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스크랩] 公孫丑章句上 제9장 해설

ria530 2012. 6. 6. 14:39

<제9장>

孟子曰 伯夷는 非其君不事하며 非其友不友하며 不立於惡人之朝하야 不與惡人言하더니 立於惡人之朝하야 與惡人言호대 如以朝衣朝冠으로 坐於塗炭하며 推惡惡之心하야 思與鄕人立에 其冠不正이어든 望望然去之하야 若將浼焉하니 是故로 諸侯 雖有善其辭命而至者라도 不受也하니 不受也者는 是亦不屑就已니라

맹자 가로대 “ 백이는 그 (어진) 인군이 아니면 섬기지 아니하며, 그 (사귈만한) 벗이 아니면 사귀지 아니하며, 악한 사람의 조정에 서지 아니해서 악한 사람과 더불어 말하지 않더니, 악한 사람의 조정에 서서 악한 사람과 더불어 말하되 조의를 입고 조관을 쓰고는 진흙과 숯구덩이에 앉은 것 같이 여겼으며, 악을 미워하는 마음을 미루어서 생각하기를 鄕人과 함께 서 있음에 그 (향인의) 갓이 바르지 않거든, 장차 (자신을) 더럽힐 것같이 여겨 망망연히 떠나가니, 이런 고로 제후가 (그) 초빙하는 말을 잘하는 이를 (그에게) 이르게 하더라도 받아주지 아니하니, 받지 아니함은 이 또한 나아감을 깨끗이 여기지 않음이라.” 하니라.

浼 : 더러울 매 屑 : 깨끗할 설, 결백할 설

 

塗는 泥也라. 鄕人은 鄕里之常人也라. 望望은 去而不顧之貌라. 浼는 汙(汚)也라. 屑은 趙氏曰 潔也라. 하고 說文에 曰動作切切也라 하니 不屑就는 言不以就之爲潔하야 而切切於是也라. 已는 語助辭라.

도(塗)는 진흙이라. 향인(鄕人)은 향리의 보통사람이라. 망망(望望)은 가면서 돌아보지 않는 모양이라. 매(浼)는 더러움이라. 설(屑)은 조씨 가로대 결(潔)이라 하고 『설문해자』에 ‘동작을 절절(急急)하게 함’이라 하니라. 불설취(不屑就)는 나아감을 결백하게 여김으로써 이를 절절하게 대하지 아니함이라. 이(已)는 어조사라.

 

 

柳下惠는 不羞汙君하며 不卑小官하야 進不隱賢하야 必以其道하며 遺佚而不怨하며 阨窮而不憫하더니 故로 曰 爾爲爾오 我爲我니 雖袒裼裸裎於我側이나 爾焉能浼我哉리오 하니 故로 由由然與之偕而不自失焉하야 援而止之而止하니 援而止之而止者는 是亦不屑去已니라

유하혜는 더러운 인군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며, 작은 벼슬이라도 낮게 여기지 아니하며, 나아가되 어짊을 숨기지 아니하여 반드시 그 (바른) 道로써 하며, 버림을 받아도 원망하지 아니하며 곤궁하여도 민망히 여기지 않더니 이에 (유자혜) 가로대 ‘너는 너고 나는 나니 비록 내 곁에서 웃통 벗고 벌거벗으나 네 어찌 능히 나를 더럽히리오’ 하니라. 이에 (유자혜는)유유연히(여유있게 웃으며) 더불어 함께 해서 스스로 잃지 아니하여 잡아당기어 머물게 하면 머무니, 잡아당겨 머물게 하면 머문 것은 이 또한 떠나감을 깨끗이 여기지 아니하기 때문이라.

汙 : 더러울 오, 汚와 같음 遺 : 버릴 유 佚 : 잃을 일 阨 : 곤할 액

窮 : 곤궁할 궁 袒 : 단. 한쪽 어깨만을 벗은 모습 裼 : 웃통 벗을 석 裎 : 벌거숭이 정 焉 : ‘어찌 언’ 偕 : 함께 해 援 : 잡아당길 원

 

柳下惠는 魯大夫展禽이니 居柳下而諡惠也라. 不隱賢은 不枉道也라. 遺佚은 放棄也라. 阨은 困也라. 憫은 憂也라. 爾爲爾로 至焉能浼我哉는 惠之言也라. 袒裼은 露臂也라. 裸裎은 露身也라. 由由는 自得之貌라. 偕는 並處也라. 不自失은 不失其正也라. 援而止之而止者는 言欲去而可留也라. (臂 : 팔 비)

유하혜는 노나라 대부 전금이니(성은 展이요 이름은 금이라) 유하지방 (식읍으로 받아) 에 거하고 혜는 시호이라. 어짊을 숨기지 않는다(不隱賢)는 것은 도를 굽히지 않음이라. 유일(遺佚)은 내치고 버림이라. 액(阨)은 곤(困)함이라. 민(憫)은 근심이라. 爾爲爾로부터 焉能浼我哉까지는 유자혜의 말이라. 단석(袒裼)은 팔뚝을 드러냄이라. 나정(裸裎)은 몸을 드러냄이라. 유유(由由)는 스스로 얻는 모양이라. 해(偕)는 함께 처함이라. 스스로 잃지 않음은 그 바름을 잃지 않음이라. 잡아당기어 머물게 해서 머물음은 가고자 했다가 가히 머무름을 말함이라.

 

 

孟子曰 伯夷는 隘하고 柳下惠는 不恭하니 隘與不恭은 君子 不由也니라

맹자 가로대 “ 백이는 좁고 유하혜는 공손치 못하니 애(隘)와 함께 불공(不恭)은 군자가 행하는 바가 아니니라. ( 隘 : 좁을 애)

 

隘는 狹窄也오 不恭은 簡慢也라. 夷惠之行이 固皆造乎至極之地나 然이나 旣有所偏則不能無弊라. 故로 不可由也라.

애(隘)는 협소하고 도 좁음이라. 불공(不恭)은 간략하고 오만함이라. 백이나 유하혜의 행실이 진실로 다 지극한 곳으로 나아가는 것이나 이미 편벽된 바가 있은즉 능히 폐단이 없지 않느니라. 이에 가히 행할 수 없음이라.

孟子集註卷之三 終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家苑 이윤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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