나친 것이 아닙니다. 빈부가 같지 않아서입니다.“ 하니라.

 

 

<해설>

맹자가 아버지 상을 당했을 때는 벼슬을 하지 않은 士에 지나지 않았고,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는 벼슬이 대부(大夫)였다. 맹자는 당시의 예법에 의거해 자신의 신분과 빈부에 따라 어머니 상을 후하게 지낸 것이다.

三鼎이라 함은 士의 喪禮로 제물을 숫퇘지(特豕) 1鼎, 물고기(魚) 1鼎, 포(腊) 1鼎을 진설(陳設)하고, 五鼎이라 함은 大夫의 喪禮로 제물을 三鼎에다가 양(羊) 1鼎과 돼지껍데기(膚) 1鼎을 더 진설한 것이다. 의금(衣衾)이라 함은 시신에게 입히고 덮어주는 옷과 이불을 말한다.

 

樂正子는 孟子弟子也니 仕於魯라. 三鼎은 士祭禮오 五鼎은 大夫祭禮라.

악정자는 맹자의 제자이니 노나라에서 벼슬함이라. 삼정은 선비의 제례요, 오정은 대부의 제례라.

 

 

 

樂正子見孟子 曰 克이 告於君호니 君이 爲來見也러시니 嬖人有臧倉者 沮君이라 君이 是以로 不果來也하시니이다 曰行或使之며 止或尼之나 行止는 非人의 所能也라 吾之不遇魯侯는 天也니 臧氏之子 焉能使予로 不遇哉리오

악정자가 맹자를 뵙고 가로대 “ 제가(극이) 인군께 고하여 인군이 (선생님을) 찾아와 뵈려 하시다가 인군이 총애하는 장창이란 자가 인군을 막았나이다. 인군이 (이로써) 결국 오지 않으셨나이다.” 하니,

(맹자) 가로대 “가는 것이 혹 시켜서 하는 것이 있으며, 그치게 하는 것도 혹 그치게 시켜서 하는 것이 있으니, 가고 그치고 하는 것은 사람의 가능한 바가 아니니라. 내가 노나라 제후를 만나지 못한 것은 하늘의 뜻에 의한 것이니, 장씨의 자식이 어찌 나로 하여금 (노나라 제후를) 만나지 못하게 하리오.” 하니라. (尼 : 여승 니, 여기서는 ‘그칠 닐’)

 

克은 樂正子名이라. 沮와 尼는 皆止之之意也라. 言 人之行이 必有人使之者하며 其止 必有人尼之者라.

극(克)은 악정자의 이름이라. 저(沮)와 닐(尼)은 다 그치게 하는 뜻이라. ‘사람이 가는 데에는 반드시 그렇게 하는 사람이 있으며, (그) 그치는 데에도 반드시 그치게 하는 사람이 있음‘을 말하되

 

然이나 其所以行과 所以止는 則固有天命이요 而非此人所能使며 亦非此人所能尼也라. 然則我之不遇이 豈臧倉之所能爲哉리오

(또한) ‘그러나 (그) 가게 되는 소이(까닭)와 그치게 되는 소이는 (곧) 진실로 천명에 있는 것이지 (이) 사람으로서 시켜서 가능한 바가 아니며 또한 (이) 사람으로서 능히 그치게 하는 바도 아니니라. 그런즉 내가 만나지 못한 것이 어찌 장창이 할 수 있는 바이리오.’를 말함이라.

 

此章은 言 聖賢之出處가 關時運之盛衰니 乃天命之所爲요 非人力之可及이라.

이 장은 “성현이 나타나시는 바는 시대의 운이 성하고 쇠함에 관계됨이니 따라서 이는 천명으로서 하는 바이지 가히 인력으로서 미칠 수 없음”을 말함이라.

 

孟子集註卷之二 終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家苑 이윤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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