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가로대 “ 화살 만드는 이가 어찌 투구 만드는 이보다 어질지 못하리오마는 화살 만드는 이는 오직 사람이 상하게 하지 못할까 두려워하고, 투구 만드는 이는 오직 사람이 상할까를 두려워 하나니, 무당과 널짜는 공인도 또한 그러하니 이에 기술은 불가불 삼가해야 하느니라.” 하니라.
마을에 仁이 두터운 풍속이 있음을 오히려 (써) 아름답다 여기니, 사람이 (써한 바) 스스로 처하는 바를 선택하되 仁에 거처하지 아니하면 어찌 (그것을) (얻어) 지혜라 할 수 있으랴. 이는 공자의 말씀이라. 인의예지(仁義禮智)는 다 하늘이 부여해준 바 선량하고 귀한 것이로대, 仁은 ‘천지가 만물을 낳는 마음’을 가장 먼저 얻어 네 가지를 겸하여 통괄하니, 이른바 (『주역』乾괘에서 말하는) ‘원(元)은 善의 으뜸이라.’를 일컬음이라. 이에 가로대 ‘높은 벼슬’이라 말함이라.
사람에게 있어서는 곧 본심 전체의 덕이 되어서 천리 자연의 편안함이 있으며 인욕에 빠지는 위태로움이 없으니 사람은 마땅히 항상 그 가운데에 있어서 가히 잠깐이라도 떠나지 못하니라. 이에 이를 ‘안택(安宅)’이라 말함이라. 이는 또 맹자가 공자의 뜻을 해석해서 (써) 仁의 道가 위대함이 이와 같거늘 스스로 행하지 아니하니 어찌 지혜롭지 못함이 심하지 않으랴 하시니라.
어질지 못하여 지혜롭지 못하니라. 禮도 없고 義도 없으면 사람의 노역함이니, 사람에게 노역하며 노역함을 부끄러워 하는지라! (이는) 궁인(弓人)이 활 만드는 것을 부끄러워하며 시인(矢人)이 화살 만드는 것을 부끄러워함과 같으니라. 만일에 부끄러워할진댄 仁을 행함만 같지 못하니라. (由 : 여기서는 ‘같을 유’)
▲ 以不仁故로 不智요 不智故로 不知禮義之所在니라
어질지 못함으로써 이에 지혜롭지 못하고 지혜롭지 못한 고로 이에 예의가 있는 바를 아지 못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