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가로대 “ 백이는 그 (어진) 인군이 아니면 섬기지 아니하며, 그 (사귈만한) 벗이 아니면 사귀지 아니하며, 악한 사람의 조정에 서지 아니해서 악한 사람과 더불어 말하지 않더니, 악한 사람의 조정에 서서 악한 사람과 더불어 말하되 조의를 입고 조관을 쓰고는 진흙과 숯구덩이에 앉은 것 같이 여겼으며, 악을 미워하는 마음을 미루어서 생각하기를 鄕人과 함께 서 있음에 그 (향인의) 갓이 바르지 않거든, 장차 (자신을) 더럽힐 것같이 여겨 망망연히 떠나가니, 이런 고로 제후가 (그) 초빙하는 말을 잘하는 이를 (그에게) 이르게 하더라도 받아주지 아니하니, 받지 아니함은 이 또한 나아감을 깨끗이 여기지 않음이라.” 하니라.
유하혜는 더러운 인군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며, 작은 벼슬이라도 낮게 여기지 아니하며, 나아가되 어짊을 숨기지 아니하여 반드시 그 (바른) 道로써 하며, 버림을 받아도 원망하지 아니하며 곤궁하여도 민망히 여기지 않더니 이에 (유자혜) 가로대 ‘너는 너고 나는 나니 비록 내 곁에서 웃통 벗고 벌거벗으나 네 어찌 능히 나를 더럽히리오’ 하니라. 이에 (유자혜는)유유연히(여유있게 웃으며) 더불어 함께 해서 스스로 잃지 아니하여 잡아당기어 머물게 하면 머무니, 잡아당겨 머물게 하면 머문 것은 이 또한 떠나감을 깨끗이 여기지 아니하기 때문이라.
汙 : 더러울 오, 汚와 같음 遺 : 버릴 유 佚 : 잃을 일 阨 : 곤할 액
窮 : 곤궁할 궁 袒 : 단. 한쪽 어깨만을 벗은 모습 裼 : 웃통 벗을 석 裎 : 벌거숭이 정 焉 : ‘어찌 언’ 偕 : 함께 해 援 : 잡아당길 원