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허물을 (얻어) 듣고는 기뻐해서 고치는 것을 기뻐하니 스스로 닦는데 용감함이 이와 같으니라. 주렴계 선생 가로대 “중유(자로의 字)는 허물 듣는 것을 기뻐하니라. 착한 이름이 다함이 없더니 요즘 사람은 허물이 있음에도 다른 사람이 바로 잡아 주는 것을 기뻐하지 않는지라, (이는) 마치 병을 숨기고는 의사를 꺼려하니 차라리 그 몸을 망치고도 깨달음이 없는 것과 같으니, 슬프도다!” 하니라. 정자 가로대 “자로는 다른 사람이 허물로써 그를 일깨우면 기뻐하니 또한 가히 백세(3천년)의 스승이 될 만하도다.” 하니라.
▲ 書에 曰 禹拜昌言이라 하니 蓋不待有過하고 而能屈己하야 以受天下之善也라.
『서경』에 가로대 ‘우임금이 선한 말에 절했다’ 하니 대개 허물이 있음을 기다리지 않고 능히 자기 몸을 굽혀서 (써) 천하의 선을 받아 들이심이라.
○ 大舜은 有大焉하시니 善與人同하샤 舍己從人하시며 樂取於人하야 以爲善이러시다
위대하신 순임금은 더욱 크시니, 善을 다른 사람과 더불어 같이 하시어 자신을 버리고 다른 사람을 따르며, (또한) 다른 사람에게 취해서 (써) 선을 행함을 즐거워 하심이라
○ 自耕稼陶漁로 以至爲帝히 無非取於人者러시다
농사짓고 질그릇 굽고 고기잡음으로부터 (써) 황제가 되기까지 이름에 다른 사람에게서 취하지 않음이 없으심이라.
“순임금이 하는 바가 (또한) 우임금과 (더불어) 자로보다 큼이 있는 것은 선을 다른 사람과 함께 같이 행하시니 천하의 선을 공변되이 하고 사사로이 하지 아니하심”을 말함이라. 자신이 선하지 못하면 매이고 인색한 바가 없어 자기를 버리고 (써) 다른 사람을 좇고 다른 사람에게 선이 있으면 억지로 힘쓰서 기다리지 않고 자기에게 취하니 이것이 선을 다른 사람과 같이 한다는 조목이라.
▲ 舜之側微에 耕于歷山하시고 陶于河濱하시고 漁于雷澤하시니라.
순임금이 미천하실 적에 역산에서 농사짓고 하빈에서 질그릇 구으시고 뇌택에서 고기를 잡으심이라.
○ 取諸人以爲善이 是 與人爲善者也니 故로 君子는 莫大乎與人爲善이니라
(저) 다른 사람에게 취해서 (써) 선을 행함이라는 것은 (이는) 다른 사람과 함께 선을 행하는 것이니, 이에 군자에게는 다른 사람과 함께 선을 행함보다 더 큰 것이 없음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